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 질병 컨트롤의 핵심, 마이코플라즈마 하이오뉴모니아(M. hyo) / 정종연 수의사

1. 들어가며 마이코플라즈마 하이오뉴모니아(M. hyo)는 전 세계 양돈산업에 있어서 경제적으로 매우 중요한 질병이며, 유행성 폐렴(EP) 및 돼지 호흡기 복합 증후군(PRDC)의 주요 원인체 중 하나이다. 일반적으로 M. hyo에 감염된 돼지는 마른기침(가래가 나오지 않는 기침)을 주 증상으로 나타내며, 돼지 기도에 존재하는 섬모(필터 역할 수행)의 손상과 면역 시스템 교란으로 인해 면역 저하가 발생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M. hyo는 다른 바이러스 및 세균의 감염을 용이하게 하여 전반적인 피해 규모를 확대한다. M. hyo에 의해 발생하는 유행성 폐렴(EP)은 대부분 만성 형태로 진행되며 높은 이환율과 낮은 폐사율, 그리고 성과 지표의 저하를 특징으로 한다. 육성-비육돈에서 주로 발생하고 폐사율이 높지 않아 간과되기 쉬우나 일당증체량(ADG), 사료 요구율(FCR) 및 출하일령에 영향을 미쳐 경제적으로 큰 손실을 야기한다. M. hyo는 돼지 호흡기 복합 증후군(PRDC)에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으며, 혼합 감염을 유발하여 높은 폐사율과 경제적 손실을 유발한다. 이외에도 M. hyo 음성돈군이 양성 전환되면서 큰 피해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관리가 중요하다. 질병을 컨트롤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질병에 대한 이해와 현장에 맞는 컨트롤 전략이다. M. hyo 컨트롤의 필요성 및 중요성을 인식하고, 현실적인 전략을 수립하여 빠르게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글로 전달하는 내용이 M. hyo 컨트롤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길 바라며, 장기적으로는 양돈장의 생산 성적 및 수익 개선으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2. 마이코플라즈마 하이오뉴모니아(M. hyo) 컨트롤의 필요성 및 중요성 마이코플라즈마 하이오뉴모니아(M. hyo)에 감염된 돼지는 호흡 기도 내 섬모의 손상과 면역 교란으로 인해 면역 수준이 저하된다. M. hyo 감염에 의한 섬모 손상, 과도한 점액 분비 유도, 면역 세포의 기능 저하는 2차 감염의 위험성을 높이며, 질병 컨트롤을 위한 시간 및 비용을 증가시킨다. 특히 섬모의 손상은 최전방 부대의 약화와 유사하며, 물리적 방어체계의 붕괴로 인해 바이러스 및 세균에 대한 제거 능력이 많이 감소한다. M. hyo는 단독 감염보다는 혼합 감염에서 큰 피해를 야기하며, 돼지 호흡기 복합 증후군(PRDC)과 같은 혼합 감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실제 M. hyo는 섬모의 기능을 저하해 외부 바이러스 및 세균의 침입을 쉽게 만들어주고, 면역 시스템을 교란하여 호흡기 질병의 지속과 경제적 손실 누적을 일으킨다. 특히 M. hyo는 국내에서 지속해서 이슈가 되고 있는 PRRS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컨트롤의 필요성 및 중요성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M. hyo 컨트롤을 통해 PRRS 감염 수준을 완화해 줄 수 있음이 연구를 통해 확인되었으며, 필드 상황에서도 적용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 실제 현장에서 M. hyo와 PRRS를 동시에 컨트롤 하였을 때 상대적으로 빠른 임상증상 개선과 경제적인 손실 감소가 확인되고 있다. 3. 마이코플라즈마 하이오뉴모니아(M. hyo)의 특성 및 컨트롤 마이코플라즈마 하이오뉴모니아(M. hyo)를 컨트롤 하기 위해서는 사양관리뿐 아니라 백신 및 항생제의 활용이 필요하다. M. hyo 컨트롤 전략에 백신과 항생제를 활용하는 것은 M. hyo가 지닌 고유의 특성 때문이며, 이와 관련된 사항들이 컨트롤 전략의 성공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친다. M. hyo 컨트롤의 목적은 박멸보다는 안정화를 통한 손실 최소화에 있으며, 감염 시점을 최대한 뒤로 미루는 것이 핵심이다. M. hyo는 상대적으로 긴 기간 동안 전파되는 질병이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수직감염(모돈을 통한 포유자돈 감염)을 차단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우며, 자돈 백신 시점에 이미 감염된 개체들이 존재할 수 있다. 