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개량네트워크사업에서 중점적으로 올해 추진하는 사업은 육질 검정이다. 2009년부터 2024년까지 돼지개량네트워크구축사업으로 1,435두의 육질 검사를 추진하였으나 잘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기존의 육질 검정 추진내용과 다르게 이화학적 검사뿐만 아니라 농장과 도축장에서 측정 가능한 형질을 수집한다. 국가단위 유전능력 평가에 활용하기 위해 표준화를 시켜 자료의 수집을 위해 정부 기관(농림축산식품부, 가축개량총괄기관), 축산물품질평가원, 육질 검정 참여도축장, 돼지개량네트워크사업 참여업체 등 관련 기관의 협력이 필요한 사업이다.
올해 추진하는 육질 김정은 아직 미숙한 단계이지만 표준화된 자료를 수집, 유전체 자료와 매칭하여 향후 국가단위 유전능력 평가에 신뢰성 있는 자료로 이용되어 육질을 위한 종돈 개량에 많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1. 육질 검정사업의 필요성 및 목적
소비자 육류 소비 패턴이 변화하고 수입산과의 품질 차별화 요구가 증대되고 있으나 소비자 기호에 부합하는 육질은 개량대상에서 배제되었다. 지난 10년 전부터 육질 검정에 대한 요구가 많았지만 형식에 그치는 육질 검정을 하였다. 이에 돼지개량네트워크구축사업의 중점 추진사업으로 육질 검정 형질을 재정비하고 시스템화하여 추진한다면 국내 한돈의 육질을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이다.
2. 추진계획
(1) 초음파 육질 진단기를 통한 근내지방도(IMF) 측정 :
(두록종에 대하여 육질(등심의 근내 마블링)을 측정하기 위해 초음파를 활용하고 그 수치를 개량에 활용)
B모드 초음파 육질 진단기를 몇몇 농장에서 구입하여 사용하고 있지만 측정방법 및 판독에 대한 표준화가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 이는 국가단위 유전평가에 활용하기에는 미흡하다. 표준화가 되어 있어야 한다. 농장(현장)에서는 정확한 부위를 잘 측정하여야 하고, 판독은 한 곳에서 모아 판독하여 오류를 최소를 줄여 사용 가능한 자료를 수집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본 사업에서는 농장 측정자와의 표준화 워크숍을 개최하여 정확한 측정 부위와 좋은 이미지 캡처를 위해 직접 측정하여 눈높이를 맞추는 작업을 연간 2회 추진한다. 농장에서 측정한 데이터를 돼지개량네트워크시스템을 통해 신청하여 한국종축개량협회(주관기관)에서 판독하여, 그 결과 또한 본 사업 시스템에 D/B화 시킨다. 시스템 개발은 현재 진행되고 있고 곧 시행될 예정이다.
(2) 농장에서 해야 할 일
종돈장에서는 농장검정 및 출하시점에 초음파 육질 측정기로 근내지방도(IMF)를 측정하여 그 이미지를 본 시스템에 신청하여야 한다. 그런 다음 두록 암퇘지에 개체식별을 위하여 출하 시에는 문신기를 사용하여 식별이 가능한 문신을 엉덩이 부문에 실시한다. 이 문신기 또한 본 사업비로 주관기관에서 구입하여 농장에 분출된다.
(3) 도축장에서 해야 할 일 :
(도축장 도축일에 VCS2000 자료를 생성 및 도축 후 24시간 후 개체식별)
농장에서 출하된 돼지의 문신 번호와 개체번호 등 리스트를 작성하여 한국종축개량협회(본 사업 주관기관)로 전송한다. 전송된 리스트를 가지고 도축장 냉장실에서 도축번호와 문신을 확인하여 개체를 식별한다. 도축일에 VCS2000 자료를 생성한다. 생성된 자료는 축산물품질평가원에서 주관기관에 주기적으로 전송한다.
(4) 냉도체 육질 판정
축산물품질평가원에서 육질 검사 대상돈에 대하여 전수 냉도체 육질 판정을 실시한다.
(5) 도축장 현장 육질 조사 :
(축산물품질평가원 냉도체판정과 동시에 현장 육질 검사 실시)
주관기관인 종축개량협회에서 육질 검정기계(ph, 육색, 올레인산 측정기)를 사용하여 측정한다. 기계는 주관기관(50% 자담)과 국가 보조(50%)로 구입하여 추진 중이다. 현재 조달 입찰로 기계는 낙찰되었지만, 아직 받지는 못했다. 사용될 기계는 24시간 후 pH(PH-k21), 육색(미놀타, CR-410), 올레인산 등(식육 지질측정기(S-7740))이다. 특히 식육 지질측정기는 올레인산, 1가 불포화지방산, 다가불포화지방산, 불포화지방산을 측정할 수 있다. 실험실에서 가스크로마토그래피(GC)를 사용하여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많은 시일(2~4주)이 소요되며 비용 또한 비싸다. 이 기계를 사용함으로써 지방산에 대한 자료를 즉시 확인할 수 있다.
