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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돈

한돈협회, 한돈농가 생존권 사수 대기업 투쟁 선포 기자회견문

대기업 사회적 책임 저버린 행위로 경북 축산업 기반 붕괴 위기
롯데푸드 김천 도축장 폐업 2년간 유예 또는 타 기업 매각하라

축산정보뉴스 관리자 기자 |

1. 경북 김천의 거점도축장 롯데푸드(주)가 오는 12월 31일을 끝으로 육가공 및 도축사업을 중단한다고 한돈농가에 통보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기업인 롯데 십수년간의 상생과 신뢰를 저버린 채 돼지의 도축·가공을 맡긴 돼지사육 농가들에게 한마디 상의나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도축 육가공장을 폐업한다는 사망 통보로 경북 한돈농가를 사지로 내몰고 있다.

 

2. 롯데푸드(주) 도축장 폐업으로 경북지역 120여 양돈농가에서 출하되는 하루 평균 1천500두의 돼지들이 하루아침에 출하처를 잃게 되었다.

 

경북지역 최대 도축 능력을 갖춘 “김천 롯데푸드 도축장”이 올해 말 폐쇄될 경우 수년간 롯데를 신뢰하고 생돈 공급계약을 체결한 농가에서는 아무런 대책 없이 거래처를 상실하게 되고 이로 인한 지급률 하락과 함께 인근의 타 도축장 전환으로 인한 도축 능력 저하 등으로 해당지역 농가들의 막대한 타격을 줄 수밖에 없다.

 

3. 단순히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수십년 동반자였던 농가들의 피해를 외면한 채 아무런 대안도 없이 도축 가공장을 폐쇄하겠다는 대기업 롯데의 결정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상생정신은 뒤로 한 채 오로지 눈앞의 기업 이익만을 앞세운 결과이다.

 

이는 전형적인 대기업의 갑질이며 횡포이고, 지금 정부가 추진하는 대기업·중소기업(농가 등 포함)간의 ‘동반성장’, ‘상생협력’이라는 국정 과제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협력을 통해 국민경제의 지속 성장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상생협력법」의 기본 취지와도 어긋나는 행태이다.

 

4. 우리 한돈농가는 축산업의 기간산업인 “김천 롯데푸드 도축장”의 폐쇄는 국가 동반성장, 상생협력, 균형발전 악영향을 미치고, 지역경제 및 축산농가 등에 손실을 주는 심각한 사태라 판단하고 한돈농가 생존권 사수를 위한 우리의 정당한 요구가 수용될 때까지 우리 한돈농가들은 투쟁할 것을 온 국민들에게 선언하며, 다음과 같은 우리의 요구사항을 밝힌다.

 

첫째, 롯데는 사회 모범적 성장 및 가치 창출이라는 자사의 이념에 맞게 상생의 정신으로 롯데푸드의 폐업을 2년간 유예하라.

 

한돈농가가 폐업으로 인한 출하처 변경이 완료될 때까지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

 

특히 최근 ASF 등으로 인한 이동제한 등 경북지역 내에서 돼지 도축이 큰 무리 없이 조정되고, ASF가 안정화될 때까지 필요한 2년간 폐업을 유예해줄 것을 촉구한다.

 

둘째, 부득불 롯데 김천 도축장의 폐업이 불가피하다면 타 기업에 임대 또는 매각 추진해줄 것을 촉구한다.

 

김천 도축장의 지역 내 중요성을 감안할 때, 타 기업에 임대 또는 매각해야 경북 내 한돈산업의 기반 유지 및 지속적 협력 상생이 가능하다.

 

이는 국가 균형발전 및 상생협력 발전에도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사안이므로 적극 추진을 촉구한다.

 

5. 더불어 도축장 및 육가공장은 대한민국 농축산업소득의 40%를 차지하는 축산업의 근간을 이루는 기간산업으로 롯데 김천 도축장·육가공장이 작업을 멈출 시 경북지역 경제의 타격과 손실 발생이 불가피한 상황이며, 이는 국가균형발전 및 농어촌상생협력 발전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롯데는 일방적인 폐업 조치를 즉각 철회하라.

 

6. 금일 기자회견은 전국 한돈농가들의 사생결단, 생존권 투쟁의 결의임을 분명히 밝혀둔다!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한돈농가들이 할 수 있는 모든 부분을 총동원하여 끝까지 저항할 것이다.

 

또한 전국의 축산농가와 연대한 총궐기 투쟁도 불사하지 않을 것을 강력히 천명한다.

 

2021년 10.월 28일

전국 한돈농가 회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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