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본고를 통해 2024년 양돈농가가 향후 펼쳐질 도전을 슬기롭게 헤쳐나가기 위해서 계획해야 할 사항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1. 첫 번째 : 농장의 생산성 개선 모든 분야가 마찬가지지만 하위는 도태되고 상위는 생존한다. 상위농가는 저수익 시기에는 생존능력이 강하고 고수익 시기가 왔을 때 이익을 거둘 수 있다. 생산성을 개선하기 위해서 몇 가지 팁을 살펴보면 ①직원과의 소통강화, ②환기 등의 시설에러 개선, ③질병 컨트롤, ④충분한 모돈 갱신, ⑤고능력 종돈 도입 등이다. (1) 직원과의 소통강화 경영주나 관리책임자의 생각이 직원과 잘 공유되어야 생산성 개선이 가능하다. 경영주나 관리책임자가 아니라 현장 관리자가 돼지를 다루고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 현장 관리자의 손에 많은 부분 생산성이 달려있다. 물론 현장에서 현장 관리자를 대면하여 소통하는 것도 중요하고, 부가적으로 ‘칠판’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2) 환기 등의 시설에러 개선 환기 등의 시설에러가 결정적 원인이 되어 발생할 수 있는 문제는 다양하다. 환기 등의 시설에러는 개선을 해두어야 여러 원인 중 환기시설을 제외하고 접근할 수 있어서 원인 파악이 쉬
필자가 원고를 쓰고 있는 12월 초, 어느덧 2023년이 저물어가고 있다. 12월이 지나야 알 수 있겠지만 대략적인 평균 돈가는 5,200원/kg(제주 제외 탕박가격) 내외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12월을 마무리한 이후에는 더 명확히 파악할 수 있겠다. 하지만 현재까지의 정보를 바탕으로 농장의 연말 결산에서 평균 5,200원/kg 돈가에서 농장의 수익이 발생하지 않았다면, 이에 대한 원인과 문제점을 철저히 분석해 해결책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내년 돈가를 분석하기에 앞서 현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과 같은 지정학적인 충돌의 확전은 돈육가격 및 사료가격 변동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대한 예측은 불가능하므로 2024년은 항상 불안 요인에 대비하는 유비무한의 자세로 보수적인 농장을 운영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본고에서는 지난 2023년 주요 양돈 이슈를 정리하고 최근 변화되고 있는 양돈환경을 점검해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 1. 코로나19 이후 2023년까지의 양돈산업 요약 2019년 코로나19를 시작으로 전 세계는 공급망 리스크 및 붕괴로 곡물가격이 상승했고 백신 없는 돼지의 ASF 질병이 확산하였다. 또한
‘장사는 잘 안 돼요, 그런데 돼지 좀 구해주세요’, ‘돼지가 없어요.’ 2024년 새해가 시작되기 불과 한 달 전 생돈 수급시장의 상황이었다. 실무를 하면서 11~12월 시기에 생돈이 부족해서 생돈을 구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던 기억이 사실 별로 없는 듯하다. 양돈시장의 최근 전체적인 흐름을 보면 꼭 한두 달 전의 시장 상황만은 아니다. 과거와 달리 생돈 수급에 있어서 항상 부족한 느낌으로 시장이 전개되어 오고 있다. 서두에 이 내용을 언급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올해 유통시장의 큰 틀에서의 전망이지 않을까? 하는 필자의 생각 때문이다. 연평균 5천원대의 지육시세가 고착화되어가고 있는 듯한 최근 2년간의 흐름 속에서 2024년 갑진년(청룡의 해)이 밝았다. 청룡처럼 비상(飛上)할 수 있는 한 해가 될 수 있을까? 2024년 양돈시장은 어떻게 흘러갈 것인가? 사실 전망이라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일이다. 구체적인 숫자를 정확하게 맞추는 예측보다는 돼지고기 수급 동향에 있어 시장동향을 큰 틀에서 전망한다는 게 맞는 표현일지 모르겠다. 본고에서는 2023년도 양돈시장을 되돌아보고 2024년 돈육시장에 대한 전망과 제언을 해보고자 한다. 1. 2022년 VS 2