(6) 이화학적 검사 :
(육질 검사 대상돈 중 100두는 이화학적 검사 실시)
육안 검사 완료 중 100두의 등심을 구입하여 분석기관에 냉장차로 전달하고 분석기관에서는 ph, 근내지방 함량, 지방산 조성, 육색, 보수력을 분석한다. 육안 검사 시 측정되는 ph, 육색, 지방산과 이화학적으로 분석되는 형질과의 일관성을 위해 측정 부위와 가까운 부위에서 분석하는 등 분석상의 표준화(분석시기 및 분석부위)를 하여 추진할 예정이다.
3. 육질 관련 자료 수집 체계도
종돈 검정과정 중 발생하는 선발 탈락돈(두록, ♀) 대상 자료 수집한다. 종돈장에서 탈락돈 개체 표시(엉덩이 문신) 후 일괄 출하(1천두, 3~4주 간격)한다. 도축장에서는 개체 별도 분리하여 도축 후 등급판정 시 수집된 vcs2000 자료도 수집한다. 육질 검사 대상 개체에 대하여 예냉실에서 냉도체 판정을 축산물품질평가원에서 하고, 한국종축개량협회에서는 24시 ph, 육색, 올레인산 등을 측정하고 유전체 샘플을 채취한다. 또한 그중에 100두에 대해서는 실험실 육질 이화학 검사를 위해 반도체 등심을 구입하여 분석기관에 발송하여 분석한다.
4. 그 간의 추진현황
ph 측정기 등 육질 검정을 위한 기기를 구입하고자 조달청의 나라장터를 통해 조달 입찰을 시행하였다. 여러 절차로 인해 구입하는데 시일이 소요되었지만 6월 중에 기기를 인수할 계획이다. 기기 측정을 위한 교육을 위해 한국종축개량협회에서 축산과학원 축산푸드테크과의 도움을 받아 목우촌에서 2회 현장 교육을 받았다. 기기가 없었지만 지난 5월 말 처음으로 축산과학원 축산푸드테크과의 협조를 받아 목우촌은 팜스코(장수) 종돈장에서 출하한 두록 암퇘지 10두에 대하여 육질 검정을 하였다. 그 간의 추진내용은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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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질 검사 추진을 위해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특히 도축장간 변이를 줄이기 위해 한 곳에서 육질 검사를 할 예정이었다. 팜스코 도축장에서 많은 협조를 하였으나 ASF 발생지역에 돼지 생축 이동금지로 인해 한 곳에서 실시하는 것이 어려워졌다. 두록종을 사육하는 참여업체 4곳의 지역은 경남 고성, 경북 김천, 전북 장수, 전남 영광으로 충북 음성(팜스코 도축장) 한곳으로 이동하는 것은 어려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축산경영과)에서는 전라북도와 여러 차례 협의하여 본 사업 육질 검정 시 예외토록 요청하였으나 어렵다는 결론이 났다. 그래서 지역별 도축장을 알아봐야 했다. 목우촌 김제육가공, 도드람안성LPC, 부경김해공판장을 확정하기 위해 수많은 방문 협의를 했다. 어렵고 귀찮아하는 도축장에 인센티브를 주기 위해 정부(농림축산식품부 축산경영과) 담당자는 우수축산물 브랜드와 도축장 평가에서 육질 검사 시 추가 가점을 받을 수 있게 하여 배점에 넣는 등 많은 성과를 보였다.
냉도체 판정 및 VCS2000 자료를 받기 위해 축산물품질평가원과 협의, 기계 사용법 등 육질에 대한 자문을 준 축산과학원 축산푸드테크과,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 농림축산식품부 축산경영과, 개량총괄기관인 축산과학원 가축개량평가과 등 많은 관련 기관의 협조와 노고가 육질 검사를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셈이다. 이젠 원활한 육질 검사를 통해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농가에 피드백하고 우수종돈 선발 시 활용할 수 있게 하여 한돈 육질을 개선하는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처음 하는 일이지만 본회에서는 본 사업의 육질 검정이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표준화 및 시스템화하고 문제점들을 발굴·개선하여 종돈 개량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월간 한돈미디어 2025년 7월호 91~96p 【원고는 ☞ agape7601@naver.com으로 문의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