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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번식성적 향상을 위한 모돈 및 웅돈(정액) 관리(한돈미디어 23년 8월호)

정 종 현 전무 / (주)정피엔씨연구소

1. 여름철 고온 환경에서의 모돈

 

여름철에 온도가 급상승하면 모돈의 번식능력은 온도 상승 폭만큼이나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특히 작년 여름 더위는 수태율을 낮추었고, 포유자돈의 사고율도 크게 높여 11개월 후 출하두수를 많이 감소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그러므로 여름철 농장의 생산성은 경영에 큰 비중을 차지하므로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1) 고온 환경에서의 모돈 생리변화

여름철 모돈은 사료 섭취량이 감소한다. 특히 포유 중인 모돈의 사료 섭취량이 가장 큰 영향을 받게 된다. 포유모돈의 사료 섭취량이 감소하면 자동으로 수유량도 줄어들고 이유 시 자돈의 체중과 두수도 감소한다. 모돈이 사료를 섭취하고 소화하면서 진행되는 생리적인 대사 과정은 발생하는 에너지(열)를 외부로 방출하게 된다.

 

만일 외부 환경온도가 높으면 발생하는 대사에너지를 원활히 방출하지 못하게 되면서 식욕이 떨어지고 차기 산차 번식능력도 떨어지는 것이다. 특히 습도가 높으면 그 부작용은 더 심해진다.

 

(2) 열 스트레스(Heat Stress)가 번식능력에 미치는 영향

열 스트레스로 사료 섭취량이 감소하면 체내 축적되어 있던 피하지방의 에너지를 이용하게 되는데 이 과정의 효율성이 낮아서 자연히 수유량이 정상 수준보다 줄어들게 된다. 따라서 이유 시 모돈은 마른 체형으로 체형 스코어는 불량해질 수밖에 없다. 그 결과 이유 시 자돈의 체중과 두수도 감소할 뿐만 아니라, 모돈의 차기 산차를 위한 수태율과 산자수에도 마이너스 영향을 주게 된다.

 

이로 인해 여름철 포유모돈이 사료를 최대한 섭취하게 할 수 있는 관리가 여름철 모돈관리의 핵심이다. 돈사 외부는 그늘을 만들어주거나 돈사 내부는 단열 조치와 적정 환기 설비, 또한 물방울이 모돈 어깨에 직접 떨어지게 하는 점적 등의 간단한 설비도 효과적이다.

 

2. 여름철 모돈의 사료섭취 영양 통한 10가지 관리 포인트

 

(1) 사료 영양수준의 농도

더위로 모돈의 사료 섭취량이 줄어드는 만큼 영양수준을 높여준다. 다시 말하면 사료 섭취량이 10% 줄어들면 영양수준을 10% 높여주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모든 영양소를 줄어든 섭취량만큼 늘려줄 수는 없다. 특히 미네랄 성분은 사료관리 기준을 초과하기 쉽기 때문이다. 또한 제조 공정상 우지나 오일 첨가를 6~8% 이상 추가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핵심 아미노산과 에너지의 수준 위주로 상향 조정시키는 것이 우선 필요하다.

 

(2) 사료 내 단백질 수준

사료 내 과도한 단백질 수준은 과도한 아미노산을 오줌으로 배출시키게 된다. 이 과정은 역시 불필요한 에너지를 발생한다. 통상 조단백질을 1~2% 낮추고 필수 아미노산 수준을 높이는 방식이 권장된다.

 

(3) 조섬유 농도

사료 영양성분 중 조섬유는 대사 과정 중 가장 많은 열을 발생시킨다. 그다음은 조단백질, 탄수화물이고 지방 성분은 대사 과정에서 가장 적은 에너지를 발생시킨다. 변비를 발생하지 않는 수준에서 조섬유 성분을 낮출 것이 필요하나 경제적으로 가능하다면 수용성 섬유 비율을 높일 수 있다.

 

(4) 지방과 오일

사료 내 지방과 오일 첨가 또는 별도 급여는 섭취 영양수준을 높일 수 있고 체열 발생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방법이다. 따라서 여름철 지방과 오일 첨가 급여는 가장 우선 권장되는 방법이다. 그러나 에너지:아미노산의 적정한 비율을 지키는 것이 권장되고 있다.

 

(5) 사료 섭취량을 늘려주는 사료 첨가제

여름철 모돈의 사료 섭취량을 증가시킬 수 있는 첨가제로 많은 연구와 실제 적용으로 효과가 입증된 제품들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다. 예를 들어 비타민C, 또는 비타민 같은 기능을 하는 비테인(betaine) 등이다. 또한 기호성을 증진하는 첨가제도 사용되고 있다.

