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차가운 겨울이 가고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춘분(3월 20일)이 다가오고 있다. 지난 겨울은 반복적으로 발생한 질병으로 인해 참 길고 추웠던 겨울로 필자에게 기억될 것 같다. 원고를 이어나가기에 앞서 질병으로 인해 피해받은 농가들이 하루빨리 어려움을 딛고 일어서, 다시 웃음과 활기가 넘치는 농장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이번 원고에서는 봄철 자돈의 폐사율 감소를 위한 사육환경 및 시설관리 점검 개선 포인트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겠다.
1. 겨울철 최소환기를 위해 막아두었던 배기휀과 입기구를 점검하자.
지난 겨울 과도한 입기와 배기를 방지하기 위해서 닫아 두었던 배기휀과 입기구를 점검해야 할 때이다. 비닐 등으로 밀봉해 둔 배기휀은 내외부 온도차로 인해 결로가 발생할 수 있다.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배기휀들은 대부분 방수·방진 처리가 되어있지 않은 경우가 많아서 낮 시간 등을 이용해 휀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반드시 점검 후 사용해야 한다. 전기를 사용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차단기가 작동해서 질식 사고가 발생하거나 화재의 위험이 있을 수도 있다. 또 습기를 머금은 휀은 정상적인 속도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점검해야 한다.

입기구를 사용하는 경우 반드시 정상적으로 열리고 닫히는지 점검이 필요하다. 장기간 최소환기로 고정된 입기구의 경우 결로된 습기가 얼어붙어서 움직이지 않거나 이물질 등이 끼어서 정상적으로 열리고 닫히지 않는 경우가 있으므로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윈치커튼도 혹시 지난 겨울 찢어지거나 파손되어 정상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점검하는 수고가 필요하다.

겨울 동안 저속 환기가 이루어지면서 휀셔터와 댐퍼에 붙어버린 먼지도 봄철 원활한 환기를 위해서는 청소가 필요하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꼼꼼하게 먼지를 제거해야 온도가 서서히 올라가는 봄철 안정적인 환기를 유지할 수 있다.
2. 휀컨트롤러의 온도 편차와 최대환기량을 낮과 밤에 따라 유동적으로 조정하자.
겨울 동안 많은 농장이 급격한 휀 가동으로 인해 자돈들이 유속을 느끼지 않도록 온도 편차를 5~6℃로 설정하고 사용해 왔을 것이다. 하지만 봄이 되면서 낮에는 온도가 조금씩 오르기 때문에 낮에는 배기량을 약간 올려줄 필요가 있다. 봄철 낮 시간대에는 온도 편차를 4℃ 정도로 줌으로써 외부 온도가 올라감에 따라 조금 더 휀을 통해 배기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조치하고, 필요할 경우 최대배기량을 겨울철보다는 조금 더 높여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만 온도 편차와 최대배기량을 조정한 이후에는 자돈들이 돈방 내에서 어떻게 분포되어 있는지 확인해 주어야 한다. 자돈들이 뭉치는 모습을 보일 때에는 추위를 느끼는 것이기 때문에 온도 편차를 다시 5~6℃로 복귀시키고, 최대환기량도 기존에 문제없던 수준으로 줄여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밤에는 돈사 외부 기온이 겨울 수준으로 떨어질 수도 있어서 겨울과 동일한 수준의 환기로 복귀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3. 순환휀을 적극 활용해 아직 차가운 외부 공기가 직접 자돈에게 가지 않도록 하자.

(사진 4)는 단프라 박스를 통해 입기된 차가운 외부 공기를 돈사 내부의 온난한 공기와 섞어 줌으로써, 냉기 낙하(Air Drop) 문제를 해결한 사례이다. 비슷한 사례로 주름관에 구멍을 내서 입기를 하거나, 비닐 덕트로 입기를 하면서도 차가운 외부 공기가 직접적으로 자돈들에게 떨어져 내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 순환휀을 사용하는 것을 권고드린다. 필자의 경우 순환휀은 사계절 사용하는 것을 권해드리는데, 환절기와 겨울에는 저렴한 비용으로 냉기 낙하 문제를 경감시키고 환기 사각을 없앨 수 있다.
한편 여름에는 돼지에게 유속을 줌으로써 돼지들이 느끼는 더위를 줄이기 위해 사용한다. 순환휀은 반드시 속도를 조절해줄 수 있는 컨트롤러를 사용해서 작동시켜야 한다. 환절기와 겨울에는 자돈들이 순환휀의 유속을 느끼지 않도록 한다. 특히 돈방 내부에 있는 따듯한 공기와 차가운 공기가 순환휀의 바람으로 적절하게 섞여서 온난하게 자돈들에게 공급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4. 슬러리 피트에서 발효가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하고, 슬러리 가스 피해가 없도록 하자.
겨울철 외부 기온이 낮을 때는 슬러리 피트 아래 똥물도 외벽을 타고 들어오는 한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낮은 온도를 유지한다. 하지만 봄날의 낮 시간대에 외벽은 따듯한 봄 햇살에 서서히 데워지고, 슬러리 피트 아래 똥물도 겨울보다 온도가 상승한다. 다시 말하면 겨울에는 슬러리에 사는 미생물들이 추위로 인해 증식을 덜 하지만, 슬러리 온도가 올라가면서 증식에 속도를 나타내기 시작한다. 미생물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면 슬러리에서 가스가 빠르게 생산될 수 있다. 암모니아, 황화수소 등이 슬러리에서 발생할 수 있고 이런 가스들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게 되면 자돈들이 아플 수 있다.

특히 적절한 입기와 배기가 이루어지지 않는 돈사의 경우에는 자돈들이 호흡기 질병으로 인해 폐사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특별한 질병 없이 돼지들이 폐사하는 경우 반드시 환기 전문가와 함께 돈사의 환기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5. 봄철 자돈 구충에도 신경을 쓰자.

봄철 온도 상승으로 내외부 기생충의 번식 위험이 커지므로, 수의사와 상의 후 적절한 구충제를 사용해 구충해야 한다. 내외부 기생충은 영양 흡수를 방해해 자돈의 성장 저하를 일으키고, 면역력 저하와 설사 등을 유발하는 것은 물론 폐사율까지 높일 수 있다. 자돈의 기생충 감염은 모돈 분변을 통해 수직감염 후 자돈들끼리 수평 감염으로 확산하기 때문에 자돈을 보호하고, 농장 내 기생충 부하를 줄여 전체 축군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농장 내 전 돈군의 봄철 구충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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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원고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봄철 자돈 폐사율 감소를 위해 겨울철 밀봉된 배기휀·입기구를 결로·먼지 제거 후 정상 작동 확인하자. 환기 컨트롤러는 낮에 온도편차와 최대배기량을 조정하되 밤에는 겨울 수준으로 다시 조정하자. 온도편차와 최대배기량을 조정한 후에는 자돈의 상태를 반드시 확인하자. 찬 외부 공기는 순환휀 컨트롤러로 중화시켜 냉기 낙하를 막자. 슬러리 피트 발효 증가로 인한 암모니아·황화수소 등 가스 발생은 관리가 필요하다. 모돈 분변을 통한 자돈 기생충 수직·수평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전 돈군 구충을 하자.

월간 한돈미디어 2026년 3월호 73~76p 【원고는 ☞ swinebreeder98@gmail.com으로 문의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