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관제프로그램’을 현장이 아닌 곳에서 설명하는 것은 한계가 존재하지만, 일단 ‘통합관제프로그램’의 첫 화면인 대시보드를 설명하고자 한다. 농장주는 언제 어디서나 컴퓨터든 핸드폰이든 상관없이 농장의 흐름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1. ‘통합관제프로그램’에 대한 설명 현재 대부분 농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전산기록’이 가능한 것은 물론 스마트(ICT) 장비의 정보가 더해져 표현할 수 있도록 개발된 프로그램이 ‘통합관제프로그램’이며, 이를 통해 농장의 흐름을 한눈에 쉽게 볼 수 있다. 이에 더해 과거 수개월의 정보는 물론 농장의 목표 달성 수준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이렇게 개발된 플랫폼을 통해 농장의 생산성 흐름을 파악하고 스마트장비에서 올라오는 ‘환경·사육정보’를 통한 관리를 하게 된다면 양돈분야 스마트팜이 추구해야 할 진정한 가치인 건강한 돼지를 효과적으로 생산하는 것이 가능해질 것이다. 더 나아가 플랫폼을 바탕으로 최근 양돈장의 중요 이슈로 부각된 ‘분뇨처리’, ‘악취관리’에 관한 스마트장비를 신설 후 데이터 연동을 하게 된다면, 더 나은 관리가 가능해질 것이다. ‘통합관제프로그램’의 플랫폼은 구성이 매우 복잡하여 잘 만들어져야 하고 정확성과 신뢰성,
양돈장의 수익성은 모돈의 번식성적, 소요비용, 비육돈의 출하성적, 질병 및 후보돈의 유전적 능력, 직원의 숙련도, 돈사의 온도와 습도와 같은 환경요인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좌우된다. 이러한 요인들의 주요 핵심지표(KPI : Key Performance Indicator)를 파악해 집중적으로 개선 방안을 찾아간다면 가장 빠르게 수익성을 향상할 수 있을 것이다. ▣ 연간 교배모돈 1두당 이유자돈수(PSY)를 개선하기 위한 주요 지표 미국의 가장 큰 양돈산업 데이터베이스 서비스업체인 Swine Management Services, LLC(SMS)는 2000년 초반부터 800여개의 양돈장 모돈 141만두 규모 농장 벤치마킹 데이터베이스를 개발하였다. 양돈장의 규모는 모돈 200∼10,000두 이상으로 다양하다. 데이터는 각 농장에서 사용하는 24개 이상의 전산관리 프로그램들과 16개 종돈회사들로부터 수집하였다. 2012년 기준 성적을 (표 1)에 나타내었다. (표 1) 2012년 번식성적 분석 결과 52주간(2021년) 연간 교배모돈 1두당 이유두수가 15두 미만에서 30두를 초과하는 범위까지 다양한 생산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 SMS사는 2005년부터 2012년
질병 치료를 위해 사용하던 항생제가 성장촉진 효과도 있음을 알게 된 후 많은 양돈농가에서 항생제를 오․남용해 왔다. 이로 인해 항생제 잔류, 내성균 발생 문제가 대두되자 EU를 시작으로 다양한 국가에서 항생제 사용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였다. 성장촉진용 항생제 사용 금지는 면역력 저하, 설사 발생, 출하지연 등 생산성 저하를 일으키고, 특히 면역력이 가장 약한 이유자돈 시기에 문제가 두드러졌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외에 많은 연구진이 다양한 대체제 개발에 노력하였다. 항생제와 유사한 효과를 보였던 대체제는 산화아연(ZnO)으로 이유 후 설사 치료제로써 주목받게 되었다. 그러나 최근 전 세계적으로 대두되는 기후변화와 환경오염 문제로 인해 선진국에서는 산화아연 사용 제한을 고려하고 있다. EU에서는 2017년 산화아연 위해성 평가 결과를 토대로 2022년까지 점진적으로 산화아연 첨가량을 영양적인 요구량(150ppm 이하)까지만 허용하는 결의안을 채택하였다. 국내에서도 산화아연의 환경오염 문제가 부각되고 있어 이를 대체할 제품이 필요한 상황이다. 1. 자돈과 이유 스트레스 자돈은 태어난 지 21~28일 정도 되면 모돈과 분리되는 ‘이유’ 과정을 겪는다. 이유는
1. 시작하며 필자는 이미 여러 기고나 강의를 통해 양돈분야 스마트팜이 다른 분야 스마트팜에 비해 다른점과 어려움에 관해 이야기한 바 있다. 그 이유는 양돈 스마트팜은 각기 농장이 추구하고 기대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양돈 스마트팜이 ‘무인자동화’, ‘노동력 감소’, ‘생산성 증대’라는 목적을 단기간에 쉽게 달성되리라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이에 더해 그 이유를 더 찾자면 몇 개의 스마트장비를 설치한다고 사람을 대신해 일해줄 수 있는 부분의 한계가 있을 뿐만 아니라, 농장마다 각기 다른 사육환경, 시설·장비, 돼지이동, 질병 상황이 존재하기 때문에 스마트장비가 알아서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스마트장비 몇 개를 양돈장에 설치했다고 해서 양돈 