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아침과 저녁에 제법 선선해져 가을이 시작되었나 싶다가도 아직도 낮에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려 여름이 아직 지나가지 않은 듯해 농장에서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 같다. 아침·저녁에는 높아진 일교차와 낮아진 습도로 인해 돼지들의 면역력이 급격히 저하되고 한낮에는 고온 스트레스로 인해 생산성과 면역력이 더욱 떨어질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특히 ASF와 PRRS 등 전염성 질병의 위험도 커지는 만큼, 환절기 돈사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본 고에서는 환절기 농장에서 중점적으로 관리해야 할 포인트를 살펴보고자 한다. 1. 사육단계별 적정온도를 유지해야 한다. 환절기에 접어들며 주요 문제가 되는 부분이 높아지는 일교차이다. 아침과 저녁에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고, 한낮은 더위가 남아있어 돼지의 생산성이나 면역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돈사의 일정온도 유지가 관건이라고 할 수 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돈사를 점검 및 보수하여 샛바람 등에 의해 내부 온도가 내려가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다. 또한 외부 온도가 비교적 높아지는 낮에 환기하여 외부 온도의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자돈(포유자돈, 이유자돈) 구간에서 온도의 중요성은
양돈업 경영은 다른 사업과 비교 했을 때 어려움이 많은 사업이다. 국제 정세와 곡물가격, 유가의 변화 등 글로벌 경제 상황에 많은 영향을 받고 있으며 전염성 질병들의 발병 여부 등 환경적인 여건에 따라서도 많은 영향을 받고 있어서 다른 사업보다 큰 노력이 필요한 사업이다. 작금의 글로벌 여건은 매우 불리한 상황으로 전계가 되면서 양돈 경영이 점검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처럼 양돈장 경영이 점점 어려워질 때 정확한 경영 분석을 통한 농장에서의 문제점을 찾아 대책을 수립하여 생산원가를 절감하는 경영이 필요한 시기이다. 내 농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제품의 원가가 얼마나 투입되고 있는지를 파악하고 항목별로 분석하여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투자가 과잉 투입되는지를 분석하여 과잉으로 투입되는 요소들을 찾아 제거한다면 생산원가를 절감하여 경쟁력 있는 사업으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중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사료비 절감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1. 양돈장 원가의 특성 양돈의 원가 계산은 타 산업과 달리 상품의 제조과정이 단기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장기간에 걸쳐 여러 가지 생산 요소들이 결합하여 돼지가 생산되기 때문에 상당히 복잡한 과정을 거치게
어느 해보다 무더운 여름이었다. 폭염으로 인한 돼지 폐사는 8만1천두로 올해 더위 상황을 보여준다. 이미 예견된 더위였다. 세계기상기구(WMO)에서 글로벌 기후 현황을 담은 보고서에서 ‘off the charts’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차트를 벗어난 기후 상황이다. 지금의 글로벌 기후를 가장 잘 표현한 말은‘ 올해가 가장 시원한 여름’이다. 무더위는 지구 온난화로 인해 더욱 심해질 것이다. 이러한 더위를 지나온 돼지는 가을에 더욱 취약하다. 우리 돼지들이 갑작스레 맞닥뜨릴 찬바람이 걱정이다. ■ 사계절이 공존하는 환절기 환경관리 가을 환절기는 고온 다습의 여름에서 저온 건조한 겨울로 변화하는 시기다. 이 시기 돼지는 낮에 높은 기온으로 인해 체내 열을 발산하고, 밤에는 추운 날씨로 체온을 유지한다. 이렇게 큰 일교차가 발생할 때 돼지의 성장 능력이 감소할 수 있다. 선선해진 날씨에 기대어 여유를 부리다가 곧 겨울이 올 것이다. 큰 일교차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법은 환기 컨트롤러의 온도 편차를 높여주는 것이 우선순위이다. 기온 차이가 크기 때문에 환기휀 가동의 변화 폭이 증가하므로 적합한 입기구를 확보해주고, 급격히 떨어질 수 있는 온도 저하를 대비하여
