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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농장의 현주소를 파악하고 경쟁력을 확보하자.

신 혜 성 마케팅PM / 팜스토리도드람B&F

우크라이나-러시아 사태로 곡물가격의 고공 행진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더해 주요 수출국들의 곡물 수출 제한에 따르는 조치와 자국 내 소비 우선으로 인한 주원료들의 수급까지 걱정해야 할 상황에 양돈 산업은 운영에 먹구름만 가득하다. 이러한 상황에 농장 경영에 있어 줄일 것은 줄이고, 늘릴 것은 늘려야 한다. 모든 산업의 지속성은 경제성을 밑바탕으로 한다. 최근 사료 원료 가격 상승의 끝을 알 수 없음에 농장의 생산비를 줄일 수 있는 노력이 더욱 절실할 때이다.

 

1. 내 농장의 현주소는?

 

농장을 경쟁력을 향상하고자 한다면 우선 현재 상황을 파악해야 한다. 현재 국내 사료가격이 지속 상승하면서 생산비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 사료 가격 20원/kg의 상승은 약 100원의 손익분기 돈가를 상승시킨다.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사료가격 인상으로 생산비가 많이 증가했으며, 올해 예상되는 인상까지 고려한다면 1,000원 이상의 손익분기 돈가 상승이 우려된다.

 

현재 돈가가 가파르게 상승하여 농장의 부담이 완화되기는 했으나, 계절적으로 가을철 돈가가 하락하는 시점을 대비해야 한다.

 

 

2. 사료 효율을 잡아라.

 

동일한 생산성에서 FCR 감소에 따라 농장의 총생산비 감소와 순익이 증가할 수 있다. 농장 FCR 0.1의 개선(감소)은 모돈 200두 농장 기준 연간 약 3,200만원의 비용 감소세를 보여준다.

 

 

FCR은 1kg의 증체에 필요한 사료량을 의미한다. 여기서 사료량은 실제 섭취량과 사료 허실을 모두 포함하는 값이다. 실제 농장의 급이기 종류나 관리에 따라서 허실이 10~30%가 발생한다. ‘물리적, 화학적, 대사적 허실을 얼마나 줄이는가?’가 결국 FCR를 줄이는 방법이다.

 

3. 사료 효율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

 

주어진 환경에서 많은 두수를 사육하기 위해서 항상 발생하는 문제가 바로 밀사이다. 밀사로 인한 사육 밀도가 증가하면 돼지는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이로 인해 농장 전체의 FCR의 감소가 야기된다. 따라서 적정한 사육 밀도 관리를 통한 생산성과 효율을 확보해야 한다.

 

질병의 상황은 FCR의 증가를 일으킬 수밖에 없다. 성장에 사용되어야 할 영양소가 면역반응에 소모된다. 또한 질병 상태에서는 섭취량 감소와 증체량 감소가 동시에 발생하게 되어 FCR이 0.5까지 상승하는 요소가 발생한다.

 

 

높고 낮은 돈방 온도는 FCR의 피해를 준다. 겨울철 저온 상황에서 사료 섭취량이 증가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체내 열 발산에 소모되는 영양소 요구량은 증가로 섭취량은 증가하지만 증체량은 동일하다. 반대로 더운 여름철 고온 상황에서는 사료 섭취 저하로 성장이 감소하고 충분한 영양 공급의 부족으로 FCR이 증가하게 된다. (그림 1)처럼 저온 스트레스와 고온 스트레스 두 상황에서 FCR 모두 피해를 일으킨다.

 

 

육성 중 폐사는 FCR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50kg의 돼지 폐사와 출하 전 돼지의 폐사는 성장하는 동안 먹은 사료량이 다르다. 특히 체중이 높을수록 사료 섭취량이 증가하기 때문에, 폐사한 돼지의 체중이 클수록 영향이 커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이다.

 

4. 가공 사료의 활용으로 효율을 향상시켜라.

 

사료 상승으로 비용 절감을 위해 경제성 사료로 눈이 가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러한 경제성 사료의 사용은 돼지에게 충분한 영양을 공급할 수 없으므로 사료 효율에서 농장의 손실을 본다. 일반적으로 돼지에게 충분한 영양의 사료를 공급할수록 사료 효율이 감소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가공사료의 가장 부각되는 장점은 사료 이용률 개선이다. 가루 제품과 다르게 균일하고 고운 분쇄 입자를 사용함으로써, 곡물의 표면적 증가에 따른 소화 효소 작용의 촉진이 물리적으로 소화를 증진한다. 또한 가공이라는 물리적 형태 변화를 통하여 호화도 개선을 통하여 소화 개선에 도움을 준다. 이용률의 개선과 더불어 사료 허실 감소를 통해 고른 영양 섭취와 층아리 방지 및 성장에 도움을 준다. 화학적으로는 영양 소화율을 증대시키며, 대사적으로는 대사 효율 향상을 통해서 총급여량의 감소로 FCR를 향상할 수 있다.

 

 

전 세계 인플레이션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농장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은 어려운 시기인 만큼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핵심이다. 효율 증대를 통해 경제력을 확고히 해야 한다.

 

월간 한돈미디어 2022년 6월호 78~81p 【원고는 ☞ bfshs@edodram.net으로 문의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