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구 온난화로 인한 이상 기후 지구 온난화로 인한 이상 기후 현상이 지속해서 늘어나는 추세이며 IPCC(세계기상기구, 유엔 환경계획이 공동 설립한 국제 협의체)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현 수준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유지할 때 2021~2040년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 대비 1.5℃를 넘을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2018년 특별보고서에서 이 시점을 2030~2052년으로 예상했던 것을 감안하면 9~12년이 더 앞당겨지고 있다. 또한 기상청이 발표한 우리나라 기후변화 추세분석에 따르면 여름의 기간은 점차 길어지고 있으며 폭염, 열대야, 집중 호우 등 극한 기후 현상이 더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발표했다. 2. 모돈 생산성 개선과 열 스트레스(Heat Stress) 다산성 모돈이 도입되고 생산자 측면에서는 수익성을 증가시키는 효과를 보고 있으나 산자수 증가, 증체율 개선, 더 많은 수유량으로 인해 대사열이 늘어나고 있어 모돈의 관점에서 바라봤을 때 하절기 모돈의 생리적 상태는 더욱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임신 전, 임신 중기, 임신 후기 모돈의 스트레스를 예측하기 위한 행동 및 생리학 기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임신기간이 증가하고 모돈의 체중이 높아질
더운 계절이다. 사람도 힘든 계절이지만, 농장의 하루는 여전히 바쁘게 돌아간다. 한국의 양돈산업은 시간을 거듭하면서 계속 발전하고 있어, 최신 시설들이 갖추어진 농장들도 차츰 늘어나고 있다. 농장의 시설이 좋아지고 환절기도 너끈히 감당해내는 농장들도 많아졌다. 그런데 환절기도 잘 넘기는 농장에서 여름만큼은 성적하락을 피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그만큼 대한민국의 여름이 녹록하지 않은 계절이라고 생각한다. 1. 여름철 폐사 원인 중 ‘위궤양’ 더위가 찾아오면 여러 가지 문제점이 발생한다. 대표적으로 번식에 문제를 주게 되게 된다. 여름철 고온이 가져다주는 스트레스는 직접적으로 돼지를 힘들게 한다. 뿐만 아니라 모돈의 시상하부나 부신피질에 영향을 주어 성욕 감퇴, 배란 억제, 발정 주기의 불규칙과 같은 교배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이 생긴다. 더불어 태아 성장 지연, 성 성숙 지연, 짧은 발정과 같은 문제도 발병하게 된다. 고온 스트레스로 인하여 사료 섭취량이 감소함은 물론이고 그 섭취 습관도 매우 불규칙해진다. 그리하여 감소한 등지방은 당연히 번식성적의 감소로 이어진다. 이처럼 모돈의 성적에 부정적인 요소가 가득한데 여름철에는 폐사도 많이 발생한다. 여름철에 발생하
2019년 말부터 시작되어 전 지구를 휩쓴 전염병은 이제 지구상의 모든 인류가 기억하는 사건이 되었다. 이걸 모르면 지구인이 아니다. COVID-19로 인해 모든 사람이 백신에 대해 관심을 두게 되었고 반강제적으로 학습까지 했다. 완성에 10년 걸린다는 백신을 1년 만에 뚝딱 만들어 내서 지구 전체가 1번 이상은 접종했다. 여러 종류의 백신들이 나오면서 개념조차 이해가 안 되는 백신중에서 mRNA를 이용한 백신을 가장 많이 접종했다. 아이들도 어른도 mRNA라는 말의 정확한 의미는 몰라도 다 아는 단어가 되었다. 양돈 현장에서는 PRRS가 이와 비슷한 말이 아닐까 한다. 정확히는 서로 누가 맞다 말하기 어렵지만 그래도 다 알고 있는 말이다. 백신이 나와 있기는 하나 그래도 질병을 컨트롤하기 쉽지 않은 현실이다. 백신이 문제인 걸까? 이번 기회에 백신에 대해 기본 지식을 쌓고 양돈 현장에서의 백신이 할 수 있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 보고자 한다. 1. 동물에 쓰는 백신은 사람이 쓰는 백신과 여러 면에서 다른 점이 있다. 특히 경제적 목적으로 기르는 동물에 쓰는 백신의 경우에 더 부각된다. 크게 2가지 면에서 다르다. 우선 ▲백신 비용이 생산 이익을 넘어설