국내 양돈 생산성 데이터를 보면 2020년 대비 2023년 총산자수는 12두로 0.5두 향상되었다. 하지만 PSY는 24두로 0.6두 향상되어 총산자수 대비 성장 추세가 더딘 흐름을 보인다. 글로벌 생산성과 비교해 볼 때 국내에서는 우선 PSY 개선이 필요한 상황으로, 현장에서는 양돈 생산성 목표를 ‘PSY 30두’로 정하고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그 어느 때보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선점을 찾고 자원을 집중하여 개선 속도를 높이는 사례도 많아졌다. 본고는 대한민국 평균 성적을 가진 농장이 데이터 분석을 통해 성적이 개선된, 그리고 성적 개선이 진행 중인 사례를 공유하여 국내 양돈업의 생산성 향상에 힘을 보태고자 한다. 1. A농장의 현황 파악 모돈 1,000두 규모의 일관농장인 A농장은 최근(2022~2023년) 2년간 PSY가 21두 수준으로 국내 평균 성적을 유지하고 있었다. 이에 A농장에는 PSY 25두 달성을 1차 목표로 하는 생산성 개선 프로젝트가 진행되었다. PSY 25두 달성에 필요한 핵심적인 지표를 통해 농장의 생산성 현황을 정확하게 파악해 보았다. 전년 생산성 데이터를 살펴보면, 모돈 회전율은 2.23을 기록해 목표 성적을 초과
지난 7월 초 처음 원고 청탁을 받았을 때, 이 시기에 웬 경영분석이라는 생각을 했었다. 필자가 속한 한별팜텍은 전년도 경영분석을 보통 2월 말~3월 초에 마치고 그 자료를 기반으로 농장에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국내 한돈팜스 전산분석 등 보고서가 나오는 시점이 사실 너무 늦었었다. 데이터로서 실질적인 가치를 가지기 위해서는 현재를 가장 객관적으로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부분이 한돈미래연구소로 이관되었다고 하니, 조금 더 빠른 전산분석 및 경영분석을 기대해 본다. 1. 현재로 미래를 예측하기 - 우리가 교배하고 있는 돼지는 언제, 몇 두나 출하될까? 필자가 원고를 작성하고 있는 2024년 8월 교배한 돼지들은 2024년 11월 말~12월경 분만한다. 출하일령을 180일이라고 가정하면, 2025년 5월 말 6월경 출하가 이루어진다. 그렇다. 이미 내년 중반까지 농장의 경영성적은 현재 시점에 결정 나고 있다. 일반적으로 매년 가장 좋은 돈가가 형성되는 5~8월 돈가는 7~10월 사이에 교배한 돼지들의 성적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7월에 교배한 돼지들의 수태율(임신진단 성공률)과 산자수는 이 원고가 농장에
1. 7월까지의 주요 양돈 흐름 7월까지 국내 시장에 공급된 전체 돈육물량(당해 국내 생산분+수입물량)은 986,300톤으로 이전 최대였던 2022년 911,215톤보다 8% 많은 역대 최대의 공급물량을 보인다. 공급물량이 큰 폭으로 증가한 원인은 4% 증가한 국내산보다는 19% 증가한 수입물량 증가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국내산 도축두수가 2023년 대비 4%라는 큰 폭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입물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국내산 돈육의 자급률은 7월 기준 이전 8년 평균인 74%보다 6% 낮은 68%로 2016년 이후 가장 낮은 자급률을 보인다. 자급률은 1월 73%, 2월 71%로 70% 이상을 유지하였으나 수입물량이 지속해서 증가하면서 3월 67%로 70% 점유율이 붕괴하였다. 또한 4월 65%, 6월과 7월은 66%로 66% 내외에서 유지되고 있다. 특히 7월 수입물량의 경우 작년 동기간 대비 42% 증가하면서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증가세를 보였다. 7월까지의 누계 돈가를 보면 올해의 경우 4,966원으로 거의 5천원에 근접한 돈가를 보인다. 이전 연도와 비교 시 전국적으로 구제역이 유행한 2011년도를 제외하고는 역대 세 번째 높은 돈가를 기록하
월간 한돈미디어에 글을 기고하면서 항상 느끼는 사항이다. 필자는 그냥 생각나는 대로 정리하여 잘 썼다고 생각을 하는데, 다시 읽을 때마다 쑥스럽고 글을 쓰는 능력, 그리고 기교가 많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스스로 위로를 한다. 필자는 전문적인 작가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그렇지만 이것은 확신한다. 성공한 작가들의 비결이 읽고 또 읽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쓰고 또 쓰면 작품의 세계가 열린다고 한다. 농장에서 인정받는 지역(영업) 부장의 비결은(필자의 경험도 포함) 농장(전체)을 보고 또 보고, 돼지를 만지고 또 만지고, 기록을 쓰고 또 쓰면, 돼지와의 대화(?)의 길이 반드시 열린답니다. 정말 덥다. 기후 온난화로 인해 여름은 더욱 길어지기만 하는 듯하다. 나중에는 뜨거운 여름만 있을 것 같다. 또한 출하할 돼지 부족으로 돈가는 천정부지로 뛰다가 돈육 소비가 뒷받침을 해주지 못하여 글을 쓰는 시점에는 하향 시세로 주춤거리고 있다. 그러다 보니 농장들은 마음이 급해지고 돼지들이 크지를 않는다고 영업하는 사료회사 지역(영업) 부장들을 계속 닦달한다. 조금 전에 통화한 지역(영업) 부장도 내일 농장에서 방문해 달라는 요청이 있어서 가야 한다고 한다. 매
