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름철 돈사 온도 관리는 낮뿐만 아니라 밤도 문제이다.
날씨가 더워지고 있다. 사람들도 힘든 시기인데 돈공들에게도 힘든 시기이다. 낮에도 더운데 밤에도 더워서 잘 때 에어컨을 켜고 주무시는 사람들도 많다. 양돈장에서도 여름철에 생산성 하락은 낮 온도뿐만 아니라 야간 온도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 더운 낮에 못 먹은 사료를 야간에는 먹어야 하는데 밤에도 더우니 사료 섭취량이 떨어지고, 이것이 생산성으로 연결되어 최악의 결과를 나타낸다.

(그림 1)은 ‘2021년, 2025년, 2026년 5~9월 최고/최저기온(열대야) 일수’를 나타낸 것이다. 2021년과 2026년 7월에 30℃를 넘는 최고 일수는 15일에서 22일로 7일(47%) 증가했으며, 야간도 25℃를 넘는 열대야 일수는 12일에서 22일로 10일(83%) 증가하였다. 2025년에는 31일 중 22일이나 더워서 사료를 잘 먹지 못한 것이다. 또한 낮 더위보다는 밤더위(열대야)가 더 많이 증가하였으며, 9월도 더 이상 시원한 계절이 아님을 알 수 있다.
2. 고열 스트레스에 의해 양돈장에서 나타나는 문제점
날씨가 더워지면 모돈에서는 수태율 저하와 함께 질병으로는 위궤양/위출혈, 출혈성 장 신드롬(Hemorrhagic Bowel Syndrome, HBS), 클로스트리디움 노비(Clostridium novyi ) 등이 나타나며, 자돈에게는 귀/꼬리물기, 비육돈에서는 출하지연 등이 나타난다.
위궤양/위출혈과 출혈성 장 신드롬(HBS)은 체내 온도를 낮추기 위해 체내 혈류량이 피부로 집중됨에 따라 위장관의 혈류량이 감소하면서 위와 장의 점막이 약해진다. 더워서 사료 섭취량이 감소하면서 상대적으로 위산이 증가하고, 이러한 위산이 위와 장의 점막에 손상을 주어 출혈을 일으키게 된다.

클로스트리디움 노비는 아포를 형성하는 혐기성 세균으로 농장 내 상재균이며, 더위에 의한 고열 스트레스로 면역력이 약해지면 갑자기 증식하여 모돈의 폐사를 일으키는 질병이다. 클로스트리디움 노비의 특징은 부패가 빠르게 진행되는 것은 물론 냄새가 엄청 지독하며, 폐사돈의 간 표면에 기포 같은 것이 형성되는 것이다.
모돈의 수태율 저하는 분만사에서 포유모돈이 더위에 의해 사료 섭취량이 떨어지면 난포의 발달이 충분치 않고, 고온 스트레스에 의한 체내 코티졸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의 증가로 난포자극호르몬(FSH)이나 황체형성호르몬(LH)의 분비가 억제되어 교배를 시켜도 잘되지 않는다. 자돈의 귀 물기는 곰팡이 독소, 밀사, 투쟁 등 여러 가지 원인이 있지만, 여름철에는 과환기의 영향으로 일부 농장에서 발생할 수도 있다.
비육돈의 출하지연은 더위에 의해 사료 섭취량이 떨어지니 당연히 증체가 늦어지므로 발생하는 것이다. 어느 문헌에 의하면 사료 섭취량 저하는 가을철 대비하여 육성돈은 22%, 비육돈은 17% 정도 감소하여 전체적인 출하일령이 대략 17일 정도 늘어나는 것으로 연구된 바 있다.
3. 그럼 어떻게 돈사 시설을 보완할까?

일단 더위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시설 보완이다. 돈사의 단열을 강화해야 하고, (그림 2)와 같이 쿨링패드, 에어컨, 물 점적시설, 중계휀 등 냉각시설을 추가해야 한다. 이렇게 하여 돼지가 느끼는 체감온도를 떨어뜨려 일반 대사 활동으로 사료 섭취량을 정상적으로 만들어야 한다.
또한 농장 여건상 시설 개선이 어려운 경우라면, 이동식 쿨링패드 또는 얼음 등을 이용하여 모돈에게 시원함을 제공해야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야간 돈사 내 온도를 확인하여 야간에도 온도가 떨어지지 않으면, 야간에도 이러한 시설들을 작동시켜주는 것이 좋다. 깊은 산속이나 골짜기에 있는 농장들은 모르겠지만 일부 돈사들은 야간에도 돈사 온도가 떨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4. 기타 첨가제
첨가제는 농장에서 생각하는 만큼 효과가 크지는 않다. 비테인(Betaine)은 체내 세포의 삼투압을 조절하여 고열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농장에서는 기대만큼의 효과가 나타나지는 않고 있다. 비타민 C, E 제제는 체온을 낮추어 주는 것보다는 열 스트레스에서 발생하는 ROS(활성산소)를 낮추어 줌으로써 번식성적을 개선하여 준다.
유기산 제제는 위와 장내 pH를 낮추어서 사료의 소화율을 높이고, 병원성 균 감소와 유익균 증가시키는 것으로 이러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계절이 여름이다. 특히 여름철에 감소한 사료 섭취량 대비 늘어난 음수량에 의해 장내 pH가 높아져서, 소화되지 못한 사료의 단백질에 의해 대장균 같은 병원성 균이 이상 증식하여 문제가 될 수 있다. 이때 개미산이나 구연산 같은 유기산 제제를 사용함으로써 이를 예방할 수 있다.
감미료는 일부 농장에서 포도당 같은 천연 감미료를 사용하여 사료 섭취량을 증가시키기도 한다. 일시적인 효과는 기대할 수 있다. 한편 증체를 위한 첨가제 사용은 더위에 사료 섭취량이 떨어져 증체가 안되므로 어분이나, 코코넛 오일 같은 제제를 첨가하여 사료 섭취량 대비 증체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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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 보완이나 첨가제 사용 이외에도 사료급여 및 교배 시간을 새벽과 늦은 저녁 시간으로 변경하거나 사료의 경우 야간에 추가로 급여할 수도 있다. 앞의 대책 중 가장 확실한 것은 냉방시설을 보완하는 것이다. 시설들을 보완하고 야간 온도도 확인해 보자. 그리고 농장 내 관리자들이 밤에 잘 때 에어컨을 켜고 잔다면 돈사 내 온도도 확인해 보고, 돈사 내에도 열대야가 있으면 야간에도 필요한 조치를 하면 좋겠다. 올해는 돈공들이 좀 덜 고생하고 농장들은 생산성이 올라가면 좋겠다.

월간 한돈미디어 2026년 6월호 110~113p 【원고는 ☞ applevet@naver.com으로 문의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