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언 축산냄새(악취)란 돈사 또는 가축분뇨의 퇴·액비화시설에서 발생하는 기체 상태 물질로 사람의 코를 자극하여 불쾌감과 혐오감을 주는 가스상 물질을 말하며, 축산업의 최대현안으로 되어 있다. 다시 말하면 돼지가 사료를 섭취한 후 영양분으로 단백질, 지방 및 탄수화물이 분해 흡수되고 남은 영양물질이 체외로 배출되며, 이때 체외 배출은 분과 뇨로 주로 배출된다. 따라서 양돈농가에서 축산냄새를 줄이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접근해야 하는 것이 배합사료 내 단백질 소화율을 높이는 방법을 찾아보는 것이 최우선 순위라고 할 수 있다. 두 번째가 축산 내외부의 청소를 철저히 하여 항상 청결하고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며, 마지막으로 가축분뇨의 저장 및 퇴·액비화시설에서의 축산냄새(악취) 발생을 최소화하는 시설 설치 및 농장주의 정상적인 관리 등이 반드시 실시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양돈농가를 방문하여 보면 양돈장마다 다양한 특성이 있지만, 농장주가 돈사 내외부를 항상 청결하게 유지·관리하는 경우에는 축산냄새의 발생이 거의 없는 것을 볼 수 있다. 즉 양돈장에서 발생하는 냄새의 발생을 적게 하고, 발생하는 축산냄새를 다양한 방법으로 줄이는 시설의 설
2024년도 어느덧 계절의 여왕 5월이 성큼 다가왔다. 최근 양돈시장은 어려움 속에 돈가 일부가 상승하였으나, 불확실한 정책과 여러 질병 이슈로 인해 언제든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는 상황이다. 또한 이번 여름은 기상청 날씨 전망에 따르면 올해는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일부 예측되고 있다. 5월은 여름철 무더위를 대비하여 내실을 다지는 시기로 농가의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1. 고온 스트레스로 인한 사료 섭취량 감소 2. 번식돈 : 고온 스트레스에 대한 대비 번식돈군의 고온 스트레스 영향으로 인한 피해는 당장의 여름철뿐만 아니라 11~2월의 생산성적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그러므로 더 만반의 준비와 계획적인 교배 관리로 그룹 관리의 리스크를 최소화해야 한다. 3. 분만사 : 고온 스트레스 예방 포인트(Point) (1) 번식돈군 생리 문제 개선 여름철 모돈은 높은 기온으로 사료를 잘 먹지 못하고, 비유량이 적어지고, 발정이 잘 오지 않고, 교배 후 분만율이 떨어진다. 또한 다양한 번식성적 문제가 발생(모돈 무발정, 난소의 발육부진과 위축, 산자수 결정에 중요한 난포의 성장 지연 등)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농장의 분만율(전산 데이터를 참고) 대비 교배 예정 두수
봄이 온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여름을 대비해야 하는 시기가 되었다. 기후변화로 인해 여름이 점점 길고 무더워지고 있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올해도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평균 여름 기온인 23.4~24℃보다 높을 것으로 예측되고, 여름철 강수량도 평균 622.7~790.5mm보다 비슷하거나 높을 것이라고 예보하여 올여름도 피해가 클 것으로 보인다. 폭우와 폭염으로 발생하는 고온 다습한 환경은 돼지, 특히 모돈이 견디기 어려운 환경이다. 돼지는 땀샘 발달이 미약하고 체지방이 두꺼워 체열을 외부로 방출하는 능력이 매우 떨어지기 때문이다. 사료 섭취량 저하는 곧 모돈의 체손실 증가로 이어지게 되고 차후 연산성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본 고에서는 고온기 모돈의 생리적 특성을 이해하고 농가에서 사료 섭취량 저하를 대비할 방법을 찾아보고자 한다. 1. 고온기 생리적 변화 고온 스트레스를 받으면 돼지는 최대한 열을 외부로 방출하기 위해 변화한다. 땀샘이 거의 발달하지 않아 호흡수를 증가시키고, 피부, 다리, 귀 등으로 혈류량을 증가시키고 장으로 흐르는 혈류량을 감소시켜 쌓은 열을 밖으로 배출하고자 한다. 또한 사료를 소화·흡수할 때 발생하는 대사열을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가 지난 3월 19일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K-PORK 수출 확대 추진단’ 출범식을 열고 한돈 수출 확대를 위한 방안 모색에 나섰다. 