1. 여름철 농장 관리의 필요성 농장을 운영하는 데에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모두가 알다시피 수익성을 증대시키는 것이다. 특히 여름철 생산, 출하되는 돼지는 사육농가의 1년 농사라고 칭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최근 지구온난화로 인한 라니냐, 엘니뇨 현상의 귀환으로 기상이변이 지속되고 있으며, 여름철 기온 상승과 더불어 기간까지 길어지고 있다. 이에 더하여 돼지는 두꺼운 지방층을 가지고 있으며, 땀샘이 발달하지 않아 열 방출이 어려운 생리 구조를 지니었다. 이와 같은 돼지의 생리 특성으로 인해 더욱 고온다습한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게 된다. 이렇듯 돼지의 더위에 취약한 특성에 의해 나타나는 농가의 여름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번식돈 관리의 기본인 시설관리, 사료관리, 여름철 교배 관리에 관하여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2. 양돈장의 시설관리 (1) 단열 강화 외부 기온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단열이다. 지붕 및 벽면의 단열이 충분하지 않다면 돈사 내부의 온도 또한 외부와 별반 다를 것이 없을 것이다. 단열을 강화하는 방법으로는 우레탄 시공, 차열 강화 등의 방법이 있다. 공사가 어려운 상황에서는 차광막, 스프링클러 설치 등의
대한민국의 덥고 습한 여름으로 양돈장 내부는 찜통이다. 최근에는 냉방장치의 도움으로 온도 관리가 가능한 농가도 많지만, 아직 무더위에 의한 피해를 고스란히 안고 가는 농가들도 많은 상황이다. 여름철 이유자돈의 경우 모돈이나 비육돈보다 상대적으로 영향을 적게 받지만, 농장 전반적으로 무더위의 영향을 받으면 이유자돈 역시 그 피해를 같이 겪을 가능성이 크다. 1. 여름철 환경이 자돈에게 주는 의미 자돈에게는 여름이라는 환경이 덥게 느껴질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양돈장의 상황과 자료의 출처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이유자돈사의 적정 온도를 이유 직후 30℃ 이상, 이후 온도를 낮춰 70일령 기준 24~28℃ 정도로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 적정 습도는 60~80% 정도로 관리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한다. 온도와 습도에 따라 더위를 느끼는 정도를 열량지수라고 한다. 온도와 습도를 곱해서 나오는 숫자를 기준으로 하는데, 실제 계산 결과와 내부 바람 등 체감온도 저하 요소를 감안하면 여름에도 자돈은 스트레스를 덜 받는 것으로 보인다. 저체중 자돈이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자돈의 경우 높은 온도를 요구하게 되고 여름에도 자돈의 체감온도 관리를 위해 보온등을 사용하는 농
농협경제지주 종돈개량사업소(소장 강항구)는 종돈 유전자원의 다양성 확보, 방역 체계 강화, 안정적인 종돈 공급을 목표로 전국 각지에 GGP 및 GP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전국 각지에 분산된 농장들로 인해 일관된 사양관리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2023년 사양관리 표준화를 추진하였다. 표준화의 목적은 생산성을 향상하고, 미흡했던 사양 부분을 개선하며, 직원들의 사양관리 이해도를 높여 현장에서 실제 적용을 원활히 하는 데 있다. 사양관리 표준화는 신규 입사자 교육을 수월하게 하여 교육 기간 단축과 빠른 적응을 도와주었다. 또한 농장의 생산성 향상과 잠재적인 문제 예방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이번 편에서는 표준화된 자돈 사양관리 내용을 발췌하여 사업소의 ‘핀포인트 사양관리’ 시리즈의 마지막으로 소개한다. ■ 포유자돈 관리 간호분만의 모든 행위는 빠른 초유 섭취와 감염 예방을 목표로 한다. 관리자의 직접적인 조치로 막 태어난 새끼돼지의 건조 시간을 단축하게 해 초유 섭취를 빨리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여 면역 물질 전달을 극대화해야 한다. 분만 시간 중 먼저 태어난 자돈의 빠르고 충분한 초유 섭취는 분리 포유 시 나중에 태어난 자돈 또는 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