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은 어느덧 강추위 한가운데로 접어들었다. 1월은 더욱 추워져 겨울의 중심으로 접어드는 만큼 이어지는 강추위에 농장에서도 본격적인 겨울철 시설·환경관리 체제로 운영되도록 준비되어있어야 한다. 외부 온도가 내려가면서 돈사 내로 유입되는 공기도 차가워지며, 돈사에 틈이 있으면 샛바람이 돈사로 유입되어 돼지에게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폐사로 이어질 수 있다. 1. 겨울철 농장의 입기구 관리 중요성 겨울철의 기온 저하는 돼지에게 면역력 저하와 함께 호흡기 관련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므로 각별한 관리가 요구되며, 지금 시기에 가장 관심을 가지고 관리를 하여야 하는 부분이 바로 입기구 관리이다. 추어진 날씨로 인해 입기량을 줄이면 돈사 내부의 유해가스 농도가 높아져 폐사가 발생하며, 반대로 입기량이 과다할 경우 호흡기 질병을 유발하여 폐사가 발생하므로 유효 적절한 입기덕트를 통한 균형 공급이 필요하다. (1) 환기의 중요성 환기의 중요성은 매번 강조하여도 부족하지 않으며, 겨울철에는 최소 환기로 농장 운영을 해야 하지만 그렇게 쉽지만은 않다. 이를 위해 고려해야 할 요소는 돈사 단열, 입기구 위치와 크기, 배기구 크기와 위치 등이며, 농장마다 해당 조건이 다를 수 있
2010년대 초반에만 하더라도 호흡기 하면 흉막폐렴이 기승을 부리는 시절이 있었다. 이전에는 호흡기 하면 ‘바람병’이라고 하여 환기에 컨트롤을 중요하게 생각되었지만, 요즘은 현대화시설이 많이 되어 있는 곳에는 호흡기보다는 소화기 세균이 농장에 많은 피해를 주는 추세로 보인다. 그리고 정확한 원인은 모르지만, 흉막폐렴이 예전보다는 많이 농장에서 감소한 느낌을 받는다. 이전에는 흉막폐렴 음성 후보돈을 분양하면 종종 모돈이 흉막으로 폐사하는 사례를 보았는데 최근에는 그런 사례를 통 보기 힘들다. 그리고 흉막폐렴으로 이전에 고생하던 농장들이 현재는 많이 줄어든 것으로 생각된다. 본고는 겨울철뿐만 아니라 농장 내 호흡기를 예방하기 위해서 작성하였다. 농장에서 글을 읽고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1. 차단방역은 빼놓을 수 없는 질병 예방 수단 항시 질병을 예방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은 차단방역이다. 차단방역을 통해서 질병을 방어하기 위해서는 고속도로의 하이패스처럼 입구를 아무런 조치 없이 통과해서는 안 된다. 농장에 들어오는 모든 물품, 차량, 인원에 대해서는 반드시 농장 내부로 그대로 반입되는 것이 아니라 반입창고 내 계류 및 소독이라는 과정을 거쳐서 농장에 반입되어야
- 몇 년 전까지 우리나라의 많은 음식 평론가들은 거의 다 삼겹살은 대일 돼지고기 수출 잔여육이라고 했다. 2016년 전주 MBC 창사 51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검은 삼겹살에서는 ‘한국은 어쩌다가 삼겹살 공화국이 되었을까? 돼지고기는 효자 수출품이었다. 기름기 적은 등심과 뒷다리를 일본에 팔아 큰돈을 벌었다. 남겨진 뱃살은 국내 소비자가 먹어줘야 했다. 그런데 지방에 입맛이 길든 나머지 지구촌 돼지 뱃살의 1/4을 수입하고 뒷다리나 등심 같은 건강육을 거꾸로 폐기 처분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비용은 삼겹살에 전가된다. 이 얼마나 어리석은 짓인가?’라고 삼겹살을 좋아하는 우리의 돼지고기 소비를 맹비난했다. 이때까지 돼지고기를 관련된 일을 30년을 하면서 왜? 우리나라 사람들은 삼겹살을 유독 좋아할까? 하는 의문을 한 번도 가져 본 적이 없다. 우선은 다큐멘터리 검은 삼겹살처럼 우리나라 사람들만 삼겹살을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이 베이컨이란 이름으로 삼겹살을 먹고 있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2016년까지 현업에서 일하면서도 고기의 역사나 고기 미학 같은 인문학적인 관점에서 고기를 보지 않았다. 우리나라에서 식육 마케팅을 처음 시작한 사람이
