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끝나지 않아서 아직 춥지만 곧 봄철을 대비해야 하는 시기이다. 봄철은 기온 변화와 함께 사양 환경의 급격한 변화를 초래하는 계절이다. 이러한 변화는 돼지의 생리적 스트레스와 환경 적응 능력에 영향을 미쳐 생산성 저하를 유발할 수 있다. 여기에 최근 환율 급등으로 인해 사료의 주요 수입 원료 가격이 폭등하면서 농가와 사료회사의 부담이 많이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외부 요인들은 양돈 사양과 영양 관리에서 더욱 철저한 계획과 대응이 필요함을 의미한다. 따라서 양돈농가가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사양 및 영양 관리를 통해 이러한 변화와 도전을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 특히 봄철은 질병 발생률이 높아지는 시기이므로 예방적 접근이 필수적이다. 이 글에서는 농가가 심층적으로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는 사양 및 영양관리 방법을 살펴보겠다. 1. 봄철 양돈장의 사양관리 주요 포인트 가. 환기관리 봄철에는 낮과 밤의 온도 차이가 크기 때문에 환기를 제대로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환기를 하지 않으면 돈사 내에 이산화탄소와 암모니아 농도가 증가하여 돼지의 건강과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반대로 환기를 과도하게 하면 돈사 내부 온도가 급격히 떨어져 돼지가 호흡
2024년에 이어 2025년에도 돼지유행성설사병(PED)이 유행이다. 국가가축방역통합시스템(KAHIS)에 따르면 2024년에만 벌써 255건이 발병하였으며,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더 많은 농장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2025년에도 이와 비슷한 양상으로 많은 농가에서 PED가 발병했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다. 우리나라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모든 농장이 8대 방역시설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이 8대 방역시설이 ASF는 효과적으로 전파를 막고 있지만 PED는 충분히 막고 있지 못하고 있다. 이 원인에는 8대 방역시설을 제대로 운영하는가에 대한 부분과 실제 PED가 감염된 농장에서 출하하기 때문에 출하차에 의한 전파가 위험성이 존재한다. 이 두 가지를 효과적으로 컨트롤하지 못하면 아무리 많은 방역 시설을 설치해도 질병을 막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번 원고에서는 농장에서 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꼭 해야 할 방역 관리에 대해서 알아보자. 1. 번식모돈에 백신 접종부터 해야 한다. 겨울철을 준비하기 위해 번식모돈에 PED와 PRRS에 대한 백신을 접종했다면 2~3월에는 한 번 더 접종해서 부스팅을 시켜주는 것이 좋다. PED의 경우에는 보통 재발하는 경우 3
1. 머리말 우리나라는 계절적으로 낮과 밤의 온도 차이 변화가 심한 환절기에 많이 발생하는 돼지 호흡기 질병의 원인은 부적절한 돈사 시설 관리에 기인하는데, 돈사 시설의 관리는 시설 및 환경 관리로 구분할 수 있다. 돼지에게 적합하지 않은 환경은 결국 호흡기 등 질병 발생의 원인이 되어 다른 돼지에게도 전염하게 되며, 부적절한 환경은 사육관리가 힘들게 된다. 따라서 돼지의 호흡기 질병 예방 및 적합한 환경을 조성해 주기 위한 시설 관리가 가장 우선이므로 그 가운데 첫째 조건으로는 돈사의 단열도 중요하지만, 환기를 위한 필수 조건인 천장을 들 수 있으므로 단열을 보완해 주고 환기를 위한 천장(단열 보완)의 시설 기본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2. 단열시설 점검 및 관리 가. 지붕 돈사는 보온과 복사열을 차단하여야 하므로 샌드위치 패널의 경우 두께가 얇을수록 함유하는 공기층이 적어 단열 효과가 떨어지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나라 돈사의 지붕은 최소한 100mm는 되어야 하고 추운 지방일수록 공기층이 많이 들어있는 자재를 사용해야 한다. 그리고 바람을 많이 받는 북서쪽 벽은 더욱 두꺼워야 한다. 실제로 돈사 내부의 온도 차이(낮과 밤)가 6℃ 이상이면 여러 가지