 

(6) 모돈사료의 펠릿화

가루사료를 펠릿 형태로 바꾸게 되면 동일한 용적에 더 무거운(많은) 사료를 섭취하게 할 수 있다. 연구 결과에 의하면 비육돈의 경우 한입에 섭취할 수 있는 펠릿 사료량은 가루 사료량보다 3배 많았다. 펠릿화는 생산비가 추가되지만, 여름철 모돈사료의 영양수준을 높이는 것과 함께 2대 핵심 관리 포인트이다.

 

(7) 액상 사료화

사료의 액상화 급여의 장점은 한더위 여름에 모돈의 사료와 함께 물의 섭취량을 함께 섭취하게 함으로써 체열을 낮출 수 있다는 효과이다. 또한 액상사료는 가루사료보다 기호성을 높일 수 있다.

 

(8) 사료 급여 횟수의 증가

외부 기온이 낮아진 저녁 또는 밤중에 사료 급여를 추가로 한다면 총 사료 섭취량을 늘릴 수 있다. 물론 인력과 근무시간이 추가되는 애로사항이 있다.

 

(9) 소량으로 여러번 사료 급여하는 방법

모돈에게 1회 급여하는 사료량을 줄이면서 평소 3회 급여하는 방식을 4~5회로 나누어서 급여하는 방식도 총 사료 섭취량을 늘릴 방법이다.

 

(10) 충분히 물을 섭취하게 한다.

모돈의 사료 섭취량 증가 조건은 충분한 물 섭취량이 전제조건이다. 포유모돈은 두당 1일 25L의 섭취량이 권장된다. 한 여름철에는 40L까지 섭취할 수 있어야 한다. 모돈이 쉽게 물을 먹을 수 있는 급수기와 시원한 물을 공급할 수 있는 조건이 필요하다.

 

3. 여름철 웅돈 및 정액관리

 

무더위로 불량해지는 번식성적 대책으로 송풍이나 모돈 머리 위에 물방울을 떨어트리는 드립 등 환경측면, 비타민제, 항산화제 등 사료·영양측면의 대책 등 다방면으로 시행되고 있다. 본격적인 여름이 다가오면서 웅돈 정액을 중심으로 인공수정에 의한 수태율 저하 방지 방안을 재점검해본다.

 

(1) 웅돈의 무더위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

웅돈은 추위에는 비교적 강하지만 더위에는 약해 25℃ 이 상이면 정자를 생산하는 기능이 약화하기 시작한다. (그림 1)은 T AI센터에서 사용 중인 웅돈의 정자수 변화를 나타낸 것이다. 외부 온도는 매월 평균기온, 총정자수는 채취된 총정자수(평균), 유효 정자수는 총정자수 중에서 정상적이고 활발하게 움직이는 정자수를 나타낸 것이다.

 

 

월평균 기온이 20℃를 넘는 6월을 피크로 정자수가 감소하고 한창 더울 때인 9월에 정자수가 최소 되고 정액성상도 가장 악화하였다. 정자수가 정상으로 회복되는 시기는 2개월 후인 11월이었다. 이 AI센터에서는 돈사 내 온도를 내리기 위해서 에어컨 등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농장은 좀 더 나쁠지도 모른다. 정자는 고환의 정소 내에서 1개월 이상 걸려 수정이 가능한 정자로 완성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수태율 불량 영향이 가을이 되어도 계속되는 이유이다.

 

(2) 웅돈 정액 품질에 영향을 주는 요인

웅돈 정액 품질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7가지를 열거한다면 첫째가 날씨 등 높은 주위온도, 그리고 고온과 동반한 높은 습도, 고온의 체온, 정액채취빈도, 섭취한 사료의 영양성분, 과도한 채광이나 부족한 빛, 그리고 성숙하기 전에 시작한 채취 등이다.

 

 

 

특히 외부 온도가 29℃ 이상 3일 이상 지속 시 채취 시마다 비정상적인 정자수의 비율이 점차 높아지면서 서서히 수태율이 낮아진다. 일단 품질이 저하되기 시작하면 3~4주간 후에 최악의 품질을 생산하게 되고 빨리 조치한다고 해도 다시 3주간이 소요되어 회복 기간은 6~8주가 소요된다.

 

(3) 웅돈의 성욕과 정액성상

웅돈 중에는 더위에 지쳐서 발정 중인 암퇘지나 정액채취용 의빈대도 신통치 않은 반응을 보이는가 하며, 더위에 상관없이 승가를 잘하는 웅돈도 있다. 하지만 승가 의욕이 많아도 정액성상이 나쁜 웅돈도 많아 의욕과 정액성상은 비례하지 않는다. 승가 의욕이 강하거나 약해도 정액성상은 계속 변화하기 때문에 매번 정액의 검사가 필요하다.

