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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비육 전문농장의 집중관리 포인트(Point) / 홍영기 컨설턴트

홍 영 기 컨설턴트 / 선진기술연구소 양돈기술혁신센터 양돈기술개발팀

여름철 고온 스트레스는 국내 양돈산업이 매년 직면하는 최대 난제이다. 기온 상승은 비육돈의 일당증체량(ADG) 감소로 직결되며 이는 생산성 저하와 출하일령 지연, 사료효율 악화라는 악순환을 초래한다. 실제로 최근 6년간 여름철(6~9월) 온습도 지수(THI)를 분석한 결과 매년 뚜렷한 상승세가 확인되었으며, 이는 비육돈이 감당해야 할 열부하가 구조적으로 심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환경적 위기 속에서 J, D 농장은 체계적인 시설 보완과 원칙에 입각한 운영 개선을 통해 2024~2025년 여름철 성적 방어에 나섰다. 철저한 사전 대비와 실천적 개선 활동을 통해 2024년 대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으며, 그 구체적인 결과는 (표 1)과 같다.

 

 

1. 쿨패키지 기반의 환경 개선 : ‘중계휀+노즐’ 설비 구축

 

J, D 농장은 총 15,000두 규모의 대형 비육 단지로 여름철 냉각 설비의 효율이 곧 농장 전체의 생산성을 좌우하는 구조다. 이에 2024년부터 2025년까지 총 19개 동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환경 개선 공사를 진행했다. 단순히 장비를 설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총 267대의 중계휀과 1,776개의 노즐을 현장에 도입하면서, “돈방별 유속 측정 → 컨트롤러 정밀 세팅 → 문제점 피드백”으로 이어지는 정교한 운영 프로세스를 정립했다.

 

 

이는 설비라는 ‘하드웨어’에 운영이라는 ‘소프트웨어’를 결합하여 완벽한 냉각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특히 시공 이후의 디테일 관리가 빛을 발했다. 설계도에 따른 시공 완료 후에도 현장 점검을 통해 ▲중계휀 설치 각도 수정, ▲설치 높이 하향 조정(150cm → 120cm), ▲동일 돈사 내 센서 편차 교정 등 세부적인 보완을 즉각적으로 수행했다. 이러한 현장 밀착형 교정 조치는 여름철 냉각 효율을 극대화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며, 이는 실제 성적 데이터의 향상으로 증명되었다.

 

2. 운영 단계 점검 및 ‘컨트롤러 중심 관리체계’ 확립

 

설비 구축 이후에는 운영자 중심의 관리체계가 정착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였다. 농장은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원칙을 바탕으로 운영 보완 활동을 진행했다.

 

(1) 현장 중심의 야간 점검 강화

7~8월 고온기에는 야간 온도 관리가 주요 변수가 된다. 실제 야간 점검에서는 다음과 같은 문제들이 다수 발견되었다.

 

 

 

 

 

이는 설비 자체보다 설정값 오류와 운영 미흡이 성적 저하의 주요 요인임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 점검 이후에는 동별 컨트롤러 매뉴얼을 부착하고, 동별 운영 기준을 표준화함으로써 운영의 일관성을 확보했다.

 

 

(2) 오름센스 기반의 넛지 활동

온·습도 데이터를 자동으로 수집하는 ‘오름센스’는 농장간 환경을 객관적으로 비교하는 핵심 도구로 자리 잡았다. 특히 주목할 점은 관리방식의 변화이다. 인접 농장의 데이터와 비교하여 직원들이 스스로 부족함을 인지하고 움직이게 만드는 “넛지(Nudge) 효과”는 단순한 작업 지시보다 훨씬 강력했다.

 

 

 

실제로 데이터 공유 및 교육 후 진행된 현장 점검에서 배기휀이 절반만 가동되거나 윈치가 개방되지 않은 채 방치된 사례들이 발견되었다. 데이터가 없었다면 놓쳤을 이러한 문제들을 즉시 바로잡음으로써 여름철 냉각 효율을 조기에 정상화하고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

 

3. 농장과의 소통 : ‘야간활동 예고’와 운영 신뢰 구축

 

여름철 활동은 농장 운영의 일상적 리듬과 충돌할 수밖에 없다. 특히 야간 점검은 농장주의 동의 없이는 어려운 활동이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농장에서 사전 소통 기반의 야간활동 예고 방식을 운영하였다. 낮과 밤의 온도 변화가 뚜렷한 7~8월 여름철에 야간 점검은 필수적이며, 이 과정을 통해 컨트롤러 설정 오류·환기 미작동·윈치 이탈 등 낮에는 파악하기 어려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야간 점검을 통해 수집된 데이터는 이후 운영 개입의 근거로 활용되었으며, 농장 측에서도 설비 운영의 중요성을 체감하면서 상호신뢰가 강화되는 긍정적 순환을 만들었다.

 

4. 문제 해결의 핵심 : “설비”보다 “운영”

 

이번 농장에서의 여름철 활동을 종합하면 가장 뚜렷한 결론은 다음과 같다. 여름철 성적 개선의 핵심은 설비 구축이 아니라 ‘운영체계의 일관성’이다. 설비는 기본 조건을 보완해줄 뿐이며, 실제 성적 향상은 다음 요소에서 결정된다.

 

 

이러한 구조적 접근은 단순한 시설 구축 사업을 넘어 농장관리 역량 자체를 향상하는 활동으로 이어졌고 (그림 2)와 같은 안정적인 내부 온도와 성적을 기록하였다.

 

 

5. 결론 : 농장의 여름철 대응이 가지는 의미

 

이번 농장에서 추진한 2024~2025년 여름철 성적개선 활동은 단순한 설비 투자 사업이 아니라 환경 개선 → 확인 → 운영 개선 → 확인 → 성적 개선으로 이어지는 체계적인 접근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중계휀· 노즐 시스템이라는 물리적 기반 위에서 야간 점검, 데이터 기반 운영, 농장과의 협의, 넛지 활동 등이 결합하며 여름철 성적 저하를 최소화하기 위한 종합적 관리 체계가 구축되었다. 특히 고온·고습이 일상화되는 여름철 외기 환경 속에서 이러한 노력은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이러한 활동은 다른 농장에도 적용 가능한 현장형 여름철 대응 모델로 활용될 수 있으며, 지속적인 사후 점검과 운영 교육이 이루어진다면 그 효과는 더욱 확대될 것이다.

 

 

월간 한돈미디어 2026년 7월호 92~96p 【원고는 ☞ ykhong@sj.com 문의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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