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장의 혹서기 환기관리는 어떤 면에선 단순하다 할 수 있다. 온종일 덥고 습하기 때문에 관리자는 그저 돼지가 시원하게 지낼 수 있게 최선을 다하면 된다. 그런데 올해 혹서기는 (그림 1)과 같이 조금 다이나믹한 변화가 있었다. 그러다 보니 필자의 거래처 중 몇몇 농장은 환기관리 실패를 경험하였는데 (그림 1)의 A, B시기에 임신 사고(재발, 공태, 유산 등)가 많았다. 그런데 번식 관련 질병이나 사양관리에는 별다른 문제가 확인되지 않았다. 그래서 필자는 저 시기의 큰 기온 차에 따른 스트레스가 임신 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추정한다. 이러한 일을 겪고 난 후 필자는 자연스럽게 다음과 같은 걱정을 시작했다. “올해는 한여름에도 온도 변화에 따른 사고가 발생했는데 앞으로 다가올 환절기에는 어떤 문제가 우리를 괴롭힐까?”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환절기에 건강해 보이는 육성·비육돈이 급사하면 대부분 호흡기 질병부터 의심한다. 그런데 최근 몇 년간 가을철에 위궤양으로 인한 폐사가 급증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갈수록 길어지는 혹서기의 데미지가 가을철까지 이어져서 생기는 현상일 것이다. 1. 위궤양이란 위궤양은 위가 손상되어 움푹 파이는 것을 말한다. 위벽 점막 부분만
1. 만성 호흡기 질병 관리의 한계와 데이터 필요성 국내 양돈 현장에서는 호흡기 질병으로 인한 만성적 피해가 오랫동안 누적됐다. 성장 과정에서 돼지들이 보이는 가벼운 기침이나 호흡기 증상은 흔히 일시적인 문제로 치부되곤 하지만, 실제로는 생산성과 수익성을 잠식하는 숨은 원인으로 작용한다. 유럽의 한 조사에서는 도축된 돼지의 폐에서 최대 69%까지 폐렴성 병변이 발견될 정도로 호흡기 질환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었다고 보고했다. 이는 국내 상황 역시 크게 다르지 않음을 시사한다. 폐 건강의 악화는 농가의 생산성을 크게 떨어뜨리고 개체간 성장 불균형을 초래하여 출하 시 체중 편차를 크게 벌어지게 하므로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관련 연구에 따르면 폐 병변이 있는 돼지는 건강한 개체에 비해 일당증체량(ADG)이 5~11% 감소하여, 출하까지 추가 사육일수가 필요했다고 보고됐다. 농가가 자각하지 못하는 사이 폐 건강이라는 보이지 않는 차이가 생산성과 수익성에 큰 영향을 주고 있었다. 따라서 이제는 주관적 판단에 의존하기보다, 객관적인 데이터에 기반한 호흡기 질병 관리가 필요하다. 이러한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현장의 문제를 정확히 진단하기 위한 해답으로, 출하돈들을 대상으로
지난 겨울철에 주의해야 할 호흡기 질병, 위축성비염과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에 대해 기고가 있고 여러 농장주분이 처방이나 백신 프로그램을 문의하였다. 지난 원고의 연장으로 환절기, 즉 환기에 변화를 주는 시점에서의 질병들에 대해 다뤄보고자 한다. 최근 돈가가 높은 이유가 여름철 고온 다습한 환경으로 인해 증체지연도 있지만, 고병원성 PRRS(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 Porcine Reproductive & Respiratory Syndrome)의 발병으로 대군농장이나 양돈단지 내 농가들의 피해가 지속되면 출하물량이 부족하여 돈가가 상승하면서 소비에 의한 돈가 상승이 아닌 생산부족으로 인한 돈가 상승이 이뤄지고 있다. 그로 인해 수입물량이나 대체재인 수입산 소고기로의 소비패턴이 바뀌고 있어 양돈농가의 고심이 커지고 있다. ■ 환절기 농장의 호흡기 질병 환절기 환기를 조정하면서 농장 내 감염이 확산하고 이로 인한 피해를 일으킬 수 있고, 더욱 이유자돈 육성률에 크게 영향을 주는 직접적인 원인인 PRRS와 최근 면역억제로 인해 발병률이 치닫고 있는 글래서씨병, 육성·비육 구간에서 고질적인 위축성비염에 대해 다뤄보고자 한다. 지난 기고에서 얘기했듯이 다시 돼지에서