스마트팜이라 칭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뿐만 아니라 스마트장비 설치에도 비용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양돈 스마트팜을 고민하는 농장에서는 장기적인 시각에서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추어야 하는지 준비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양돈 스마트팜의 경우 추구하는 방향을 ‘안전한 농장 운영을 위한 기반 만들기’와 ‘스마트장비를 통한 데이터(정보) 기반 운영’으로 각각 또는 모두로 맞추어 설정할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인류의 급성 호흡기 전염병은 2년여 기간이 지난 지금도 그 기세가 약화하기는커녕 바이러스 변이를 통하여 인류 역사에 장기간 깊숙하게 자리 잡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미 여러 매체를 통하여 알려진 것처럼 바이러스는 시간과 공간을 달리하며, 감염 숙주를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비록 다양한 예방 및 치료 대책이 연구되고 있지만, 이 영리한 바이러스의 진화를 따라잡는데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유난히 더웠던 폭염이 물러가면서 농장에서도 서서히 호흡기 질병이 고개를 드는 가을 환절기가 돌아오고 있다. 호흡기에 영향을 미치는 바이러스 중에서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바이러스(PRRSV)와 같은 RNA 바이러스는 다양한 변이를 유발하여 계속 변화하고 있으며, 치료나 예방대책을 쉽게 무력화할 수 있다. 본고에서는 환절기를 맞이하여 자돈의 호흡기 증상과 모돈의 번식 장애까지 광범위한 영향을 주는 인플루엔자 A 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하여 알아보고 환절기 돼지 호흡기 질병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대책 수립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1. 돼지에서의 인플루엔자 A 바이러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오르토믹소바이러스과(O
필자가 관리하는 농장 중 최근 삼출성표피염으로 어려움을 겪은 곳이 있다. 물론 삼출성표피염은 아주 흔한 질병이기 때문에 사람에 따라서는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농장은 PRRS를 비롯한 질병 대부분을 잘 통제하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준수한 성적을 수년간 유지해왔기 때문에 이 질병이 일으킨 파장은 작지 않았다. 특히 삼출성표피염이 가진 몇 가지 특징(치료되는 속도가 아주 느림, 시각적으로 매우 불편함 등) 때문에 질병에 걸린 돼지를 매일 지켜봐야 하는 관리자와 농장주가 받는 스트레스는 아주 컸다. 물론 약 2개월이 지난 지금 최초 이 질병에 걸린 자돈들이 대부분 회복되었고, 신생 자돈에 발생하는 빈도 역시 줄어들고 있다. 그래서 필자는 본고를 통해 삼출성표피염의 특징과 이를 극복하고 있는 한 농가의 임상 경험을 공유하고자 한다. OO농장은 충남에 있고 상시모돈 520두 일괄 사육농장이다. 2020년 MSY는 24두였고, 올해의 번식성적 역시 아주 안정된 상황(올해 평균 분만율은 92%, 복당 평균 이유두수는 11.5두)으로 앞으로 큰 문제만 없다면 2021년 MSY는 25두를 충분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었다. 그런데 지난 5월 마지막 주 분
양돈장에서 생산성의 지표로서 모돈두당 연간 이유두수(PSY)와 모돈두당 연간 출하두수(MSY)를 활용한다. 양돈장에서 교배→분만→이유→교배 등의 데이터는 수집이 되고, 전산관리를 하는 양돈장의 경우 전산시스템에 저장되지만, 실제 이러한 데이터를 양돈장의 성적을 반영해 후보돈의 선발과 교배모돈의 도태 결정 등에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예를 들어 모돈두당 연간 이유두수(PSY)를 양돈장간 비교 지표로 사용하고 있으나, 모돈두당 연간 이유두수(PSY)는 양돈장의 전체 지표로 양돈장 내 모돈 개체관리에 이용되지 못하고 있고 양돈장의 모돈 개체별 사용기간이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양돈장이 규모화와 전업화가 되면서 전산관리를 통한 정확한 데이터분석이 가능해졌고, 모돈의 생산성에 영향을 주는 요인별 개선 방안의 도출을 통해 모돈두당 연간 이유두수(PSY)와 모돈두당 연간 출하두수(MSY)를 빠른 시간에 증가시킬 수 있게 되었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양돈장의 전산관리에 있어 생산성 향상을 위한 요인 분석과 활용 방안을 소개하고자 한다. 1. 모돈두당 연간 이유두수(PSY)를 구성하는 4대 요인 모돈 개체별 모돈두당 연간 이유두수(PSY)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모돈
