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사장님, 고기 아주 많이 주세요! / 조제혁 위원
1. “덥다. 조금 더운 것이 아니라 진짜 진짜 덥다.” 아열대 현상으로 우리나라의 뚜렷한 4계절은 여름이 길고 겨울이 짧은 2계절로 점점 바뀌고 있다. 제주도에서 재배 가능한 열대 과일들이 전라남도나 경상남도에서도 재배가 가능해지고 청송, 충주나 문경에서 많이 생산되던 사과가 강원도에서도 생산이 가능해진다. 더불어 바다의 고기들도 잡히던 지역에서 점점 북상하여 잡히는 등 이상(異常) 계절이 이렇듯 지구가 점점 더 온난화되어 가다니… 라떼는 선풍기나 부채 바람으로도 온 가족이 여름을 이겨 내었는데 이제는 에어컨이 없으면 살 수가 없을 것 같다. 더우면 고기이든 맛있는 밥이든 식욕을 떨어뜨려 덜 먹게 된다. 그러면 고기 소비도 당연히 감소할 것이다. 그런데 그러지를 않으니… 여름 휴가 때 준비를 꼭 해가는 것이 고기들이다. 가져가면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구워 먹거나 삶아서 수육으로 먹거나 밥을 먹을 때 고기가 없는 경우가 드물다. 그리고 식당에 가도 에어컨이 빵빵하게 나와서 고기를 구워 먹는데, 큰 불편함이 없다. 특히 고기를 구워 후식으로 물냉면이나 비빔냉면이랑 함께 먹으면… 우와 생각만 해도 필자의 입에는 지금 침이 고이게 된다. 그러나 돼지들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