실제 후보돈을 기준으로 보았을 때 M. hyo에 감염된 후 세균 배출이 끝날 때까지 약 240일 소요되며, 대부분의 농장(후보돈 입식 일렬이 150~180일령인 경우)에서 분만사 내 수직감염을 막을 수 없게 된다. M. hyo의 전파 속도 및 감염 수준은 이유 시 양성률, 면역 상태, 관리 수준, 균주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M. hyo는 상대적으로 서서히 전파되며 지연된 형태의 면역반응을 보여준다. 감염 후 항체 양성 전환이 6주까지 지연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정확한 감염 시점을 파악하는 것이 어렵다. M. hyo 컨트롤 전략은 크게 세 가지 목적을 가지고 있다. 첫 번째는 번식돈군 백신 접종을 통해 출생 시 수직감염을 최소화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자돈 백신 접종을 통해 이유 후 수평감염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마지막은 주요 구간에 항생제를 적용하여 백신 접종만으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것이며 상황에 따라 세부적인 내용은 달라질 수 있다. 4. 마무리하며 M. hyo는 상대적으로 과소 평가되고 있는 돼지 호흡기 질병이며, 무관심 속에 엄청난 경제적 손실을 누적시키고 있다. M. hyo 컨트롤은 호흡기 질병 관리의 시작이며, 면역의 최전선을 사수하는 것과 같은 의미이다. 실천하지 않는 컨트롤 전략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M. hyo 컨트롤의 필요성 및 중요성을 느꼈다면 지금 바로 현장에서 실천해보자. ■ 참고자료 1. D. Maes, J. Segales et al. Control of Mycoplasma hyopneumoniae infections in pigs 2. Maria Pieters. Mycoplasma hyopneumoniae management in gilts 3. Alvaro R. Ruiz et al. Effect of Mycoplasma hyopneumoniae sow vaccination on piglet colonization at weaning 4. Alyssa M. Betlach et al. Effect of multiple vaccinations on transmission and degree of Mycoplasma hyopneumoniae infection in gilts 5. Meggan Bandrick. Mycoplasma hyopneumoniae: Dynamics of immunity and Physiology 6. Cara Dykhuis Haden et al. Assessing production parameters and economic impact of swine influenza PRRS and Mycoplasma hyopneumoniae on finishing pigs in a large production system 7. Béatrice Blanchard et al. Electron microscopic observation of the respiratroy tract of SPF piglets inoculated with Mycoplasma hyopneuoniae 8. Chae C. et al. Porcine respiratory disease complex: Interaction of vaccination and porcine circovirus type 2, porcine reprodcutcive and respiratory syndrome virus, and Mycoplasma hyopneumoniae 월간 한돈미디어 2025년 9월호 78~82p 【원고는 ☞ jongyeon.jeong@boehringer-ingelheim.com으로 문의바랍니다.】

2025-09-04
사료비 및 증체 개선을 위한 급이기 바닥 내 사료 비율(Coverage) 관리 / 김광호 차장