부경양돈농협 양돈클리닉센터에서는 양돈 질병 종합검진 사업을 통해 매년 조합원 농가를 대상으로 다음과 같은 검사 항목에 대해 주기적으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종합 검사를 통해 농장 질병 수준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적절한 대처로 농가 생산성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 2024년 호흡기 질병 발생 추이를 알아보고, 높은 일교차로 호흡기 질병에 취약해지는 환절기를 대비해 보도록 하겠다. 1. PRRS (1) PRRS 타입별 항원 검출 비율 북미형 단독 감염농가 40%, 유럽형 12%, 혼합형 31%로 북미형→혼합형→유럽형 순으로 확인된다. 기존에 알려진 것처럼 북미형이 가장 우세하고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2) 일령별 발생 현황 일령이 증가할수록 북미형 출현율이 다소 감소하기는 하나 전 구간 북미형→유럽형→혼합형의 순서로 출현율이 나타난다. (3) PRRS 감염시점 분포 일령별 감염시점 분석 시 50일령 전후가 54%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 포유자돈 24%, 80일령 16% 순으로 50일령 전후로 감염이 가장 많이 발생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4) 일령별 항체 양성률 일령별 항체 양성률은 110일령과 140일령의 경우 각각 90%에 육박하는 양성률을
1. 들어가며 마이코플라즈마 하이오뉴모니아(M. hyo)는 전 세계 양돈산업에 있어서 경제적으로 매우 중요한 질병이며, 유행성 폐렴(EP) 및 돼지 호흡기 복합 증후군(PRDC)의 주요 원인체 중 하나이다. 일반적으로 M. hyo에 감염된 돼지는 마른기침(가래가 나오지 않는 기침)을 주 증상으로 나타내며, 돼지 기도에 존재하는 섬모(필터 역할 수행)의 손상과 면역 시스템 교란으로 인해 면역 저하가 발생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M. hyo는 다른 바이러스 및 세균의 감염을 용이하게 하여 전반적인 피해 규모를 확대한다. M. hyo에 의해 발생하는 유행성 폐렴(EP)은 대부분 만성 형태로 진행되며 높은 이환율과 낮은 폐사율, 그리고 성과 지표의 저하를 특징으로 한다. 육성-비육돈에서 주로 발생하고 폐사율이 높지 않아 간과되기 쉬우나 일당증체량(ADG), 사료 요구율(FCR) 및 출하일령에 영향을 미쳐 경제적으로 큰 손실을 야기한다. M. hyo는 돼지 호흡기 복합 증후군(PRDC)에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으며, 혼합 감염을 유발하여 높은 폐사율과 경제적 손실을 유발한다. 이외에도 M. hyo 음성돈군이 양성 전환되면서 큰 피해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지속적
