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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비육사 최대환기량 관리 / 김승동 팀장

김 승 동 팀장 / ㈜선진 양돈기술개발팀

1. 시작하며

 

지난 2024년 여름은 ‘역대급이라는 표현이 맞지 않았나’라고 생각한다. 실제 최근 8월 기준으로 2021년부터 꾸준히 상승하고 있고 2024년은 최고기온 33℃를 비롯해 2023년 대비 평균기온 1.5℃, 최고기온 2℃, 최저기온 1.1℃ 상승했다. 심지어 지난 2024년 9월 2주 차까지 폭염이 이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돼지에게 높은 사료 섭취량을 기대하기 힘든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름에 사료 섭취량과 일당증체량의 하락을 최소화해야겠다. 여름철 증체 지연으로 10월 출하두수가 증가하면서 일반적으로 돈가가 하락하는데, 결과적으로 여름을 어떻게 지내느냐에 따라 농장 수익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사료 섭취량에 영향을 주는 요소가 사육밀도, 급이·급수기, 환기, 사양관리 등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필자는 주로 환기 관련 내용을 언급하고자 한다.

 

2. 야간 사양 관리의 중요성

 

전국 97개 시·군 8월 최저기온 기준(기상청 기준)으로 2023년 열대야(25℃ 이상) 비율이 7개 지역(7.2%) 이고 2024년은 30개 지역(31%) 이다. 2023년 대비 일당증체량이 감소했다면 야간기온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여러 가지 변수가 있겠지만, 최저기온과 일당증체량 상관관계가 최고기온보다 큰 것을 필자는 확인했다. 이에 따라 야간이 중요하다고 판단했고, 우리의 사양관리는 야간에 더 집중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마치 관리자는 퇴근하지만 여름철 돼지 입장에서는 일과 시작인 느낌이다. 예를 들어 A농장의 경우 최저기온은 높지만 일당증체량은 높은 것을 알 수 있었다. B농장은 A농장 지역보다 최저기온은 낮았지만, 일반적으로 여름철에 주·야간 사료섭취 비율이 5:5 정도이고 그 외 계절은 7:3 정도이다.

 

 

그만큼 야간의 사료 섭취량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야간에 환기량을 증가시키고 사료가 새벽 시간에 떨어지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주의할 점은 야간 환기량을 증가시킬 때 잘못된 입기구의 샛바람 영향으로 호흡기 폐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돈방 내 사육두수와 급이기 호퍼에 담기는 사료의 양을 확인하고 부족 시 ▲야간 추가 급여, ▲이른 시간 급여, ▲자동타이머 설치로 문제가 생기지 않게 해야 한다.

 

3. 충분한 환기량 확보

 

여름철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환기설비 기준도 변화하고 있다. 중계휀도 좋은 대책이지만, 일단 환기량 자체가 확보된 후 효과를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무더운 날씨에 집에서 창문을 꽁꽁 닫고 선풍기를 가동하면 시원함을 느끼지 못할 것이다. 현재 환기량 권장은 200CMH/두(60회전)이다. 예를 들면 500두 비육돈사에 630∅ 휀 9개 수준이다. 회전수에 대해서는 (그림 5)의 500두 비육돈사로 예를 들어 보겠다. 참고로 회전수는 시간당 돈사 용적 대비 회전이다.

 

 

추가로 배기휀 점검이 필요하다. ▲노후화에 따른 성능 하락, ▲구조물에 의한 저항, ▲입기 부족에 의한 과도한 음압 발생 등 사항이 있으면, 실제 100% 배기휀 성능을 기대하기 어렵고 컨트롤러에 보이는 수치와 실제 가동되는 배기휀의 환기량이 다를 수 있다. 이에 따라 입기도 중요하다. 다시 말하면 배기휀 용량에 맞는 입기구 면적이 중요하고, 입기구 형태에 따라 앞서 언급한바 샛바람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입기구 형태와 방향에 따라 적절한 입기가 되어야 한다. 자세한 부분은 양돈기술개발팀에서 컨설팅을 받기를 바란다.

 

(1) A농장 : 배기량 충족 농장

A농장은 기본적으로 배기량(200CMH/두)이 충족된 농장이었고 ‘쿨 패키지(중계휀+노즐 분무+차광막)’ 설비를 진행한 농장이다. 쿨 패키지를 간단히 이야기하면 돼지가 느끼는 체감온도 하락이다. 차광막과 노즐 분무를 통해 들어온 미세 수분이 돼지에게 전해지고 중계휀을 통해 기화열로 체감온도를 하락시키는 원리이다. (그림 6)처럼 설계를 진행하고 설계안대로 설치·운영했다. 그 결과 8월, 9월 일당증체량 760g을 달성했다. 상대적으로 최저기온이 높은 지역을 감안하면 양호한 결과라고 판단한다.

 

 

(2) B농장 : 배기량 부족 농장

 

 

B농장은 배기량(80CMH/두)이 부족한 농장으로 여름철 고온 다습한 환경이었으며, 중계휀을 운영했지만 당사 기준에 부합되지 못한 설치로 효과성이 미흡했다. 그 결과 일당증체량 580g(9월 정산)을 달성했다.

 

4. 마치며

 

과거에는 여름은 그냥 지나가는 계절이라는 인식이었다면, 지난 2024년 여름은 실제와 더불어 체감상 상당히 더웠고 어려웠던 계절이었다. 과거에는 과(夥)하다고 생각했던 시설(설비)들이었지만, 이제는 앞에서 언급한 정도는 있어야 여름을 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야간에 적극적 환기를 통해서 사료 섭취량을 증가해야 하며, 더불어 급이·급수, 냉방시설을 적절히 운영해서 2025년은 성공적인 ‘여름나기’가 되었으면 한다.

 

 

월간 한돈미디어 2025년 7월호 78~81p 【원고는 ☞ sdkim@sj.co.kr로 문의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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