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환절기, 자돈 면역력 저하 문제 발생시기 봄철은 ‘변덕스러운 날씨’라는 수식어답게 극심한 일교차와 건조한 대기, 그리고 황사와 미세먼지까지 겹치며 돼지, 특히 면역력이 취약한 이유자돈에게는 일 년 중 가장 견디기 힘든 고난의 시기이다. 그중에서도 모돈의 품을 떠나 사료와 환경의 변화를 겪는 이유자돈은 환경적, 생리적으로 극심한 스트레스 상태에 놓인다. 이때 모체로부터 물려받은 수동면역(Maternal Derived Antibody)은 급격히 감소하고, 스스로 병원체에 대항할 수 있는 능동면역은 채 완성되지 않은 이른바 ‘면역의 공백기(Immunity Gap)’가 발생한다. 이때 자주 발생하는 대표적인 질병이 바로 돼지 연쇄상구균(Streptococcus suis) 감염증이다. 연쇄상구균은 평상시에는 돼지의 몸속에 상재하다가 환절기라는 환경적 트리거가 작동하는 순간 맹렬한 기세로 본색을 드러낸다. 본 기고문에서는 봄철 환절기에 왜 연쇄상구균이 문제가 되는지, 그 병리학적 기전과 현장에서 실천해야 할 구체적인 관리 방안을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2. 연쇄상구균 감염증과 환절기 스트레스의 상관관계 (1) 연쇄상구균(Streptococcus suis)의 특성 돼
1. 서론 올 초부터 ASF의 발생으로 양돈업계의 상황이 좋지 않다. 차단방역을 처음부터 다시 세팅해야 하는 농장도 있을 것이고 이미 잘 갖춰져 있는 방역라인을 잘 활용하게끔 직원 교육이 필요한 농장도 있을 것이다. 그래도 우리는 돼지를 키워서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하는 자부심으로 농장을 운영하는 사람들이니 ASF에 너무 매몰되지 않고 우리네 농장 내부에 돼지가 더 건강하게 사육될 수 있게, 평소 신경 쓰지 못한 부분이 있으면 더 공부하고 더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본고에서 언급하고자 하는 질병은 돼지 인플루엔자이다. 이 질병은 모르는 분이 없을 정도로 널리 알려졌으나 실제 이 질병에 대한 대처나 예방은 아직 미비한 점이 많다. 2. 먼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간략한 특징을 알아보자. (1) 감염동물 돼지뿐만 아니라 사람, 조류 등 여러 포유류에서 감염할 수 있다. 물론 모든 인플루엔자바이러스가 사람과 동물간에 감염되는 것은 아니며, 바이러스 아형에 따라 감염 가능한 동물이 다르다고 알려져 있다. (2) 양돈장에서 인플루엔자 감염 양상 크게 풍토성(Endemic) 양상과 유행성(Epidemic) 양상으로 나눌 수 있다. ①유행성 양상 : 현장에서 기존에 널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확산세가 한국 양돈산업의 전반을 위협하는 수준이다. 정확한 발병 원인을 모른 채 전국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이 치사율 높은 질병의 확산에 개별 농장의 방역을 강조하고 있지만 여러 가지 어려움이 발생한다. ASF와 관련한 다른 많은 정보를 여러 경로를 통해 접할 수 있겠지만 이번 원고를 통해 이 바이러스가 가진 특성을 살펴보고, 효과적인 소독의 방안을 마련해 보고자 한다. 1. 가축 전염병이 문제가 되는 겨울철 효과적인 소독이 어려운 이유는 다음과 같이 요약해 볼 수 있다. •소독제 동결 문제 : 낮은 기온으로 인해 소독제가 얼어버려 효과적인 살포가 어렵다. 특히 분무 소독 시 노즐이 막히거나 소독액이 얼어버려 소독 효율이 떨어진다. •돈사 내부 환경 관리 어려움 : 겨울철에는 외풍 차단과 보온 유지가 중요하지만, 환기 부족으로 습도가 높아지고 암모니아 농도가 증가해 돼지의 호흡기 건강이 악화한다. 이로 인해 소독 효과가 떨어지고 질병 발생 위험이 커진다. •작업 여건 악화 : 추운 날씨로 인해 농장 인력이 소독 작업을 피하거나 소독 시간을 줄이는 경우가 많다. 또한 동파 방지와 화재 예방 등 다른 관리 업무가 늘어나 소독 관리가
봄철로 접어드는 시기는 겨우내 안정적으로 유지되던 사양 조건이 연속적으로 변하는 과도기이며, 공기 흐름과 온도, 습도, 외부 공기 유입 양상, 분진의 발생 패턴까지 여러 축이 한꺼번에 바뀌는 특징이 있다. 돼지는 체구 대비 폐 용적이 작고 기류 변화에 민감한 해부 생리적 특성 때문에 공기 질의 작은 흔들림에도 상부 점막이 먼저 반응하고, 그 여파가 하부 호흡기까지 내려가 전체 방어 체계를 흔들 수 있다. 그래서 환절기에는 최소 환기량을 다시 잡고 인렛과 아웃렛의 열림각, 휀 회전수, 커튼 개폐 단계 등을 재정렬하여 기류가 돼지 호흡권을 정면으로 때리지 않도록 만드는 세밀한 조정이 우선이다. 동시에 상대습도를 일정 범위에 묶어 점막의 수분층이 얇아지지 않도록 관리하고, 외부에서 들어오는 꽃가루·토양 분진·사료 미분 등 계절성 입자원을 줄이는 루틴을 함께 운영하는 편이 좋다. ☞ 상부 호흡기의 방어는 점액층과 섬모 청소기능의 연결 동작으로 성립한다. 점액층은 유입 입자와 병원체를 포집하고 섬모는 포집된 가래를 구강으로 이동시켜 배출한다. 봄철에는 일교차와 건조한 바람이 점막의 수분을 빠르게 빼앗아 점액 점도를 올려 붙임성이 커지고, 섬모 박동은 느려지며 이동 효
