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인플루엔자 감염증은 A형 인플루엔자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전염병으로 주로 봄철이나 가을철 환절기에 발생이 많다. 특히나 지금 같이 하절기 고온 스트레스에 노출이 되었거나 습도 증가로 영양분의 섭취가 많이 저하되었던 모돈이나 비육돈에서는 면역력 저하 등으로 돼지 인플루엔자바이러스에 의한 감수성이 더욱 증가하게 된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돼지도 주야간 온도차가 증가하는 계절이 되면 외부 온도 변화에 따른 체온변화를 막기 위한 일련의 항상성 유지*를 위해 스트레스 호르몬의 분비가 증가하면서 항병력이 약해지게 된다. *항상성 유지 : 체내외 환경이 변하더라도 체온, 혈당, 몸속 수분 양 등의 체내 상태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성질, 호르몬과 신경이 환경변화에 대해 적절한 반응을 하도록 조절 작용을 한다. 1. 농장에서의 돼지 인플루엔자바이러스 (1) 인플루엔자바이러스 A형 중 H1N1형과 H3N2형 유행 돼지 인플루엔자바이러스는 인수공통전염병*으로 국가에서 관리하는 법정전염병으로 질병관리청 고시 인수공통감염병 제1급으로 분류되어 있다. 인플루엔자바이러스는 A, B, C형으로 분류되며 돼지 인플루엔자바이러스는 A형 인플루엔자바이러스에 속하는데, 이 A형 인플루엔자바이
2019년 ASF 최초 발생 이후 햇수로 4년째가 되었다. 환경부는 2022년 봄, 멧돼지 확산을 막기 위한 광역 울타리 설치 계획을 슬그머니 철회했고, 일부 기사에 따르면 본인들의 권한 밖에 있는 전국 양돈농장에 대한 차단방역을 강화하겠다고 이야기했다고 신문기사에서 읽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ASF를 막는다는 이유로 경기 북부와 강원도 지역 농가들에 대해 권역간 돼지·분뇨의 이동금지조치 등 다양한 규제를 진행하고 있는데, 23번째로 확진된 강원도 양구의 농가는 이 때문에 분뇨처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불가피하게 악취 민원을 유발하게 되었고, 결국 ASF 감염을 계기로 폐업 처리했다는 내용은 뉴스 어디에도 나오지 않는다. 이번 원고는 아직 8대 방역시설을 설치하지 않은 아랫녘의 농장들을 위해 8대 방역시설 설치 전 농장의 사전 점검 사항, 그리고 농림축산식품부에 요구할 사항을 말하겠다. 1. ASF는 공기로 전파되지 않는다. 농가에 8대 방역시설 컨설팅을 위해 방문하다 보면 8대 방역시설로 ASF가 막히겠냐는 자조적인 말을 하곤 한다. 필자는 8대 방역시설이 필요 이상으로 과도하지만 막을 수는 있다고 말한다. 우리에게 익숙한 PRRS, FMD 등은 사람에게 심각
2020년 코로나 초기에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 직원들과 함께 일본 고급 돼지고기 시장, 돼지고기 외식업에 대한 시장조사를 마지막으로 해외 시장조사를 코로나 때문에 가보지 못했다. 그러던 중 2022년 9월 5일부터 8일까지 ‘2022 싱가포르 국제식품박람회’가 개최되어 코로나 이후 세계 식품산업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궁금해서 출장을 갔다. 싱가포르 국제식품박람회 출장에 여러 목적이 있었다. 앞에서 말한 ‘2022 싱가포르 국제식품박람회’ 견학도 중요한 목적이었지만 동남아의 치킨 소비문화에 대해 직접 체험해 보고 싶었다. 우리나라의 닭고기는 치킨으로 많이 소비된다. 치킨은 야식이고 간식이다. 치킨을 삼시세끼 식사로 잘 먹지 않는다. 반면 동남아의 여러 국가는 닭고기를 삼시세끼 식사로 먹는다. 밥과 함께 치킨을 먹고 있다. 치킨 전문식당에 rice box라는 밥과 함께 먹는 치킨 메뉴들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닭고기가 삼시세끼 소비가 되면 돼지고기 소비 패턴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필자가 요즘 닭고기 시장에 관심을 가지니 갑자기 다들 왜? 닭고기 시장에 관심을 가지는가 하고 묻는다. 다른 나라는 모르겠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대체육의 인기를 얻기 전에 닭고기 소