2021년 국내 돼지고기 시장은 2020년부터 시작된 수입물량 감소에 따른 총수요 대비 총공급 부족으로 시장재고는 지속해서 부족한 현상이 발생하였다. 2021년 3월 시장 총재고량 감소가 시작되었으며, 이에 따라 2분기 이후부터 유례없는 지육가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수입육 감소는 독일산의 수입 중단으로부터 시작되었고, 그 공백을 다른 유럽국가 물량이 대체하고 있는 형태이고, 미국산 수입물량의 감소는 코로나 19로 인한 가공인력난, 해상운임 상승 등으로 인한 오퍼가의 강세가 그 원인이다. 1. 2021년 국내 돼지고기 시장 상황 2021년 국내 돼지고기 시장은 고돈가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산 돼지고기의 삼겹, 목심 외 다른 부위의 가격이 상승해 전반적으로 1차 육가공업체들의 가공 부담이 경감되었고, 재난지원금 등으로 정육점 및 지역 중·소형마트의 소비 증가로 경영환경이 개선되었다. 국내 돼지고기 시장 현황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코로나 19로 인한 거리두기, 재난지원금 등의 원인으로 구성비의 변화가 있다. 외식은 장기화한 거리두기로 여전히 약세지만 경쟁력 있는 프랜차이즈 위주로 회복이 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원재료가 상승, 고객 감소 등으로 경쟁력 약한
1. 2021년 한돈산업 동향 2020년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 우리나라 소비패턴은 변화하였다. 외식이 줄고, 가정 내 수요가 늘면서 가정 내 육류소비 비중은 78.5%, 외식 비중은 21.5%로 나타나 이전(가정 내 소비 63%, 외식 소비 47%) 대비 양극화가 심화하였다. 부위별로 살펴보면 삼겹살, 목살 등 선호부위에 대한 소비는 증가했지만, 비선호부위 수요는 감소하여 재고량은 증가하였었다. 하지만 2021년 상반기 수입오퍼 가격 상승, 국제물류문제, 중국 ASF 영향 등에 따른 수입량 감소로 저지방 부위에 대한 국내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재고량이 감소하면서 9월 기준 재고량은 전년 동월(16만3천톤)과 평년(131만1천톤) 대비 감소한 9만 2천 톤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상반기 수입량 감소에 따른 국내 재고량 감소 영향이 이어지면서 2021년도 돼지 가격은 전년(4,185원)과 평년(4,261원) 대비 상승한 4,700~4,900원/kg으로 예상된다. 한편 수입량은 국내 돼지고기 가격 상승으로 6월부터 전년 대비 증가 추세로 전환되면서 2021년 전체 수입량은 32만 톤 수준으로 예상된다. 사육부문을 살펴보면, 2020년 사육마리수는 2018~
한돈산업의 대전환이 될 수 있는 시기가 되었다. 기회와 위기는 항상 함께한다. 최근 돈가 측면에서는 좋은 기회이다. 항상 좋을 수는 없다. 변화는 반드시 온다. 그때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서는 준비가 필요하다. 그 준비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1. 초 생산성을 위해서 2021년 월별 돈가는 과거와 다르다. 여름철 높은 돈가, 그리고 가을에 하락하던 패턴이 올해에는 달라졌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돈육량 변화뿐만 아니라 코로나 19 영향에 따른 전 세계 돈육 및 관련 대체재의 수출입 물량 변화 때문이다. 이미 한돈산업은 국내의 환경과 국제적인 영향 속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 즉, 내 농장의 경쟁력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의 농장과의 경쟁이라는 말이 다시금 생각나게 한다. (그림 1)의 세계 주요 국가의 양돈 생산성적(PSY 및 MSY)을 보면, 그 차이를 알 수 있다.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다. 왜 이러한 차이가 날까? 해외의 우수한 종돈이 국내에 수입되어 대다수 농장이 다산성 모돈으로 갱신되고 있다. 생산 근원인 모돈이 달라졌다. 사료 원료 대부분은 수입하여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좋은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그리고 현대화시설을 통하여 많은 농장의 사육환경도
