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0년 동안의 양돈산업을 돌이켜 보면 규모의 변화가 가장 눈에 띄는 변화였다. 사육두수는 820만두에서 약 1,100만두로 34% 이상 성장했으며, 사육가구는 22,444농가에서 6,170농장으로 농가와 농장의 비교지만 대략 25% 이상은 줄어들었다(그림 1). 농장들이 전업화, 전문화, 기업화되었다고 할 수 있다. 1인당 돼지고기 소비도 2000년 16.5kg에서 2020년 대략 25kg 내외로 10kg에 근접하게 올라왔다(그림 2). 이러한 양돈시장의 성장 속에 동물복지, 유기축산, 친환경 및 방역으로 양돈산업의 이슈가 변화되어 현재 ASF 8대 방역시설을 갖춰야 하는 등 20년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제도적 면에서도 양돈산업이 발전하였다. 이러한 변화 속 돼지 유전능력의 변화도 과거와는 비교가 어려울 정도로 발전했는데 돼지의 유전능력 변화는 경제동물을 키우는 농장간의 성적 차이를 크게 만들어 관리를 못 하는 농장과 잘하는 농장의 수익 차이를 더 크게 벌어지게 만들 수 있게 되었다. 현대 돼지는 옛날 돼지와 다르게 성적의 변화 폭이 매우 넓게 나타날 수 있는 특징이 있다(표 1). 즉 과거 농장의 성적 변화가 PSY 기준 17.8두에서 24.
아프리카돼지열병(ASF, African swine fever)은 2019년 파주 양돈장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로 계속 남하하며 양돈농가를 위협하고 있다. 본고에서는 아프리카돼지열병바이러스(ASFV)의 특성, 병리 기전 이해를 통한 병변과 증상 파악 및 최근 발생한 국내 아프리카돼지열병 증례의 육안 병변을 소개하고자 한다. 1. ASFV의 특징 및 병리기전 ASFV는 Asfarviridae에 속하는 유일한 바이러스이며, 크기가 크고 유전체의 양도 많은 DNA 바이러스이다. 돼지 주요 바이러스인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바이러스(PRRSV), 구제역바이러스(FMDV)와 비교했을 때 ASFV는 바이러스 입자와 유전자 길이가 상당히 큰 것을 확인할 수 있고, 불활화되는 정도를 비교했을 때도 저항성이 강한 특징을 보인다(표 1). 또한 환경에서의 저항성도 강하여 돼지 분변에서 수 주간, 냉동육에서 수 주에서 수 개월간 생존하는 특징을 보인다. (표 1) 돼지 주요 바이러스(PRRSV, FMDV)와 비교한 ASFV의 특징 ASFV가 구강으로 들어오면 첫 바이러스 증식 부위는 편도와 아래턱 림프절의 단핵구이다. 여기서 1차 바이러스 증식이 일어난 후 혈관과 림프계를 따라 바이러
2021년도는 여전히 코로나 19라는 세계적 팬데믹 사태로 어려움을 초래한 결과를 가져왔다. 불확실한 경제 전망과 경기 침체로 현실은 어두워지고 있다. 날씨도 오락가락한 가운데 농장의 돼지들 또한 올해 유난히 육성률이 저하되는 현상이 발생하였고, 기상청은 올해 겨울철은 폭설, 한파가 지속될 것으로 예보했다. 힘든 여건 속에서 국제 곡물가 상승, ASF 등 여러 어려움에 노출된 많은 양돈농가는 시설 개선에 대한 여력과 의지가 위축되었을 것이라 판단된다. 본고에서는 새로운 2022년 한해 겨울철 생산성 향상을 목표로 개선을 위한 방안에 대해 언급하고자 한다. 1. 겨울철 환기관리 농장의 현장 점검 시 겨울철 돈사 내 온도 유지를 위해 돈사 전체를 여러 자재로 틀어막는 사례가 있었고, 다른 농장은 월동 작업을 시행했으나 기대 보다 겨울철 돈사 내부 온도 유지가 되지 않는 사례가 있었다. 농장마다 단열, 시설, 환기 방식, 구조에 따라 다를 수 있으나 답은 사람의 직감이 아닌 돼지에게서 찾아야 한다. 환기의 순서를 언급하고자 한다면 순서는 온도 보전과 사육두수 및 체중에 맞는 환기량이 필요하다. 계절에 따라 환기 설정에 대한 차이는 크나 우선 순위가 충족되지 못하면
