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작하며 어느덧 5월 가정의 달이 되었다. 3월 개학 시즌을 시작으로 5월이면 한돈의 최대 소비철로 접어드는 시기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돈 소비철을 맞아 돼지고기 유통시장의 동향을 살펴보고 그에 따른 문제점은 없는지 살펴보려 한다. 앞서 한돈 소비철이라고 언급은 하였지만, 실제 한돈 소비철이 맞는지? 공급측면에 있어 생돈 공급량이 부족한 시기로 접어들면서 지육가격 상승이 되는 시기인지라 한돈 소비철이라고 불리는지? 고민을 한번 해 볼 필요성은 있어 보인다. 2. 돼지고기 시장 소비 부분의 일반적인 패턴 돼지고기 시장의 소비 부분과 관련하여 큰 틀에서의 일반적인 패턴이 있다(소비의 일반적인 패턴일 뿐, 유통업체의 판매량이나 매출액을 감안한 소비패턴은 아님에 유의). 3. 한돈 소비철, 돼지고기 유통시장 동향 앞서 돼지고기 시장의 소비와 관련하여 일반적인 소비패턴을 간략하게 정리해보았다. 물론 필자가 생각하지 못한 소비측면의 이슈도 있을 것이고, 식생활의 변화, 경제상황,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부수적인 변화들도 존재하긴 하지만, 어떻게 보면 한돈은 1년 내내 꾸준한 소비철일지 모른다. 다만 계절마다 특정 부위의 소비가 다른 점과 계절별 공급량(도축량)의
1959년 홍콩에 생돈을 수출하면서 우리 양돈산업의 양돈 수출사는 시작한다. 이후 1960년대에는 냉동 지육을 수출하고 1971년 일본이 돼지고기 수입자유화가 되면서 1972년부터 부지런히 돼지고기 냉동 부분육을 수출한다. 일본이 자국의 양돈산업 보호를 위해서 돼지 한 마리 풀세트 정육을 수입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언제부터 전 세계 삼겹살의 거의 같은 모습으로 스펙이 정해졌을까? 양념 갈비 수요가 많아서 짝갈비 작업을 하던 것이 일본 수출을 하면서 베이컨 스펙으로 삼겹살을 작업했다. 1976년 한우 수요가 부족해서 한우 가격 파동이 일어나고 육류의 수급이 불안정해지자. 박정희 정부는 1978년부터 대일 돼지고기 수출을 중단한다. 다시 수출 시작한 건 1985년경이다. 이 시기에는 일본은 이미 덴마크 등에서 값싼 베이컨용 삼겹살을 수입했다. 국내 삼겹살 수요가 늘어서 국내 유통 가격이 수출가격보다 비싼 삼겹살은 내수용으로 생산하고 상대적으로 수출가격이 높은 등심, 안심, 뒷다리 중심으로 대일 수출이 다시 시작했다. 이런 수출이 1990년대 본격화되어 LPC가 건설되고 냉장 부분육을 대량 생산해서 수출하게 된다. 2000년대 들어 구제역이 발생하고 대일 돼지
1. 포유모돈 급이 최적 관리기술 위한 연구 수행 포유모돈의 관리 수준에 따라 포유자돈 사고두수, 이유체중, 재귀발정일, 사료비 등 양돈 생산성에 큰 차이가 발생함으로 포유모돈의 관리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아이온텍, ㈜호현에프앤씨, ㈜에스엠티정보기술, 국립농업과학원, 국립순천대학교는 2021년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스마트팜연구개발사업단)의 연구지원(과제명 : 모돈(임신돈/포유돈) 및 포유/이유자돈 스마트 축사 통합모델 설정 및 실증)을 받아 포유모돈 급이의 최적 관리기술을 위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2. 포유모돈 급이 최적 관리기술 중간 결과 (1) 급이량 증가 및 도달기간 단축 2022년 중간 연구 결과 ICT형 포유모돈 자동급이기를 설치한 농가의 경우 급이량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최고 급이량에 도달하는 기간이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번식성적이 좋은 농가에서 그 특징이 뚜렷하게 관측되었다. 번식성적이 좋은 농가들의 급이량을 살펴보면 분만 당일 급이량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분만 후 10일간의 급이 증가량이 0.7kg/일로 타 비교군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최고 급이량 도달 일령이 상대적으로 빠른 것으로 분석되었
