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생산비로 인해 경영에 어려움을 토로하는 농가가 늘고 있다. 생산비의 지속적인 증가로 인해 손익분기 돈가는 5,000원/kg을 넘겼다. 다행히 견고한 돈가 형성으로 농장 운영이 유지되고 있다. 하지만 언제까지 고돈가를 기대하며 농장 운영을 할 수 없다. 따라서 농장 운영을 위한 경영 상황 체크포인트를 짚어보고자 한다. 1. 사료이용 효율 증대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비육돈 두당 사육비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사료비이다. 평균적으로 비육돈 생산비 중 54%를 차지하기 때문에 농장에서는 사료비 증가가 부담일 수밖에 없다. 사료비 증가는 곡물가와 환율의 영향으로 불가피하다. 결국 사료이용에 있어 효율을 증대시키는 것이 사료비 절감에 도움이 된다. 사료의 이용 효율을 높이는 방법은 가공제품의 활용이다. 가루 제품과 다르게 균일하고 고운 분쇄 입자를 사용함으로써, 곡물의 표면적 증가에 따른 소화 효소 작용의 촉진이 물리적으로 소화를 증진한다. 또한 가공이라는 물리적 형태 변화를 통하여 호화도 개선을 통하여 소화 개선에 도움을 준다. 이용률의 개선과 더불어 사료 허실 감소를 통해 고른 영양 섭취와 층아리 방지 및 성장에 도움을 준다. 화학
지난 10월호에서 돼지의 산화스트레스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결론은 만병의 근원은 스트레스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대부분 농장에서 상주하는 바이러스나 세균이 질병을 일으키는 주된 원인이라기보다는 돼지에게 주어지는 스트레스로 인해 병원균이 쉽게 침투하여 질병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이는 어찌 보면 당연하다고 생각된다. 그래서 상당수의 사양가와 수의사들이 조언하는 대로 돼지에게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사양관리와 시설을 강조하지만, 국내의 양돈산업 현실상 쉽게 고쳐지지 않는 부분이 있기에 이를 돼지가 섭취함으로써 개선될 수 있는 항산화제에 대해서 알려드리고자 한다. 1. 항산화제인 폴리페놀 항산화제는 궁극적으로 체내에 존재하는 활성산소가 정상세포를 공격하지 못하도록 방어하는 것이 주된 역할이다. 지난 10월호에서 기재한 항산화제를 보면 대부분이 현재 이미 많은 양돈장에서 사료 내 이미 첨가되어 있거나 축산용 첨가제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것들이다. 다시 말하면 우리가 항산화제라는 개념을 인지하지 못하였을 뿐 우리가 취급하고 있는 대부분 영양소는 항산화 역할을 하고 있었다. 돼지를 포함한 대부분의 축산에서 공급이 부족한 항산화제가 ‘폴리페놀’이다. 사람에서는 여러 매체를
1. 들어가며 추위는 신체의 질병 방어 활동에 구멍이 뚫리게 한다. 낮은 온도환경에서 신체는 체온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많은 양의 에너지를 사용하게 된다. 이는 개체의 성장, 그리고 질병의 방어에 사용되어야 할 에너지를 체온유지에 사용한다는 뜻이다. 그래서 추울 때는 병도 잘 걸리고 작은 상처도 잘 낫지 않게 된다. 항온동물의 신체는 추위에 노출되면 혈관을 수축시켜 혈액순환을 적게 만들어 체온을 유지한다. 그러나 혈액순환이 줄어들면 세포로 운반되는 산소와 영양소의 공급도 줄어들고 생성된 노폐물이 쌓여 몸살을 앓고 병들게 된다. 결국 약해진 세포는 병원체의 침입을 쉽게 하고 정상적인 대사기능이 제한되어 면역기능에 장애가 생기게 된다. 이러한 의미에서 “더위는 짜증스럽고 게을러지게 하지만 추위는 고통스럽고 병들게 한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적정 온도를 알고 돈사의 온도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2. 적정 온도란? 온도관리의 기준을 잘못 알고 적용하고 있는 농장은 항상 돼지가 문제를 일으킨다. 많은 양돈인이 알고 있는 돼지의 적정 온도는 하한 임계 온도이다. 예를 들어 임신사 모돈의 적정 온도는 18℃로 알고 있으나, 이는 추가적인 에너지 소요는 없으나