1. 시작하며 자돈사에 가보면 어떤 농장은 싸늘한 농장이 있는가 하면 어떤 농장은 아늑하고 따뜻한 농장이 있다. 겨울철에 싸늘하게 느껴지는 농장은 돈사 공간이 넓고 내부에 들어오는 공기가 입기구를 통해서 최소 환기량이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돈사 주변에서 공기가 입기 시 그런 느낌이 든다. 아늑하게 느껴지는 농장은 돈사 공간이 넓지 않고 돈사 안에 들어오는 공기는 입기구를 통해서 최소 환기량이 들어오는 농장이다. 이런 느낌은 여지없이 농장의 이유 전 폐사율, 자돈사 폐사율 차이로 나타난다. 겨울철 추위에 취약한 포유자돈과 자돈의 보온을 통해서 농장에서는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본고는 겨울철에 저온 스트레스에 취약한 포유자돈과 자돈사의 스트레스를 줄일 방법을 소개할 예정이며 이 방법이 농장에 활용되어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였으면 좋겠다. 2. 돼지 체중별 최적 온도 돼지는 적절하게 사육할 수 있는 체중별 최적의 온도가 존재한다. 이 최적 온도는 돈사의 바닥 구조, 벽 단열 여부, 유속 또는 외기 온도에 따라서 많이 달라진다. 돼지는 이 최적 온도에서 벗어나면 많은 에너지를 자신의 체온을 유지하는 데 활용하게 된다. 이에 따라 일당 증체량이라던지 사료효율이 비
‘스마트장비를 통한 데이터(정보) 기반 운영’을 하기 위해선 반드시 ‘통합관제프로그램’을 통한 데이터 관리가 필수이고, 이 ‘통합관제프로그램’에 각종 환경센서, 돈사제어장비, 분석 소프트웨어장비, 영상장비 등에서 수집되는 데이터와 농장에서 직접 입력하는 생산데이터가 메칭되어 수치화 및 도식화되어 보여질 때 비로소 데이터의 강력한 힘이 생기게 된다. 본고에서는 돼지의 실질적인 성장과 관련된 데이터 수집을 위한 스마트장비들을 설치하고 통합관제프로그램을 사용해 양돈장을 운영하는 스마트팜의 사례를 보여주고자 한다. 여기서 돼지의 실질적인 성장과 관련된 데이터 수집이란 결국 건강한 돼지를 키워내기 위한 것이 추구되어야 한다. 1. 사료 섭취량과 관련된 농장의 스마트장비 건강한 돼지란? 질병에 감염되지 않거나 최소한의 질병 감염을 통해 돼지가 지닌 유전력을 최대한 발휘하며 성장하는 돼지를 의미한다. 이렇게 성장하고 있는지 파악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해당 일령에 기준이 되는 사료량을 제대로 섭취하는가이다. 육안적인 관찰을 통해 건강한 돼지를 파악하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수치(데이터)화가 되지 않거나 부정확하기 때문에 돼지들이 매일매일 사료 섭취를 잘하고 있
겨울은 매년 찾아온다. 사람에게도 여러모로 힘든 부분이 많은 계절이지만, 동물에게는 특히나 더욱 심하게 다가오는 계절로 느껴진다. 특히 양돈장에서는 매년 찾아오는 겨울에 다양한 문제가 발생한다. 여러 종류의 호흡기 및 소화기 질병이 발생하고, 많은 양돈농가가 피해를 입고 있는데 근본적으로 이는 우리나라의 겨울철 날씨에서 기인한 것이다. 본고에서는 겨울철에 다발하는 질병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1. 겨울철 농장의 환경 변화로 인한 질병 발생 우리나라의 낮은 온도와 건조한 기후조건은 겨울철 양돈장에 시련을 안겨주는데, 낮은 온도는 면역력 저하를 일으키고, 건조한 공기는 돼지의 점막 환경을 건조하게 만들어 질병에 대한 방어력을 약화하는 원인이 된다. 따라서 겨울에는 추운 외기온도에 대항하기 위하여 돈사 내부의 온도를 확보하는 것은 추위에 대항하기 위해서 실시하는 관리의 첫 번째 과제이다. 돈사 내부의 온도가 떨어지게 되면 체온을 유지해야만 하는 돼지에게 큰 스트레스로 작용하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 과한 대사작용을 해야 한다. 즉 체온유지를 위해서 일어나는 작용이라 볼 수 있다. 이러한 과도한 대사작용은 자연스레 과한 에너지 소모로 이어져 면역력을 위한 에너지
날씨가 추워지면 PRRS, PED, 인플루엔자 등 각종 바이러스 질병들이 많이 발생한다. 그중에서도 겨울철 대표적인 질병이 PED이며, 최근에는 감염 후 농장 내 상재화로 진행되어 계절과 상관없이 발병되는 농장이 나타나고 있다. 다시 말하면 겨울철에 발병 빈도만 증가할 뿐 다른 계절에도 발병이 많이 된다. 또한 PED바이러스 상재화농장의 경우에는 후보돈의 도입 및 초산돈의 분만 시기에 따라 발병 빈도 및 증상의 정도가 달라진다. 1. PED바이러스의 농장 유입 및 내부 전파 PED바이러스가 외부에서 농장 내로 유입되면, 농장 내에서는 대부분 감염된 개체의 분변을 통해 전파된다. 돈방과 사양기구, 이동통로를 깨끗이 관리를 하더라도 관리자의 장화, 의복, 제분 작업용 삽, 분변리어카 등 매시간 분변을 완벽하게 제거할 수는 없다(그림 1, 그림 2). PED 바이러스의 생존 기간을 살펴보면 분변 내 PED바이러스는 25℃(상대습도 30~50%)의 분변 슬러리에서 14일 이상 생존이 가능하고, 일반환경의 신선한 분변에서는 3~7일 정도 감염력이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표 1). 다른 실험 결과에서는 30일 이상 감염력이 유지되는 일도 있다고 한다. (표 1) 온도