1. 시작하며 코로나 19(COVID-19)의 전 세계적인 대유행은 우리 삶의 모습과 형태를 완전히 바꿔버렸다. 폭염이 지속하는 한여름에도 마스크 없이 거리를 활보하는 모습은 더 이상 쉽게 찾아볼 수가 없어져 버렸다. 필자는 2010년부터 축산시설 내부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농도 수준을 측정해온 바 있는데, 코로나 19로 의한 마스크 착용만큼 축산 분야 근로자들 또한 마스크 착용이 매우 필수적으로 요구된다는 점을 지속해서 강조하고 있다. 본고에서는 양돈시설의 미세먼지 발생에 따른 영향과 그 특성을 소개하고자 한다. 2. 미세먼지의 정의 분진이라고도 부르는 미세먼지는 공기 중에 떠다니는 고체 혹은 액체상의 입자상 물질을 의미한다. 기상청 예보와 관련되는 대기환경 분야에서는 먼지의 크기에 따라 총분진, 미세먼지(PM 10), 초미세먼지(PM 2.5)로 나누어 정의하고 있는데, 총분진은 공기 중에 부유하는 전체 분진을 의미하며 미세먼지는 평균 직경이 10㎛ 이하, 초미세먼지는 2.5㎛ 이하인 먼지를 의미한다. PM2.5는 일반적으로 머리카락 굵기(직경)의 1/5 수준으로 보면 된다. 일반적으로 그 크기가 작을수록 인체에 유해하며, 초미세먼지인 PM2.5의 경우 사
1. 머리말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5G 등 ‘제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기술 개발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고, 이러한 기술이 산업, 도시, 집, 제품 등에 스며들면서 기존 산업과 공간, 그리고 생활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축산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축산업은 노동인구 감소, 해외시장 개방으로 인한 경쟁 심화, 잦은 가축질병의 발생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ICT 기술을 활용한 축산 스마트팜은 이러한 축산의 잠재적인 위기를 해결해 줄 새로운 동력으로 부상하여 관련 기술 개발 및 보급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본고에서는 노동력 절감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한 양돈 스마트팜 개념 및 기술을 소개하고자 한다. 2. 스마트팜, 디지털 축산 이란? 농림축산식품부는 정부의 혁신성장 선도과제 중 하나인 ‘스마트팜 확산 방안’에 따라 2022년까지 전업 축산농가의 약 25%인 5,750호까지 스마트팜 기술 보급을 늘리는 것을 목표로 확산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2019년까지 2,390호의 축산농가에 ICT 장치를 보급했다. 이렇게 스마트팜 기술 보급이 확산하고 있지만 정작 스마트팜이 무엇인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특히 최근에는 디지털 축산이라는 용어가 혼용되면서
Ⅰ. 서론 최근 양돈장에서는 정보통신기술(ICT, Information & Communication Technology)을 활용하여 돼지들의 사육환경과 생산성을 향상하고 백신에 대한 평가도 가능하게 되었다. 정보통신기술(ICT)이 설비된 스마트팜에서 백신 접종 후 사료 섭취 효율, 증체율 및 활동성과 이후 도축 출하일령 계산 등이 가능하여 백신 종류에 따른 농장 생산성과의 경제적 이익 판단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기술을 토대로 최근 농림축산검역본부 바이러스질병과 돼지열병연구실(이하 검역본부)에서는 백신 개발단계에서 돼지의 바이러스질병 예방뿐만 아니라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백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검역본부에서 ICT 기술을 이용한 생산성 분석 사업 수행 후 국제학술지 백신지(Vaccines)에 게재한 결과인 ‘돼지열병 LOM백신과 생마커백신간의 생산성 비교’ 자료를 본지를 통해 소개함으로써 향후 양돈농가에서 돼지열병 백신 선정 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한다. Ⅱ. 본론 1. 양돈장 ICT 기술 정보통신기술(ICT)이란 정보를 가지고 의사소통을 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축산에서 이용하는 ICT 융·복합 기술은 원격 및 자동으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