양돈장의 질병 유입을 차단하는 가장 효과적인 것은 농장을 출입하는 것을 철저히 통제하고 차단하는 것이다. 이번 호에서는 농장 안의 사양관리 차원에서 실천해야 하는 것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1. 후보돈 순치 돈사 운영 종돈을 도입할 때는 후보돈 입식 후 일정 기간(12주) 이상 격리하면서 검역하고 순치할 수 있는 전용 격리사를 운영한다. 또한 환돈 발생 시 돈군의 전파 방지를 위해 별도의 환돈 격리시설을 운영한다. 농장에서 발병하는 대다수 질병은 외부에서 들여오는 돼지에 의해 많이 발생한다. 돼지의 체표 또는 체내를 통해서 기존 농장에 없는 질병이 들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농장에 입식하는 모든 돼지는 질병 전파를 방지하는 대책이 필요하다. 질병의 유입을 차단하는 방법은 격리와 순치라는 방법으로 질병 차단이 가능하며, 격리와 순치기간에 사용할 격리사가 농장 외부 또는 내부에 격리된 곳에 설치되어 있어야 한다. 격리 및 순치는 도입된 후보돈이 보균하고 있는 질병을 파악하고, 보유 돈군에 상재하는 특정 질병에 대해 후보돈을 노출시키거나 예방 접종을 하는 데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격리 기간은 약 2~3개월이 적절하고, 격리 기간 중 어떤 질병에 양성으로
1. 들어가며 환절기가 찾아오고 있다. 더웠던 여름은 지나가고 있으며 아침과 저녁에는 서늘한 기운이 온몸으로 느껴지는 계절이 오고 있다.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에서는 최근 더욱이 봄과 가을이 짧아지면서 그 계절적 변화가 더욱 극심하여 양돈산업에 유리한 환경으로는 보기가 힘들다. 여기에 환절기마다 찾아오는 질병은 더욱더 양돈장을 괴롭히며 농가의 경영악화를 초래하는 경우가 많다. 환절기에는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한다. 번식문제, 설사 등의 소화기 증상은 물론 제일 많이 경험하게 되는 호흡기 증상에 대한 문제도 느끼게 된다. 이런 문제들은 모두 일차적으로는 ‘계절적인 변화’에 기인하며, 계절적인 변화를 정의한다면 ‘일교차의 증가’와, ‘기온과 습도의 저하’이다. 2. 돼지의 외부환경 변화에 대한 대처 사람과 마찬가지로 동물의 경우에는 항상성(Homeostasis) 유지 기능이라 하여 외부의 자극을 견디고 내부의 상태를 일정하게 유지하려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다시 말하면 외부 환경적인 조건이 적정생육 조건을 벗어나게 되어도 견디는 힘을 지니고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적정 이상의 외부 환경조건의 악화는 각종 대사기능을 떨어뜨리고, 각종 성장 지표들에 안 좋은 영향
1. 시작하며 올해 여름 역시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남부지방에서는 극심한 가뭄이 발생하였고 내륙지방에서는 연이은 폭우로 인하여 고온 다습한 여름이 이어졌다. 8월 말인 지금까지도 높은 기온이 유지되고 있어 축산농가에 피해를 주고 있다. (그림 1, 2)와 같이 우리나라의 여름은 매년 기온이 상승하고 있다. 보험개발원에서 발표한 폭염으로 인한 양돈농가 피해 금액은 2013년 20억원 대비 2018년도에는 이례적인 폭염으로 인하여 903억원으로 무려 44배 증가하였으며, 현재까지도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요즘은 인터넷과 여러 축산뉴스를 통하여 난산 징후가 나타났을 때 효과적인 치료 방법에 대해서는 손쉽게 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본고에서는 난산 발생요인에 대하여 짚고 넘어가겠다. 2. 분만시간을 지연시키는 유전적 요인 산자수가 증가하면 분만시간이 지연되는 것은 다들 알고 있을 것이다. 최근 국내에서도 다산성 모돈의 도입으로 산자수가 증가하여 분만시간이 증가하였으며, 해외에서도 평균적으로 250분 이상으로 점점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그림 4). (그림 5)와 같이 산자수와 더불어 모돈의 산차가 증가할수록 분만시간은 길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선행연
1. 시작하며 아직 여름이 끝나지 않았지만 이번 여름이 작년과 비교했을 때 더 무더웠다는 것은 확실하다. 특히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이번 여름에 유럽은 40℃를 웃도는 엄청난 고온 스트레스를 겪었고 북극권의 그린란드에서는 빙하가 녹고 맨땅이 거의 드러나는 등 이상기후가 계속되고 있다. 앞으로 여름은 계속 더워질 것이기 때문에 여름철 고온 스트레스는 지속해서 돼지들을 힘들게 할 것이라고 예상된다. 돼지는 고온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세포단계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된다. 특히 장세포에서 세포의 항상성과 삼투압을 유지하기 위해서 물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이온펌프에서 많은 양의 에너지(Energy)를 사용하게 되고 이는 많은 유지에너지(Maintenance Enegy)의 소모로 이어진다. 아울러 세포 내 단백질 구조 및 효소 기능의 불안정으로 인해 대사과정이 침체하게 된다. 그 결과 모돈은 체 손실이 증가하며, 유량이 감소하고 이유체중이 감소하게 된다. 피그플랜 빅데이터 심층 분석보고서인 (그림 2)를 보면 2012년부터 2021년까지의 연도별 평균 분만율의 월별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여기서 고온 스트레스 시기인 6~8월에 교배된 모돈의 분만 예정 시기인 9~1
