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저녁으로 샛바람과 큰 기온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 가을과 겨울철에는 항상 질병이 찾아온다. 또한 최근에는 북부지역에서 ASF 확진으로 추가 발생이 우려되고 있으며, 경북 영주에서도 야생멧돼지 폐사축에서 발생하였기 때문에 남부지방도 항상 대비하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최근 2018년 이후 수입 돈육 재고량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면서 수입 돈육의 증가가 없었다면 돈육 공급이 부족했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9월 출하두수 하락의 영향으로 돈가가 5,500원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추정되며, 9월 중순 이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출하두수가 10월 돈가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더불어 현재 사료값과 환율의 상승으로 매우 힘든 시기이지만 가을 겨울철 증가하는 폐사축을 감소시킬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야 하며, 가장 기본 중에서 기본인 모돈 관리 또한 잊지 않아야 한다. 1. 섬유소를 이용한 연구 시작 2000년대 초반부터 단위 가축인 돼지에게도 섬유소를 이용한 연구가 주목받기 시작하였다. 섬유소는 체내에서 내인성 효소에 의해 분해되지 않는 다당류 탄수화물로서, 소장에서 소화되지 않고 결장에서 발효되어 에너지를 공급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
2020년 코로나로 학교 급식, 단체급식에서 뒷다리 수요가 없으니 한돈 뒷다리 재고가 적체되고 가격이 내려가서 업계가 긴장했다. 다들 원인을 코로나라고 이야기했는데 2018년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터져서 구제역 때처럼 돼지를 살처분하면 돼지고기가 부족할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너무 많은 물량이 수입되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단군 이래 처음으로 돼지고기 공급 과잉시대에 살고 있다. 1978년 통일벼의 보급으로 쌀을 자급자족하기 시작했다. 이제는 쌀이 남아서 고민을 하고 있다. 그 이전에는 보릿고개가 있었던 배고팠던 시절이 있었다. 불과 50년 사이에 세상이 급변한 것이다. 지금까지 돼지고기는 생산만 하면 무조건 팔렸다. 그러나 앞으로의 시장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 이미 위기가 다가오고 있는지도 모른다. ■ 삼겹살 시장이 수상하다. 1998년 돼지고기 수입자유화 이후 수입 실적은 (표 1)과 같다. 2000년대 초반 돼지고기 전체 수입 물량의 70% 이상이던 삼겹살 비중이 점차 줄어들어 2021년에는 33% 수준이고 2022년에는 약 39% 선으로 다시 늘어날 전망이다. 한돈 도축 실적과 정육 공급량 및 삼겹살 공급량을 추정해 보면 한돈은 2021년 연간 1천8백만두
최근 경기 북부와 강원도 소재 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추가 발생이 주요 이슈로 대두되었다. 더군다나 동절기는 병원체가 외부 환경에서도 장기 생존에 유리한 조건을 제공하므로 올 연말 양돈농가의 전염병 발생에 대한 시름이 더 높아지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여름이 지나고 가을 환절기로 변화하면서 분만사 포유자돈의 설사병과 이유자돈의 호흡기 질병은 많은 농장에서 매년 되풀이되는 해답 없는 과제이다. 특히 갓 출생한 자돈에서 설사병에 의한 폐사율 증가 및 성장지연은 자돈 생산성 측면에서도 직접적인 문제이므로 이에 대한 철저한 원인 파악이 중요하다. 본고에서는 동절기를 앞두고 분만사 내 자돈의 설사에 관여하는 병원체의 종류 및 이에 대한 현장의 신속한 파악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감별 포인트에 대해 정리해 보고자 한다. 1. 포유자돈의 주요 설사병 원인 출생 후 일주일 정도는 신생자돈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면서 적정 수준의 면역력 획득에 집중해야 하는 중요시기이다. 따라서 이 기간에는 자돈의 생리적 상태를 고려한 사육 환경의 조성, 모유 섭취량 증대, 위생적인 처치나 접종 등이 매우 중요하며, 농장 상황에 맞추어 계획적으로 설계되고 진행되어야 한다. 계절