양돈업을 위협하는 대내외적인 시장환경 속에서 지속 가능한 양돈사업을 위한 근간은 바로 모돈 번식성적이다. 최근 다산성 모돈이 도입되면서 유럽과 같은 높은 번식성적을 보이는 우수한 농장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다산성 모돈의 도입이 번식성적의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통계 결과를 보인다. 현재 우리의 모돈은 분명 예전과는 다르다. 그러므로 성적개선을 위해서는 달라진 모돈에 걸맞은 영양과 사료 급여프로그램 접목이 필요하다. 다산성 모돈의 특성을 이해하고, 성적개선을 위한 단계별 영양관리 핵심 포인트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고자 한다. 1. 다산성 모돈의 특징 육종 프로그램의 발전으로 모돈의 산자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저체중 자돈 비율이 높아지고 균일도가 낮아지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산자수가 증가함에 따라 체내 대사량이 높아지고 이로 인해 체내 산화 스트레스도 높아졌다. 그만큼 상대적으로 우리의 모돈은 환경 스트레스에 취약하다. 또한 산자수의 증가는 임신기간 및 분만시간에도 영향을 주고 있어 관리의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 산자수의 증가로 포유시간 영양소 요구량이 많아졌지만, 모돈의 섭취량은 산자수 증가에 따라오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 이러한 모돈의
2023년도 어느덧 3분기에 접어들었다. 그 어느 시기보다 여러 이슈가 많았던 한 해가 될 것이다. 올해 날씨도 유난히 변수가 많고 지속해서 게릴라성의 잦은 폭우로 인해 온도는 하강하지만, 습도는 높아져 양돈장 운영에 더 큰 리스크를 안기고 있다. 현재 시점에서 하절기 피해 최소화를 통해 가을철 생산성을 향상하는 방안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1. 이유자돈의 변화 (1) 자돈의 이유란? 포유자돈에게 있어 이유를 통해 모돈과의 격리, 새로운 환경, 개체간 투쟁과 사료 급변 등으로 출생 이후 최대의 스트레스 받게 된다. 이러한 스트레스의 영향으로 체지방의 30~40% 정도까지 소진하여 성장 정체 현상 발생한다. 농장 여건에 따른 이유 환경 속에 성장 정체가 되는 1kg은 더 나아가 출하를 1주일 지연시키는 현상이 나타나게 되고, 농장에 크나큰 손실을 일으키게 되므로 이유 후 초기 사양관리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2) 자돈의 건강한 성장 자돈의 건강한 성장은 돈군이 균일하게 잘 커야 하고, 자돈 구간의 성장 정체를 최소화해야 한다. 또한 잘 먹고 먹은 만큼 반드시 성장해야 한다. 연변이나 설사, 변비도 최소화해야 한다. 2. 강건한 이유자돈 성장을 위한 전입
1. 시작하며 여름철 더위는 땀샘이 발달하지 않아 땀 배출을 통한 체온 조절이 안 되는 돼지에게 엄청난 스트레스가 가해지고 이로 인해 생산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계절이다. 고온 스트레스를 받으면 돼지의 부신피질호르몬 분비를 증가시켜 스트레스 감소를 꾀하는데 이는 모돈의 성선자극호르몬 분비 억제를 야기하고 이로 인한 난포발육, 배란율, 착상률을 저하하게 된다. 또한 체온 조절을 위해 식욕이 저하되어 사료 섭취량이 감소하고 이는 옥시토신 분비를 감소시켜 젖 생산량 감소, 자궁 회복 속도 감소 등과 같은 양질의 자동 생산을 위한 일련의 과정에 모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한돈산업에서 매해 9~10월에 재발 교배율이 높아지고 10~12월에 분만율이 저조하게 된다. 이러한 패턴은 매해 발생하며 농장에서 더위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시도와 노력에도 불구하고 치솟는 외기 온도를 줄일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책은 없는 실정이다. 쿨링패드, 스나웃 쿨링, 에어컨, 얼음물 점적, 얼음 관장, 얼음 급여 등은 하절기에 주로 사용되는 대책들로 그나마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농가에서는 피해의 폭이 작게 나타났고 이로 인해 생산성 저하를 줄일 수 있었다. 올해도 여느 때
1. 여름철 고온 환경에서의 모돈 여름철에 온도가 급상승하면 모돈의 번식능력은 온도 상승 폭만큼이나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특히 작년 여름 더위는 수태율을 낮추었고, 포유자돈의 사고율도 크게 높여 11개월 후 출하두수를 많이 감소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그러므로 여름철 농장의 생산성은 경영에 큰 비중을 차지하므로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1) 고온 환경에서의 모돈 생리변화 여름철 모돈은 사료 섭취량이 감소한다. 특히 포유 중인 모돈의 사료 섭취량이 가장 큰 영향을 받게 된다. 포유모돈의 사료 섭취량이 감소하면 자동으로 수유량도 줄어들고 이유 시 자돈의 체중과 두수도 감소한다. 모돈이 사료를 섭취하고 소화하면서 진행되는 생리적인 대사 과정은 발생하는 에너지(열)를 외부로 방출하게 된다. 만일 외부 환경온도가 높으면 발생하는 대사에너지를 원활히 방출하지 못하게 되면서 식욕이 떨어지고 차기 산차 번식능력도 떨어지는 것이다. 특히 습도가 높으면 그 부작용은 더 심해진다. (2) 열 스트레스(Heat Stress)가 번식능력에 미치는 영향 열 스트레스로 사료 섭취량이 감소하면 체내 축적되어 있던 피하지방의 에너지를 이용하게 되는데 이 과정의 효율성이 낮