이 글을 작성하고 있는 7월에도 연신 휴대폰 긴급 문자가 울린다. 폭염경보라서 야외활동을 자제하라는 내용이다. 사람이야 야외활동 자제하고 시원한 에어컨 아래나 그늘에 앉아서 체력 보충하고 쉴 수 있지만, 돼지는 정해진 돈사 이외에는 어디든 갈 곳도 없다. 땀도 흘리지 않아 살인적인 외부 온도에 대응하여 체온을 낮출 수도 없고 그나마 호흡으로 조절하지만, 시원한 물이라도 마시려면 서열 높은 돼지가 차지하고 있어서 그나마도 여의치 않다. 아래 내용에서 혹서기에 폐사가 집중되는 구간과 이유, 주요 부검소견에 관해 기술하고 조금이라도 피해를 줄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할 수 있는지 기술해 보고자 한다. 1. 돼지 생애에서 더위를 가장 느끼는 시기는 언제일까? 더위에 가장 취약한 구간이 어디인지 파악해야 한다. 돼지는 여름철에 피부에 물을 적신 후 물이 증발하는 과정으로 열을 배출한다. 체중이 많을수록 대사에너지는 많아지므로 혹서기 때는 체중이 많은 모돈과 비육돈은 자돈보다 더 많은 열을 배출해야 한다. 그러나 체중 대비 피부의 면적을(체표면적) 비교하면 체중이 많을수록 체표면적은 작아서 모돈, 비육돈이 더위 스트레스에 가장 취약하다. 즉 더위 스트레스로 인한 피해는
1. 시작하며 양돈장에서 차단방역의 중요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직접적인 양돈장 운영 중단 또는 폐쇄까지 이어질 수 있는 ASF, 2~3년마다 기승을 부리며 생산성적 상에 폭탄과 같은 손해를 끼치는 PED, 그리고 최근 가장 큰 이슈인 고병원성 북미형 PRRSV까지 모두 차단방역의 실패에 기인하는 질병들이다. 이렇게 굵직한 질병들을 포함해 사소한 모든 질병들 모두, 해당 병원체가 농장 외부에서 내부로 유입되지 않게 하는 외부 차단방역, 이미 농장 내로 유입된 것들에 대해서는 옆 돈사, 옆 돈방, 옆 돼지로의 전파를 최소화하기 위한 내부 차단방역을 통해 예방하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차단방역의 큰 항목들로는 먼저 외부 차단방역의 경우 돼지, 차량, 사람, 위치(환경), 사료와 음수, 이렇게 크게 다섯 가지 항목이 있다. 이 중 돼지와 차량을 가장 위험한 요소로 보고 많은 방역 절차를 수립하게 된다. 돼지는 질병을 매개하는 숙주 그 자체이며, 내 농장에 없는 질병을 체내에 직접 가지고 돈사 내로 들어올 수 있으므로 가장 위험한 요소라 볼 수 있다. 또한 차량도 관리가 잘되지 않는 경우, 바퀴나 화물칸 등에 대량의 유기물이 묻은 채로 하루에도 여러 농장을
1. 부종병은 무엇이며, 어떻게 발생하는가? 돼지 부종병은 시가독소 생산 대장균(Shiga Toxin-Producing E. coli; STEC)에서 생산하는 시가독소(Stx2e)에 의해 발생하는 질병이다. 감염은 이 대장균(STEC)에 오염된 환경이나 모돈 등에 노출되면서 시작된다. 균이 장 상피세포에 부착되어 콜로니를 형성하면 생산한 시가독소가 장을 통해 흡수되어 혈관으로 유입되기 쉬워지며, 흡수된 시가독소는 돼지 적혈구에 쉽게 결합하여 체내 여러 부위로 운반된다. 시가독소는 이 독소의 수용체(globotriaosylceramide, globotetraosylceramide)가 상당히 많이 존재할 것으로 추정되는 특정 부위의 혈관 내피들을 주요 표적으로 공격하는데, 시가독소가 단백질의 합성을 억제하는 메커니즘을 통해 세포사멸을 초래하여 돼지의 세포들에 손상을 입힌다. 그 결과로 부종병에 감염된 개체에서 안검 및 안면부 부종, 말단부 괴사 신경증상, 기립불능, 급사, 증체 저하 등의 임상 및 준임상 증상을 관찰할 수 있다. 2. 부종병은 언제 주로 발생하며, 그 이유는 무엇일까? 부종병은 포유자돈에서는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이유