우리나라에서 PRRS바이러스 다음으로 가장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는 질병을 떠올리자면 고민도 없이 PED(돼지유행성설사병)이다. PED는 코로나바이러스로 돼지의 장관계 질환으로 국내외 양돈에서 엄청난 손실 야기하고 있는 질병으로 7일령 이하 폐사율~100%, 8~21일령 폐사율 ~90%이다. 최근 자료에 의하면 PED바이러스가 2022년도에 발병률이 예년보다 상당히 높게 나왔으며, 최근에도 이로 인한 여파가 지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PED바이러스에 감염된 자돈은 폐사가 되지 않더라도 이유 후에 심한 위축과 성장지연으로 이어진다. 또한 PED에 감염된 모돈의 경우는 폐사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지만, 분만 후 MMA 증상이 발생하여 자돈의 충분한 유량을 전달하지 못한다. 또한 젖을 제대로 빨리지 못하였기에 이유 후에 재귀발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모돈의 비생산일수를 늘리고 급기야 장기 미발정 모돈으로 농장에 지속적인 손실을 일으키기도 한다. ■ 사례로 본 PED 해결 과정과 예방책 최근에 발생한 PED 사례를 토대로 이를 해결하기 위한 과정과 예방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PED가 발병한 농장은 처음 분만전후 모돈의 식불증상이 시작이 되었으며, 이후에 분만한 자돈의
1. 머리말 2012년 산란계를 시작으로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제도’가 처음 시행되었으며 2013년 돼지에 대해 인증제도가 확대 적용되었다. 양돈분야의 동물복지 인증기준 중 감금틀의 사용금지에 따라 임신스톨과 분만틀을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이슈였다. 2023년 4월 현재, 17개 양돈농가만이 ‘동물복지 양돈농장 인증’을 획득하였으며 여전히 임신돈과 분만돈의 동물복지적 관리는 쉽지 않은 문제로 남아 있다. 하지만 동물복지 인증제도는 동물보호법에 따른 것으로 축산농가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그 기준이 적용된다. 반면에 축산법에 따라 일반 축산농가들에 적용되는 가축 사육기준도 강화되고 있다. 주요 내용은 임신돈의 수정 후 6주까지는 스톨 사육을 허용하나 이후부터는 군사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기준은 신규농가의 경우 이미 2020년부터 적용되고 있으며 2030년부터는 모든 양돈농가에 적용된다. 현재 시점으로 7년 후부터는 모든 양돈농가들이 임신돈 군사를 해야 하는 실정이나 시급성을 잘 인지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거니와 이와 관련된 정보들이 많지 않다. 따라서 임신돈 군사를 준비하는 양돈농가들에 정보를 공유하고자 국내 임신돈 군사시설의 사용 현황들을 간략
1. 축산환경 정책 변화 지난 한 해는 축산환경 분야에서 의미 있는 일들이 많았다. 농림축산식품부 최초로 법정 기본계획인 ‘축산환경 개선대책’을 마련·발표하였다. 전체 축산농가 대상 축산환경실태조사를 통해 가축분뇨 발생량 및 처리 현황 등을 파악했으며,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지역별 현안 사항을 도출했다. 이에 따라 개별농가 정화처리 등 장비·시설 지원(축산악취개선사업)과 함께 가축분뇨 고체연료의 제철소 및 농가 사용 가능성 실증실험, 바이오차[Biochar : 바이오매스(Biomass)와 숯(char)의 합성어, 산소를 제한한 조건에서 열분해한 탄소물질] 실증실험 및 품질기준 마련 작업 등 축산환경 개선을 위한 가축분뇨 처리 다각화 도전과 노력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또한 축산냄새 저감을 위해 사육시설 기준 등이 신설·강화(「축산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2022년 6월 16일 개정)되었다. 개정된 「축산법 시행령」 [별표 1] 축산업 허가 및 등록요건 기준에 따라 2022년 6월 16일부터 악취저감 장비·시설 설치·운영이 의무화됐으며, 설치를 안 한 양돈농가는 올해 6월 16일까지 설치·운영해야 한다. 그리고 「축산법 시행규칙」 [별표 3의3] 축산업 허
봄이 시작되면 한돈농가의 환경관리는 분주해진다. 작물 파종 전 저장된 가축분뇨 액비를 충분히 비워두어야 가축분뇨 발생량이 많은 여름철을 원활하게 지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높은 일교차로 인하여 일부 윈치가 개방되면서 민원 발생빈도가 늘어나는 시기이기도 하다. 봄철 가축분뇨 관리는 한해 돼지 농사에 중요한 부분이라는 말이 과언이 아닐 정도로 중요하다. 아무래도 여름철 돼지 습성상 분뇨 배출량이 많아짐으로 여름철을 대비한 분뇨관리는 봄철에 반드시 신경 써야 할 요소이다. 또한 여름철 폭우 철을 대비하여 가축분뇨 처리시설 등의 점검 또한 미리 해두는 것이 필요하다. 겨울철 동파 등 사고가 일어날 수 있는 지점은 사전에 확인하여 교체작업 등도 필요하다. 본고에서는 돼지분뇨를 잘 처리하기 위해서 환절기인 이 시기에 이행해야 할 돈사 관리와 분뇨처리시설에 대한 관리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1. 돈사 내 분뇨관리 가. 돈사 내 분뇨관리 방안과 필요성 돈사 내부의 분뇨관리가 적절히 이루어지지 못하면 냄새가 더 많이 발생하고 분뇨처리 측면에서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돈사에서 발생하는 냄새는 돈사 분뇨관리 상태와 직접적으로 연관이 된다. 무엇보다 문제 요소는
