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어가며 숨 막히는 여름이다. 비단 날씨의 영향뿐만이 아니다. 사료가격 폭등, 4년째 지속되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무더위로 인한 증체 지연, 악취로 인한 민원, 점점 강화되는 환경 규제 등 대응책 없는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는 우리 양돈농가의 이야기이다. 그중에서도 가축분뇨 처리와 냄새 문제는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막다른 길에 다다랐다. 정부도 냄새 및 분뇨관리를 위해 퇴비 부숙도 의무화 지역 단위 양분 총량제 추진, 정화방류수 수질 강화 등 규제 일변도의 정책으로 변화한 지 오래다. 특히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6월 16일 축산업의 허가·등록 요건 및 허가·등록자 준수사항 강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축산법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사항을 공포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돼지를 사육하는 농장은 액비순환시설(부숙된 액비와 분뇨를 섞어서 악취물질 발생을 줄이는 방식)을 갖추거나 흡수·흡착·분해 등의 방법으로 악취물질의 발생을 줄이는 안개분무시설·바이오필터 등의 장비와 시설을 갖추도록 했다. 아울러 양돈장의 악취를 줄이기 위해 사육시설의 임시 분뇨보관시설에 적체된 분뇨 높이는 80㎝를 초과하지 않도록 하였으며, 연 1회 이상 임시분뇨보관시설의 내부를 완전히 비우고
선진(총괄사장 이범권)은 7월 28일 양돈 · 환경 관련 주요 전문지 기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속 가능한 축산업을 위한 미래비전을 제시하는 자리를 가졌다. 2023년 창립 50주년을 맞이하는 선진은 지난 50년간 국내 양돈업의 발전을 위해 끊임없는 시도를 했다. 이에 여러 가지 ‘국내 최초’라는 타이틀을 갖게 되었다. 국내 최초의 2-site 시스템 농장 형식을 통해 인근 농가의 부수입원으로 사랑을 받았다. 자체 농장에서 생산되는 돼지고기에 ‘크린포크’라는 브랜드를 붙이며 국내 브랜드 돼지고기의 시작을 알렸다. 이 밖에도 한국형 종돈을 개량하여 국내 자원으로 등록하고, SPF 돼지를 위한 연구의 시작도 국내 최초였다. 국내 양돈과 50년을 함께한 선진이지만, 향후 50년의 양돈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비전과 모습이라고 말한다. 생산성, 물량 등 양적인 성장에 집중한 지난 50년이었다면 앞으로의 축산은 ‘지속 가능한 스마트 축산’이라고 제안한다. 선진은 이를 위해 몇 가지 현안을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았다. 먼저 노동집약적인 농장 운영 방식이다. 2세대 이후 양돈인들이 양돈업에 미래를 걸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면 미래는 어둡다고 보고 있다. 사람의 시간과 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