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5월까지의 국내시장 돈육 공급 현황 올해 5월까지 국내시장에 공급된 돈육물량은 685,073톤으로 2024년 다음으로 역대 두 번째로 많은 물량이 공급되고 있다. 국내산 공급물량은 482,936톤으로 작년보다 3.4% 감소했지만 역대 두 번째 많은 공급물량이며, 수입물량은 202,160톤으로 2018년, 2024년, 2019년 다음으로 네 번째 많은 물량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수입물량의 경우 4월 49,047톤에 이어 5월에는 56,251톤 수입으로 월 기준 역대 최고로 많은 수입물량을 기록했다. 6월 돈육 수입물량은 5월보다 근무일수가 적어 분명히 감소하겠지만, 최근의 수입 추세나 초순까지의 물량으로 추정 시 5만톤 전후로 2달 연속 동월 기준 역대 최고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수입물량은 5~9월 돈가가 높아지는 시점에 판매하기 위해서 주로 상반기에 물량이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반면 올해의 경우 1~3월은 평년 대비 낮은 수입물량을 보였다. 하지만 4월 이후 물량이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고 이런 추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진다면, 올해 전체 수입물량은 역대 두 번째를 기록하였던 작년 수준 이상도 가능하다 할 수 있다. 이런 예상이
지난해 한돈산업을 위협했던 극심한 폭염과 고병원성 PRRS의 지속 유행, 그리고 전국적인 PED 확산은 2025년 상반기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로 인해 출하두수는 감소했고, 이는 지육단가 상승이라는 긍정적 효과로 이어졌다. 여기에 더해 글로벌 경제의 변동성과 국내외 정책 변수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산업의 흐름을 흔들었다. 본 기고에서는 2025년 상반기 한돈시장 동향을 돌아보고, 하반기 주요 이슈와 농가 대응 전략을 제언하고자 한다. 1. 상반기 시장 리뷰 : 공급 감소가 이끈 돼지가격 2025년 상반기 한돈산업은 수급 불균형이라는 키워드로 요약된다. 전년 대비 출하두수 감소와 수입량 급감 속에서 돼지가격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지만, 소비 부진이 뚜렷해지며 산업 전반에 경고등이 켜졌다. 2025년 1분기 국내 돼지 사육두수는 1,079만두로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하며 5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특히 모돈수는 98만9천두로 0.7% 감소하였고, 배합사료 생산량은 4월까지 누계 기준 2.9% 줄었다. 이러한 지표는 농가의 자율적 감축과 질병 영향(PED, PRRS 등)에 따른 육성률 저하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 1~5월 도축두
올해 상반기 돼지고기 지육 도매시장 경락가격과 소비자가격은 과거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육류 내 대체 소비 수요, 주요국 수입물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판단된다. 내수 부진으로 가정 내 소비가 증가하고, 2분기 나들이 수요 속에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돼지고기 수요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국내산의 공급량 급증 가능성은 제한적이며 수입물량이 급증할 가능성도 작다. 5월부터 연말까지 가공식품 원료육에 대해 할당관세가 부과되고 있고, 이는 해당 부위의 수입 증가와 식품 가격을 안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1. 국내 경기 지표 동향 가계 생활형편전망 CSI(소비자동향지수)는 4월 92로 3월(92)과 동일한 모습을 보여 다시 정체되는 모습을 보인다. 외식비 지출 전망의 경우 느리지만 연초 대비 조금씩 회복을 시도하고 있다. 2. 공급 물량 2025년 5월 누계 돼지 등급판정두수는 8,005천두로 전년(8,281천두) 대비 3.3% 감소하였으나, 평년(7,864천두) 대비는 1.8% 증가하였다. 1월과 2월이 전년 대비 상반되는 그래프를 보이는 것은 설날(구정) 성수기가 2025년은 1월 하순에 2024년은 2월 상순에 있는
1. “덥다. 조금 더운 것이 아니라 진짜 진짜 덥다.” 아열대 현상으로 우리나라의 뚜렷한 4계절은 여름이 길고 겨울이 짧은 2계절로 점점 바뀌고 있다. 제주도에서 재배 가능한 열대 과일들이 전라남도나 경상남도에서도 재배가 가능해지고 청송, 충주나 문경에서 많이 생산되던 사과가 강원도에서도 생산이 가능해진다. 더불어 바다의 고기들도 잡히던 지역에서 점점 북상하여 잡히는 등 이상(異常) 계절이 이렇듯 지구가 점점 더 온난화되어 가다니… 라떼는 선풍기나 부채 바람으로도 온 가족이 여름을 이겨 내었는데 이제는 에어컨이 없으면 살 수가 없을 것 같다. 더우면 고기이든 맛있는 밥이든 식욕을 떨어뜨려 덜 먹게 된다. 그러면 고기 소비도 당연히 감소할 것이다. 그런데 그러지를 않으니… 여름 휴가 때 준비를 꼭 해가는 것이 고기들이다. 가져가면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구워 먹거나 삶아서 수육으로 먹거나 밥을 먹을 때 고기가 없는 경우가 드물다. 그리고 식당에 가도 에어컨이 빵빵하게 나와서 고기를 구워 먹는데, 큰 불편함이 없다. 특히 고기를 구워 후식으로 물냉면이나 비빔냉면이랑 함께 먹으면… 우와 생각만 해도 필자의 입에는 지금 침이 고이게 된다. 그러나 돼지들은 어떨까?
