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작하며 양돈장에서 모돈의 경제적 손실은 모돈의 급작스러운 폐사, 번식능력 저하 요인(재발, 발정미약 또는 무발정, 불임, 유산, 낮은 산자수 및 난산 등), 생식장애, 보행장애, 기타 질병적인 요인, 노산차 및 상세불명의 원인 등으로 모돈이 자발적 또는 비자발적 도태를 말할 수 있다. 이런 요인 중 양돈장에서 초음파 진단기를 활용하여 모돈의 급작스런 폐사 및 수태율과 연관된 비뇨생식기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필자도 양돈장에서 임신 진단기를 활용하는 주된 목적은 임신 유‧무를 판단하는 임신 감정의 수단이다. 이전에는 초음파 임신진단기 장비가 고가의 장비로 인식되어 농장에서 구입하지 못했지만, 최근에는 보급형 진단기를 구매하여 사용하고 있는 농장들이 많지만 사실상 임신진단에만 한정되어 활용할 수밖에 없다. 이에 보급형 진단기를 이용하더라도 돼지의 해부학적 구조 및 내부장기의 위치와 형태를 구분할 수 있다면 앞서 언급한 모돈의 급작스런 폐사를 예방하고 수태율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중점으로 설명해보고자 한다. 2. 급작스런 폐사의 원인 양돈장에서 모돈의 급사 원인을 보면, 위궤양 등 위장관 출혈, 위나 장 염전(꼬임), 방광염 및 신장염에 의한
전 세계적으로 돼지의 품종은 100여 종으로 보고되어 있다. 그중 양돈산업에 활용되는 것은 30여 종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는 흰색계통의 랜드레이스종, 요크셔종과 유색계통의 두록종, 버크셔종이 주로 사육되고 있다. 위의 품종들은 돼지고기 생산이 다른 품종보다 경제적이기 때문에 국내 양돈산업에서 활용도가 높다. 하지만 경제적 가치를 떠나 우리가 꼭 지켜야 하는 품종이 있다. 바로 우리나라 고유품종인 재래돼지이다. 따라서 우리나라 고유 유전자원인 재래돼지의 역사와 보존 및 육종연구 현황을 소개하고자 한다. 1. 재래돼지의 역사 우리나라의 재래돼지는 예로부터 사람들과 동고동락해왔다. 집안의 부를 가져다주는 동물로 여겼고,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거나 큰일을 앞두고 성공과 평안을 기원하기 위한 고사상에는 돼지머리를 올렸다. 또 꿈에 돼지라도 나타나는 날에는 재물이 들어오는 길몽으로 여겨졌다. 돼지고기는 또 어떤가? 돼지고기는 제사, 잔치를 포함하여 우리의 경조사에 빠지지 않는 음식이다. 이러한 재래돼지는 대체로 소, 말과 함께 북방으로부터 고구려 시대에 유입되어 남하한 것으로 추정된다. 재래돼지는 오랜 세월을 거치는 동안 우리나라의 기후와 풍토 조건에 잘 적응하여
무더운 여름철 고온 스트레스에 시달렸던 모돈은 면역력이 떨어지고, 다음으로 다가오는 환절기에 높은 일교차를 맞이하게 된다. 이러한 면역력 저하, 높은 일교차 등으로 환절기에 취약해진 모돈을 관리하는 것은 농장 경영에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모돈은 자돈을 생산하는 역할을 하며, 자돈 생산은 돼지를 키움에 있어 바로 첫걸음이라 할 수 있으므로 건강한 모돈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본고에서는 환절기 모돈의 질병관리 방법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1. 모돈에서의 주요 질병 양돈농가를 괴롭히는 주요 호흡기 질병으로는 PRRS, PCV2, 마이코플라즈마, 흉막폐렴, 글래서병, 파스튜렐라, 돼지인플루엔자 등이 있다. PRRS가 문제가 될 경우 모돈이 흔들릴 뿐만 아니라 PRRS에 감염된 돼지가 태어나 자돈 성장률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 그러므로 PRRS 백신은 모돈 백신 프로그램에 포함하여 분기별로 일괄 접종을 해주는 것이 좋다. 다만 농장 내 PRRS 상황을 알고 접종해야 하므로 필요 시 혈청 검사 등 농장 PRRS 상황에 맞게 조정하도록 하자. PCV2의 경우 모돈에 큰 피해는 주지 않는 것으로 보이나 가끔 문제가 될 수 있다. 농장에서는 필요 시