1. 시작하며 올해 봄은 예년보다 일교차가 크게 느껴지며 따뜻한 봄이 더디게 찾아오는 듯하다. 사계절 변화가 뚜렷한 우리나라 기후에 변덕스러운 날씨까지 오랜 기간 지속되니, 육성·비육돈의 호흡기 질병에 대한 관리가 더욱 어려워 보인다. 아프리카돼지열병부터 구제역, 고병원성,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에 이르기까지 최근 문제가 되는 전염성 질병에 모두 감염될 수 있는 유일한 숙주는 돼지이다. 양돈농가에 고질적으로 경제적 손실을 야기하는 PRRS바이러스는 그 병원성이 센 쪽으로 변이가 되었다. 환경적인 어려움에 더해 전염성 질병까지 양돈농가의 불안을 초래하는 만큼 방역적인 관심도 각별히 신경 써야 하는 상황이다. 그래서인지 매년 집계되는 한돈미래연구소 한돈팜스 전산성적 보고 자료를 살펴보면, 우리나라 양돈업에서 생산성을 가장 저해하는 요인인 이유 후 폐사율의 개선이 쉽지 않다. 모돈의 생산성 측면에서도 양돈 선진국에 비교하면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이유 후 폐사율만큼은 농가의 수익과 직결된다. 그러므로 이에 대한 개선이 되지 않은 채 낮은 돈가가 형성될 때면, 농장 운영의 지속 여부를 결정해야 할 만큼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개선 지표이다. 2. 이유 후 폐사의 주요
본격적인 환절기인 4월이 시작되었다. 이 시기 농장의 생산성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 중 하나는 폐사율 관리이다. 특히 육성·비육돈 단계에서의 폐사는 농장의 전체적인 성적을 크게 저하할 수 있고, 사료를 많이 먹고 다 커서 죽는 것이기 때문에 농장 수익성을 크게 떨어뜨리게 된다. 특히 4월은 일년 중 일교차가 특히 큰 환절기로 호흡기 질병이 증가하며 이에 따른 급성 위궤양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시기다. 따라서 육성·비육돈의 폐사율을 줄이기 위한 사양관리 및 사료·영양관리의 핵심 포인트를 살펴보겠다. 1. 육성·비육돈 폐사율 감소를 위한 환경 및 질병관리 가. 기본 환경관리 일교차가 큰 시기에는 돈사 내 환경 유지가 필수적이다.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는 호흡기 질병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다. 돼지의 생육 단계별 적정 온도를 유지하고, 급격한 온도 변화를 방지하기 위해 보온 시설과 환기 시스템을 적절히 운영해야 한다. 돼지는 체온 조절 능력이 약한데, 특히 요즘 돼지는 다산성 모돈에서 태어난 정육형 돼지들이 대부분이다. 예전보다 등지방이 얇아지도록 개량되어 있는데 이런 요즘 돼지들은 특히 온도 변화에 더 취약하다. 돼지는 4~5℃ 이상의 일교차는 견디기 어려운 동물로,
식품·유통
농촌진흥청, 유산균으로 발효 육제품 곰팡이 억제 … 현장 기술 실증
조합
도드람양돈농협, ‘2025 한돈인 한마음대회’에 2천만원 후원
기관·단체
축산물품질평가원, ‘2025 해외 축산 정보 동향 보고서(곤충산업 현황 등)’ 발간
기관·단체
한우자조금, ‘한우농가 디지털정보 활용 및 생산성 향상’ 국제 심포지엄 성료
동약·첨가제
한국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 ‘M.HYO INSIGHT(엠하이오 인사이트) 세미나’ 성료
기관·단체
한돈협회 이기홍 회장, 2035 온실가스 감축목표 공청회 참석 … 현장 중심 해법 제시
번식·육종
종돈개량 관련 용어, 이 정도는 알고 가자. / 최임수 박사
양계
농림축산검역본부, AI 항원뱅크 최신 백신 후보주 선정으로 국내 유입 대비
사료·종돈
농협사료, 제28회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 4개 부문 수상
기관·단체
한우자조금, ‘2025년 한우사랑 장학금’ 전달식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