1. 2025년 상반기 한돈산업 동향 (1) 사육 동향 2025년 3월 돼지 전체 사육 마릿수는 전년(1,176만마리) 대비 1.0% 감소한 1,164만4천마리였다. 이 중에서 모돈 사육 마릿수는 전년(96만9천마리) 대비 1.5% 감소한 95만4천마리였고, 자돈 사육 마릿수는 전년(399만7천마리) 대비 1.3% 증가한 405만마리였다. 육성돈 사육 마릿수는 전년(335만4천마리) 대비 1.4% 감소한 330만7천마리였고, 비육돈 사육 마릿수는 전년(331만8천마리) 대비 3.4% 감소한 320만7천마리였다. 모돈 사육 마릿수는 2025년에도 지속되고 있는데 월평균 전년 대비 1% 내외 수준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자돈 사육 마릿수는 월평균 전년 대비 1% 내외 수준으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어, 모돈 생산성이 과거와 비교해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2) 도축 동향 2025년 1~5월 누적 도축 마릿수는 1~5월 누적 도축 마릿수는 전년(827만8천마리) 대비 3.3% 감소한 800만4천마리였다. 3~4개월 전 육성돈 사육 마릿수(이력제)를 고려할 때 상반기에 월별로 도축 가능한 마릿수는 전년과 비슷하였지만, 연휴 등으로 작업 일수가 감소하면
양돈장 성적이라 하면, 번식성적(교배, 분만, 이유 등)과 비육성적(육성률, 출하일령, 일당증체량, 사료요구율, 지육 품질 등)이 있다. 본고에서는 한별팜텍에서 중요하게 판단하는 시설관리의 포인트를 살펴보고자 한다. 1. 번식성적 (1) 스톨 개수 : 번식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는 충분한 교배사의 스톨 개수가 필요하다. 스톨 개수가 부족하면 모돈을 교배 후에 한 달 내에 자꾸 옮기게 되는데, 이것이 문제가 되어 재발률, 공태율이 높아질 수 있다. (2) 웅돈 통로 : 번식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는 웅돈을 활용해서 이유모돈과 후보돈 발정을 자극하고, 발정이 온 것을 확인해서 표시하는 관리가 쉬워야 한다. (3) 사료관리 : 사료량 관리가 쉬워야 한다. 오래된 사료계량통의 경우 눌어붙어 사료량 조절이 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런 계량통은 수리하거나 새것으로 교체해야 사료 급여량 관리가 가능하다. 사료계량통도 자금 여유가 있으면 좋은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4) 환기시설 : 비교적 교배사 모돈은 샛바람 등의 영향이 적으며, 충분한 배기와 입기가 섞이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5) 분만틀 디자인, 크기 : 분만틀의 크기와 복당 이유두수와 관련이 있다. 과거 10
1. 세계 양돈산업 동향 세계 양돈산업의 시장구조가 바뀌고 있다. 첫째 요인은 세계 돼지 사육두수(1억1천만두)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에서 2018년 발생했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쇼크가 3~4년 동안 세계 돼지고기 시장과 양돈산업에 크게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둘째 요인은 유럽의 소비자 동향이 양돈산업에 큰 영향을 주어 양돈을 포함한 축산업 전반을 위축시키고 있다. 영국에서 시작된 동물복지 시스템의 도입이 유럽 전역으로 확산하면서 축종별로 강한 규제가 불가피하게 되었고, 동시에 환경오염 규제가 점차 엄격해지면서 유럽연합 각국 정부는 강제로 축산업을 중단시키는 조치도 고려하고 있다. 셋째 요인은 질병, 특히 ASF 확산으로 양돈 생산자들의 수익성이 악화하여 위축되고 있다. 넷째 요인은 돼지고기 시장이 가금육에 점유율을 잠식당하고 있다. 세계 육류 생산은 1970년에서 2020년 사이 지난 50년간 1억톤에서 3억4천만톤으로 역동적으로 3.4배 성장하였다. 그러나 돼지고기 생산도 동기간 3,580만톤에서 1억800만톤으로 3배 성장했으나 가금육은 1,500만톤에서 1억3,700만톤으로 9배나 늘어나 돼지고기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1) 중