높은 생산비로 인해 경영에 어려움을 토로하는 농가가 늘고 있다. 생산비의 지속적인 증가로 인해 손익분기 돈가는 5,000원/kg을 넘겼다. 다행히 견고한 돈가 형성으로 농장 운영이 유지되고 있다. 하지만 언제까지 고돈가를 기대하며 농장 운영을 할 수 없다. 따라서 농장 운영을 위한 경영 상황 체크포인트를 짚어보고자 한다. 1. 사료이용 효율 증대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비육돈 두당 사육비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사료비이다. 평균적으로 비육돈 생산비 중 54%를 차지하기 때문에 농장에서는 사료비 증가가 부담일 수밖에 없다. 사료비 증가는 곡물가와 환율의 영향으로 불가피하다. 결국 사료이용에 있어 효율을 증대시키는 것이 사료비 절감에 도움이 된다. 사료의 이용 효율을 높이는 방법은 가공제품의 활용이다. 가루 제품과 다르게 균일하고 고운 분쇄 입자를 사용함으로써, 곡물의 표면적 증가에 따른 소화 효소 작용의 촉진이 물리적으로 소화를 증진한다. 또한 가공이라는 물리적 형태 변화를 통하여 호화도 개선을 통하여 소화 개선에 도움을 준다. 이용률의 개선과 더불어 사료 허실 감소를 통해 고른 영양 섭취와 층아리 방지 및 성장에 도움을 준다. 화학
지난 10월호에서 돼지의 산화스트레스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결론은 만병의 근원은 스트레스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대부분 농장에서 상주하는 바이러스나 세균이 질병을 일으키는 주된 원인이라기보다는 돼지에게 주어지는 스트레스로 인해 병원균이 쉽게 침투하여 질병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이는 어찌 보면 당연하다고 생각된다. 그래서 상당수의 사양가와 수의사들이 조언하는 대로 돼지에게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사양관리와 시설을 강조하지만, 국내의 양돈산업 현실상 쉽게 고쳐지지 않는 부분이 있기에 이를 돼지가 섭취함으로써 개선될 수 있는 항산화제에 대해서 알려드리고자 한다. 1. 항산화제인 폴리페놀 항산화제는 궁극적으로 체내에 존재하는 활성산소가 정상세포를 공격하지 못하도록 방어하는 것이 주된 역할이다. 지난 10월호에서 기재한 항산화제를 보면 대부분이 현재 이미 많은 양돈장에서 사료 내 이미 첨가되어 있거나 축산용 첨가제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것들이다. 다시 말하면 우리가 항산화제라는 개념을 인지하지 못하였을 뿐 우리가 취급하고 있는 대부분 영양소는 항산화 역할을 하고 있었다. 돼지를 포함한 대부분의 축산에서 공급이 부족한 항산화제가 ‘폴리페놀’이다. 사람에서는 여러 매체를
1. 들어가며 추위는 신체의 질병 방어 활동에 구멍이 뚫리게 한다. 낮은 온도환경에서 신체는 체온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많은 양의 에너지를 사용하게 된다. 이는 개체의 성장, 그리고 질병의 방어에 사용되어야 할 에너지를 체온유지에 사용한다는 뜻이다. 그래서 추울 때는 병도 잘 걸리고 작은 상처도 잘 낫지 않게 된다. 항온동물의 신체는 추위에 노출되면 혈관을 수축시켜 혈액순환을 적게 만들어 체온을 유지한다. 그러나 혈액순환이 줄어들면 세포로 운반되는 산소와 영양소의 공급도 줄어들고 생성된 노폐물이 쌓여 몸살을 앓고 병들게 된다. 결국 약해진 세포는 병원체의 침입을 쉽게 하고 정상적인 대사기능이 제한되어 면역기능에 장애가 생기게 된다. 이러한 의미에서 “더위는 짜증스럽고 게을러지게 하지만 추위는 고통스럽고 병들게 한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적정 온도를 알고 돈사의 온도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2. 적정 온도란? 온도관리의 기준을 잘못 알고 적용하고 있는 농장은 항상 돼지가 문제를 일으킨다. 많은 양돈인이 알고 있는 돼지의 적정 온도는 하한 임계 온도이다. 예를 들어 임신사 모돈의 적정 온도는 18℃로 알고 있으나, 이는 추가적인 에너지 소요는 없으나
1. 들어가며 본고는 당당한 축산업을 위한 농가의 가축분뇨·악취관리 방법① 에서 이어지는 글이다. 지난 9월호에서는 가축분뇨 처리를 위한 용어정리, 가축분뇨 배출시설 설치허가증을 통한 농장 가축분뇨 관리에 대한 자가점검과 축산법에서 인정하는 악취저감 설비 등 관련 법령을 중점적으로 살펴보았다. 이번에는 실제 설치 사례를 통해 현실적인 악취저감 설비에 대해서 말하고자 한다. 농식품부는 2021년도부터 축산악취 개선사업 대상 30개 시군을 선정하고, 지역 단위 축산악취 개선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과거보다 지원사업 규모가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사업 종료 후 개선계획에 대한 이행상황(농가별 악취저감 목표 부여 및 이행실태 확인)을 점검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과거의 방식에서 탈피한 새로운 방식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최근에 현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방식은 무엇일까? 2. 악취 발생원의 특성에 맞는 저감 방식 선택 악취저감은 악취 발생원의 파악에서 시작된다. 축산악취는 주로 돈사 및 가축분뇨 처리시설에서 발생하며 일반적으로 악취의 강도는 분뇨처리시설, 축사 순이지만 악취의 양을 결정짓는 발생면적은 그 역순이다. 다시 말하면 가축분뇨 처리시설은 농장 전체 면적에서