유럽연합의 동물복지는 EU의 축산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30년 전 관련 법규가 정비되어 현재에 이르기까지 지속해서 추가되고 강화되어 시행되고 있다. 양돈에 관한 동물복지 규정(EU 지침)은 1991년에 처음으로 제정되어 2008년에 개정되었다. 이 개정에 따라 꼬리 절단 및 절치에 대해서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방침이 결정되었으며 실제 임신모돈의 스톨 사육 금지는 2013년 1월부터 전 회원국에 전면적으로 적용되었다. ■ 비거세 비율이 증가하는 EU 웅돈 거세는 돼지고기의 수컷 냄새를 피하기 위해 미국 등 주요 양돈국가에서 거의 100% 실시되고 있지만, EU에서는 동물복지의 관점에서 1970년대부터 영국, 스페인, 포르투갈처럼 전통적으로 거세를 하지 않는 국가가 있다. 최근 조사 주요 양돈국가의 외과적 거세 비율은 61%이지만, 거세하지 않는 비율이 네덜란드 등의 국가는 저웅취 웅돈의 개발, 도축장에서의 웅취감지 지육 분리 처리 등으로 비거세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유럽연합의 경우 어디까지나 현재는 비거세가 자율규제이기는 하지만 동물복지단체와 소비자들의 압력으로 대형식품 마트의 조건이 비거세 또는 마취 거세돈이 될 가능성이 커 실질적으로 규정을
소비자들이 돼지고기 품질을 결정하는 데 있어 육색과 외형은 가장 중요하고 다음으로 중요한 요인은 풍미와 맛이다. 과거 비거세 수퇘지의 고기는 불쾌한 냄새와 풍미(웅취)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정상육과는 다르게 판매가 이루어졌다. 소비자들은 외과적 거세의 부작용 등 동물복지(animal welfare)의 중요성에 대하여 인식이 높아지고, 가축을 사육하는 방법에 점점 더 관심이 커지고 있다. 양돈 선진국의 경우 비거세 수퇘지 생산 비율이 높아지고 있어 그 결과 웅취(boar taint)에 대한 중요성이 점점 더 높이지고 있다. 갓 태어난 웅돈의 외과적 거세는 육질 개선과 사양관리의 편의성 때문에 널리 사용된다. 웅돈의 공격적 행동을 막고, 웅취를 방지하기 위해, 보통 생후 첫 주에 외과적 거세가 행해졌다(Lealiifano et al. 2009). 유럽연합 법률에 따르면, 생후 7일령 내에는 외과적 거세를 할 수 있다. 신생자돈은 어리기 때문에 신경의 발달 되지 않았기 때문에 고통을 느끼지 못한다고 생각되었으나, 연구를 통해 반증이 입증되었다(Fitzgerald, 1994). 따라서 외과적 거세는 고통스럽고 스트레스가 많은 과정으로서(Earley & Cro
겨울철로 접어들어 여러모로 양돈장이 바쁜 계절이다. 추운 계절에 대한 대비를 열심히 해야 하며, 그 와중에 벌어지는 다양한 위해 요인을 차단해야 한다. 특히 한국의 봄과 가을의 길이는 점점 줄어들고 있으며, 여름과 겨울은 점점 길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양돈장의 사양관리를 하기에 어려워지고 있다. 겨울철을 대비하는 여러가지 준비를 해야 하는데, 언제라도 추위나 찬바람, 건조함과 폭설이 농장의 돼지에게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겨울철은 건조하고 추우며, 이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보온과 단열에 힘써야 한다. 또한 건조한 날씨에 다양한 전열기기의 사용이 늘어나는 탓에 화재에 대해서도 주의해야 한다. 이에 본고에서는 겨울철 맞이하는 양돈장의 관리를 위한 부분들을 집어보도록 하겠다. 1. 양돈장의 단열 및 보온작업 겨울철이 되면 돼지는 물론 돼지를 관리하는 사람까지도 추위로 인해서 그 활동이 둔해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겨울철에는 단열에 대한 보강 작업을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게 된다. 단열작업이 미흡한 경우에는 벽체 등에서 차가운 냉기의 하강으로 다양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냉기로 인한 침습은 결로를 유발하고, 과도한 습기를 발생시키면서 최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