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성 폐렴은 마이코플라즈마 하이오뉴모니아(Mycoplasma hyopneumoniae)라는 병원체에 의해 발현되며 써코(PCV-2), PRRS와 더불어 PRDC(Porcine respiratory disease complex)의 주 원인체로 보고되고 있다. 현재 일반 양돈장에서는 백신 접종 비율이 높아서 관심은 높지 않지만, 국내 유수의 종돈업체들은 유행성 폐렴 음성 후보돈의 분양을 오래전부터 시작하였다. 본고에서는 유행성 폐렴 양성농장에서 유행성 폐렴 음성 종돈이 도입될 때 나타나는 상황과 이에 대한 대처 방안을 기술하고자 한다. 1. 농장정보 모돈 550두 규모의 GP농장으로 PRRS 음성, 유행성 폐렴 양성이다. GP농장의 특성상 매월 20여두 정도의 순종을 도입하는데 순종의 경우 PRRS 음성, 유행성 폐렴이 음성이다. 후보사의 면적이 부족하여 후보사에서 사육기간은 한 달간 머물며 한 달 뒤 교배 스톨로 후보돈을 이동시킨다. 2. 유행성 폐렴의 특성 유행성 폐렴은 감염될 때 약 240일 이상 균을 배출하게 된다. 보통 후보돈의 도입 일령은 140~150일령이며 초교배 시점은 240~260일임을 감안할 때 도입 후 바로 감염된다고 하더라도 첫 분만 시
돼지 인플루엔자(Swine Influenza Virus, SIV)는 돼지의 급성 호흡기 전염병으로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하여 발생한다. 이 질병은 이환율*은 높으나(100%) 사망률**은 높지 않은(1%) 질병으로 북미와 유럽 국가들에서 85~90%의 모돈이 항체를 보유할 정도로 전 세계 대부분 농장에서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과거에는 SIV에 대한 연구가 부족하여 이에 대한 경제적 손실이 부각되지 않았다. 하지만 인플루엔자 감염이 호흡기 질병 복합 감염(PRDC)으로 이어질 때 돼지 1두당 10유로의 손실을 발생시키며 소리 없이 큰 피해를 주는 질병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 이환율 : 전체 인구 중 일정 기간 내 발생한 환자수 비율 ** 사망률 : 전체 인구 중 사망자 비율 1. 돼지 인플루엔자의 전파 SIV는 사람의 독감과 비슷하게 가을부터 봄까지 유행한다. 하지만 실제로 농장에서는 무증상 보균동물에서 면역이 없는 감수성 개체로 연중 순환 감염이 이루어진다. 전파는 직접적인 비말 접촉이나 공기 중 바이러스 입자에 의해 이루어지며, 분만사에서 모돈이 자돈을 접촉하면서 시작된다. 이때 포유자돈은 모체이행항체를 통해 방어력을 가지나, 감염이 지
축산정보뉴스 관리자 기자 | 농장의 수익성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인을 꼽는다면 단연 자돈의 육성률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태어난 자돈을 잘 키워서 출하하는 것은 농장의 수익성 향상을 위해 필수적인 사항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양질의 자돈을 생산하여 출하까지 하기 위해서는 모돈관리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다시 말하면 건강한 자돈을 생산을 위해서는 자돈의 탄생 이전단계부터 자세히 살피고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농장에 도입된 후보돈부터 자돈의 생산직전 단계인 분만모돈관리까지 세밀하고 자세히 관리해야 한다. 본고에서는 건강한 자돈의 생산과 육성을 위해 선행되어야 할 모돈관리 사항을 소개하고자 한다. 1. 후보돈 관리가 농장 성적을 좌우한다. 후보돈의 도입 및 관리는 농장의 성패를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후보돈이 농장 성적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해외 연구 결과에 따르면 초산모돈의 번식성적은 그 농장 전체의 번식성적과 연관성이 깊다고 한다. 이렇듯 후보돈관리는 매우 중요하며 농장 성적 향상을 위해 적절하게 관리되어야 한다(그림 1). 하지만 일부 농장에서 후보돈 관리가 허술하거나 방치되는 경우가 있으며 중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 하는 일도 있
