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정보뉴스 안영태 기자 |

한돈산업은 외부적으로 농업 분야 생산액 기준 제1위를 자랑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여러 어려움이 쌓여있다. 여러 어려움 중 돼지 사육 과정에서 발생하는 농장의 냄새 민원 및 가축분뇨 처리, 이로 인해 점점 강화되는 환경 규제는 한돈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고 있다. 아울러 외국인 근로자로 대표되는 인력 문제, 생산성의 약화를 초래하는 질병 문제 등도 우선 해결해야 할 과제로 손꼽히고 있다.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냄새 민원 및 가축분뇨 처리 문제는 물론, 스마트축산 기술을 접목한 지속 가능한 한돈산업의 모델을 제시한 최영길 대표(대한한돈협회 수석 부회장)를 만나 그 과정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최영길 대표는 한수 이북지역인 경기도 포천에서 2012년 ㈜한탄강순환농업회사법인을 설립하여 자원순환 농업의 틀을 마련하고, 이어 2018년에는 스마트축산 기술을 접목한 모돈 650여두 규모의 번식농장인 한탄강스마트팜과 비육농장인 한탄강JC팜을 2-site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최영길 대표는 스마트축산 기술을 접목한 한탄강스마트팜 운영으로 지속 가능한 한돈산업의 모델 제시는 물론, 지역 농업인으로서 공헌 등으로 지난해 10월 제44회 전국양돈세미나에서 ‘한국양돈대상(생산자 부문)’을 수상하였다.
■ 축산업 집중으로 현재 농장 운영 토대 마련
최영길 대표는 20여 년간 한돈산업에 종사하고 있는데, 이러한 배경은 부모님 때부터 이어진 축산업(양계업) 경험과 이후 축산기업 근무 등의 영향이 컸다고 한다. 처음에는 부모님과 함께 양계장을 운영하였지만, 경영적 관점 차이로 부모님과 다른 축종인 돼지를 사육하게 됐다. 처음 양돈장을 운영하면서 기존 양계장 중심의 농장 경험과 축종이 다른 환경으로 인해 시행착오를 겪었다고 한다.
하지만 농장 건축 등 여러 과정에서의 경험이 현재 농장을 운영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이후 2000년대 초 PMWS(이유 후 전신성 소모성 증후군) 유행으로 농장을 접고 다른 분야의 일을 하고 싶은 유혹도 많았지만, 기존에 했던 축산업이라는 한우물에 집중하는 것으로 결정하고 현재에 이르고 있다.
■ 경영원칙을 통한 농장 운영
- 이윤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고용 창출, ESG 실현
농장을 운영하면서 처음에는 실제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되었고, 이러한 경험이 전문가가 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였다. 하지만 어느 순간 경험을 쌓아 전문가로 일을 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각 분야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것이 오히려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이후 일을 하는데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결정하게 되면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한다.
최영길 대표는 농장을 운영하면서 이윤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고용 창출, ESG 실현 등의 경영원칙을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ESG 실현을 위해 지역사회 나눔은 물론 농장 내부적인 직원 나눔을 위한 성과급 지급제를 시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직원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생산원가를 계산 후 추가적인 이익을 나누는 구조로, 그 결과 직원들이 원가를 줄이려는 자발적인 노력도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 한수 이북지역의 한계 극복
- ㈜한탄강순환농업회사법인 설립 및
한탄강스마트팜(번식농장)과 한탄강JC팜(비육농장) 운영
최영길 대표는 농장을 운영하면서 한수 이북이라는 지역적 특성으로, 경기 남부지역 등 다른 지역보다 금융, 정보, 유통 등에서 사각지대로 놓여 있어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2014년에 도드람양돈농협에 조합원으로 가입했는데 그 당시 도드람 사료는 가격은 저렴하지만 저품질이라는 이미지가 있었다. 조합원으로 가입 후 실제 사용해 보니 가격은 싸고 품질이 좋은 경험을 했는데, 이렇듯 올바른 정보의 부재를 경험했다는 것이다.
또한 조합원 가입 당시 경제사업뿐만 아니라 금융, 교육 등에서도 중부권, 남부권은 있었다. 하지만 북부권은 없었다며 정보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소외된 부분이 있었다. 서울이라는 거대한 소비시장이 있지만 다른 지역보다 유통채널 또한 다양하지 않다는 것이다.
한수 이북지역에서는 지역축협 등을 통해 유통하는데, 가축분뇨 처리 조건과 연계된 구조로 인해 농장의 경제사업 운영에 제약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가축분뇨의 자원순환 체계를 만들지 않으면 농장 운영이 어려운 상황으로, 결국 2012년 ㈜한탄강순환농업회사법인을 설립한 계기가 되기도 했다. 이후 스마트축산 기술을 적용한 번식농장인 한탄강스마트팜과 비육농장인 한탄강JC팜을 2-site 시스템으로 운영하게 됐다.