다사다난했던 2025년이 지나고 붉은 말의 역동적인 힘이 느껴지는 병오년(丙午年) 새해가 시작되었다. 새해 계속된 한파 때문인지 사람이나 동물이나 호흡기 질병이 계속 늘어가는 추이는 비슷한 것 같다. 양돈 농장에서도 강추위에 대비한 여러 조치를 통해 질병 발생을 막고자 노력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매년 전염성 질병의 유행을 완전히 차단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이와 더불어 작년 연말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그동안 발생하지 않았던 지역에서 새롭게 확인되면서 해가 바뀐 현재까지도 전염성 질병은 양돈산업에서 중요한 쟁점이 되고 있다. 새로 시작되는 병오년을 맞이하면서 작년 국내 의뢰 검체에서 확인된 세균성 병원체를 확인해 보고 질병 발생의 특징과 효과적인 농장 관리 방안을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1. 해외 양돈산업에서의 세균성 병원체 동향 전 세계적으로 국가간 교류가 증대되면서 축산업 또한 다양한 생물 자원이 여러 국가로부터 수입되고 이로부터 생산된 축산물을 국내에서도 손쉽게 구입할 수 있다. 또한 굳이 축산물이 아니더라도 많은 사람이 출국하고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국내로 유입되고 있다. 이러한 국가간 교류 증가는 다양한 문물 교환의 확대를 통해 사회
1. 들어가며 : 농장 경쟁력의 핵심 같은 사육공간에서 더 많은 고품질 돈육을 생산하는 것, 이것이 양돈장의 진정한 경쟁력이다. 그렇다면 이 경쟁력은 어디서 나올까? 오랜 현장 경험을 통해 깨달은 것과 농장의 성패를 가르는 가장 큰 요소는 다음 세 가지라는 점이다. 이 중에서도 경영주의 역할이 압도적으로 중요하다. 실제로 망한 농장의 사례를 보면 대부분 결국 경영주의 잘못된 판단이 원인이다. 시설 문제라 해도 결국 그 시설을 선택한 것은 경영주이다. 흥미로운 것은 같은 농장도 경영주가 바뀌면 성공적으로 변화한다는 사실이다.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걸까? 현재 여러분 농장의 질병 문제도 경영주의 판단에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 양돈의 질병관리, 무엇이 문제인가? 잘못된 접근의 전형적인 예 - 호흡기 질병이 끊이지 않는 농장이 있다. 문제는 환기시스템이 불량한 시설인데 경영주는 다음과 같이 대응한다. 망한 농장을 인수한 사례를 살펴보면 물론 이전 경영주의 실수로 발생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시간은 걸리지만, 경영주가 새로 바뀌면 성공한 농장으로 변화해 나간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현재 농장의 질병문제 역시도 경영주 판단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1. 시작하며 지난 여름에는 폭염이 돈공을 괴롭혔는데, 어느덧 가을이 지나가고 이제는 겨울이 다시 왔다. 필자가 생각하기에 돈공 입장에서 요즈음은 여름보다는 겨울이 조금 더 나을 것 같다. 최소한 여름철 폭염에 의해 더워서 죽는 것처럼 추워서 죽을 일은 없을 테니 말이다. 그러나 겨울철에는 PED 같은 전염성 질병이 유행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 여름철 7~8월 돈가가 좋은 이유도 수요 대비 공급 부족이 원인이라고 하는데, 7~8월 공급 부족 원인 중의 하나가 겨울철 PED 영향이라는 통계도 있다. (그림 1)은 연도별 PED 발생 농장수를 나타낸 것이고, (그림 2)는 지난 5년 동안 월별 발생 농장수를 나타낸 것이다. (그림 1)과 (그림 2)에서 보는 바와 같이 PED는 최근에 2~3년을 주기로 다발하며 1월부터 4월까지 잦은 것으로 확인된다. 2. 그럼 PED는 왜 매년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겨울철에 더 유행할까? (1) 바이러스 생존에 유리 겨울철의 낮은 온도는 PED바이러스의 생존력에 유리하다. PED바이러스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바이러스가 더위보다는 추위에 강하다. 대부분의 바이러스 구조는 외피를 가지고 있는데, 외피가 높은 온도보다는 낮은 온도에서