후보돈 도입부터 분만까지, 자돈분만부터 출하까지 돼지를 사육하는 데 있어 모돈과 자돈관리에서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부분은 없다. 그중에서 특히 포유자돈 이유 시 자돈은 굉장히 취약해질 수밖에 없는데, 그 이유로는 크게 세 가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첫째로 어미와 떨어진다는 이유 스트레스, 둘째로 점점 소실되는 모체이행항체, 셋째로 분만사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자돈사 내 질병 수준이다. 본고에서는 이 세 가지에 대해 알아보고 이에 맞는 적절한 대처로 농장의 육성률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해보자. 1. 이유 스트레스 스트레스는 사전적 정의로서 적응하기 어려운 환경에 처할 때 느끼는 심리적·신체적 긴장 상태를 뜻한다. 돼지 또한 편안하지 못한 상황에 따른 지속적 긴장 상태로 체중이 감소하거나 면역력이 떨어지는 등 좋지 않은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이유시기에는 이러한 스트레스에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다. 어미돼지와 동복 자돈이 같이 있다가 이유하면서 다른 자돈과 섞이며 서열전쟁이 시작되고, 액상 형태의 모유를 섭취하다가 고형사료를 섭취하게 된다. 또한 분만사에서 자돈사로 돈사가 바뀌는 등 급격한 변화에 노출되게 된다. 이렇게 어미와 떨어져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
요즘 국내 대부분 농장은 다산성 모돈이 대세이다. 필자가 근무하는 회사농장 모돈 역시 모두 다산성 모돈이다. 한돈농가들은 유럽의 영향을 받아 산자수를 증가시키는 것이 농장 수익에 유리할 것으로 판단하여 다산성 모돈을 주로 도입하였다. 물론 다산성 모돈간에도 산자수는 크게 차이가 날 수 있다. 1. 국내 양돈농가의 성적 비교 분석을 통해 본 시사점 (표 1)의 2020년 10월~2021년 9월 MSY 기준 상·하위 농가 성적 비교 분석을 보면 몇 가지 시사하는 포인트들이 있다. 먼저 복당 이유두수가 평균 10.24두라는 점이다. 다산성 모돈이라면 이유두수를 10.5~11두는 기대하고 대부분 도입했을 것이다. 지금까지 이유두수가 10두 초반에 머물러 있는데, 이런 보통 수준의 이유두수는 다산성 모돈을 도입하지 않고 개량이 보통 수준인 예전 돼지 가지고도 충분히 달성 가능한 이유두수이다. 다시 말하면 한돈농가의 복당 이유두수는 아직 낮은 편이다. 이처럼 이유두수가 낮은 이유는 복당 총산자수 자체가 낮다는 점이 중요하지만 이 부분은 다음에 논의하기로 하고 ‘이유 전 육성률’에 대한 언급을 하고 싶다. 이유 전 육성률은 평균 91.1%로 약 9%가 포유기간에 사라지는
다산성 모돈이 얼마나 다산이라는 확실한 정의는 찾을 수 없었으나, 해외기준으로 유전력 상위 5%의 PSY가 30두 이상이거나 평균 총산자수 16두 이상을 다산성 모돈으로 정의하기도 한다. 국내에 다산성 모돈이 도입된 지도 상당한 기간이 지났다. 통계적으로 보면 총산자수는 약간 늘고 있지만, 아직 만족할 만한 수준에는 많이 못 미치는 듯하다. 1. 농장의 총산자수 차이 발생 같은 종돈장에서 같은 종돈 라인의 F1 분양을 받았어도 농장에서 관리 차이에 따라 총산자수는 큰 격차를 보인다. 총산자수가 많게 유전적으로 진화한 종돈이라도 어떻게 관리하는지에 따라 그 차이는 벌어짐을 알 수 있다. 2. 총산자수란 분만 시점 눈으로 확인되는 숫자 우선 총산자수는 생존산자수+사산자수+미이라수로 구성된다. 여기서 미이라란 임신 35일 이후 죽어서 완벽히 흡수되지 않은 태아인데 뼈가 형성되는 시기가 바로 임신 35일이고 그 전에 유실될 경우는 모두 흡수되어 우리가 확인할 수 없게 된다. 그렇다면 배란되는 난자가 수정란이 되고 배아가 착상되고 뼈 형성이 이루어지기까지의 기간 중 유실이 되어 흡수되는 것을 최소화한다면 총산자수는 조금 더 오르지 않을까? 정자와 난자가 만나면 투명층
1. 들어가는 말 PRRS(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 감염 상태에 따라 농장을 분류해 보면 청정화 농장, 안정화 농장, 불안정 농장으로 구분되는데 청정화 농장은 PRRS바이러스가 농장에 없는 것이고, 안정화나 불안정 농장은 PRRS바이러스가 농장에 있는데 번식돈군이 안정이냐 불안정이냐의 차이이다. 다시 말하면 PRRS 안정화를 유지하는 것은 국내 양돈장의 90% 이상이 농장마다 다른 형태의 PRRS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점을 고려한다면 매우 어려울 수도 있지만, 농장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면 반드시 안정화를 이루고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표 1) PRRS바이러스 감염 상태에 따라 농장 분류 2. PRRS바이러스 감염 상태에 따른 농장 상황 PRRS 안정화란 PRRS바이러스가 유입되어 불안정해진 농장이 해당 바이러스에 농장 번식돈군 전체가 감염 후 면역을 형성하고 이후 몸 안에 바이러스가 사라지면서 PRRS 항원 음성인 자돈을 분만하는 것이다. 하지만 수직감염 없이 분만사에서 PRRS 음성으로 태어난 자돈은 보통 이유 이후 자돈이나 육성구간에서 유입되었던 PRRS바이러스에 재감염되고 영향을 받게 된다. 기존의 번식돈들도 재노출은 되나 영향