1. 양돈 ICT 환경관리기의 주요 제품 양돈사양에 있어 환경관리는 ①호흡기 질병으로 인한 도폐사, ②사료 섭취량 감소로 인한 생산성 저하, ③사료 섭취량 증가에 따른 사료효율 저하 등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환경관리의 주요 지표는 온도, 습도, 먼지, 입기유속, 이산화탄소, 암모니아, 환기량 및 공기 유동을 들 수 있다. 최근 신축 돈사는 무창돈사 형태로 시공하여 강제환기 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며, 온도를 기반으로 하는 컨트롤러에 환기휀을 연동하여 환기를 통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여름철 최고온도가 38℃는 넘는 날이 증가하면서 환기휀으로 온도를 제어하는데 한계상황에 도달하여 쿨링패드, 냉방기 등의 추가적 제어장치와 습도센서, CO2 센서 등의 정보수집 장치를 설치하는 농가가 증가하고 있다. 2. ICT형 환경관리 장치 도입 시 주의사항 5가지 ICT 보급 초창기에는 환경관리 컨트롤러의 오작동, 온도 데이터의 오류 등에 대한 농가 불만이 많이 접수되었으나, 부실 제품은 자동으로 시장에서 퇴출되어 최근에는 대폭 감소한 상황이다. ICT형 환경관리 장치의 도입 시 주의사항을 몇 가지 정리하면, 첫 번째, 센서의 설치 위치를 체크해야 한다
중국인은 고기하면 돼지고기인데, 우리 민족은 고기하면 소고기이다. 그래서인지 우리 민족은 옛날부터 소고기를 좋아하고 돼지고기를 잘 먹지 않았다고 한다. 사실일까? 1인당 육류 소비량 통계를 집계하던 1957년부터 돼지고기는 지금까지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소비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2022년에도 육류 소비량의 48%가 돼지고기이다. 이미 미국, 일본 등 여러 나라가 닭고기 소비가 돼지고기 소비량을 앞서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만 유독 돼지고기 소비가 많은 걸 어떻게 해설할지 모르겠다. 부여, 고구려의 후예라 돼지고기를 원래 좋아하는 민족이기 때문일까? 정부의 정책상 돼지고기 소비를 지속해서 장려해서일까? 1982년 조선일보 사설 ‘보리밥과 돼지고기’에서 우리가 돼지고기를 입으로는 좋아하면서 돼지고기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가지는지 알 수 있다. 정부는 1980년대까지 돼지고기 소비를 의도적으로 장려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냄새가 나서, 한의학에서 부정적이라, 비계가 많아서 등 여러 이유로 돼지고기를 기피했다고 한다. 조선시대 우리 민족이 돼지고기를 잘 안 먹었다는 건 양반계급, 한양의 소비문화였다. 유교 국가의 배청사상 영향이었다고 한다. 농민이 90
농장성적 지표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각 농장에 따라 가려운 부분이 다르겠지만 필자는 안정적인 ‘주간 분만복수’를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일반 공산품은 생산량이 과하면 재고가 쌓여 문제가 되는 데 반해 농장에서 생산된 규격돈은 특수한 상황이 아닌 이상 항상 판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분만사는 배치별 올인 올 아웃이 지켜지는 선 안에서 최대한 밀도 있게 운영되어야 한다. 자돈사, 비육사 등이 부족할 때는 규격 출하 외 다른 판매 루트를 이용할 수 있다. 1. 안정적인 분만복수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다음 조건이 필요하다. 첫 번째는 후보돈의 안정적인 공급, 두 번째는 이유모돈의 안정적인 발정재귀율, 세 번째는 매 그룹 충분한 교배복수 확보, 네 번째는 안정적인 수태율 달성 등이다. 본고에서는 앞의 4가지 항목 중 네 번째 수태율에 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마침 필자가 정기 방문하는 농장 중 최근 수태율이 개선된 사례가 있다. 해당 농장은 모돈 800두 규모의 2-사이트 농장으로 비육돈 출하로 운영되는 농장이다. 사례농장은 MSY 24두 내외의 준수한 성적을 수년간 유지해 왔지만 한 번씩 들쑥날쑥 요동치는 수태율이 오랜 기간 골칫거리였다.