우리나라 양돈산업의 생산성은 세계적으로 볼 때 높은 편은 아니다. 양돈장 생산성의 기준 중의 하나인 MSY 기준으로 20두가 되지 않는다(2023년 기준 18.5두). MSY가 낮은 것과 관련하여 육성률을 분석하여 보면 이유 후 육성률이 낮은 것(2023년 기준 84.5%)을 알 수 있다. 이것은 EU 육성률 평균 95%(2021년 기준)에 비해서 상당히 낮은 것임을 알 수 있다. 육성률은 계절적인 영향도 있는데, 환절기인 3~4월, 10~11월에 육성률이 좀 더 낮아지기도 한다. 이러한 시기에 농장에서 육성률을 올리는 방법에는 크게 사양관리 개선, 시설·환경 개선, 백신·항생제 처치 등이 있다. 오늘은 양돈 전문 수의사로서 항생제 처치에 관해서 얘기하고자 한다. 양돈장에 오래 근무하신 관리자들은 항생제 사용에 대해서 잘 알고 있을 것이며, 일부 농장에서는 너무 관행적으로 사용하는 경향도 있다. 그러나 양돈장에서 문제가 발생하여 사료 첨가나 음수 투약 또는 주사 치료를 사용한 후에 ‘항생제를 사용하면 폐사나 증상 완화가 되나요?’라고 물으면 대답을 시원하게 하지 못한다. 왜 항생제를 처치했는데 기대만큼의 효과가 없을까? 그래서 이번 기회에 항생제 작용의 원리
1. 시작하며 “계절을 앞서는 농부가 풍년을 맞이한다”라는 말이 있다. 최근 들어 해마다 더 심해지는 무더위 때문에 한돈농가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전년 2024년에는 예년보다 더 길고 심한 더위로 인해 많은 농가가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한 면에서 2025년 1분기라는 시점은 2024년을 돌아보고 올해에 어떤 시설 투자를 할지? 직원들에게는 무슨 교육을 하면 좋을지? 고민하기에 좋은 시기라고 생각된다. 이번 글에서는 다비육종과 관계 농장들의 실제 데이터를 바탕으로 올해 여름을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지? 설명하고 제안하고자 한다. 2. 2024년 여름철 피해 현황, 얼마나 심각했을까? 가. 전년보다 폭염이 더 오래 지속되었다. 작년의 가장 큰 특징은 더위 피해가 오래 지속되었다는 점이다. 보통은 7~8월에만 피해가 집중되었는데, 작년에는 5월부터 10월까지 무려 6개월 동안 영향을 받았다. 나. 주요 피해 현상 요약(냉방시설 및 효율이 떨어지는 농장의 성적 분석) 5월부터 모돈들의 재발정 기간이 길어지기 시작한다(5.9일 → 7.1일). 6~8월에는 분만율이 계속 떨어지고, 9~10월까지도 생산성적이 정상으로 회복되기 어려운 농장수가 증가한다. 다.
한돈산업은 고령화 사회, 저출산, 인구 감소, 실질소득 감소, 기후 위기라는 복합적인 환경 속에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외부 환경은 한돈산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산업의 성장과 지속 가능성에 중요한 변수를 제공한다. 2025년을 맞이하여 PEST 분석을 통해 한돈산업이 직면할 주요 도전과 기회를 살펴보자. ▶ PEST 분석을 통한 한돈산업의 주요 도전과 기회 (1) 정치적 요인 : 규제와 정부 정책의 변화 정부는 한돈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해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목표로 한 환경친화적인 축산업을 촉진하는 정책이 강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돈산업은 친환경적인 생산 방식과 동물복지 향상에 집중해야 한다. 정부의 지속 가능한 축산업을 위한 정책은 산업 혁신을 유도할 수 있지만, 동시에 비용 증가를 초래할 수도 있다. 산업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기술 혁신과 생산성 향상이 필수적이다. 수입육과의 경쟁은 한돈산업에 계속해서 도전될 것이다. 자유무역협정(FTA) 등의 국제적 협정은 수입육 유입을 촉진한다. 정부는 수입 규제를 통해 국내산 한돈의 시장 점유율을 보호하고 국내산 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하려고 할 것이다.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