1. 들어가는 말 국내 양돈산업에서는 돼지 목 부위에 각종 백신이나 항생제를 주사하면서 그 부작용으로 주사 부위에 농양, 섬유화, 육아종 등의 병변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것을 이상육이라고 총칭하고 있다. 이러한 지육 안에 존재하는 농양을 제거하기 위해 시간과 비용 손실이 발생하여 막대한 경제적 손실도 발생한다. 농양은 피부의 아주 가까운 곳에서 관찰되며 조직이 종창된 덩어리 안에 농이 가득 차 있게 되는데 이는 세균이나 이물질에 감염에 대한 면역반응으로 발생한다. 농양과 병변은 주사 접종 부위에 형성되는 경향이 있다. 국내에서는 구제역 발생 이후에 2010년부터 2011년 사이에 구제역 백신정책이 시작되었고, 이후 접종 부위에 염증, 농양, 육아종 등과 같은 이상육의 부작용이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것은 구제역 백신에 사용되는 오일 부형제가 염증, 육아종, 농양 등을 유발함으로써 이상육이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접종 부위의 염증반응은 백신 부형제뿐만 아니라, 오염된 주사바늘에 의한 세균감염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 또한 항생제와 같은 주사제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는데 항생제의 약동학적 작용과 생체이용도의 커다란 변수는 접종 부위에 조직
유례없는 곡물가 상승과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공급망 문제로 우리 한돈산업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주요 곡물뿐만 아니라 부원료, 물류비도 급상승하여 양돈농가의 생산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이러한 국내외 사료산업 여건 변화는 양돈농가의 사업환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지속 가능한 양돈사업을 위해서는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속 가능한 양돈사업을 위해 생산성 향상과 생산비 절감은 그 어느 때 보다 중요성이 강조되는 시기이다. 최근 다산성 모돈의 도입이 보편화되고 있지만 실제 농장의 PSY, MSY는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모돈두당 연간 출하두수(MSY)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자돈의 육성률을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모돈의 영양관리가 기본적으로 선행되어야 한다. 농장의 생산성 향상의 근간이 되는 자돈 육성률 개선을 위한 모돈과 자돈의 핵심적인 영양관리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고자 한다. 1. 자돈의 균일도와 생시체중 향상을 위한 번식돈 영양관리 (1) 자돈 균일도는 임신초기에 결정 다산성 모돈의 복당 산자수가 증가하면서 생시체중이 감소하고, 저체중 자돈 비율이 높아지면서 균일도 향상 및 저체중 자돈관리가 핵심이 되
1. 머리말 국내의 동물보호법은 1991년에 제정되었으며, 2007년에 개정되면서 동물복지에 대한 법률적인 틀이 마련되었다. 이후 2010년에 국내에서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친환경적인 사육환경과 동물복지적인 가축관리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제도’ 도입이 결정되었다. 국외의 경우, 동물복지의 선도적인 위치에 있는 영국을 포함한 EU에서는 가축의 움직임을 제한하는 케이지나 분만틀의 사용을 금지하는 등 관련 법률이 강화되고 있다. 다만 이러한 국가들은 가축의 사육기준을 강화하는 것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이 윤리의식이 함께 높다는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해외 선진국 소비자들은 식품의 안전성과 더불어 보다 윤리적인 소비를 통한 도덕적 삶을 충족시키고자 하는데 이와 같은 소비자들의 요구는 동물복지 인증제도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본고는 동물복지 인증제도와 관련된 국내외 상황을 살펴보고 앞으로의 예상되는 동물복지 인증제도의 변화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2. 동물복지 인증제도의 현황 가. 국외 동물복지 인증제도 영국을 포함한 축산 선진국이라 할 수 있는 몇몇 국가에서는 동물복지로 생산된 축산물에 대해 인증마크를 부여함으로써 일반 축산물과 차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