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워드 버네이스(미국의 컨설턴트, 기자)는 1920년대 중반 미국 베이컨 제조회사인 Beechnut Packing으로부터 베이컨 판매량을 늘리기 위한 자문 요청을 받는다. 당시 미국에서는 간단한 아침이 대세였다. 버네이스는 입소문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기획 기사를 게재했다. 버네이스의 기사는 당시 전국지에 “4,500 physicians urge bigger breakfast(4,500명의 내과 의사들이 든든한 아침 식사를 권한다)”라는 제목의 기사로 실렸다. 그리고 동시에 다른 기사를 배치해 베이컨과 달걀이 중요한 아침 식사 메뉴 중 하나임을 부각했다. 사람들은 기사 2개를 동시에 읽으며 <든든한 아침식사 = 베이컨>이라는 식으로 기사를 이해하게 되었으며, 당시 막강한 미디어였던 신문의 힘으로 입소문이 널리 퍼져 베이컨 소비는 급증했다. 미국인은 지금도 전체 베이컨 소비의 70%를 아침에 소비한다. 삼겹살 로스구이 소비문화의 시작 미국인들이 아침에 베이컨을 먹는 것이 100년이 안 된 일이듯 우리가 삼겹살 로스구이에 소주 한잔하는 소비문화의 시작은 빨라야 1970년대 중후반부터로 이제 겨우 50년이 안 된 역사다. 워낙 음식 문화도 패션처럼 트렌
인류의 방역 체계를 가뿐히 뛰어넘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주의 위력을 직접 경험하고 있는 요즘, 우리는 한번 유행한 감염성 질병을 제어하고 근절하는데 얼마나 많은 희생과 노력이 필요한지를 통감하고 있다. 대유행 전염병을 겪으면서 얻게 되는 교훈 중 하나는 발병 요인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해당 원인 차단을 위한 사회적 합의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양돈 분야에서도 이미 잘 알려져 있으나 해를 거듭하여도 근절은커녕 농장에 상재하면서 폐사를 유발하고 농장의 지속적인 경제적 피해를 끼치는 감염성 질병이 많다. 이번 호에서는 신경 증상을 동반한 자돈의 급사로 인해 여러 농장에 문제를 주고 있는 연쇄상구균증에 대해 정리하고 근본적인 발생 제어 방법에 대하여 고민해 보았으면 한다. 1. 국내 연쇄상구균 검출 추이 2021년 하반기 가축전염병 중앙예찰협의회 자료에 의하면 2020년 3분기 연쇄상구균증 진단건수는 87건임에 반하여 작년 3분기에는 151건으로 약 74% 증가한 추이를 보였다. ㈜옵티팜에서 지난 3년간 연쇄상구균 검출 건수를 살펴본 결과 2019년에는 123건을 검출했지만, 작년(2021년)에는 284건으로 매년 검출이 증가하고 있다(그림 1). 물론 (그
축산정보뉴스 안영태 기자 | 1. 머리말 최근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는 기후변화로 인하여 여름철이 점차 길어지고 있다. 국내 여름철 기후는 전형적인 해양성 기후로 해마다 고온 다습한 날씨로 인해 많은 농가가 경제적인 피해를 보고 있다. 돼지는 땀을 배출해줄 수 있는 땀샘이 부족하고 두꺼운 피하지방으로 덮여 있어 열 배출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다른 가축에 비하여 고온 스트레스에 매우 취약하다. 일반적으로 온도가 상승하면 사료 섭취량이 감소하고, 한계온도 이상으로 온도가 증가할 때 호흡을 통한 체온 유지 기능을 상실하여 생산성이 현저하게 떨어지게 된다. 국내 양돈산업에 있어 여름철 관리는 한해 농가 수익과 직결된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철저하게 준비하여 극복해야 하는 계절이다. 따라서 여름이 다가오는 시점에서 여름철 고온 스트레스를 저감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하여 미리 알아보고자 한다. 2. 고온 스트레스 피해 및 냉방시설이 포유모돈에 미치는 영향 (1) 고온 스트레스 피해와 냉방시설 종류 돼지가 고온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코티졸의 증가와 근육조직의 이화작용을 촉진하여 단백질 축적을 감소시키고 체내 대사열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 사료 섭취량 감소로 이어지게 된