1. 시작하며 비육돈 관리에서 “사료 허실 방지”는 단순한 생산 원가 비용 절감의 문제를 넘어, 양돈업 환경 및 사육 규제가 강화되는 시점에서 생존을 위한 핵심 관리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아직도 현장을 방문하면 급이기에서 과다 토출되거나 곤죽 형태로 방치되는 사례가 다수 발견되고 있다. 2024년 축산물 생산비 기준에 따르면, 생산 원가의 56.3%를 차지하고 있는 사료비는 생산 원가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일부 농가에서는 사료 허실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불필요한 생산 원가 증가로 이어지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2023년 선진 계열 농장에서 진행한 비육장 FCR 개선을 위한 핵심 지표 설정 및 영향도 평가 연구에서 증체에 영향을 미치는 47개 요인 중 “급이기 및 급수기 요인”이 핵심 관리 기준으로 선정되었다. 이에 본 고에서는 농장에서 쉽게 접목할 수 있지만 개선 효과가 높은 급이기 바닥 내 사료 비율 관리를 소개하고 현장에서 운영할 수 있는 적용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2. 급이기 바닥 내 사료 비율(Coverage)과 관리 중요성 급이기 바닥 내 사료 비율의 정의는 “급이기 바닥 부분을 사료로 덮은 비율”이라고 정의 내릴 수 있고, 용어가 긴 관계로 “Coverage”라고 줄여서 표현하고자 한다. 급이기 Coverage의 비율 관리에 따라서, 비육돈의 섭취 및 증체가 달라질 수 있기에 기준량의 설정은 매우 중요하다. 선진 연구에서 비육돈 50% coverage 운영 시 체중의 3.5~4% 목표 섭취량을 달성할 수 있었다(사진 1). Coverage가 너무 낮을 때(10%) 섭취 제한이 발생하고, 반대로 너무 높으면(100%) 허실 및 변패의 문제가 발생하기에 Coverage 50% 운영 시 최적 섭취 및 증체를 기대할 수 있다(사진 2). 3. 여름철 섭취 증대 개선 효과 2024년 성적 저하 농장의 증체 저하 요인을 발굴하고 개선하기 위한 현장 운영 평가를 진행하였는데, 사전 점검 시 Coverage를 10% 관리하는 농장이 다수 관찰되었다. 이들 농장을 대상으로 권장 Coverage 50% 확대 운영 결과 전년 대비 두당 섭취량이 +0.3kg/일, 일당 증체량 +70g/일 증가하여 비육 사육일이 16일 단축되었다(표 1). 이는 Coverage 확대가 여름철 섭취 기회 증가로 이어져 증체가 개선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4. FCR 개선 효과 Coverage 비율을 권장 수준인 50% 운영 시 비육돈 FCR이 손쉽게 0.1~0.2 개선되는 것이 관찰되었는데, 이를 적용한 Coverage 개선 예상 효과는 다음과 같다. Coverage를 80%에서 50%로 조정 운영 시 출하 시까지 FCR 0.1 개선에 따라 두당 사료비를 5.7천원/두 절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표 2). 5. 마치며 경기 불황에 따른 돈육 소비 부진, 수입산 돈육의 가격 경쟁 심화 등 외부 요인과 역대 최장 폭염에 따른 사육일 지연, PRRS 및 PED 등 상재 질병에 따른 생산성 저하 등의 내부 요인은 한돈농가의 경영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료비는 농가의 생존을 위협하는 주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한돈농가의 경쟁력을 올리기 위해서는 생산성 향상뿐만 아니라 생산 원가를 절감하는 체계적인 노력이 중요하다. 본 고에서 제시한 Coverage 관리 기술은 전문성이 있어야 하지 않지만, 생산 원가를 줄이고 본인이 인지하지 못한 돼지의 섭취량을 끌어 올릴 수 있는 필수 핵심 관리 방안이라고 할 수 있겠다. 지금이라도 허실 위주의 관리가 아닌 돼지의 성장에 최적화된 Coverage를 설정하여, 생산 원가 절감과 증체 효과를 올리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으시길 바란다. ■ 출처 1. 통계청, 축산물 생산비 조사, 2022~2024 2. 양돈기술혁신센터, 비육장 FCR 개선을 위한 핵심 지표 설정 및 영향도 평가, 2023 3. 양돈기술혁신센터, 비육장 ADG 850g 달성을 위한 현장 운영 연구, 2024 월간 한돈미디어 2025년 9월호 74~76p 【원고는 ☞ ghkim3@sunjin.com으로 문의바랍니다.】