☞ 삼삼데이가 지났다. 대형마트에서 요즘 보기 드문 가격할인이다. 과거에 갑질할 때는 삼겹살을 생산 원가 이하로 세일을 자행했다. 요즘은 완전히 사라졌는지 줄 알았는데 100g에 1,140원에 50% 할인 행사를 진행했다. 아마 과거와는 달리 공급업체와의 상호 합의에 따른 가격 책정이었을 것이다. 금천미트 사이트에 B2B 삼겹살 도매가격이 100g에 1,400원이 넘어가니 분명 원가 이하의 세일이 진행되었다. 그렇다고 엄청난 삼겹살이 팔려나간 것 같지 않다. 며칠 전 필자가 잘 아는 한돈전문지 기자가 전화를 해왔다. “육가공회사 관계자들의 말을 빌리면 지금 창고에 재고가 넘쳐서 이제는 이용한 창고 스페이스가 없다고 하는데 어떻게 하면 좋겠나요?” “나(필자)도 모르지요. 그래도 다행입니다. 육가공회사들이 자금 능력들이 있는 메이저들로 성장해서 창고가 넘치도록 삼겹살을 비축하고 가격의 폭락을 막아주고 있으니”, “봄에 일본 원전수 방류되면 단백질 파동이 일어날 거니 육류 가격 폭등할 거예요. 그걸 도박처럼 기대해야지요” 2020년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에서 당시 한돈 뒷다리가격 하락 대책으로 ‘한돈 뒷다리살 소비촉진 방안 연구’ 용역을 수행할 때 사람들은 다들 코
1. 들어가며 양돈농가에게 지난 겨울은 유독 추운 겨울이었다. 단순히 평균온도가 평년보다 낮아서는 아니다. 작년부터 지속된 사료가격 폭등, 금리인상, 전염병 등 축산농가의 악재를 나열하려면 끝도 없을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전기요금 인상이라는 강력한 한파마저 들이닥쳤으며 향후 3년간 추가 인상도 예정되어있다. 그러나 힘든 겨울이 지나고 봄이 왔음에도 불구하고 양돈농가에는 마냥 반갑지만은 않을 것이다. 바로 봄철 악취저감이라는 또 다른 과제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축산법 시행규칙 개정안 공표(2022년 6월 14일)에 따라 2023년 6월 16일까지 악취물질 저감을 위한 장비나 시설의 구비가 의무화되었다. 이러한 법령개정과는 별개로도 봄나들이 가는 여행객 증가, 실외마스크 해제에 따른 축산악취의 노출도 증가와 더불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쉬운 민원 접수 등 축산악취에 따른 봄철 민원 증가는 쉽게 예상할 수 있다. 2. 깨끗한 축산농장이란? 그렇다면 이를 대비하기 위해 양돈농가에서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당장 축산악취 저감시설 설비에 투자하는 것보다 농장진단을 통한 근본적인 축사의 환경개선이 먼저 필요하다. 여기서 말하는 진단은 우리 농장에서 악취가 가장
양돈장 내 환기불량으로 인한 문제는 자주 발생하고 있다. 지난 3월호의 환기불량 사례에 이어 추가로 환기로 인한 양돈장 내 문제를 돈사 내 입기량 부족 및 샛바람 유입으로 인한 호흡기 질환 발생 사례를 현장 사진과 함께 소개하고자 한다. ■ 돈사 내 입기부족 사례 1 A농장에서 자돈이 돈사 내에서 특이한 행동을 보여 방문한 사례이다. 실제 자돈사를 들어가 보니 자돈이 고개를 위로하며 개구호흡을 하고 있었다. 필자는 자돈의 행동으로 보았을 때 산소가 부족한 이상행동으로 판단하였으며, 자돈의 증체률이 떨어진다는 내용을 확인한 결과 산소부족을 추가로 확인할 수 있었다. 실제 포그머신을 돈사 밖 복도에서 분사하여 공기흐름을 확인한 결과(사진 2)와 (그림 1)처럼 500파이 휀이 돌고 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상당량의 공기가 돈사 내로 유입되지 않고 풍선에 바람을 부는 것처럼 내부 구멍이 없으면 공기가 다시 나는 반작용 발생하는 것처럼, 이는 들어가는 입기량에 비해 배기구휀 양이 부족한 결과이다. 특히 돈사가 큰 농장에서 이러한 현상이 자주 발생한다. 반대의견은 이러한 공기 순환 시스템이 양압으로 판단할 수 있겠으나 기본적으로 유입되는 공기량이 충분한 상황에서 양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