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11일부터 14일까지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는 아시아 최대 식품 전시회인 ‘FOODEX JAPAN 2025’와 동시에 ‘제49회 식육산업전(MEAT INDUSTRY FAIR 2025)’이 개최되었다. 올해로 49회를 맞은 이 전시는 일본 육류 가공·유통산업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B2B 중심의 전문 산업 박람회로, 실제 업계 종사자들에게 실질적인 기술 정보와 시장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장이었다. 필자는 이번 식육산업전에 직접 참관하며 다양한 전시 내용을 확인하고 현장 관계자들과 의견을 교환하면서, 일본 식육산업이 직면한 변화의 양상을 직접 체감할 수 있었다. 1. 2025 식육산업전 전시 구성 : 산업 체인의 모든 단계를 조망하다. 2025 식육산업전은 명확하게 목적에 따라 구성된 4개의 전문 존(ZONE)으로 나뉘어 있었다. (1) MACHINERY & MATERIALS ZONE 육류 가공기계 및 소시지 제조기계를 비롯해 계량·포장·보관 장비, 위생 검사 및 품질관리 장비 등 생산과 유통의 전 과정을 커버하는 기계 및 자재들이 소개되었다. (2) SPECIAL FOOD ZONE 육류 원물부터 육가공품, 식육을 응용한 가정간편식(HMR),
1. 소비 패턴의 변화 고물가·고환율·고금리 ‘3고’ 현상이 지속되면서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4월 외식 물가 상승률은 3.4%로 전체 소비자 물가 상승률 평균인 3.1%보다 0.3% 포인트 높았다. 외식 물가 상승률이 전체 평균을 웃도는 현상은 2021년 6월부터 34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의 가격 정보를 보면 냉면·비빔밥·삼겹살 등 8대 외식 품목의 가격(서울 기준)이 5년 전보다 평균 29.2% 상승했다. 이러한 물가 상승은 외식 시장 소비 패턴에 ‘외식 소비의 양극화’라는 새로운 변화를 가져왔다. 외식업체들은 재료비 및 인건비 상승, 임대료 부담 등으로 가격을 인상했고, 소비자들의 소비 형태도 ‘가성비’와 ‘프리미엄’으로 양분화됐다. 가성비 소비 측면에서는 구매력이 저하된 상황에서 가성비를 중요하게 여기는 고객층이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수입육 무한리필 업소의 인기, 뷔페 시장의 성장, 외식 서비스 대체 시장의 매출 급성장이다. 프리미엄 소비 측면에서는 외식 횟수를 줄이 돼 차별화된 메뉴와 공간의 경험까지 즐기길 원하는 고객층이다. 최근 호텔 프리미엄 뷔페, 파인다이닝, 외식 프랜차이즈 플래그십 스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