1. 들어가며 본고는 당당한 축산업을 위한 농가의 가축분뇨·악취관리 방법① 에서 이어지는 글이다. 지난 9월호에서는 가축분뇨 처리를 위한 용어정리, 가축분뇨 배출시설 설치허가증을 통한 농장 가축분뇨 관리에 대한 자가점검과 축산법에서 인정하는 악취저감 설비 등 관련 법령을 중점적으로 살펴보았다. 이번에는 실제 설치 사례를 통해 현실적인 악취저감 설비에 대해서 말하고자 한다. 농식품부는 2021년도부터 축산악취 개선사업 대상 30개 시군을 선정하고, 지역 단위 축산악취 개선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과거보다 지원사업 규모가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사업 종료 후 개선계획에 대한 이행상황(농가별 악취저감 목표 부여 및 이행실태 확인)을 점검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과거의 방식에서 탈피한 새로운 방식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최근에 현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방식은 무엇일까? 2. 악취 발생원의 특성에 맞는 저감 방식 선택 악취저감은 악취 발생원의 파악에서 시작된다. 축산악취는 주로 돈사 및 가축분뇨 처리시설에서 발생하며 일반적으로 악취의 강도는 분뇨처리시설, 축사 순이지만 악취의 양을 결정짓는 발생면적은 그 역순이다. 다시 말하면 가축분뇨 처리시설은 농장 전체 면적에서
1. 양돈 전산관리 활용률 전체의 44% 미만, 대부분 외부에서 입력지원 양돈 전산관리 프로그램은 전입, 교배, 분만, 이유, 도폐사 및 출하정보 등 각종 대장을 전산화하여 사양관리 업무의 편리성을 제고하고, 통계자료를 분석하여 농장의 문제점과 개선사항을 도출하는 데 매우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 또한 우수한 성적을 실현한 대부분의 농가에서 전산관리는 당연한 업무로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전체 양돈농가 중 전산관리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농가는 전체 양돈농가의 44%로 추정된다. 4차산업 및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가는 산업환경을 고려할 때 높은 비율이라고 보기 어렵다. 전산관리 프로그램의 사용하는 농가의 대부분이 사료회사, 조합, 협회 등의 도움을 받아 기록하고 있으며, 농가 스스로 관리하는 경우는 비율이 더욱 낮은 상황이다. 2. 생산+ICT 데이터 통합관제형 제품 출시 본격화 ‘피그플랜’으로 대표할 수 있는 양돈 전산관리 프로그램의 진화가 진행되고 있다. 모돈의 번식정보 및 출하정보 위주에서 ICT 장비에서 생성되는 급이, 급수, 환경정보를 통합하여 관리하는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와이즈레이크의 피그플랜, ㈜인포밸리코리아의 피그지오, ㈜호현에프앤씨의 피그아이
사람을 포함한 동물은 산소를 꼭 필요로 한다. 돼지를 포함해 산소가 없이는 단 10분도 버틸 수가 없다. 우리에겐 없어서는 안 될 고마운 산소가 사람과 동물의 체내에서는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그것이 바로 활성산소(Free radical)이다. 주로 활성산소는 세포 내 소기관인 미토콘드리아에서 ATP, 즉 에너지를 생성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데 이 활성산소는 매우 불안정하여 주변의 정상세포를 공격한다. 1. 활성산소의 발생과 역할 체내에서 활성산소가 발생하는 경우는 세포 내의 미토콘드리아에서 에너지를 생성하는 과정에서 활성산소가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호흡으로 체내로 유입되는 전체산소 중의 2%가 활성산소로 활용된다. 이는 체내에 기본적으로 존재하는 항산화제로 충분히 활성산소를 제거할 수 있으나 스트레스나 외부 세균이 침입 시 사람이나 돼지의 몸속에 활성산소가 평상시보다 많이 발생한다. 이는 침입한 세균을 사멸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이 되나 일부는 우리의 정상세포를 공격하여 산화스트레스로 작용하여 만성염증을 유발하는 경우가 있다. 체내는 이러한 활성산소의 공격을 방어하기 위하여 항산화제가 존재하는데 항산화제의 주요 역할은 활성산소로부터 체내의 정상세포를
‘환절기’는 계절의 성격이 바뀌는 시기로 겨울 → 봄(2~4월), 여름 → 가을(9~11월) 2번의 시기는 양돈장에서 필수적으로 겪어야만 하는 환경의 변화이다. 하지만 이 시기는 질병이 다른 시기보다 폭발적으로 증가하여 안타깝게도 필자가 근무하는 부경양돈 양돈클리닉센터가 1년 중 가장 바쁜 시기이기도 하다. 하지만 농장에서 환절기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대비를 충분히 한다면 이때 발생하는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환절기 피해 예방을 위하여 환절기 환기관리 및 환절기에 주로 발생하는 여러 질병 중 흉막폐렴의 관리 포인트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1. 환절기 농장의 질병 발생 특징 고온 다습한 우리나라 여름의 특성상 여름철 고온 스트레스에 시달렸던 돼지들은 사료 섭취율, 증체율이 떨어지며 또한 면역력도 떨어진다. 이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던 돼지들은 여름이 지나고 기온이 떨어짐에 따라 사료 섭취율 등은 올라가지만 환절기의 높은 일교차를 맞이하게 된다. 일교차로 인하여 환경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게 되고 이에 따라 면역력도 약해지게 된다. 또한 환절기에는 습도가 낮아져 건조해지는데 이때 호흡기 점막기능도 평소보다 약해져 호흡기질환에 취