2025-08-29
여름철 1산차 모돈 관리와 웅돈(액상유전자) 관리 이것만은 꼭 지킵시다. / 이장걸 소장

1. 왜 1산차 모돈이 여름에 더 힘들까요? 한돈농장을 경영하시는 사장님들을 만나보면, 최근 가장 고민하는 문제가 바로 여름철 1산차 모돈 관리의 어려움이다. 우수한 유전 능력을 가진 모돈을 도입한 후 첫 자돈을 낳은 모돈들이 여름만 되면 이유 후 다음 교배로 넘어가지 못하고 도태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비단 이 문제는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북미, 유럽 등 전 세계적으로도 다산성 모돈을 사육하는 모든 양돈 선진국에서 겪는 공통적인 문제로, 해외에서는 이를 ‘계절성 번식장애(Seasonal Infertility)’라고 부르며 매우 중요한 관리 포인트로 다루고 있다. 전문가들은 1산차 모돈이 여름에 특히 취약한 이유를 두 가지로 압축한다. 첫째, 성장과 출산을 동시에 해내는 이중고 : 1산차 모돈은 아직 자신의 골격과 체조직 성장이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다산성 유전 능력으로 인해 많은 수의 새끼에게 젖을 먹여야 한다. 이는 마치 청소년이 마라톤 풀코스를 뛰는 것과 같은 극심한 에너지 소모 상태를 만든다. 둘째, 고온으로 인한 사료 섭취량 급감 : 더위는 돼지의 식욕을 떨어뜨리는 가장 큰 원인이다. 가뜩이나 많은 에너지가 필요한 1산차 모돈이 더위 때문에 사료까지 먹지 않으면, 자신의 몸을 녹여(체지방, 단백질 분해) 젖을 만드는 ‘음의 에너지 균형(Negative Energy Balance)’ 상태가 극심해진다. 분만사에서부터 시작되는 관리가 중요한데, 이는 1산차 모돈의 다음 산차 성적은 이유 후가 아닌 분만사에서의 포유기간 관리에서 이미 결정된다. 2. 시원한 환경 조성은 선택이 아닌 필수 (1) 모돈 집중 냉방 모돈의 머리나 목 주변에 시원한 바람을 직접 쏘아주는 ‘스나웃 쿨링(Snout Cooling)’이나 얼린 물을 간헐적으로 모돈에게 떨어뜨려 기화열로 체온을 낮추는 ‘드립 쿨링(Drip Cooling)’ 설치가 매우 효과적이라고 본다. 전체 돈사를 냉방하기 어렵다면, 모돈 만큼은 집중적으로 시원하게 해주면 좋겠다. (2) 돈사 환기 및 단열 쿨링패드, 대형 휀 등을 활용하여 돈사 내 공기 흐름인 ‘유속’을 만들고, 돈사 외부를 단열재로 보강하여 외부 열이 들어오는 것을 막아야 한다. 돼지는 땀샘이 없어 체온 조절에 매우 취약하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3) 자돈 보온은 국소적으로 ‘모돈은 시원하게, 자돈은 따뜻하게’가 원칙이다. 돈사 전체 온도를 높이는 것이 아니라, 보온등이나 보온매트를 활용하여 자돈이 있는 공간만 국소적으로 따뜻하게 관리해야 한다. 포유 일주일 내의 자돈이 아니라 열원이 없어도 편하게 활동하는 그룹들은 상태를 봐가면서 전원을 꺼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3. 사료 섭취량 극대화 전략 사실 이 부분이 1산차 모돈 관리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1) 일일 사료급여 횟수는 최대한 나누어서 3~4회 급여 한 번에 많이 주는 것보다 조금씩 여러 번 나누어 주면 총섭취량을 늘릴 수 있다. 특히 가장 시원한 시간대인 이른 새벽과 늦은 저녁에 반드시 사료를 급여해야 하며, 유럽의 경우 1일 5회 급여도 권장하고 있다고 한다. (2) 죽사료(Wet Feeding) 급여 사료에 물을 섞어 죽처럼 만들어 주면 기호성이 향상되고, 수분 섭취에도 도움이 되어 섭취량을 20~30%까지 늘릴 수 있다. (3) 신선한 사료 유지 더운 날씨에는 사료가 쉽게 변질한다. 사료조를 매일 청소하여 굳거나 곰팡이가 핀 사료를 제거하고 항상 신선한 사료를 공급해야 한다. (4) 충분하고 시원한 물 공급 니플 유량(압력)을 반드시 확인해 보시길 바란다. 모돈이 니플을 눌렀을 때 1분에 최소 2L 이상의 물이 나와야 한다. 유량이 적으면 모돈이 물 마시기를 포기하게 되고, 이는 곧 사료 섭취량 감소로 이어진다. (5) 전문가 Tip 1산차 모돈의 포유 기간 중 체중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이 목표이다. 이상적인 체평점(BCS, 1~5점)을 기준으로 분만 시 3.5점이었던 모돈이 이유 시 2.5점 이하로 떨어지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4. 