1. 양돈 전산관리 활용률 전체의 44% 미만, 대부분 외부에서 입력지원 양돈 전산관리 프로그램은 전입, 교배, 분만, 이유, 도폐사 및 출하정보 등 각종 대장을 전산화하여 사양관리 업무의 편리성을 제고하고, 통계자료를 분석하여 농장의 문제점과 개선사항을 도출하는 데 매우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 또한 우수한 성적을 실현한 대부분의 농가에서 전산관리는 당연한 업무로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전체 양돈농가 중 전산관리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농가는 전체 양돈농가의 44%로 추정된다. 4차산업 및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가는 산업환경을 고려할 때 높은 비율이라고 보기 어렵다. 전산관리 프로그램의 사용하는 농가의 대부분이 사료회사, 조합, 협회 등의 도움을 받아 기록하고 있으며, 농가 스스로 관리하는 경우는 비율이 더욱 낮은 상황이다. 2. 생산+ICT 데이터 통합관제형 제품 출시 본격화 ‘피그플랜’으로 대표할 수 있는 양돈 전산관리 프로그램의 진화가 진행되고 있다. 모돈의 번식정보 및 출하정보 위주에서 ICT 장비에서 생성되는 급이, 급수, 환경정보를 통합하여 관리하는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와이즈레이크의 피그플랜, ㈜인포밸리코리아의 피그지오, ㈜호현에프앤씨의 피그아이
사람을 포함한 동물은 산소를 꼭 필요로 한다. 돼지를 포함해 산소가 없이는 단 10분도 버틸 수가 없다. 우리에겐 없어서는 안 될 고마운 산소가 사람과 동물의 체내에서는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그것이 바로 활성산소(Free radical)이다. 주로 활성산소는 세포 내 소기관인 미토콘드리아에서 ATP, 즉 에너지를 생성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데 이 활성산소는 매우 불안정하여 주변의 정상세포를 공격한다. 1. 활성산소의 발생과 역할 체내에서 활성산소가 발생하는 경우는 세포 내의 미토콘드리아에서 에너지를 생성하는 과정에서 활성산소가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호흡으로 체내로 유입되는 전체산소 중의 2%가 활성산소로 활용된다. 이는 체내에 기본적으로 존재하는 항산화제로 충분히 활성산소를 제거할 수 있으나 스트레스나 외부 세균이 침입 시 사람이나 돼지의 몸속에 활성산소가 평상시보다 많이 발생한다. 이는 침입한 세균을 사멸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이 되나 일부는 우리의 정상세포를 공격하여 산화스트레스로 작용하여 만성염증을 유발하는 경우가 있다. 체내는 이러한 활성산소의 공격을 방어하기 위하여 항산화제가 존재하는데 항산화제의 주요 역할은 활성산소로부터 체내의 정상세포를
‘환절기’는 계절의 성격이 바뀌는 시기로 겨울 → 봄(2~4월), 여름 → 가을(9~11월) 2번의 시기는 양돈장에서 필수적으로 겪어야만 하는 환경의 변화이다. 하지만 이 시기는 질병이 다른 시기보다 폭발적으로 증가하여 안타깝게도 필자가 근무하는 부경양돈 양돈클리닉센터가 1년 중 가장 바쁜 시기이기도 하다. 하지만 농장에서 환절기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대비를 충분히 한다면 이때 발생하는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환절기 피해 예방을 위하여 환절기 환기관리 및 환절기에 주로 발생하는 여러 질병 중 흉막폐렴의 관리 포인트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1. 환절기 농장의 질병 발생 특징 고온 다습한 우리나라 여름의 특성상 여름철 고온 스트레스에 시달렸던 돼지들은 사료 섭취율, 증체율이 떨어지며 또한 면역력도 떨어진다. 이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던 돼지들은 여름이 지나고 기온이 떨어짐에 따라 사료 섭취율 등은 올라가지만 환절기의 높은 일교차를 맞이하게 된다. 일교차로 인하여 환경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게 되고 이에 따라 면역력도 약해지게 된다. 또한 환절기에는 습도가 낮아져 건조해지는데 이때 호흡기 점막기능도 평소보다 약해져 호흡기질환에 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