축산정보뉴스 안영태 기자 |
4월은 겨울철에서 여름철로 전환되는 생리·환경적 변곡점이다. 국내 기상 자료를 보면 4월 평균 일교차는 10~15℃ 수준이며, 일부 지역은 20℃ 이상 벌어지는 날도 나타난다. 평균적으로 최고기온과 최저기온의 차이가 가장 큰 달도 4월이다. 이러한 급격한 온도 변동은 돼지의 체열 항상성 유지에 추가적인 에너지 소모를 유발하며, 그 결과 사료 섭취량 변화, 면역력 저하, 번식성적 악화로 이어진다.

돼지는 기온이 적정온도를 벗어나면 유지에너지 요구량이 증가한다. 예를 들어 비육돈의 경우 환경온도가 적정범위보다 1℃ 낮아질 때 유지에너지 요구량은 약 1~2%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반대로 고온 스트레스 환경에서는 사료 섭취량이 1℃ 상승 시 약 1~1.5% 감소할 수 있다. 이러한 미세한 변동이 환절기에는 하루 단위로 반복된다. 본 기고에서는 4월 사양관리의 4가지 핵심 논점(①사육구간별 온·습도 관리의 정밀화, ②겨울철 밀폐 구조 정비와 환기효율 회복, ③여름철 대비 냉방시설 사전 점검, ④여름철 수태율 하락 대비 후보돈 확보 전략)을 정리해 보고자 한다.
1. 사육구간별 온·습도 관리
환절기 관리의 핵심은 평균값이 아니라 “변동폭 최소화”이다. 따라서 사육구간별로 적정온도와 습도를 유지 및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분만사에서 내부 온도 변동 폭이 5℃ 이상 발생하면 자돈 설사 발생률이 유의적으로 증가하는 사례가 현장에서 다수 보고된다. 특히 상대습도 75% 이상 고습 상태가 지속되면 세균 증식 속도가 증가하고, 체감온도 상승으로 모돈 사료 섭취량이 감소한다.
특히 모돈은 분만 후 사료 섭취량이 1kg 감소할 때 유량이 약 0.5~1kg 감소할 수 있으며, 이는 자돈 이유체중 저하로 직결된다. 따라서 환절기 적정 온습도 유지는 단순 환경 문제가 아니라 자돈 성장성적과 직결되는 사안이다.

임신사에서는 온습도 관리 미흡으로 암모니아 농도가 20ppm 이상으로 상승할 때 점막 자극과 면역력 저하가 발생하며, 급격한 온도변화는 임신돈의 스트레스 호르몬(코르티솔) 분비 증가로 인하여 유산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고온 스트레스 환경(25℃ 이상)에서는 수태율이 5~15% 감소할 수 있으며, 이는 여름철에 더욱 심화한다. 이에 4월은 이러한 번식 저하가 본격화되기 전 선제적으로 환경 안정성을 확보해야 하는 시기다.
자돈사에서는 이유 후 1주일 내 온도 편차가 4℃ 이상 발생하면 설사 발생률이 증가하고 일당증체량이 5~10% 감소하는 농장 사례가 있다. 자돈은 체중 1kg당 체표면적 비율이 높아 체열 손실이 빠르기 때문에 냉풍 직입은 치명적이다. 그러므로 겨울철 밀폐 구조 정비를 진행하면서 샛바람이 들어올 수 있는 사각지대를 확인하고 보완하여야 한다. 육성·비육사 또한 일교차가 가장 큰 계절의 경우 제일 먼저 신경 써야 할 부분은 샛바람이다. 자돈사와 마찬가지로 샛바람이 들어올 수 있는 사각지대를 확인하고 보완하도록 하자.
2. 겨울철 밀폐 구조 정비와 환기 효율 회복
겨울철 밀폐 자재를 제거하지 않으면 환기효율이 20~40%까지 저하될 수 있다. 이는 동일 환기휀 가동 조건에서도 실질 공기 교환율(ACH)을 떨어뜨린다. 환기효율 저하는 다음과 같은 결과를 초래한다.

따라서 4월은 ▲입기구 조정, ▲차단 비닐 및 보온덮개 제거, ▲휀 청결 및 풍량 측정 점검, ▲온습도 센서 교체 및 청결 유지, ▲샛바람 점검, ▲거미줄 제거 등 청결 유지 등 항목을 점검하고 진행해야 한다(사진 1).

3. 여름철 대비 냉방시설 사전 점검
4월은 환절기를 대비한 사양관리 준비도 중요하지만, 혹서기 대비를 미리 준비하는 매우 중요한 기간이기도 하다. 2025년 기준 전국 평균 기온을 보면(그림 1 참조) 6월부터 평균 기온이 28.2℃로 매우 빠르게 더워지는 것을 확인할 수가 있다. 그렇다면 5월부터 준비해야 하는가? 5월부터 준비하기에는 너무 늦는다. 냉방기 업체들의 일정을 감안하고 여유롭게 최소 4월부터는 점검을 미리 진행하자.

또한 쿨링패드는 작년 여름철 이후 이용을 하지 않으면서 각종 먼지와 미네랄 퇴적, 이끼 등 이물질이 많이 껴있을 것이다. 쿨링패드에 이런 이물질이 많으면 효율이 떨어지며, 배기휀의 추가 차압을 발생시켜 환기효율까지 떨어트리는 문제가 발생한다. 미리 점검하여 청결을 유지하도록 하자.
4. 여름철 수태율 하락 대비 후보돈 확보 전략
여름철 고온 스트레스는 수정란 초기 발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며 수태율이 감소할 수 있다. 2025년 도드람 전산농가의 수태율 현황을 보면 여름철 기간 수태율이 전반적인 평균치보다 낮게 형성되는 것을 볼 수 있다.

따라서 4월에는 여름철 폭염 스트레스로 인한 수태율 감소를 감안하여 추가적인 후보돈 도입을 진행하고, 3개월 뒤(여름철) 교배복수를 평균 교배복수보다 조금 더 많게 진행하여 매월 일정하고 안정적인 출하두수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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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은 단순한 환절기가 아니다. 이 시기의 관리 수준은 여름철 생산성 방어 능력을 결정한다. 환경 변동 폭을 최소화하고, 환기효율을 회복하며, 냉방시설을 사전 점검하고, 번식 구조를 안정화할 때 연간 생산성 변동 폭을 줄일 수 있다. 정밀한 수치 관리가 곧 경쟁력이다. 환절기는 감(感)이 아니라 데이터로 대응해야 한다.

월간 한돈미디어 2026년 4월호 83~87p 【원고는 ☞ kogun21c@dodram.co.kr로 문의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