■ 번식과 비육을 분리한 2-site 시스템 운영으로 농장 경쟁력 확보
최영길 대표는 앞에서도 밝힌 대로 2-site 시스템으로 번식농장인 한탄강스마트팜과 비육농장인 한탄강JC팜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2-site 시스템을 적용한 것은 1990년대 초 종계장 근무 시 질병 컨트롤을 위해 농장 단위로 올인 올아웃을 하고, 철저한 농장 수세·소독 절차를 통해 위생도를 높여 생산성이 향상되었던 경험이 바탕이 된 것이다. 사육단계별로 돼지를 올인 올아웃 하고 소독하는 것뿐만 아니라 피트 비우기를 병행하고 있는데, 이는 ㈜한탄강순환농업회사법인을 통한 자원순환 체계가 구축되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일반 농장의 경우 돈방이나 돈사 단위로는 올인 올아웃을 통한 완전한 돈사 비우기가 어려워 위생도를 높이는 데 한계가 있지만, 번식과 비육을 분리한 2-site 시스템을 통해 농장 단위 관리가 가능해졌다. 이로 인해 올인 올아웃을 통한 위생 수준 향상은 물론, 전문적인 번식과 건강한 자돈 생산, 고품질 비육돈 출하가 가능해졌으며, 이러한 점이 농장의 경쟁력 확보로 이어지고 있다. 한편 ASF 등 현재 농장 질병 전파와 관련하여 농장간 전파에 초점이 맞춰져 왔는데, 야외 바이러스에서 농장으로 전파하는 것을 찾는 것이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 농장 운영뿐만 아니라 한돈산업 발전을 위해 다양한 활동 펼쳐
최영길 대표는 농장 운영뿐만 아니라 대한한돈협회에서 한돈농가의 권익 보호와 한돈산업의 발전을 위해 여러 활동을 하고 있다. 2012년 한돈협회 포천지부장에 이어 현재 한돈협회 경기도협의회장과 한돈자조금 감사를 맡아 활동하고 있다. 또한 최근 제21대 한돈협회 회장단에서 수석 부회장으로 활동의 폭을 넓히고 있다.

특히 최영길 대표는 20여 년간 한돈산업에 종사하며, 한돈농가 경쟁력 향상을 위해 환경 규제 완화, 악취 민원 해소 등 현안 해결을 위한 제도 개선에 앞장서고, 한돈농가의 권익 보호와 한돈산업 발전에 기여해 왔다. 아울러 ICT 기반 스마트팜 기술과 친환경 사양관리 기법 등을 현장에 접목하여 경기도 내 농가의 생산성 향상과 경쟁력 강화에 선도적 역할을 하였다. 또한 ㈜한탄강순환농업회사법인을 설립하여 자원순환 농업의 기틀을 마련하고 액비 보급에 기여하고, 이어 한탄강스마트팜을 설립함으로써 스마트 기술을 접목한 지속 가능한 한돈산업의 모델을 제시하였다.
한편 지역 농업인으로서 나눔 사업과 장학사업을 주도하고, 퇴직 농업 공무원 후원제도 및 농장 매각 시 후원하는 전통을 정착시켜 지역사회의 지속 가능한 나눔 문화를 선도하였다. 이러한 공헌을 인정받아 지난해 10월 제44회 전국양돈세미나에서 ‘한국양돈대상(생산자 부문)’을 수상하였다.
■ 한탄강스마트팜의 운영 경험 공유
- 도드람 사료 사용으로 원가 줄이는 데 도움

최영길 대표는 한돈산업의 격동기였던 2018년 한탄강스마트팜을 설립했다. 최 대표는 그간 스마트팜을 운영하며 쌓은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스마트팜 도입을 준비하는 양돈 후계자와 도드람 농가들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아울러 축산은 농촌에서 부가가치가 높은데, 이러한 높은 부가가치가 나만의 공로가 아닌 사회적으로 배려한다는 생각이 필요하다. 이러한 관점에서 지역에서 나눔이 필요하다. 물론 나눔도 계획적이어야 한다며, 우선 농장의 직원을 시작으로 점차 주변으로 넓혀가야 한다고 밝혔다. 나눔은 의무는 아니지만 경영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영길 대표는 2014년 도드람양돈농협 조합원으로 가입한 이후, 고품질 저비용 도드람 사료로 농장의 원가를 줄이는 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또한 도드람양돈농협의 금융서비스 및 컨설팅 덕분으로 현재의 농장을 운영할 수 있는 바탕이 되었다고 전했다. 특히 도드람은 가족과 같다며, 협동조합형 패커로서 사기업 팽창 견제 역할은 물론 앞으로도 조합원으로서 자부심과 긍지를 느낄 수 있는 활동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