정부의 방역정책을 보고 현장에서 느끼는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현장 전문가로서 의견을 솔직하게 말하고자 한다. ■ 현장 전문가의 방역정책 개선사항 ⓵ 첫 번째는 한국은 생돈육이나 돼지를 수출하는 국가인가? 라는 질문을 해봐야 한다. 조금 더 풀어서 질문하면 생돈육이나 돼지 수출 비중이 높아서 ‘수출’을 하지 못한다면, 한돈산업이 위기가 찾아오는가? 이다. 가축법정전염병이 발생하면 수출이 중단되므로 돼지고기가 쌓여서 돈가가 폭락하고 위기가 찾아오는가? 로도 질문할 수 있다. 대표적인 생돈육이나 돼지를 수출하는 국가인 유럽이나 북미와 남미 또는 호주와 같은 국가들은 수출 규모가 크기 때문에 가축전염병 발생 시 수출을 재개하기 위해서 적극적인 살처분을 고려할 수 있다. 살처분의 이유가 있는 나라들이 따로 있다는 생각이다. 살처분을 얼마나 적극적으로 적용하는가를 결정하는 기준은 ‘수출’ 여부라고 판단된다. 호주 정부가 한국의 구제역 방역(2010~2021년)을 평가한 내용을 살펴보면, 한국 정부가 백신을 사용하는 경우 구제역 청정국 지위를 다시 얻기 더 어렵다고 판단해서 백신 접종이 늦었다고 한다. 구제역 청정국 지위는 ‘수출’을 위한 것이었다
1. 들어가며 우리나라 양돈산업이 대기업 중심에서 전업농 중심으로 재편된 것은 1990년대 중반이다. 전업농화는 김영삼 대통령 시기에 UR 협상에 따른 세계화 국제화에 대응하기 위하여 농어촌구조개선사업자금을 대규모로 공급하면서 시작되었다. 양돈분야에도 규모화, 현대화라는 명목으로 약 10조원의 자금이 집행되었다. 그 결과 영농조합법인 명의의 대규모 양돈단지들이 형성되었으며 우리나라의 양돈 규모는 400만두에서 800만두로 성장하게 되었다. 이 시기 대부분의 돈사시설은 철제파이프 트러스 골조에 슬레이트로 지붕을 올리고 윈치커튼을 설치한 개방형 돈사가 대부분이었다. 당연히 주간관리나 올인 올아웃 개념이 적용되지 않았으며 낮은 생산성으로 고생하였다. 극히 일부의 농장만이 무창돈사, 주간관리라는 개념이 도입된 돈사를 지었고 높은 생산성을 나타내었다. 결과적으로 낮은 생산성의 농장은 대부분 주인이 바뀌게 되었고 높은 생산성의 농장은 대규모로 성장하게 되었다. 세월이 흘러 많은 농가가 2세대 경영을 시작하고 있다. 전업농 1세대의 경험과 교훈이 농장별로 특색있게 2세대에 전수되었고 또 전수되고 있다. 개개인이 겪은 작은 경험의 전수도 필요하지만 작은 경험을 모아서 큰
1. 황교익이라는 맛 칼럼니스트가 있다. 맛 칼럼니스트라는 직업군이 있는지 모르겠다. 그냥 전직 농민신문 기자 출신의 블로거였다. 몇 년 전 수요미식회 등 방송에 출연하고 유명해진 사람이다. 한돈산업을 폄훼해서 삼겹살이 일본에 등심, 안심을 수출하고 남은 걸 먹었다. 우리나라의 양돈산업은 일본이 자본 투자를 해서 기업화되었다. 등 한돈산업에 대한 거짓말을 공개적으로 하는 사람이라 다들 알고 있을 것이다. 필자는 대한민국 돼지 산업사(2019년), 삼겹살의 시작(2019년), 대한민국 돼지이야기(2021년) 등 우리나라 돼지와 돼지고기에 대한 책을 쓰면서 황교익의 잘못에 대해서 활자로 정리했다. 한우의 마블링을 가지고도 한때 이상한 소리를 하고 다니더니 이번에는 우리나라가 전 세계에서 가장 작은 닭을 키우고 작은 닭이 맛없다고 연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포스팅했다. 이게 인터넷 뉴스 등에 소개가 되었다. 그동안은 황교익의 말에는 다들 별 대응을 안 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백종원 대표를 계속 디스했지만 백종원 대표가 단 한마디 말도 안 하고 넘어가니 혼자 바보가 되었던 유명한 사례도 있다. 2. 필자는 이번 치킨 논쟁 난 이걸 논쟁이라고 안 하고 노이즈라고 하고 싶
1. 청년 창업의 시대다. 아니 어느 시대나 다 청년 창업의 시대였다. 지금 한돈농장을 하는 농장주들도 아마 1980년대에는 다들 청년 창업으로 양돈업에 진출했을 것이다. 세월이 흐르고 세상 돌아가는 것이 많이 달라졌다. 청년 창업을 스타트업이라고 한다. 열정적으로 여러 분야의 사업에 청년들이 뛰어들고 있다. 축산분야에도 여러 스타트업들이 있다. 요즘 우리나라에서 인기가 가장 있는 돼지고기는 우리가 아는 메이저 브랜드 한돈들이 아니고 얼마 전 유재석이 나오는 방송에 출연한 카이스트 돼지고기다. 카이스트 나온 청년이 돼지고기 유통 스타트업을 창업했다. 수 백억원의 투자가 이루어지고 매출이 가파른 신장률을 보인다. 작년 회사 실적을 보니 놀라운 손실을 보고 있는데도 엄청난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 갓 잡은 돼지고기가 마케팅 컨셉이다. 갓 잡은 이란 말은 옛날 마을 잔치 같은 것을 할 때 자가 도축을 하던 시절이나 만나 볼 수 있는 돼지고기다. 이 청년이 자신이 어릴 때 외갓집에 가서 먹어 봤다고 하는데 이 청년이 아마 1990년 이후 생이니 이 청년이 기억하는 어린 시절에는 마을 잔치를 한다고 돼지를 자가 도축하면 불법이었을 것이다. 카이스트 나온 청년이 판매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