 

(4) 정액검사

정자는 유전정보가 있는 머리 부분과 난자까지 헤엄쳐 가기 위한 추진력을 가지는 꼬리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머리끝은 아크로솜이라고 불리는 난자 표면을 뚫고 진입 시 필요한 효소가 포함되어 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여름철 정액은 정액 중 정자 이외의 액체 성분 내 알부민 등의 단백질 저하 현상 또한 정자 활력저하, 정자응집, 꼬리가 굽어져 운동능력이 떨어지는 비율이 높아서 난자까지 도달할 수 없는 정자가 늘어난다.

 

여름철 불임증의 수컷 측 요인을 없애고 일정한 수태율이나 산자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정자의 운동성이 80+++ 이상, 기형이나 기형정자 비율이 30% 미만의 정액을 이용하고 있다. AI도 자연교배도 정액성상의 검사가 첫 번째이다.

 

(5) 외부 AI센터 구입 정액도 검사

자가 채취의 정액은 재취 시마다 정액검사 하는 것을 권하지만 구입 정액의 경우는 어떠한가? 당연히 AI센터에서는 제대로 검사를 하여 품질의 안정된 정액이 출하되어 최대한 온도변화가 적은 상태에서 배달되도록 온도관리가 되어 있다. 하지만 여름철 더위에 의해 택배 지연이 일어나는 등 불규칙한 사태의 발생으로 정액에 타격을 주는 온도까지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 구입 정액에 대해서도 매번 정액검사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6) 정액 희석제의 선택

많은 종류의 정액 희석제가 판매되고 있다. 정액 희석제는 분말 상태에서 사용 전에 녹이는 타입이나 원래 액체의 타입 등 종류가 있지만, 장기 보존이 가능한 것과 단기 보존용 2종류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장기보존 가능 타입은 희석 후 7일 이상 보존이 가능한 고품질인 희석제이다. 장기간 보존할 수 있는 것이 수일분 정액을 한번 제조하는 것이 가능하다. 보존온도가 높은 온도 차가 큰 것도 있고(그림 2), 보존이나 수송에 적합하지만 가격이 높다.

 

 

단기 보존용은 보존보다도 희석농도가 낮게 정액채취 당일 또는 다음날 사용할 때 적당하며 가격도 저가이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여름의 정액은 채취 시점에 이미 타격을 받고 있다. 단기의 보존기간이라도 희석~인공수정까지의 사이에 정자에 타격을 적게 하려고 고품질인 장기 보존 가능 타입의 희석제를 이용하는 것을 권한다.

 

한편 정액의 희석이나 보존 방법을 틀린 방법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정액희석의 근본은 ‘서서히 진행하는 것’이다. 온도변화도 희석액의 투입도 서서히 하여 희석 쇼크를 가능한 줄이는 것이 포인트이다. 또한 보존 정액 중에 세균이 혼입되어 보관성에 나쁜 영향을 주기 때문에 업체의 권장 희석방법이나 항생물질의 첨가를 한번 확인해 봐야 한다.

 

(7) 희석보존 후 정액검사의 주의점

희석을 한 정액은 수면 상태가 되어 일시적으로 운동성을 잃게 된다. 이것이 정자의 생존 기간을 연장하는 것이다. 정자를 수면 상태로부터 회복시키기 위해(보존 정액 활동 검사), 돼지의 체온에 가까운 온도로 가열한다. 사용하는 희석제에 따라 다르지만 말버리-Ⅲ의 경우에는 20분 이상 가열이 필요한 개체가 많다.

 

가열은 정액의 보존된 용기로부터 1ml 정도를 샘플튜브 등의 별도 용기에 덜어서 38.0~38.5℃로 설정한 워터배스나 슬라이드 워머(가온기) 위에 20분 이상 가열을 한 후에 현미경으로 검사를 한다. 또한 인공수정을 실시할 때는 일시적으로 암컷의 체내에서 서서히 운동성을 회복하기 때문에 가열은 불필요하다.

 

(8) 식불 웅돈과 체온측정

식불 웅돈을 발견한 경우 더위 탓이라고 생각하지 않는가? 사료를 먹지 않을 경우에 우선 체온측정을 하여 발열이 있는 경우에는 수의사의 지시에 따라 해열제나 때에 따라서는 항생물질의 투여를 한다. 해열이 늦어진 경우에는 수컷이 정액성상이 급속히 악화하고 무정자증이 된다. 매일 관찰이 중요하다.

 

월간 한돈미디어 2023년 8월호 59~65p 【원고는 ☞ jhjjh7@snu.ac.kr로 문의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