1. 사람과 가축의 건강·행복을 추구하는 가축 위생방역 전문기관 체계적인 가축방역과 전문적인 축산물 위생관리로 축산업 발전에 기여는 물론 현장과 소통하며, 급속한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함으로써 국민으로부터 신뢰받고 고객이 먼저 찾는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가 되도록 하겠다. 2023년 5월의 구제역 발생, 10월 국내에 이례적인 럼피스킨 가축전염병 첫 발생에 어느 때보다 가축방역 상황이 시급하였다.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는 가축전염병 발생 시 전염병 확산 방지 및 조기 종식을 위해 신속히 초동대응팀을 투입하고 있다. 가축전염병은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전염병이 발생하면 방역본부 직원들은 확산 방지와 조기 종식을 목표로 현장에 임하고 있다.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는 ’23년 10월부터 추진 중인 ‘구제역·조류인플루엔자 특별방역대책기간’에 보다 빈틈없는 현장 방역활동을 통해 국내에서 가축전염병이 발생・확산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2. 가축방역, 축산물 위생, 수입 식용축산물 검역·검사 사업 고도화 가. 가축전염병 발생 시 긴급방역체계 구축 악성 가축전염병은 발생 초기에 어떻게 대응하냐에 따라 그 확산 정도가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축주들의 땀과
1. 들어가며 돼지유행성설사(Porcine Epidemic Diarrhea, PED) 바이러스는 코로나바이러스에 속하며, 외막이 있는 양성가닥 RNA바이러스이다. 이 바이러스는 변이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PED바이러스는 전 세계적으로 자돈 설사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PEDV는 신생자돈에서 거의 100% 가까운 폐사율을 보이며 이는 자돈 일령에 따라 반비례한다. PEDV 항체가 장내 다른 부분에서 발견되더라도 병리조직학적 변화는 소장 내에서 주로 관찰된다. PEDV 감염 후 장상피세포는 세포 소멸 또는 괴사가 진행된다. 따라서 PEDV 유발된 설사는 장흡수세포의 대량 손실 때문에 영양소 흡수 불량의 결과를 가져온다. PEDV는 이런 유전적 다양성에 더해 선천적 항바이러스 면역에 대항하면서 감염을 일으키는 다양한 방법을 발전시켜 왔고 지금까지 안전하고 효과적인 약이나 사료첨가제는 없었다. 모노라우린(ML, Monolaurin or GML, Glycerol Monolaurate)은 코코넛이나 모유에서 주로 발견되는 천연 물질로 FDA에 안전한 물질(GRAS)인데, 항균력과 항바이러스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망한 결과가 HIV 감염된 원
원고를 쓰고 있는 12월 초, 2023년이 지나 곧 청룡해인 2024년이 다가오고 있다. 2023년은 1월부터 아프리카돼지열병(ASF : African Swine Fever)이 발생하였으며, 피해 규모도 2019년 이후 가장 많았다. 게다가 2022년 러·우크라이나 사태 이후의 배합사료 가격 상승 및 전기료, 인건비 인상 등으로 농가의 생산비 부담은 여전히 컸으며, 폭우·폭염과 같은 이상기상에 따른 가축 폐사가 발생하는 등 사육 여건은 2019년 이후 “최악”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하지만 지난 수년간 지속되어온 농가의 생산성 향상 노력이 결실을 보듯 모돈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전체 사육 마릿수는 전년 대비 증가하였으며 출하 마릿수는 역대 최대 수준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022년 하반기부터 나타난 경기침체에 의한 선호부위 재고량 증가세가 2023년에도 이어지고 있어 소비는 좀처럼 살아나질 않아 가격이 낮게 책정되면서 생산성 향상에 관한 결과가 산업적으로는 득보다 실이 더 많았을 것으로 판단된다. 본 고에서는 2023년 수급 상황을 검토하고, 2024년의 한돈산업을 전망하여 향후 한돈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안들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모색해보고자 한다. 1. 한
최근 축산기자재 산업은 고품질 동물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첨단 축산업 장비의 도입이 가속화되면서 소폭이지만 성장세를 보이며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에서는 축산기자재 업체들의 다양한 기술개발과 수출 활성화를 위해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업체들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IoT 등의 기술을 활용한 제품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축산농가들의 요구에 더욱 빠르고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실제로 축산기자재 업체들의 기술력은 선진국과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으며 세계 시장에 진출해 매출을 높이고 해외시장의 요구에 맞춘 제품 개발과 마케팅 전략을 강화하고 나섰다. 특히 ICT 기술이 접목된 제품들이 다양하게 출시됨은 물론 이러한 축산 ICT 기자재에 대한 지원과 관심도 늘어난 상황이다. 현재 협회는 농식품부에 등록하고 제반 자격을 갖춘 100여개의 소속 회원사가 등록되어 있고, 400여개의 축산기자재 생산업체와 활발하게 교류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축산환경시설, 기계 및 기구 관련 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위하여 회원 상호간 기업 윤리기반을 확립하고, 상부상조로 축산기자재 산업의 계열간 협업과
