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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의 후보돈 번식성적 개선하기(한돈미디어 23년 6월호)

양 승 혁 수의사 / 발라드동물병원 부원장

1. 시작하며

 

농장의 번식성적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후보돈 번식성적 개선이 필수이다. 후보돈 번식성적이 개선되면 이에 따라 경산모돈의 번식성적은 따라서 오르게 되어 있다. (그림 1)에서 보듯이 후보돈 성적이 경산돈 성적에 영향을 미치며 후보돈 성적개선에 따라 경산돈 번식성적도 개선된다.

 

 

본고에서는 후보돈의 번식성적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알아보고 개선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2. 후보돈의 총산자수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

 

후보돈의 총산자수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그림 2)와 같이 다양한 요소가 있다. 이 모든 것이 적절히 잘 이루어져야 유전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으며 후보돈에서 최고의 번식성적을 얻을 수 있다. 만약 농장에서 후보돈의 총산자수가 14두 이하라고 한다면 농장의 후보돈 관리에 문제가 있는 것이며,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사양관리를 해나가야 한다.

 

 

(그림 2)의 번식성적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소 중에서 실제 농장에서 측정하고 있는 데이터로 관리할 수 있는 지표와 농장에서 지정하여 할 수 있는 지표, 농장에서 할 수 있지만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지표들이 있다. 이 중에 바로 할 수 있는 지표부터 관리한다면 농장에서는 후보돈 성적을 올리는 게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3. 후보돈의 번식성적 개선방안

 

(1) 초교배 일령에 따른 총산자수

(그림 3)에서 이 농장은 230일령 이상, 체중은 140kg 이상, 이전에 2회 이상 발정이 온 개체에 대해서는 바로 인공수정을 진행하였다. 대부분 230일령 이상에서 교배되었으며 230~240일령 사이에서 가장 높은 14.8두를 나타내었다.

 

 

그리고 일령이 증가하면서 처음에는 감소하지만 총산자수가 증가하는 양상을 나타내었다. 그러나 후보돈의 체류공간 문제로 인하여 현재도 230일령이 이상의 후보돈에 대해서는 체중 및 이전 발정횟수 조건이 만족하면 바로 교배를 진행하고 있다(그림 3).

 

농장이나 종돈회사 마다 목표 초교배일령은 다르다. 물론 종돈회사가 추천해 주는 교배일령에 해야 가장 이상적인 성적을 얻을 수 있지만, 농장의 시스템상 하기 어려운 농장이 있다. 그러나 돼지가 건강하고 잘 관리된다면 1사이클 정도인 21일 차이에서는 큰 산자수 차이가 나지 않는다. 그러기 때문에 농장에서는 목표 초교배일령을 종돈이나 농장의 시스템에 맞게 설정하여 목표에 최대한 집중해서 교배하는 것이 중요하다.

 

(2) 초교배 등지방에 따른 총산자수

교배 시 등지방 역시도 총산자수 뿐만 아니라 2산차 재귀발정일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교배 시 등지방에 따른 산자수를 보면 10mm 이하의 등지방을 제외하고는 11mm 이상에서 19mm까지는 크게 총산자수의 차이가 없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등지방 수준은 사료 프로그램이 적절한지를 평가하는 데 활용하고 체중이 140kg 이상 되고 등지방은 10mm 이상만 된다면 교배하는 데는 무리가 없다(그림 4).

 

 

요즘은 등지방을 측정하는 방법보다는 등각기를 활용하는 방법도 추천한다. 등지방보다 편리하고 측정할 수 있는 시간도 단축할 수 있다. 농장에서는 체중 측정이 어렵기 때문에 등각기라도 측정하고, 일정한 체형의 후보돈을 교배시킨다면 후보돈에서 총산자수 8두 이하 비율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3) 후보돈의 발정 지속시간과 교배타이밍

후보돈의 경우 각각의 농장에서 후보돈의 발정 지속시간을 측정하고 이에 맞게 교배타이밍을 가져가야 한다. 대부분 농장에서는 후보돈의 경우에는 발정 체크 후 당일에 바로 교배를 하거나 12시간 이후에 교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후보돈의 발정 지속시간이 너무 짧아서 교배가 어렵다면 농장에 사양관리상 문제가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 발정 지속시간이 하루도 되지 않아서 승가허용 후에 바로 교배를 해야 한다면 후보돈의 교배일령, 체형, 순치 방법 등을 확인하여 개선해야 한다.

 

(4) 후보돈의 순치사 환경

순치사 환경은 전면 콘슬랏 바닥에 두당 2㎡의 군사돈방이며 각 군사방에서 4주간 체류한 뒤에 바로 스톨 적응을 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 실제 교배사에 입식 당시에는 대부분 스톨에 대한 적응 훈련은 마친 상태여야 한다. 후보사는 점등관리가 중요하다. 대부분 농장에서는 후보사가 어두운 농장이 많은데, 최소 300lux 이상의 빛을 주어야 초발정도 잘 오고 발정 강도도 높일 수 있다. 우리 농장의 성적을 책임지는 후보돈사는 반드시 강한 빛을 주는 것을 추천한다.

 

 

4. 마치며

 

농장에서 번식돈 관리 중 가장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이 후보돈 관리이다. 발정을 유도하기도 어렵고 문제가 생겼을 때 즉각적으로 번식성적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농장에서는 후보사에 많은 사양관리 투자와 시설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나 후보사 시설이 열악한 농장이 많다. 농장의 번식성적을 제대로 내기 위해서는 후보사부터 환경개선을 해주는 것을 추천하고, 이런 환경개선과 사양관리 개선들이 즉각적인 번식성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다.

 

월간 한돈미디어 2023년 6월호 74~78p 【원고는 ☞ porcinevet@naver.com으로 문의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