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그동안 위축되어 있던 축산업계에 시원한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연이어 터진 우크라이나 전쟁과 환율 인상으로 인한 사료비 및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해 다시 한번 축산업계에 큰 어려움을 주고 있다. 그동안 축산기자재업계는 코로나19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질병으로 농가 경영 악화와 신규 투자 감소로 상당한 피해를 받고 있었다. 이러한 가운데 환율 인상으로 인한 원자재값 상승과 인력난으로 인건비 상승으로 더욱더 커다란 피해를 보고 있다. 1. ICT 제품들의 개발과 보급 확산 이러한 코로나19 시대에도 성장 가능성이 큰 분야가 생겨났다. 최근 몇 년간 ICT 제품들의 개발과 보급이 확산하면서 갈수록 시장이 커지고 있다. 언택트(Untact, 비대면) 시대에 ICT 제품들에 대한 수요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축산분야 정책 기조도 ICT 제품들에 대한 지원은 더욱 많아질 전망이다. 다만 축산업을 둘러싼 환경은 더욱 어려워질 것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신규 축사 건립은 사실상 불가능해진 만큼 축산기자재의 신규 수요는 줄어들어 산업이 성장에 장애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ICT 제품에 대한 지원
1. 2022년 배합사료 생산 결산 및 전망 가. 2022년 가축 사육동향 및 2023년 전망 2022년의 가축 사육마리수는 축종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먼저 돼지의 경우 2019년 9월 17일 최초로 농장에서 발생한 ASF가 2019년 14회, 2020년 2회, 2021년 4회에 이어 2022년에도 11월 10일 현재까지 7회 발생하면서 한돈산업 전반을 위협하고 있는 상황에서 모돈 사육의향이 감소하면서 2022년 3/4분기 전체 돼지 사육마리수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2% 감소하였고, 젖소도 송아지 생산 잠재력이 하락하면서 40만 마리 이하의 마리수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역대 최대수준의 마리수를 기록하고 있는 한육우와 병아리 및 종계 입식이 증가하고 있는 가금류의 마리수는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인다. 2023년의 사육마리수는 전 축종에 걸쳐 소폭의 감소세를 국책기관은 전망하고 있다(표 1, 2 참조). 나. 2022년 배합사료 생산 결산 2022년 배합사료의 생산량을 살펴보면 모돈·가임 암소 및 어린 가축(자돈·병아리) 입식 증가 등에 따른 가축 사육마리수 증가의 영향으로 전년 누계대비 연중 2~4%대의 생산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표 3 참조). 다.
■ 코로나19 후폭풍 농가·사료업체 ‘지갑 지퍼 꽁꽁’ - 내수 부진 … 고환율 속 원가 상승 ‘마진율 하락’ 2022년 들어서도 코로나19 여파는 여전히 가시지 않았다. 오히려 한창 확산하던 2021년보다 더 셌다. 2021년만 해도 버틸 만했다. 2022년은 달랐다. 주요 동물약품 고객이라고 할 수 있는 축산농가, 사료업체 등이 지갑 지퍼를 꽁꽁 걸어 채웠다. 한국동물약품협회 집계에 따르면, 2022년 상반기까지 동물약품 판매액은 총 4천31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천388억원과 비교해 1.7% 감소했다. 원료와 사료첨가제는 각각 887억원, 511억원 판매되며, 전년 동기 대비 46.6%, 8.9% 늘었다. 하지만 규모가 큰 동물투여용은 3천712억원으로 3.8% 내리막길을 탔다. 수치상으로는 그렇게 많이 떨어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체감은 상당했다. 공급가격 인상분을 감안해 판매량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마진율도 많이 감소했다. 원료가격은 수년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무려 10배 이상 오른 원료가격도 있다. 원료 물류비는 1년 전보다 두 배가량 상승했다. 유리병, 박스, 부형제 등 각종 부자재 가격도 다 올랐다. 국내 인건비