1. 머리말 우리나라의 축산업은 최근 환경규제 강화 및 제반 비용 상승으로 가축분뇨 처리비용 급등, 한돈농가를 중심으로 생산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또한 악취 등 축산환경 악화로 인한 사회적 비용과 민원 증가로 축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지속해서 증가(축산악취 민원 : (’14) 2,838건→ (’16) 6,398 → (’18) 6,718 → (’20)12,631 → (’21) 13,616) 하는 것이 한돈산업의 현실이라고 할 수 있다. 한돈농가 사이에서 가장 큰 고민거리로 민원문제를 꼽는 가운데 냄새저감을 위해 농가 자체적인 노력을 하고 있지만, 쉽사리 해결되지 않는 모양새다. 이에 문제 해결에 어려운 농가의 힘이 되고자 대한한돈협회(회장 손세희)는 축산환경 컨설팅을 추진하고 있다. 주요 컨설팅 분야는 가축분뇨의 적정 퇴비화, 액비화, 정화처리, 액비재순환 및 축산냄새 저감방법 등이며, 이론교육과 현장 방문을 통한 양돈농가 현장에서의 문제 해결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축산환경 컨설팅사업은 돼지분뇨 처리, 냄새저감사업 등과 연계해 환경·냄새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돕기 위해 상시 컨설팅 및 축산냄새 저감사업 지원 등으로 구성하고 있으며, 축산
한돈산업은 국내 축산업에서 매우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며, 국민 식생활과 지역경제에 직결되는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으나 환경 규제, 생산비 증가, 소비패턴 변화, ASF(아프리카돼지열병) 등과 같은 악성 질병 발생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중에서도 국내 양돈의 생산성적은 양돈 선진국보다 많이 낮은 생산성으로 생산원가가 높은 수치를 보이는 것이 현실이다. 이번 호에서는 한돈산업의 경쟁력 약화 원인을 진단하고, 지속 가능한 산업 기반 마련을 위한 개선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1. 산업 현황 및 구조 분석 (1) 국제 곡물 및 유가 국제 곡물가격 상승과 유가 상승으로 사료비, 에너지비용은 점점 상승으로 생산비가 증가하고 있어 국제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산업이다. 최근 10년간의 옥수수, 소맥, 대두 등 곡물 기후 변화, 지정학적 갈등, 수요 및 공급의 변화에 따라 가격이 크게 변동하였다.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공급이 감소하면서 가격이 급등하였으며, 반면에 2023~2024년은 공급 회복과 수요 감소로 인해 가격이 하락하였다. 2025년은 기후 변화와 지정학적 불안정성으로 인해 가격이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측된다. 국제 유
1. 시작하며 ‘스트레스(stress)’는 신체나 정신적인 자극에 의한 긴장을 말한다. 이런 스트레스를 주는 요인을 ‘스트레스 요인’이라고 하는데, ‘스트레스’는 이런 요인에 맞서거나 벗어나기 위해 생리적인 반응(fight or flight response, 싸우거나 도주하는 반응)이다. 돼지는 야생에서도 기후적응이나 포식자에 의한 스트레스 요인이 있겠지만, 가축화가 되면서 스트레스 요인은 더 많아지고 사양이나 시설의 현대화로 인해 요인의 다양화와 가중되는 양이 훨씬 증가하였다. 크게 몇 가지만 언급해보면 과밀사육, 인위적인 교배와 이유, 돈사 내 이동과 수송, 한정된 공간에서 환기 불량과 환경온도에 대한 스트레스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관리자의 눈에 쉽게 관찰되는 것이 여름철 고온 스트레스로 인한 현상이며 번식성적 저하 및 비육돈 증체 감소로 인한 밀사와 출하일령 증가이다. 2. 여름철 고온 스트레스가 돼지에 미치는 영향 최근 양돈장들은 대부분 에어컨이나 쿨링패드 등 냉방시설을 구비하고 있다. 현대화시설이 갖추어진 양돈장은 단열까지 잘되어 여름을 보내기가 예전보다 훨씬 수월하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지구온난화와 더불어 여름도 길어지고, 더욱 더워지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