1. 들어가며 숨 막히는 여름이다. 비단 날씨의 영향뿐만이 아니다. 사료가격 폭등, 4년째 지속되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무더위로 인한 증체 지연, 악취로 인한 민원, 점점 강화되는 환경 규제 등 대응책 없는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는 우리 양돈농가의 이야기이다. 그중에서도 가축분뇨 처리와 냄새 문제는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막다른 길에 다다랐다. 정부도 냄새 및 분뇨관리를 위해 퇴비 부숙도 의무화 지역 단위 양분 총량제 추진, 정화방류수 수질 강화 등 규제 일변도의 정책으로 변화한 지 오래다. 특히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6월 16일 축산업의 허가·등록 요건 및 허가·등록자 준수사항 강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축산법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사항을 공포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돼지를 사육하는 농장은 액비순환시설(부숙된 액비와 분뇨를 섞어서 악취물질 발생을 줄이는 방식)을 갖추거나 흡수·흡착·분해 등의 방법으로 악취물질의 발생을 줄이는 안개분무시설·바이오필터 등의 장비와 시설을 갖추도록 했다. 아울러 양돈장의 악취를 줄이기 위해 사육시설의 임시 분뇨보관시설에 적체된 분뇨 높이는 80㎝를 초과하지 않도록 하였으며, 연 1회 이상 임시분뇨보관시설의 내부를 완전히 비우고
1. 시작하며 2020년 농림어업총조사에서 양돈농가의 밀폐식 돈사 비율이 66%로 조사되었고, 2018년 환경부 악취방지 종합시책과 2022년 농림축산식품부 축산환경 개선대책에서 신규 양돈농가를 중심으로 축사시설의 단계적 밀폐화를 추진한다. 이러한 정책 동향은 밀폐식 돈사 비율이 증가하고, 이에 따라 악취저감 기술도 밀폐식 돈사에 적용하는 기술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다. 밀폐식 돈사는 공기 배출구가 일원화되어 악취저감 효과가 높은 장치를 설치할 수 있어 개방식과 비교해 악취관리가 쉽다. 현재 양돈농가에서 선호하는 악취저감 장치는 공기 중에 물을 살포하여 악취를 줄이는 방법인 습식흡수법에 기초한 바이오커튼과 스크러버이다. 악취저감 장치는 돈사 환기휀에 설치되는데 여름철 고 환기 시 돈사의 공기 배출을 방해하여 환기휀 성능을 감소시킨다. 또한 빠른 속도로 배출되는 공기 중 악취는 저감 장치에 충분히 포집되지 못하고 배출되어 악취저감 효과가 감소한다. 이에 악취저감 장치의 효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돈사 환기량을 줄이는 방안이 필요하다. 본고에서는 양돈농가에서 이용 중인 악취저감 장치인 바이오커튼과 스크러버에 대한 정보와 함께 여름철 악취저감 장치의 성능을 유지하기
1. 사료값 인상에 따른 ICT 투자전략의 변화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평균 사료비는 172천원으로 전체 생산비의 54.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사료비가 20% 인상된다고 가정하면 사료비는 207천원으로 약 35천원이 증가하고 4,000두 출하농가를 기준으로 하면 대략 1억4천만원의 사료비가 늘어나게 된다. 돈가의 인상이 뒷받침된다면 손익에는 영향이 없겠으나, 돈가가 하락하는 경우 한계 농가의 도산은 자명한 일이다. 이때 양돈농가는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사료비가 떨어질 때까지 긴축 운영을 해야 할 것인지? 아니면 사료효율 개선을 위한 공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인지 선택하여야 한다. 농장의 경영환경에 대한 정밀한 분석이 선행되어야 하겠으나 일반적인 상황을 전제로 하면 ICT 장비를 도입하여 사료효율을 3% 개선하면 1.3년에 투자비를 회수하고, 매년 2천7백만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가정에 동의한다면 ICT형 정밀사양 장치를 도입하여 사료비를 절감하여야 한다는 판단이다. 2. 건식급이와 습식(액상)급이의 선택 시중에서 판매되는 ICT형 급이기는 대부분 습식(액상) 급이방식을 채택한 장비들이 많으므로 건식급이와 습식급이의 장단점에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중에 양돈장에서 가장 힘든 시기는 여름일 것이다. 땀샘이 없는 돼지 특성상 더위 스트레스에 매우 취약하여 번식 호르몬은 물론 성장에도 직격탄을 맞기 때문이다. 본고에서는 혹서기에 주로 발생하는 번식돈, 비육돈의 폐사 원인을 살펴보고 예방하는 방안을 기술하고자 한다. 1. 더위 스트레스에 가장 취약한 구간은 어디인가? 더위에 가장 취약한 구간이 어디인지 파악해야 한다. 돼지는 여름철에 피부에 물을 적신 후 물이 증발하는 과정으로 열을 배출한다. 체중이 많을수록 대사에너지는 많아지므로 혹서기 때는 체중이 많은 모돈과 비육돈은 자돈보다 더 많은 열을 배출해야 한다. 그러나 체중 대비 피부의 면적을(체표면적) 비교하면 체중이 많을수록 체표면적은 작아서 모돈과 비육돈이 더위 스트레스에 가장 취약하다. 다시 말하면 더위 스트레스로 인한 피해는 모돈과 비육돈에 집중된다. 매년 여름철마다 관에서 나눠주는 비테인제재는 모돈과 비육돈에 첨가하고 남는다면 자돈에 첨가하면 된다. 에어컨/쿨링패드와 같은 설비도 우선적으로 모돈과 비육돈에 설치하고 여유가 된다면 자돈에 설치하시길 권장한다. 2. 어떻게 피해가 나타나고 어떻게 예방해야 하는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