농장 컨설팅 14년 차고, 돼지 수의사로는 25년 차인 현장 수의사이다. 동물약품 제조회사 3년, 사료회사 5년, 종돈장 3년을 거쳐 컨설팅 수의사로 14년째 일하는 중이다. 단지 질병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 컨설턴트로 역할을 하려면 정말 많이 알고 경험해도 끝이 없다는 것을 느끼고, 모자란 컨설턴트의 한 명으로 느낀 점에 대해 말해보고자 한다. 두 가지 강하게 받는 느낌이 있다. ■ 국내 양돈장에서 작업량 많은 원인 한국의 농가들은 일을 많이, 그리고 오래 한다. 그런데도 2020년 기준으로 한국의 생산성적이 중국에도 뒤처진 상황이다. 잘못되어도 크게 잘못되었다. 양돈선진국인 MSY 33두 이상을 기록하는 덴마크보다 일을 많이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국이 성적도 떨어지는데, 일까지 많이 하면 억울하지 않은가? 덴마크보다 일을 많이 해서 덴마크 하위 25% 성적인 MSY 30<이 되었다 한들 무슨 의미가 있을까? 덴마크에서 하지 않고 있는 작업이 있다면 하지 말아야 하지 않을까? 최근 좋은 인력을 충분한 숫자를 확보해서 양돈장을 운영하는 것이 항상 가능한 일은 아니라는 것이 이번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충분히 알게 되었다. ■ 국내 양돈장에서
필자는 2022년 11월 9일 대전 유성에 있는 ICC호텔에서 개최된 2022년 전국 미래청년한돈인 육성 세미나 및 분과위원회 발족식에서 한돈시장 다변화 프리미엄화 사례 및 방안으로 ‘한돈 소비시장 변화와 마케팅 전략’을 주제로 발표를 했다(본고는 2022년 11월 7일 작성했다), ■ 세미나 및 발족식에서 한 시간의 발표 시간이 짧아서 이야기를 다 못할 것 같아 못다 한 이야기를 다시 정리해 보았다. ☞ 과거는 미래를 여는 열쇠다. 과거를 통해 미래에 일어날 일을 예측할 수 있다. 그래서 몇 년간 삼겹살의 지난 역사를 연구했다. 그 결과물이 ‘삼겹살의 시작’이다. 이 책의 제목이 삼겹살의 역사가 아니라 삼겹살의 시작인 이유는 간단 한다. 시작이 있으면 끝도 있다. 삼겹살을 우리가 왜 그렇게 좋아하는지에 대해서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의 잘못된 주장에 반박하면서 정확히 우리 사회에 왜? 전통적인 습식 요리법의 고기 요리가 아니 건식 요리법의 로스구이 삼겹살이 유행했는가에 대해서 수많은 자료를 찾아서 정리했다. ☞ 습식에서 건식 조리법으로 변화 … 한강의 기적은 삼겹살 기름 에너지 덕분 전통적인 습식 조리법에서 빨리빨리 문화의 확산으로 건식 조리법인 로스구이로 급
PRRS는 양돈 현장에서 큰 피해를 주고 있으며 PRRS 음성농장과 양성농장의 생산성의 차이는 매우 크다. 사례농장은 약 20년 동안 PRRS 음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PS농가에 F1을 공급하는 종돈장으로 매달 20여두의 순종을 GGP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1. 사례농장 개요 2022년 8월 GGP로부터 순종 27두를 도입했고, 이후 GGP의 PRRS 양성 전환을 통보받았다. 도입한 순종이 PRRS 양성임을 간주하고 두 가지 목표를 설정하였다. • 첫 번째 목표 : 후보사에서 본 돈군으로 PRRS바이러스의 전파 차단 • 두 번째 목표 : 후보사 내부의 PRRS바이러스 제거 2. 사례농장 처치 (1) 후보사에서 본 돈군으로 PRRS바이러스의 전파를 차단하는 조치 가. GGP 양성 전환을 인지한 이후 곧바로 후보사에 있던 모든 후보돈을 도축 처리 • 위생도가 확보된 돼지 운송차량 확보가 어려워 소 운송차량 2대로 도축 처리한다. • 도축 처리 전 도입한 후보돈의 채혈 결과 PRRS 양성을 확인한다. 나. 후보사 주변 소독 및 동선 통제 • 농장장 이외 모든 직원의 출입을 금지 • 후보사 옆에 있는 퇴비장, 폐사체 처리 작업은 퇴근 전 농장장만 하고 명확한 동선
1. 시작하며 사료 가격의 기록적인 폭등과 각종 생산비 상승에 따라 양돈농가들의 수익성 관리에 시름이 많은 시기이다. 낮지 않은 돈가에도 사료비를 포함한 생산비 상승으로 적자를 호소하는 농가들도 현장에서는 볼 수 있다. 그러나 많은 농장이 높은 비용이 수익성의 하락을 가져왔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대표적인 장치산업이며 고정비 비중이 큰 양돈산업 특성상 생산성에 따른 상대적 생산비 격차가 가장 큰 요인으로 파악된다. 비육돈 출하는 양돈장 경영을 위해 필요한 현금을 확보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최종적인 단계이자 목표로서 중요하게 관리되어야 하지만, 번식돈과 이유자돈에 집중된 관리의 방향에 비해 비육돈과 출하에 대한 관리는 중요도가 낮게 생각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비육돈 출하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은 다양하다. 농장 시설, 후보돈 입식, 번식돈 관리, 자돈 관리, 질병 상황 등 비육돈 구간 이전의 모든 상황이 바탕이 되어 결과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비육돈 구간의 일시적인 조치로 개선할 수 있는 것에 한계가 있어 사전에 여러 가지 요소들이 대비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비육돈 생산성과 매출의 극대화를 위해서는 모돈과 웅돈(AI)의 품종 통일은 기본이며, 모돈의 경우