1985년 들국화의 행진이 대학가에서 대단한 인기였다. 1985년쯤 서울 변두리 대학가에도 삼겹살집이 생겼다. 1970년대 후반 우후죽순처럼 광화문 무교동에서 유행하던 삼겹살이 대중화되기 시작했다. 냉동 삼겹살은 압축성장의 경제 발전 속 대한민국의 빨리빨리 문화에 최적화된 한국형 패스트푸드였다. 2023년 지금까지 어언 40년 넘게 우리가 최애하는 고기였다. 스페인의 양돈산업이 과거 하몽을 만들기 위한 돼지 생산에 맞추어져 있다면(최근 스페인은 돼지고기 수출에 전념하기 때문에 과거와는 다른 수출용 돼지 생산에 매진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한돈산업은 삼겹살 로스구이에 최적화된 삼겹살을 생산하기 위해 최적화되어 있다. 삼겹살에 적당한 지방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앞다리, 뒷다리, 등심 등에 지방이 상대적으로 적어야 한다. 사람들이 다이어트 때 어느 특정 부위의 살만 뺄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한돈 삼겹살의 세계 최고의 맛을 유지하기 위해 다른 부위들이 많이 희생하고 있다. 난축맛돈이라고 아주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는 새로운 품종의 돼지 등심, 앞다리, 심지어 뒷다리까지 마블링이 좋아 구워 먹기 좋다고 극찬을 하지만 난축맛돈 삼겹살의 가치에 대해서 언급하는 사람은
1. 시작하며 올해는 유독 장마 기간이 길어질 것으로 예상하며 장마는 돈사 내 온습도, 환기 및 사료관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고온다습한 날씨는 고온 스트레스와 더불어 생산성 감소로 이어질 수 있으며, 높은 습도는 병원균과 곰팡이가 번식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으로 사료 주문량을 포함하여 사료빈, 사료라인 등 소독과 위생관리를 철저하게 신경 써야 한다. 같은 온도 조건에서 습도가 높아지게 되면 결국 온습도지수(=불쾌지수)가 높아짐으로써 돼지가 고온 스트레스에 노출될 수 있으므로 돈사 내부 습도관리를 철저하게 해야 한다. 다습한 환경에서는 안개분무와 쿨링패드 사용 시 습도관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사용 전에 고려해야 한다. 2. 동물복지 및 장난감 효과 현대 양돈산업에서 소비자들의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축산물에 관한 관심이 증가하였으며 그중 동물복지는 필수적인 요소가 되어가고 있다. 동물복지는 현대 양돈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 중 하나로 복지를 위한 조건에는 행동, 영양 및 생리적 변화 등이 있다. 동물복지는 돼지 일생에서 가장 중요한 성장구간이라고 알려진 이유 단계에서 특히 중요할 수 있다. 통상적으로 이유 후 자돈은 양돈장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양돈 영양학의 시작과 끝은 사료 섭취량이다. 배합사료를 공급하는 회사는 최적의 영양 설계와 제조공정을 거쳐 고객농장에 사료를 공급한다. 심지어는 영양 설계 과정에서 돼지의 사료 허실을 감안한 사료 섭취량을 계산하고 있다. 그러나 하절기가 되면 이러한 노력이 무의미할 정도로 사료 섭취량이 떨어진다. 폭염으로 인한 사료 섭취량 감소는 인력으로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1. 위궤양에 따른 폐사 환경온도가 상승하면서 나타나는 임상증상 중 하나가 위궤양으로 비롯된 폐사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더위가 시작되면 매년 반복되는 현상이다. 궤양 부위의 출혈로 인해 위장에 혈액 또는 혈액이 뒤섞인 소화 혼합물이 관찰되고, 때에 따라서는 혈괴(clotted blood)도 확인할 수 있다(사진 1). 영양적인 요인도 일부 있겠지만 여름부터 시작하여 9월까지 특정한 계절에 집중된다면 영양적인 요인은 그리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 필자가 판단하는 위궤양에 따른 폐사는 이렇게 설명할 수 있다. 고온 스트레스는 돼지를 극한의 스트레스 상황으로 몰아넣게 된다. 사료 섭취량이 급감하면서 위장 내 pH는 낮은 상태로 오랜 시간 지속되고 이로 인해 급성으로 각질화 과정을 거쳐 위궤양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