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정보뉴스 안영태 기자 |
초복이 다가오면서 보양식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 하지만 1인분에 2~3만원을 넘는 외식 가격, 덥고 번거로운 조리 과정, 혼자 챙겨 먹기엔 부담스러운 메뉴 구성 등으로 전통 보양식을 외식이나 직접 조리로 챙기기는 쉽지 않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간편 보양식’이 여름철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에는 전통 보양식을 전자레인지나 에어프라이어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제품들이 꾸준히 출시되며, 복날 음식의 HMR화가 본격화되는 추세다.
실제로 CU는 ‘통 민물장어 정식’, ‘훈제오리 정식’ 등 보양 도시락을 선보였고,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들깨누룽지 삼계탕’을 출시해 전통 보양식을 가정간편식(HMR) 형태로 구현했다. 조리 시간을 줄이고도 품질을 살린 이들 제품은 혼밥족이나 바쁜 직장인을 중심으로 실용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뜨거운 국물보다 자극적인 맛으로 입맛을 살리는 ‘이열치열’ 소비 트렌드도 주목받고 있다. 불 앞에 오래 서지 않아도 되고, 매운맛으로 속을 달래는 직화 간편식이 여름철 간편식 시장의 새로운 축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한돈 전문식품 브랜드 도드람(조합장 박광욱)은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직화 간편식 라인업을 강화하며 여름철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CU에서 판매 중인 ‘불맛한판 직화불막창’은 막창 특유의 쫄깃한 식감에 직화 조리로 더한 불향이 어우러진 제품이다. 매콤한 양념으로 입맛을 돋우는 동시에, 전자레인지 조리만으로 완성 가능해 조리 부담을 줄였다. 180g 소포장으로 구성돼 있어 1인 가구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으며, 자극적인 한 끼를 원하는 여름철 소비자들에게 좋은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프리미엄 보양식을 간편식으로 선보이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이마트는 초복 시즌을 맞아 ‘이열치열 중화 보양식’ 콘셉트의 기획전을 열고, ‘불도장’, ‘전가복’, ‘산라탕’ 등 고급 중화요리를 가정간편식으로 출시했다. 전복, 송이버섯, 죽순 등 고급 재료를 활용하면서도 중식당 대비 5분의 1 수준의 가격으로 구성해 접근성을 높였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복날 보양식도 조리의 간편함과 자극적인 맛을 모두 갖춘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며 “직화 간편식이나 프리미엄 HMR 등 새로운 스타일의 보양식이 빠르게 자리 잡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