2022년은 수입 돈육의 수입량이 근 10여년 중 가장 폭증한 한 해가 될 듯하다. 여러 가지 사회적 이슈로 인한 증가로 판단되는데, 한돈업계 종사자의 일원으로서 앞으로 다가올 수입 돈육과의 경쟁우위 전략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구체적인 실행전략을 수립할 적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1. 한돈과 수입 돈육은 근본부터 다르다. 근본적으로 수입 돼지고기와 국내산 돼지고기는 유전형질과 육종 방향이 다르다. 유럽과 미국의 식문화, 특히 돼지고기 식문화는 적육을 갈아서 햄과 소시지를 만드는 방식이기 때문에 적육량이 많이 나오도록 육종되어 왔다. 물론 미국의 베이컨도 있지만, 베이컨은 적육량을 늘리고 지방량을 줄이는 육종을 하더라도 나올 수밖에 없는 삼겹살의 근간지방을 햄·소시지가 아닌 제품으로 만들기 위한 대책 중의 하나가 아니었을까 추정된다. 유럽은 전통적으로 돼지 한 마리의 가치를 CL(chemical Lean)이라는 지표를 사용하였다. 말 그대로 살코기 비율로 살코기 비율이 높을수록 높은 가치로 평가되었다. 우리나라는 어떤가?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구이문화로 인해 삼겹살과 목살, 특수부위의 가치가 높게 인정받고 적육량이 많은 뒷다리살, 앞다리살, 등심 등은
2021년 초 기상악화(라니냐)의 영향으로 남미의 주곡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국제 곡물가격의 상승이 시작되었고, 이후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외부요인으로 사상 유례없는 곡물가 상승으로 이루어졌다. 최근에는 어려운 국제 정세의 영향으로 높은 환율을 유지하고 있다. 향후 국제 곡물시장은 생산국의 작황 외에도 광범위한 거시 경제 요인으로 인한 위기 발생 가능성을 상시 내포하고 있으며 이는 앞으로 심화할 것으로 판단된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배합사료 원료 중 95% 이상을 수입하고 있는 우리나라 상황에서는 국제 곡물가의 상승은 사료값의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양돈농가들은 많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그렇다면 양돈농가 입장에서 생산비 상승에 대한 대책으로 적절한 방안이 무엇일까? “Back to the Basic(기본으로 돌아가라)” 초심으로 돌아가서 내 농장에 대한 개선사항을 강구해야 할 것이며, 생산비를 줄이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사료요구율(FCR) 개선이다. 본고에서는 양돈농가의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해 생산비를 줄이는 효율적인 사료요구율(FCR) 점검·개선 방안 및 실천 사항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사료요구율에 미치는 영향은
국제 곡물가격 폭등에 따른 배합사료 가격상승이 이제 고점을 찍고 내리막을 시작했다. 아직 여러 가지 위험 요소가 있기는 하지만 지난 2년은 고통의 시간이었다. 2021년 시작과 동시에 인상된 배합사료 가격상승으로 비육돈 두당 생산비는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으로 급등했다. 사료 단가가 100원이 인상되었다면 비육돈 두당 생산비는 40,250원(100원/kg×출하체중 115kg×농장 총 사료요구율 3.5) 상승하는 것이며, 200원이 인상되었다면 80,500원이 폭등한 것이다. 다시 말해서 사료 단가 10원이 인상될 때마다 비육돈 두당 생산비는 4,025원이 오른 것이다. 배합사료 가격이 내리막으로 돌아섰다고는 하지만 생산비에 영향을 미치는 인건비를 포함한 다른 항목들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므로 당분간 생산비 절감에 대한 이슈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 생산비를 낮추기 위한 번식성적 개선 요인 생산비를 낮추기 위해 다양한 해법들이 제시되고 있다. 생산비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사료비를 낮추는 방안으로 사료요구율 개선이 강조되고 있으며, 사료허실 감소를 통한 사료요구율 개선은 현장에서 즉시 개선점을 찾는 방안 중 하나다. 또한 가공사료 급여도 사료요구율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