1. 머리말 현재 국내 멧돼지에 상재해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8대 방역시설에 대한 관심이 많다. 기존에 강원도, 경기도에서 검출되던 ASF 바이러스가 충북 단양, 제천, 보은에 이어 경북 상주, 울진까지 검출되면서 충남, 전남, 경남까지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이와 더불어 8대 방역시설 의무화가 전국적으로 이루어지려는 상황으로 방역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번 원고에서는 8대 방역시설 중 ASF뿐만 아니라 돼지유행성설사병(PED)과 돼지생식기호흡기 증후군(PRRS) 등의 유입도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필자가 생각하는 꼭 필요한 방역시설과 환절기에 증상이 보이는 유행성 폐렴의 증상도 예방할 수 있는 내부 차단방역에 관해서 이야기하고자 한다. 2. 외부에서 바이러스 유입을 억제하기 위한 기본적인 차단방역 (1) 차량에 대한 동선 분리를 명확하게 해야 한다. 8대 방역시설에는 1형 농장과 2형 농장이 있다. 1형 농장은 외부에서 농장 청결구역으로 차량이 들어가지 않는 형태이며, 2형 농장은 농장의 청결구역으로 외부 차량이 들어가는 농장 형태이다. 2형 농장은 차량 동선 분리를 위해서 반드시 내부 울타리를 설치해야 한다. 이런 농장 분리 형
따스한 봄이 찾아왔지만, 우리가 몸담고 있는 양돈산업은 한겨울이다. 국제 곡물가격 폭등으로 배합사료 가격은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으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전쟁으로 옥수수와 소맥을 포함한 주요 곡류의 가격 폭등은 현재도 진행형이다. 상식을 뛰어넘는 생산비 폭등은 언제 끝날지 기약할 수 없으며, 양돈업을 계속해야 하는지 판단조차 할 수 없는 혼돈의 시간이 흐르고 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이 말은 고대 이스라엘 제2대 왕이었던 다윗 왕이 보석을 다루는 세공(細工)사에게 반지 제작을 명했고, 솔로몬에게 아이디어를 얻어 반지에 새긴 글귀였다. 지금은 역경의 터널을 지나고 있지만, 멀리 보이는 터널 끝을 보면서 기본 관리에 집중하기를 바란다. 본고에서는 2분기에 집중해야 할 사양관리와 함께 생산비 개선 방안에 대해 현장에서 할 수 있는 방안을 설명하고자 한다. 1. 봄철 집중해야 할 사양관리 지금 시기에 집중해야 할 사양관리에는 배기휀 관리와 구충, 그리고 여름 교배를 위한 후보돈 도입 및 관리라 하겠다. (1) 환기관리 첫 번째는 배기휀 관리이다. 정확히는 환기 관리라고 하는 것이 맞지만 정확한 환기 관리는 현장 상황에 맞게 최적을 찾는 것이 맞으며, 본 고에
봄철 돼지는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약하고 영양결핍이나 부족 현상이 많으며, 피부 병변 등 영양소 부족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이러한 상황 속의 심한 일교차는 돼지의 번식과 성장에 매우 큰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하고 호흡기 질병 등을 유발할 수 있다. 그러므로 낮 기온이 높아지면서 밤낮의 일교차가 큰 환절기 농장 사양관리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1. 저온에 지친 돼지 생리기능 회복이 필요하다. 이른 봄철에는 겨울철 낮은 온도로 인해 지친 돼지의 생리기능을 정상으로 회복시켜 돼지 성장에 집중하고, 번식 성적 향상에도 노력해야 한다. 그러나 이때의 돼지는 대개 질병에 대한 감수성이 높아지고, 영양소 결핍 현상이 많아져 피부 및 피모의 각질화 등 영양소 부족에 의한 문제가 많아진다. 계절 변화와 더불어 3월 하순부터 일교차가 최고 20℃까지 크게 벌어지는 시기를 맞는다. 환절기는 날씨가 건조하여 호흡기 등 질병이 만연할 위험이 크며, 이상 기후 탓으로 돼지가 매우 지쳐 있는 상태이다. 이러한 환경은 돼지에게 매우 위협적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환경관리와 질병 예방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2. 사계절이 공존하는 환절기 환경관리 봄철 환절기는 하루에 봄, 여름, 가을
축산정보뉴스 안영태 기자 | Ⅰ. 머리말 돈사에서 환경조절은 곧 열 환경관리를 말하며 열 환경이란 공기 온도, 공기 수분 함유량, 공기 유동(속도) 및 복사열 교환 등을 포함한 것을 말한다. 환기에 포함되는 내용으로는 온도, 습도, 먼지, 환기율 등에서 가장 중요한 2개의 핵심 요소는 온도와 습도가 적정범위 내로 유지되고 필요한 만큼만 축사 내에 머무르게 하고 남는 양을 축사 밖으로 내보내는 것이다. 따라서 환경요소가 변하면 이에 따라 환기량도 변화시켜야 한다. 돈사에서 최적 효율에 의한 온습도 제어는 다음 4단계 제어로 결정된다. ①돈사 내 쾌적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최대효율 환기율, ②최적 환경온도 유지를 위한 제어, ③수분 제거를 위한 최소환기율, ④오염물질 제어를 위한 최소환기율로 나눌 수 있다. 여기서 쾌적 효율 환기율은 여름철 환경에 적용하기 위한 환기 단계이므로 환절기 온도와 습도관리 중심으로 설명하고자 한다. Ⅱ. 본론 돼지의 사육환경 관리 중 온도와 습도 관리가 중요 요소이다. 온도에 신경을 쓰다 보면 습도에 문제가 올 수 있고, 보온에 중점을 두다 보면 환기가 부족할 경우가 발생하고 호흡기 질환을 증가시키는 등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환기