매일 다르다.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일이 생긴다. 반복되는 일상도 지루하지 않다. 그 하루가 365번 쌓여 이렇게 또 한 해를 보내게 된다. 세월이 참 빠르다. 2025년 동물약품 산업 역시 늘 새로웠다. 바쁘게 돌아갔다. 특히 정부가 추진해 온 제도개선에 업계 시선이 집중됐다. 10대 뉴스 형식을 빌려 2025년 동물약품 산업을 되돌아본다. 1. 첨단 고부가치산업 면모 일신 ‘청사진’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4월 ‘동물용의약품 산업 발전 방안’을 내놨다. 중앙정부 차원에서 이렇게 종합적으로 발전 방안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방안에는 첨단 고부가가치, 기술혁신 산업으로 면모를 일신해 미래 성장산업으로 동물약품 산업을 이끌어가겠다는 정부 의지가 담겼다. 향후 10년간(2035년까지) 산업규모를 3배(’23년 1조3천억원→’35년 4조원) 키운다는 것이 목표다. 수출규모 확대는 5배(’23년 3천억원→’35년 1조5천억원)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R&D) 강화, ▲규제 혁신, ▲수출지원 프로그램 확대, ▲품질 및 안전성 강화 등 4대 전략을 추진하게 된다. R&D 혁신 프로젝트, 신속 허가(패스트트랙) 체계 구축, 산업 육성법 제정, 제조
기온이 뚝 떨어지는 겨울철은 양돈농가에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시기이다. 한여름만큼이나 PRRS(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 발생 위험이 커지는 계절이기 때문이다. 추위와 밀폐로 인한 환기 부족, 일교차로 인한 스트레스는 돼지의 면역력을 급격히 떨어뜨리고, PRRS바이러스가 활동하기에는 최적의 환경을 만들어 낸다. 겨울철 PRRS는 단순한 호흡기 질환이 아니다. 번식돈의 유산과 사산을 증가시키고 자돈의 생존율을 떨어뜨리며, 비육돈의 사료 효율을 악화시켜 결국 농가의 손실로 직결되는 ‘disease of economic(경제질병)’이다. 이 글에서는 겨울철 환경 변화에 초점을 맞춰 PRRS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예방하기 위한 현장 중심의 점검 리스트와 개선 포인트를 제시하고자 한다. 1. 겨울철, 왜 PRRS 위험이 커지는가? •환기와 보온의 딜레마 : 추위를 막기 위해 돈사를 밀폐하면 자연스럽게 환기량이 줄어든다. 이로 인해 돈사 내부에는 암모니아, 황화수소 등 유해 가스와 먼지, 습기가 쌓이게 된다. 이는 돼지 호흡기 점막을 직접적으로 자극하고 손상해 PRRS바이러스를 비롯한 각종 병원체에 취약하게 만든다. •면역력 저하 : 급격한 기온 변화와 추위는 돼지에게
양돈장의 혹서기 환기관리는 어떤 면에선 단순하다 할 수 있다. 온종일 덥고 습하기 때문에 관리자는 그저 돼지가 시원하게 지낼 수 있게 최선을 다하면 된다. 그런데 올해 혹서기는 (그림 1)과 같이 조금 다이나믹한 변화가 있었다. 그러다 보니 필자의 거래처 중 몇몇 농장은 환기관리 실패를 경험하였는데 (그림 1)의 A, B시기에 임신 사고(재발, 공태, 유산 등)가 많았다. 그런데 번식 관련 질병이나 사양관리에는 별다른 문제가 확인되지 않았다. 그래서 필자는 저 시기의 큰 기온 차에 따른 스트레스가 임신 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추정한다. 이러한 일을 겪고 난 후 필자는 자연스럽게 다음과 같은 걱정을 시작했다. “올해는 한여름에도 온도 변화에 따른 사고가 발생했는데 앞으로 다가올 환절기에는 어떤 문제가 우리를 괴롭힐까?”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환절기에 건강해 보이는 육성·비육돈이 급사하면 대부분 호흡기 질병부터 의심한다. 그런데 최근 몇 년간 가을철에 위궤양으로 인한 폐사가 급증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갈수록 길어지는 혹서기의 데미지가 가을철까지 이어져서 생기는 현상일 것이다. 1. 위궤양이란 위궤양은 위가 손상되어 움푹 파이는 것을 말한다. 위벽 점막 부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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