축산정보뉴스 안영태 기자 | 1. 시작하며 얼마 전 중앙일간지에서 기획 시리즈로 ‘출구 없는 사회적 공해 악취’라는 주제로 연재 기사를 보도한 적이 있다. 악취로 인한 사회적 갈등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나, 해법은 여전히 요원한 현실을 직시하고 해결을 위한 대안을 고민해 보고자 하는 내용이었다. 사회적 악취문제 중 여전히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축산악취는 축산농가의 가장 큰 고민이자 농가경영에 어려움을 가중하는 요인이다. 다행히 겨울은 여름철에 비해 돈사 내부의 온도 유지를 위해 최소환기를 하기 때문에 돈사 외부로 배출되는 악취물질의 양은 감소하기 때문에 악취민원에서 다소 자유로울 수 있다. 하지만 유해가스가 외부로 배출되지 않는다는 것은 축사 내부에 축적된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이것이 돼지의 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겨울철에도 악취 관련 유해가스의 관리는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본 고에서는 농가에서 활용 가능한 겨울철 악취저감 장치의 성능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과 악취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소개하고자 한다. 2. 악취저감 시설관리 양돈농가에서 사용되고 있는 악취저감 시설을 살펴보면, 안개분무 방법이 71.7%로 가장 많이 활용되
국내에 적용되는 스마트팜 장비 및 스마트파밍 사양관리 개념 중에 양돈농가들의 고민이 많은 분야가 스마트 환기 장비와 동물복지 군사급이 장비에 대한 부분이라 생각한다. 국내 많은 농장에서 사용하는 환기제어 일반 컨트롤러와 일부 농장에서 채택하고 있는 스마트 컨트롤러의 차이는 가격만큼이나 (사진 1)과 같이 기능의 차이를 가지고 있지만, 양돈장들은 아직도 가성비에 대한 확신이 없어 보인다. 그리고 동물복지를 위한 모돈 군사급이기의 활용에 대한 부분은 많은 양돈장이 현장의 작업 애로와 생산성 저하를 우려하여 스톨 사육을 최대한 이어갈 수 있도록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1. 일반 환기와 정밀 환기의 가동 방법이 무엇이 다른가? 현장에서 다수의 농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일반 환기 컨트롤러는 설정온도를 기준으로 편차온도와 현재온도의 차이를 분석하여 가동률을 결정하고 제어하는 방식으로, 현재온도가 편차 범위를 벗어날 경우 최고-최소 가동의 상황을 만들게 된다. 항상 컨트롤러에는 현재의 상황정보만을 표시하고 있어 지난 기간의 설정 정보, 가동 정보 및 환경 정보를 알 수 없다. 겨울철 및 환절기 미세한 환기량 조절이 어려워 다양한 크기의 환기휀을 다수 설치하는 경우가 발생
필자는 1994년쯤부터 강의를 하고 글을 쓰기 시작했다. 삼십도 안된 어린 나이에 양돈전문지에 기고 하고 도드람양돈조합을 시작을 여기저기 다니면서 강의를 했다. 글을 쓰는 일과 이야기를 하는 것을 시작한 지도 30년이 다 되어 간다. 아마 우리나라에서 삼겹살에 관한 돼지고기에 관한 글과 책은 필자가 가장 많이 썼을 것이다. 아날로그 시대부터 글을 써왔다. 디지털 시대가 되면서 네이버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브런치 스토리에 글을 쓴다. 최근 유튜브도 시작했다. 미트마케터, 대학 겸임교수, 작가, 컨설턴트 등 N잡러인 필자가 디지털 크리에이터(콘텐츠를 제작하여 유튜브, 틱톡, 블로그와 같은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사람들에게 전파하는 창작자)라는 새로운 직업을 가지게 되었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필자의 연식에 따라 다양한 방식의 N잡러가 되었지만 1990년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필자의 삶의 주제는 “고기” 그것도 국내산 한돈으로 정리할 수 있다. 스마트폰이 발달한 이후 4차 산업 혁명, 언택트 시대가 시작되면서 라이프스타일이 오프라인 기반에서 온라인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그러므로 누구나 기술과 장비만 있다면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는 시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