여름철 고온 다습한 시기가 지나면 열량지수가 감소하기 때문에 분만사 또는 임신말기의 모돈의 폐사는 감소하게 된다(그림 1). 이런 시기 이후에는 점점 낮의 길이 짧아지고 일교차로 인하여 교배·임신사에서는 원인 모를 유산 또는 사산이라 재발정이 비율이 증가하게 된다. 그래서 여름철에는 온도와 습도에 대한 관리에 집중했다. 그 이후에는 조명이나 일교차를 최소화하고 여름철에 높은 습도로 인하여 사료빈에 대한 관리를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 본고에서는 여름철 이후 환절기 기간에 필요한 점검 포인트에 대해서 공유하고자 한다. 1. 오염되지 않은 사료 공급 ‘마이코톡신’ 2020년 한돈협회에서 진행한 양돈용 배합사료 품질 모니터링 사업을 보면 모두 권고 기준 이하로 나와 있었지만, 실제 시기별 사료회사별 각각의 곰팡이 수치는 다르게 나타났다. (그림 2)에서 보면 4월, 7월, 9월에 샘플을 채취하여 아플라톡신, 오크라톡신, 제랄레논, 퓨모니신을 측정하였으며, 시기별로 보면 9월에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제랄레논의 경우에는 기준치 이상이 나온 사료도 있었다. 실제 마이코톡신에 대한 검출은 습도가 높은 여름철이 아니라 가을철에 높은 농도로 검출되기 때문에 가을철에는
양돈업에 있어 한해 농사를 결정짓는 여러 가지 요인 중 하나는 바로 후보돈 관리일 것이다. 모돈의 생산성과 농장의 경제성을 따져보았을 때 연간 약 45~55%의 모돈갱신율을 가져가야 하는데 이때 중요한 것이 후보돈이기 때문이다. 향후 농장의 생산성적을 책임지게 될 후보돈을 잘 고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초교배 시까지 잘 관리하고 적절한 생산관리를 해주는 것이 향후 생산성 극대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1. 농협경제지주 종돈개량사업소 수옥GGP 소개 농협경제지주 종돈개량사업소는 올해 5월 경북 의성에 직영GGP를 새로 개장함으로써 4개의 직영GGP를 비롯하여 7개의 번식농장, 1개의 AI센터 등을 운영하며 종돈의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그동안 종돈개량사업소는 29년에 걸쳐 계통을 유지한 ‘한국형 종돈’라인과 캐나다에서 도입된 ‘제네서스 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 두 가지 혈통에서 생산한 우수한 경제형질을 가진 종돈을 지속해서 개량 및 보급하여 농가 소득 증가에 기여하고 있으며 국민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고품질의 먹거리를 제공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특히 수옥GGP에서 사육되고 있는 종돈은 제네서스 순종라인으로 검정돈 기준 산자수
하절기는 돼지에게 더위로 인한 엄청난 스트레스가 가해지고 이로 인해 생산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계절이다. 모돈은 외기가 높아지면 사료 섭취량이 감소하며 이로 인해 번식성적이 저하되게 되며, 매해 9~10월에 재발교배율이 높아지고 10~12월에 분만율이 저조하게 된다. 이러한 패턴은 매해 발생하며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상위 생산성을 가진 농장들에서는 시설 투자와 선제 대응으로 하위 농장보다 그 피해의 폭이 작은 것으로 나타난다. 특히 쿨링패드, 스나웃 쿨링, 에어컨, 얼음물 점적, 얼음 관장, 얼음 급여 등은 하절기에 주로 사용되는 대책들로 그나마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농가에서는 피해의 폭이 작게 나타났고 이로 인해 생산성 저하를 줄일 수 있었다. 그에 비해 시설이 좋지 않거나 농장 여건상 혹서기를 힘들게 보낸 농장들은 그렇지 않은 농장에 비해 그 피해를 극복하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 올해도 여느 때와 다름없는 하절기 고온 스트레스로 많은 농가와 돼지들이 피해를 보았다. 특히 모돈의 사료 섭취량 저하가 극명하게 나타났으며, 이로 인해 체형의 손실이 발생하여 번식성적의 저하로 이어졌다. 따라서 하절기 이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