우리는 1년 중 4번 계절이 바뀌는 것을 경험한다. 그런데 이 중에 2~4월과 8~10월만 환절기라 부르는데 그 이유는 이때 계절의 성격이 바뀌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시기에는 극심한 일교차를 동반한다. 그런데 큰 일교차는 면역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이 시기에는 만성질환이 심해지기도 하고 사람의 경우, 감기 환자가 겨울보다 오히려 증가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우리가 키우는 돼지는 어떠한가? 이 지면에서는 환절기(특히, 봄철)에 양돈장 환기관리 포인트와 가장 경계해야 하는 질병 중 하나인 돼지유행성설사병(PED)에 대한 얘기를 해보겠다. 1. 점차 따뜻해지는 와중에 일교차가 큰 봄, 환기관리는 어떻게? (1) 환기량은 점차 늘리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봄철, 분명한 점은 아무리 쌀쌀하고 추웠다를 반복하더라도 계절상 서서히 따뜻해지는 구간이다. 하지만 겨울철 환기관리에 익숙해져 있는 관리자는 환기량 늘리는 타이밍을 종종 놓치는 실수를 범하기 쉽다. (2) 봄철에는 새벽, 오전, 오후, 저녁 기온이 모두 다르다. 이 시기의 일교차는 10℃ 이상 차이가 나기도 하므로 최대한 자주 환기량을 조절해주는 게 좋다. 그리고 조절할 때는 현재 상황에 맞추는 게 아니라 앞으로
봄철 환절기에는 황사 발생과 관련하여 돈군 건강이 악화하기 쉽고 겨울철 동안 밀폐된 돈사 내에서 축적된 각종 병원균의 농도가 높아진다. 또한 일교차가 10℃ 이상 벌어지고 건조한 기후로 돈군의 질병 저항력이 떨어지는 시기다. 따라서 이른 봄철에는 기나긴 겨울철의 저온현상으로 인해 지친 돼지의 생리 기능을 하루속히 정상으로 회복시켜 줌으로써 돼지의 성장 발육에 주력하고, 또 번식 등 생산성 향상에도 노력해야 한다. 그러나 이때 돼지는 대개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약하고 영양결핍이나 부족 현상이 많으며 피부 및 피모의 각질화 등 영양소 부족에 기인한 문제점이 많이 나타나게 된다. 그러므로 질병관리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며, 특히 호흡기 질병과 유행성 설사병 예방을 빈틈없이 해야 하겠다. 본고에서는 특히 봄철 관심을 가져야 하는 주요 사항에 대해 알아보겠다. 1. 봄철 기후 변화의 이해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에서 봄철 습도가 낮아지고 일교차가 10℃ 이상 발생한다는 것은 대한민국 성인이라면 모두가 아는 사실일 것이다. 이것이 왜 문제인가를 살피는 것이 양돈장의 봄철 사양관리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봄은 가을과 다르게 추위에서 더위로 변하는 일교차 변화이기 때문에
브랜드 시장이 달라졌다. 우리나라 최초의 돼지고기 브랜드는 1992년 퓨리나 사료에서 진행했던 린포크가 시작이었다. 이후 하이포크, 크린포크, 생생포크, 목우촌, 롯데 후레쉬포크 등 수많은 돼지고기 브랜드들이 생겨나고 그중 몇몇은 지금까지 메이저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에 등록된 돼지고기 브랜드는 약 200여개가 있을 것이다. 2020년 일본은 약 420개의 돼지고기 브랜드가 있다. 우리나라의 사육두수가 일본보다 200만두나 많은 현실에서 일본이 우리나라보다 돼지고기 브랜드가 2배 정도 많은 이유에 대해서 고민해 보자. 일본 돼지고기 브랜드 가이드 북을 분석해 보면 일본에서 가장 큰 규모의 돼지고기 브랜드에서 연간 출하되는 두수는 50만두 정도이다. 그것도 한 두군 데밖에 없다. 반면 연간 출하두수가 1,200두인 아주 작은 규모의 돼지고기 브랜드도 많이 있다. 일본의 돼지고기 브랜드는 지산지소, 우리나라에서 말하는 6차 산업화한 브랜드로 단일 농장에서 생산하고 생산지역을 중심으로 유통되는 농장 브랜드들이 많다. 우리나라의 브랜드는 1990년대 축산물 현대화 사업을 통해 대일 수출 주도형으로 편성되었으며, 구제역으로 대일 수출이 중단된 상황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