이유 후 ‘골든타임’ 관리 분만사에서 체력 소모를 최소화한 모돈은 이유 후 관리를 통해 확실하게 수태로 이어져야 한다. (1) ‘플러싱(Flushing)’ ‘플러싱’이란 이유 후 교배 시점까지 고에너지, 고영양 사료를 충분히 급여하여 난포의 성장과 배란을 촉진하는 기술이다. 이유한 모돈이 교배대기사에 있다고 하더라도 포유돈 사료를 하루 3.5~4.0kg까지 충분히 급여하여 발정이 강하게 오도록 유도해야 한다. 추가로 설탕을 하루 200g씩 매일 섭취할 수 있도록 사료에 탑 드레싱을 해준다. (2) 웅돈 접촉 매일, 그리고 확실하게 이유시킨 직후부터 매일 1~2회, 15분 이상 웅돈과 직접 코를 맞댈 수 있도록 접촉시켜야 한다. 그냥 웅돈이 복도를 지나가게 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웅돈의 침 속에 있는 페로몬이 모돈의 뇌를 자극하여 성호르몬 분비를 촉진하는 것이 핵심이다. (3) 스트레스 최소화 및 쾌적한 환경 교배대기사 역시 시원하게 유지되어야 한다. 과도한 밀사는 투쟁을 유발하고 스트레스를 높이므로 피해야 한다. 시원하고 조용한 환경에서 충분한 사료와 물을 먹으며 웅돈 접촉을 받으면, 대부분의 건강한 1산차 모돈은 이유 후 4~7일 내에 강한 재귀발정을 보인다. 5. 웅돈 및 정액관리 모돈 관리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바로 ‘씨앗’인 웅돈과 정액 관리이다. 더위는 웅돈의 정자 생산 능력과 활력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1) 자가 정액 채취 농장의 웅돈관리 웅돈은 고온에 매우 민감하여 한 번 스트레스를 받으면 정자 품질이 회복되는 데 5~6주까지 걸릴 수 있다. 어느 경우에는 회복이 잘 안 되는 경우도 발생한다. (2) 웅돈사 냉방이 최우선 웅돈사는 농장에서 가장 시원한 곳이어야 한다. 개별 에어컨이나 드립 쿨링, 샤워시설 등을 설치하여 웅돈의 체온을 적극적으로 낮춰줘야 한다. (3) 정자 활력도 현미경 검사 여름철에는 정기적으로 정액을 현미경으로 관찰하여 정자의 활력(motility)을 반드시 확인해야 하고, 품질이 떨어진다고 판단되면 과감하게 폐기해야 한다. 6. 액상유전자 구매 농장의 관리 외부에서 액상유전자를 받아쓰는 농장은 ‘온도관리’가 모든 것이라고 할 수 있다. (1) 전용 정액 보관고는 필수 액상유전자를 일반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온도 편차가 심해 정자가 급격히 사멸한다. 반드시 정밀한 온도 제어(15~20℃ 내 유지)가 가능한 전용 ‘정액 보관고’를 반드시 사용해야 한다. (2) 수령 즉시 정액 보관고의 온도 확인 ‘정액 보관고’는 직사광선을 보는 곳보다는 시원하고 그늘진 곳에 위치를 시킨다. 액상유전자가 농장에 도착하면 정액 보관고의 내부 온도를 확인해야 한다. 대략 17℃에서 크게 벗어난 보관고의 환경은 문제가 있을 수 있으므로 매일 2회 이상 꼼꼼하게 내/외부의 온도를 체크한다. (3) 부드러운 취급과 온도 순응 액상유전자는 사용 전 정액 보관고에서 꺼내 약 15~20분간 돈사 내 상온에 두어 온도가 서서히 올라가도록 ‘온도 순응’ 과정을 거쳐야 한다. 또한 액상유전자가 담긴 포장팩을 흔들지 말고 부드럽게 1~2회 돌려주어 정자가 가라앉지 않게 해야 한다. 7. 여름을 이기는 농가의 비결 여름철 번식성적 저하는 피할 수 없는 자연 현상이지만, 어떻게 관리하는가에 따라 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특히 이제 막 우리 농장의 미래를 짊어지기 시작한 1산차 모돈이 여름 한 철을 잘못 보내고 도태되는 것은 농장의 생산 기반을 흔드는 큰 손실이다. 이번에 살펴본 내용은 아주 특별하고 새로운 기술이 아니다. 모돈과 웅돈에 대해서 ‘시원하게 해주고, 잘 먹이고,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기본에 충실한 관리이다. 그러나 여름이라는 극한 환경 속에서는 이 ‘기본’을 지키는 ‘디테일’이 농장의 성패를 좌우한다. 작은 실천 하나하나가 모여 무더운 여름으로부터 우리 농장의 생산성을 지켜낼 것이다. 대한민국의 모든 한돈농장 사장님들이 힘차게 이 여름을 이겨내 시길 기원한다. 월간 한돈미디어 2025년 8월호 70~74p 【원고는 ☞ darby272@darby.co.kr로 문의바랍니다.】

2025-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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