돼지인플루엔자 감염증은 A형 인플루엔자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전염병으로 주로 봄철이나 가을철 환절기에 발생이 많다. 특히나 지금 같이 하절기 고온 스트레스에 노출이 되었거나 습도 증가로 영양분의 섭취가 많이 저하되었던 모돈이나 비육돈에서는 면역력 저하 등으로 돼지 인플루엔자바이러스에 의한 감수성이 더욱 증가하게 된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돼지도 주야간 온도차가 증가하는 계절이 되면 외부 온도 변화에 따른 체온변화를 막기 위한 일련의 항상성 유지*를 위해 스트레스 호르몬의 분비가 증가하면서 항병력이 약해지게 된다. *항상성 유지 : 체내외 환경이 변하더라도 체온, 혈당, 몸속 수분 양 등의 체내 상태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성질, 호르몬과 신경이 환경변화에 대해 적절한 반응을 하도록 조절 작용을 한다. 1. 농장에서의 돼지 인플루엔자바이러스 (1) 인플루엔자바이러스 A형 중 H1N1형과 H3N2형 유행 돼지 인플루엔자바이러스는 인수공통전염병*으로 국가에서 관리하는 법정전염병으로 질병관리청 고시 인수공통감염병 제1급으로 분류되어 있다. 인플루엔자바이러스는 A, B, C형으로 분류되며 돼지 인플루엔자바이러스는 A형 인플루엔자바이러스에 속하는데, 이 A형 인플루엔자바이
2019년 ASF 최초 발생 이후 햇수로 4년째가 되었다. 환경부는 2022년 봄, 멧돼지 확산을 막기 위한 광역 울타리 설치 계획을 슬그머니 철회했고, 일부 기사에 따르면 본인들의 권한 밖에 있는 전국 양돈농장에 대한 차단방역을 강화하겠다고 이야기했다고 신문기사에서 읽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ASF를 막는다는 이유로 경기 북부와 강원도 지역 농가들에 대해 권역간 돼지·분뇨의 이동금지조치 등 다양한 규제를 진행하고 있는데, 23번째로 확진된 강원도 양구의 농가는 이 때문에 분뇨처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불가피하게 악취 민원을 유발하게 되었고, 결국 ASF 감염을 계기로 폐업 처리했다는 내용은 뉴스 어디에도 나오지 않는다. 이번 원고는 아직 8대 방역시설을 설치하지 않은 아랫녘의 농장들을 위해 8대 방역시설 설치 전 농장의 사전 점검 사항, 그리고 농림축산식품부에 요구할 사항을 말하겠다. 1. ASF는 공기로 전파되지 않는다. 농가에 8대 방역시설 컨설팅을 위해 방문하다 보면 8대 방역시설로 ASF가 막히겠냐는 자조적인 말을 하곤 한다. 필자는 8대 방역시설이 필요 이상으로 과도하지만 막을 수는 있다고 말한다. 우리에게 익숙한 PRRS, FMD 등은 사람에게 심각
2020년 코로나 초기에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 직원들과 함께 일본 고급 돼지고기 시장, 돼지고기 외식업에 대한 시장조사를 마지막으로 해외 시장조사를 코로나 때문에 가보지 못했다. 그러던 중 2022년 9월 5일부터 8일까지 ‘2022 싱가포르 국제식품박람회’가 개최되어 코로나 이후 세계 식품산업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궁금해서 출장을 갔다. 싱가포르 국제식품박람회 출장에 여러 목적이 있었다. 앞에서 말한 ‘2022 싱가포르 국제식품박람회’ 견학도 중요한 목적이었지만 동남아의 치킨 소비문화에 대해 직접 체험해 보고 싶었다. 우리나라의 닭고기는 치킨으로 많이 소비된다. 치킨은 야식이고 간식이다. 치킨을 삼시세끼 식사로 잘 먹지 않는다. 반면 동남아의 여러 국가는 닭고기를 삼시세끼 식사로 먹는다. 밥과 함께 치킨을 먹고 있다. 치킨 전문식당에 rice box라는 밥과 함께 먹는 치킨 메뉴들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닭고기가 삼시세끼 소비가 되면 돼지고기 소비 패턴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필자가 요즘 닭고기 시장에 관심을 가지니 갑자기 다들 왜? 닭고기 시장에 관심을 가지는가 하고 묻는다. 다른 나라는 모르겠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대체육의 인기를 얻기 전에 닭고기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