한돈 수출 돼지고기가 아니라 삼겹살 문화를 수출하자. 구제역으로 돼지고기 수출이 중단되었던 2000년대 초 이전 우루과이 라운드로 수입 개방이 되는 시장에서 공격적인 수출로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유일한 농축산물이 돼지고기였다. 대만은 구제역으로 돼지고기 대일 수출이 중단되고 양돈산업 자체가 크게 위축되었지만 우리나라는 내부적인 충격에도 불구하고 한돈산업의 성장세에는 큰 영향이 없었다. 아니 대일 돈육 수출(한참 돼지고기를 일본에 수출할 때 대일 돈육 수출이라고 했었는데 자연스럽게 돼지고기라는 말보다 돈육이라는 말이 더 익숙하다.)이 계속되었다면 지금쯤 중국과 동남아까지 한돈이 수출되어 우리 농업, 농촌, 농민의 삶에 큰 희망이 되고 소멸하여가는 지방을 살리는 큰 무기가 되었을 것이다. 구제역 이후 지난 20년간 돼지고기 수출은 큰 관심사가 되지 않았는데 지난 3월 19일 k-pork 수출 확대 추진단이 출범식을 가졌다고 하니 한돈 수출에 대해서 그간 고민했던 생각을 적어 볼까 한다. 우선 안타깝지만 우리
1. 들어가며 복당 산자수와 이유체중은 양돈농가의 이익과 생산성을 대표하는 지표들이다. 종돈, 사양관리, 그리고 영양의 개선은 복당 이유자돈수 증가를 가져왔으며 그것은 또한 이유체중, 이유 전 폐사율과 연관성이 있다. 태아 체중 증가의 약 75%는 임신말기에 이뤄지며 이 기간에 모돈에게 충분한 영양공급이 요구된다. 따라서 적절한 영양소와 영양적 조치는 임신말기와 포유기간의 중요한 사안이다. 연구에 의하면 임신말기와 포유기간 지방산의 공급은 임신돈 태아의 성장과 이유체중 증가에 기여하였고, 포유기간 모돈의 체중감소 예방 및 빠른 재귀발정을 유도하였다. 더욱이 지방산 공급으로 모돈 지방산 조성과 돈유 생산 증가에 영향을 주었다. GML(Glyceride MonoLaurate)은 글리세린 모노라우린의 약어로, 미국 FDA에서 식품유화기능제제로서 안전한 물질로 인정되어 있다. GML은 섭취 가능한 천연성분으로 뛰어난 항균 작용과 항바이러스작용을 포함하여 다양한 약리적 특성과 생물학적 활성을 보유하고 있다. 이로 인해 식품보존제와 약품으로서 강력한 항균력으로 널리 사용 중에 있다. 게다가 GML은 In vitro 실험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에 대한 감염
지난 3월호에 이어 농장이 믿고 찾는 지역(영업) 부장으로 거듭나기 위해서 이번 호에서도 필자는 농장에서 지역(영업) 부장의 할 일을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필자가 지면으로 작성하는 내용은 책이나 인터넷 자료 등을 활용하지 않고 오로지 스스로 경험한 내용을 머릿속으로 떠올리며, 정리한 내용이라 표현이 조금은 어눌하더라도 정독을 하면서 읽어주면 활동하는 데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지난 3월호에서는 농장 방문 시 총론적인 이야기를 펼쳤다면 이번 4월호부터는 좀 더 개론 적인 이야기를 피력하고자 한다. 농장 점검을 하더라도 문제점에 대한 대책이 농장에서 진행되고 그 결과를 반드시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 점검 전후의 차이를 통해 농장의 개선된 결과를 보여 주어야 하고, 개선된 효과가 꾸준히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록”의 중요성을 계속 강조하더라도 과장된 것이 아니다. 이번 4월호에서는 분만돈사, 임신돈사에 관한 이야기를 지면으로 펼쳐 보겠다. 1. 분만돈사 분만돈사는 임신 말기돈과 포유모돈, 그리고 포유자돈이 생활한다. 그래서 무엇보다 방역, 온도, 습도, 환기가 더욱더 중요하다. 그러므로 분만돈사가 “안정성”을 모돈과 자돈이 느낄 수 있도록 분
봄이 오면 늘 냄새에 대한 긴장이 시작되는 듯하다. 좋은 날씨에 사람들은 집을 떠나고 바깥 공기를 들이고자 창문을 연다. 양돈 현장에서는 겨울나기 방역에 닫아둔 빗장을 열고 겨우내 준비한 퇴액비의 시비도 시작한다. 축산인으로서 마냥 설레지만은 않는 봄맞이이다. 매년 반복되는 냄새 고민이 조금은 나아지길 바라며 이 자리를 빌려 그간의 노력을 돌아보고 새로운 방향을 논해보고자 한다. 우선 지금까지의 활동을 성과, 한계, 오류로 평가해보고 그에 바탕을 둔 대안을 제안한다. 1. 성과(成果) : 이루어 낸 결실 현장의 냄새를 줄이기 위한 오랜 각계각층의 노력으로 어느 정도 우리 상황에 맞는 해법에 다가갔으며, 그 결과가 지난 2022년 6월 개정된 축산법의 ‘악취저감 장비·시설’에 담겼다고 본다. 가축사육시설의 무창화부터 안개분무, 바이오커튼, 그리고 액비순환까지 이제는 익숙한 여러 방법은 셀 수 없는 시행착오를 겪어낸 성과품이다. 2. 한계(限界) : 사물이나 능력, 책임 따위가 실제 작용할 수 있는 범위 우리나라 냄새 관리의 난이도는 외국보다 유독 상당한데 그 원인을 가축분뇨와 날씨에서 찾고 싶다. 우리나라는 가축분뇨를 정화하여 수계로 방류하는 몇 안 되는 나라
