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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돈미디어 22년 11월호, 농가의 생산비를 줄이는 효율적인 사료요구율(FCR) 점검·개선 방안 및 실천 사항

홍 석 만 실장 / 우성사료

2021년 초 기상악화(라니냐)의 영향으로 남미의 주곡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국제 곡물가격의 상승이 시작되었고, 이후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외부요인으로 사상 유례없는 곡물가 상승으로 이루어졌다. 최근에는 어려운 국제 정세의 영향으로 높은 환율을 유지하고 있다. 향후 국제 곡물시장은 생산국의 작황 외에도 광범위한 거시 경제 요인으로 인한 위기 발생 가능성을 상시 내포하고 있으며 이는 앞으로 심화할 것으로 판단된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배합사료 원료 중 95% 이상을 수입하고 있는 우리나라 상황에서는 국제 곡물가의 상승은 사료값의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양돈농가들은 많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그렇다면 양돈농가 입장에서 생산비 상승에 대한 대책으로 적절한 방안이 무엇일까?

 

 

“Back to the Basic(기본으로 돌아가라)” 초심으로 돌아가서 내 농장에 대한 개선사항을 강구해야 할 것이며, 생산비를 줄이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사료요구율(FCR) 개선이다. 본고에서는 양돈농가의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해 생산비를 줄이는 효율적인 사료요구율(FCR) 점검·개선 방안 및 실천 사항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사료요구율에 미치는 영향은 (그림 1)과 같이 유전, 성별, 건강상태, 영양, 가공 사료 등 많은 요인에 의해 영향을 주게 된다.

 

1. 육종 개량 트렌드

 

최근 돼지의 육종 개량 트렌드는 과거 산자수 및 생산성 향상에 초점을 둔 육종 개량에서 최근 지속 가능한 축산을 위한 향상에 초점을 둔 방향으로 가고 있다. 과거에는 경제 형질 위주의 육종 개량에서 최근에는 유전체 선발을 활용한 유전 육종으로 육종 개량 효율 및 속도가 향상되었다.

 

 

 

최근에는 잔여 사료 섭취량(Residual feed intake)을 기준으로 유전 육종을 하고 있으며, Low RFI 선발 시 돼지의 성장을 극대화하고 유지에너지를 최소화함으로써 사료효율을 향상할 수 있다. 이렇게 변화가 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양돈장에 사육되고 있는 종돈의 개량 정도와 정액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기본이 되어야 할 것이다.

 

2. 영양 : 사료 섭취량과 단백질 축적과의 관계

 

 

단백질의 축적은 아미노산과 에너지 섭취량에 기인하게 되는데 불충분하게 되면 최대 단백질 축적이 감소하게 된다. 또한 과도한 에너지 섭취는 단백질 축적의 한계를 넘어서기 때문에 지질 축적으로 이어져 사료요구율이 감소하게 된다. 단백질 축적량(PDmax)이 증가하면 증체량 및 사료요구율이 높아지게 된다.

 

3. 사료 급여 프로그램

 

돼지 성장에 따른 체조성 변화를 하게 되는데 수분함량은 감소하게 되며, 단백질 비율은 80~90kg 전후로 감소하기 시작하며 상대적으로 지방 축적량은 증가하게 된다.

 

 

체중에 따른 체조성의 변화에 따라 돼지의 영양소 요구량도 변화되기 때문에 되도록 효율적인 사료 급여 프로그램 적용이 필요하다. 다단계의 사료 급여 프로그램은 손실되는 영양소를 줄일 수 있으므로 사료요구율을 향상하게 시킴과 동시에 생산비를 절감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4. 암수 분리 사육

 

 

성별에 따라 성장 패턴이 다르므로 성별을 분리하여 사육하게 되면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성별에 따른 도체등급 결과는 (그림 7)과 같이 노란색 박스(1등급 이상)이며, 암퇘지는 도체중과 등지방 두께가 부족하지만 거세돈은 도체중과 등지방 두께 초과로 나타났다.

암수 분리 사육하면 혼합 사육보다 사료비가 절감되고 도체등급도 높게 나타나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이유 후부터 암수 분리 사육하고 성장곡선이 다른 점을 감안하면 암퇘지는 115~120kg, 거세돈은 110~115kg에 출하 시 도체등급을 높일 수 있다.

 

5. 입자도 및 가공

 

사료를 제조하면서 가장 기본이 되는 부분이 원료의 입자도라고 생각하며 입자도를 조절하는 목적은 원료의 표면적 증가에 따른 장내 소화효소의 활성도를 높이고 배합생산 시 분리 현상을 줄이며 가공사료 생산 시 펠릿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원료의 입자도는 낮으면 낮을수록 효율은 높아지지만, 생산비용과 위궤양 발생빈도를 감안하면 가루사료의 경우 700~800㎛를 권장한다.

 

 

양돈사료의 가공 형태에는 크게 가루사료(mash), 펠릿(pellet), 크럼블(crumbling, 펠릿 가공 후 분쇄)로 구별이 되며 최근 익스펜딩 펠릿(Expanded pellet)이 있다. 사료 가공의 목적은 원료의 소화율 개선을 통한 사료효율 개선과 유해물질(항 영양인자, 병원성 미생물)을 제거하고 사료 분리 현상 예방 및 사료 허실량을 감소에 있다.

 

국내외 연구 결과를 보면 가루사료 대비 가공사료가 사료효율이 높게 나오는 결과를 볼 수 있으며 이는 사료의 소화율 면에서 가공사료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최근 환율이 1,400원대 돌파를 했으며, 곡물이나 사료첨가제, 동물 약품 원자재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축산 관련 산업계가 큰 어려움이 봉착해 있다. 다만 수입 육류 가격도 상승이 되어 국내 돈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이다.

 

하지만 이런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서 우리 양돈농가에서 할 수 있는 일은 PSY 1두 사료요구율 0.1 개선은 당연한 일이다. 다만 사양 성적을 개선하는 일은 큰 노력이 필요하며, 가장 중요한 일은 내 농장에 필요한 개선사항을 파악 후에 실천하는 일이다. 지금 상황에서는 서로가 다 같이 노력하여 축산업을 한 단계 끌어올려 재도약이 필요한 시점이며, 이 어려움을 잘 극복해 나가야 할 것이다.

 

월간 한돈미디어 2022년 12월호 56~61p 【원고는 ☞ smhong@woosung.kr로 문의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