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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코바이러스(PCV2) 수직감염에 대한 이야기(한돈미디어 24년 7월호)

배 채 운 수의사 / 한국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주)

써코바이러스는 우리나라 양돈환경에 크나큰 영향을 준 질병이었다. PMWS로 대변되는 자돈이 이유 후에 엄청나게 죽어 나가던 질병이었으며, 그로 인해 다양한 분야(시설, 환기 등)에 대한 연구도 참 많이 진행되었었다. 써코백신 출시 이후 이러한 질병이 효과적으로 컨트롤되기 시작했으며 농장들의 성적도 상승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농장의 필수 백신으로 써코백신이 자리 잡게 되었으며, 특히 자돈에는 반드시 접종되는 백신이 되었다. 이렇게 대한민국의 대부분 돼지는 써코백신이 접종되고 자라서 출하에 이르게 된다.

 

■ 그렇다면 지금의 써코바이러스는 어떻게 되었는가?

여전히 써코바이러스는 존재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유전적으로 다른 형태의 써코바이러스(PCV2)들이 발견 내지는 유행하고 있다.

 

 

다양한 유전형의 써코바이러스가 발견되고 있지만, 현장에서 대체로 써코바이러스로 인한 임상증상, 흔하게 PCVAD(Porcine CircoVirus Associated Disease)라고 부르는 형태의 모습은 관찰하기가 어려워졌다. 가장 먼저 보이지 않게 된 증상은 PMWS라고 부르는 증상이며, 그 밖에 다른 증상들도 보기 어려워진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사진 1)에서 보이는 것처럼 일부 농장에서 비육돈 혹은 모돈에서 PDNS(Porcine Dermatitis and Nephropathy Syndrome)라고 불리는 써코바이러스로 인한 증상이 종종 발견된다. 이는 여전히 써코바이러스가 양돈장과 밀접하게 존재하고 있으며, 언제든지 바이러스로 인한 임상증상을 일으킬 수 있음을 알게 해준다.

 

써코백신을 사용하는 농장이 대부분인 요즘엔, 써코바이러스로 인한 증상(PCVAD)을 농장에서 진단하기엔 매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뚜렷한 임상증상의 관찰이 어렵고, 부검소견 또한 예전처럼 뚜렷하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나 정상적으로 써코백신이 접종되고 있는 농장이라면 진단에서 배제되는 경우가 많기에 더더욱 그러하다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이 와중에서도 써코바이러스에 대한 영향이 커지는 경우가 있는데, 필자의 생각으로는 가장 중요한 원인이 바로 써코바이러스의 수직감염이라고 언급해보고 싶다.

 

■ 써코바이러스 발생 현장 사례

①경남 합천의 종돈장에서 있었던 일이다. 농장을 리모델링하고 신규로 모돈을 입식 후 종돈장을 시작한 경우였다. 당연하게 PRRS는 음성으로 성적이 기대되는 농장이었다. 하지만 분만을 시작하고 나서 관계자들이 놀라는 일이 벌어졌다. 3번째 분만 그룹부터 유산을 시작하는 것이었다. 급하게 유사산과 관련된 검사를 진행하였으며 검사 결과에 다시 놀라는 일이 생겨버린 것이었다.

 

당시에는 다들 PRRS가 농장에 유입되어 유산을 만들고 있다고 예상을 했었는데, 예상과는 다르게 검사 결과에는 써코바이러스에 대한 양성이 선명하게 기록되어 있었다. 이에 농장에서는 급하게 번식돈군에 써코백신을 일괄 접종했고, 그 이후에 거짓말처럼 유산이 사라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대부분 써코바이러스의 감염으로 인한 유사산의 경우, 유사산이 발생한 당시에는 확인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사례에서는 검사 결과에서 정확하게 써코바이러스가 검출되어 문제가 수월하게 풀린 경우라 볼 수 있다.

 

②다음은 안동의 농장에서 있었던 문제이다. 역시 유산의 문제로 3차례 검사를 받았으며 미약하지만 써코바이러스가 검출되었다. 유산의 경우에는 3차례나 검사를 받았지만, 그 발생량 자체는 많지 않았으며 농장에 큰 피해로 보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문제는 육성구간에서 발생했다. 정상적이면 7~10%의 이유 후 폐사를 보이던 농장이 육성구간에서 발생하는 문제로 인해 20%가 넘는 이유 후 폐사를 보이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육성돈의 폐에 대한 실험실 검사를 진행하여 살펴보았을 때 PRRS바이러스보다 써코바이러스의 검출률과 그 양이 많았고, 써코바이러스 감염증이 의심되는 상황이었다. 이 농장 또한 번식돈군에 써코백신을 접종하였고 농장의 성적은 차차 호전되어갔다. 이렇게 이 농장은 유산의 문제부터 육성돈 폐사 문제까지 써코바이러스로 인한 현상임을 강하게 의심하게 하는 사례였다.

 

앞의 2가지 사례는 모두 유산이라는 증상이 있었고, 또한 심헐실 검사를 통하여 써코바이러스가 검출되었기 때문에 더욱 쉽게 접근이 가능한 경우라 할 수 있겠다.

 

■ 써코바이러스의 자궁 내 감염(태내 감염) 문제

써코바이러스의 자궁 내 감염의 경우에는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보다는 준임상적인 감염(Subclinical infection)의 비율이 훨씬 높다고 한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써코바이러스에 감염된 자돈이 태어나고 있다. 이렇게 감염된 자돈은 3주령쯤에서 써코백신을 접종받게 되는데, 당연하게도 백신의 효능은 떨어지게 될 것이다.

 

이러한 문제들이 연쇄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크고 농장에서 알아채지 못할 정도로 진행이 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이러한 써코바이러스의 수직감염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번식돈군에 주기적으로 써코백신 접종을 추진하는 것이 더 이롭다고 할 수 있다. 번식돈군에 접종되는 백신은 써코바이러스로 인한 번식문제(유산, 사산, 미이라 발생)를 예방하며, 수직감염을 차단하여 자돈에 접종되는 써코백신의 효능을 확실하게 보장하도록 하는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써코바이러스의 수직감염을 평가하는 테스트로는 태반 탯줄혈액 검사(PUCS test : Placenta Umbilical Cord Serum Sampling test)가 현재로선 가장 정확하다고 판단된다. 이는 태반의 혈관에서 채취한 혈액을 통해 써코바이러스 검사를 진행하는 것이다. 또한 유사산이 발생했을 경우 실험실 검사를 진행할 때 유산태아나 모돈 혈액뿐만 아니라, 태반도 같이 포함하는 것이 써코바이러스 검출률을 보다 높여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와 같은 부분의 진단검사를 진행하는 경우를 참조하여 좀 더 관련된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월간 한돈미디어 2024년 7월호 88~91p 【원고는 ☞ atrapos@naver.com으로 문의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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