모돈 도태를 잘하는 것은 좋은 후보돈을 들여오는 것만큼이나 농장의 수익성에 있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다시 말하면 좋은 모돈은 남기고 나쁜 모돈은 없애서 최상의 팀으로 꾸려진 모돈으로 생산을 준비해야 경쟁력이 있다. 도태된 모돈은 이미 농장에서 없어졌고 흘러간 과거이기 때문에 농장주 또는 컨설턴트가 즉각적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전산기록이나 현황판을 통해서 내 농장에 어떤 모돈이 도태되고 있는지 가끔은 확인해 볼 필요가 있으며, 어떤 철학과 마음가짐으로 도태를 하고 있는지 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다. 도태는 자연사와는 다른 의미로 관리자의 판단으로 더 이상 생산하기에 부적합하여 외부로 판매하는 모돈을 의미하는 것으로 다음과 같은 사유가 있다. ■ 농장에서의 ‘모돈 도태’ 포인트 ☞ 각각의 도태 사유에는 세부적인 기준이 추가된다. 예를 들면 노산은 7산 이상인가, 9산인가 혹은 산자수 기준이 10두가 적절한가, 12두가 좋은가 또는 1회 불임 시 도태할 것인가, 2회까지 참고 봐줄 것인가 하는 것이다. 이는 농장의 사정에 따라 다르고 또 시기가 변함이나 농장의 전략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도태해야 할 모돈수는 한정적이고 어느 것을
2000년대 초반 각종 소모성 질병으로 자돈 구간 50%에 가까운 폐사가 발생하던 시절 이유 후 육성률이 농장 존립의 가장 중요한 요소였었고, 농장에서도 많은 투자를 통해 개선의 노력을 하였다. 그러나 그러한 소모성 질환이 안정화되고 다산성 모돈의 보급이 이루어지며 번식돈 관리에 집중하게 되어 이유 후 자돈에 대한 관심이 예전 같지 않았다. 그 결과 이유 후 생산성 저하가 소리소문없이 농장의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 한돈팜스의 성적자료(표 1)를 참고하면 2023년 이유자돈 평균 육성률은 84.5%로 자돈 100두 중 15~16두는 이유 후 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당연히 이유 후 자돈의 건강은 농장의 경영과 관리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자돈의 이유를 기점으로 이유, 이동, 환경, 사료 스트레스 등으로 있던 병이 심해지거나 없던 병도 생기게 되는 것을 모두 알고 있다. 또 질병은 발생하기 이전에 예방 조치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1. 이유자돈 사양관리의 성패가 좌우되는 첫 단추는 전입 전후 관리이다. 이유 시에는 일순간에 돼지의 생애에서 가장 큰 스트레스들이 한꺼번에 돼지를 공격하여 건강 상태와 면역력에 문제를 일으킨다. 모돈과 헤어지는 이유 스
1. 분만사 관리의 목표 분만사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목표는 크게 3가지로 첫 번째는 건강한 자돈을 최대한 많이 낳아 충분히 포유해야 하고, 두 번째는 최대한 많은 건강한 자돈을 일정하게 고른 체중으로 자돈사로 이유시키는 것이고, 세 번째는 분만사에서 포유기간 동안 모돈 관리를 통해 이유모돈의 재귀발정을 유지하는 것이다. 보통 분만사에서는 포유자돈에만 많은 관심을 두고 관리하는 경우가 많은데 반드시 포유기간 동안 모돈 관리를 통해 이후 재귀발정 등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시 말하면 ▲이유 전 폐사두수 최소화(사산 비율 감소), ▲일정한 체중의 이유자돈 및 최대한 높은 평균 이유체중 달성, ▲포유기간 모돈 관리를 통해 이유모돈의 재귀발정 유지 및 관리 등이다. 분만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것처럼 ‘분만’이다. 이번 글에서는 분만사에서 가장 중요한 분만을 중심으로 분만 및 분만 전후 관리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2. 분만 전 관리 분만사에서 분만 전 준비 사항은 분만예정일 약 1주일 전에 분만사 입식 후 분만 전에 보온등을 비롯해 보온구역 준비를 한다. 또한 조산 도구를 준비 후 모돈 상태를 확인(사료, 전산차 분만 및 포유 상황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