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 모돈은 산자수가 많은 장점이 있지만 산자수가 많아지면 자돈의 생시체중이 상대적으로 작다는 단점을 안고 있다(그림 1). 연구에 따르면, 생시체중이 작을수록 자돈의 생존율은 낮아지며 생시체중이 800g보다 커야 80% 이상의 생존율을 보인다고 한다(그림 2). 그리하여 다산 모돈에 있어 이유 전 폐사를 줄이기 위해서는 우선 생시체중을 가능한 한 크게 하고, 덜 죽게 하는 사양관리가 필요하다. 1. 생시체중과 활력 태어나는 자돈 생시체중과 활력은 임신기에 모돈이 섭취하는 사료량에 의해 좌우되며, 임신초기(1~28일)는 자돈 균일도, 중기(29~84일)는 자돈 활력, 말기(85~114일)는 복 전체 체중과 각각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시체중을 높이기 위해 임신 중 모돈에 많은 영양소를 공급하기 위해서 사료량을 늘려주기를 권장하지만, 이는 모돈이 건강하게 마른 상태일 경우 가능한 것으로 오히려 과비한 모돈에 임신 중 과도한 사료량이 급여되면 유방부종과 난산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생시체중과 더불어 분만 초기 폐사를 줄이기 위해서는 태어나는 자돈이 활력(vitality)이 있어야 한다. 활력이 있는 생시자돈은 생시체중이 작더라도 태어난 지 몇 분
1. 머리말 2010년 구제역 발생으로 동물복지 인증제도 도입이 급물살을 타게 되었으며, 먼저 2012년 산란계에 이어 2013년 돼지에게 적용되었다. 그 이유는 축산분야에서 가장 먼저 동물복지 개선이 필요한 축종으로 산란계와 돼지가 지목되었기 때문이다. 2022년 2월 현재, 17개 양돈농가가 ‘동물복지 양돈농장 인증’을 획득하였다. 2013년 이후로 동물복지인증을 획득하는 양돈농가들이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고 하지만 여전히 양돈농가의 참여율은 저조하다. 이는 동물복지인증에 관해 관심을 가지는 양돈농가들이 꽤 있음에도 불구하고 동물복지 축산으로의 전환을 꺼리기 때문이다. 그 주요 원인은 양돈의 경우 산란계를 포함한 타 축종에 비하여 많은 시설투자가 필요하므로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동물복지인증과 그 기준에 대해 잘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따라서 동물복지에 대한 양돈농가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동물복지 양돈농장 인증기준의 주요 내용을 간략하게 설명하고자 한다. 2. 동물복지 양돈농장 인증기준 가. 사육시설 동물복지 양돈농장 인증기준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원칙적으로 임신스톨과 분만틀의 사용을 금지하는 것이다. 동물복지인증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
축산정보뉴스 관리자 기자 | 농장의 수익성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인을 꼽는다면 단연 자돈의 육성률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태어난 자돈을 잘 키워서 출하하는 것은 농장의 수익성 향상을 위해 필수적인 사항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양질의 자돈을 생산하여 출하까지 하기 위해서는 모돈관리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다시 말하면 건강한 자돈을 생산을 위해서는 자돈의 탄생 이전단계부터 자세히 살피고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농장에 도입된 후보돈부터 자돈의 생산직전 단계인 분만모돈관리까지 세밀하고 자세히 관리해야 한다. 본고에서는 건강한 자돈의 생산과 육성을 위해 선행되어야 할 모돈관리 사항을 소개하고자 한다. 1. 후보돈 관리가 농장 성적을 좌우한다. 후보돈의 도입 및 관리는 농장의 성패를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후보돈이 농장 성적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해외 연구 결과에 따르면 초산모돈의 번식성적은 그 농장 전체의 번식성적과 연관성이 깊다고 한다. 이렇듯 후보돈관리는 매우 중요하며 농장 성적 향상을 위해 적절하게 관리되어야 한다(그림 1). 하지만 일부 농장에서 후보돈 관리가 허술하거나 방치되는 경우가 있으며 중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 하는 일도 있
후보돈 도입부터 분만까지, 자돈분만부터 출하까지 돼지를 사육하는 데 있어 모돈과 자돈관리에서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부분은 없다. 그중에서 특히 포유자돈 이유 시 자돈은 굉장히 취약해질 수밖에 없는데, 그 이유로는 크게 세 가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첫째로 어미와 떨어진다는 이유 스트레스, 둘째로 점점 소실되는 모체이행항체, 셋째로 분만사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자돈사 내 질병 수준이다. 본고에서는 이 세 가지에 대해 알아보고 이에 맞는 적절한 대처로 농장의 육성률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해보자. 1. 이유 스트레스 스트레스는 사전적 정의로서 적응하기 어려운 환경에 처할 때 느끼는 심리적·신체적 긴장 상태를 뜻한다. 돼지 또한 편안하지 못한 상황에 따른 지속적 긴장 상태로 체중이 감소하거나 면역력이 떨어지는 등 좋지 않은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이유시기에는 이러한 스트레스에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다. 어미돼지와 동복 자돈이 같이 있다가 이유하면서 다른 자돈과 섞이며 서열전쟁이 시작되고, 액상 형태의 모유를 섭취하다가 고형사료를 섭취하게 된다. 또한 분만사에서 자돈사로 돈사가 바뀌는 등 급격한 변화에 노출되게 된다. 이렇게 어미와 떨어져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
요즘 국내 대부분 농장은 다산성 모돈이 대세이다. 필자가 근무하는 회사농장 모돈 역시 모두 다산성 모돈이다. 한돈농가들은 유럽의 영향을 받아 산자수를 증가시키는 것이 농장 수익에 유리할 것으로 판단하여 다산성 모돈을 주로 도입하였다. 물론 다산성 모돈간에도 산자수는 크게 차이가 날 수 있다. 1. 국내 양돈농가의 성적 비교 분석을 통해 본 시사점 (표 1)의 2020년 10월~2021년 9월 MSY 기준 상·하위 농가 성적 비교 분석을 보면 몇 가지 시사하는 포인트들이 있다. 먼저 복당 이유두수가 평균 10.24두라는 점이다. 다산성 모돈이라면 이유두수를 10.5~11두는 기대하고 대부분 도입했을 것이다. 지금까지 이유두수가 10두 초반에 머물러 있는데, 이런 보통 수준의 이유두수는 다산성 모돈을 도입하지 않고 개량이 보통 수준인 예전 돼지 가지고도 충분히 달성 가능한 이유두수이다. 다시 말하면 한돈농가의 복당 이유두수는 아직 낮은 편이다. 이처럼 이유두수가 낮은 이유는 복당 총산자수 자체가 낮다는 점이 중요하지만 이 부분은 다음에 논의하기로 하고 ‘이유 전 육성률’에 대한 언급을 하고 싶다. 이유 전 육성률은 평균 91.1%로 약 9%가 포유기간에 사라지는
다산성 모돈이 얼마나 다산이라는 확실한 정의는 찾을 수 없었으나, 해외기준으로 유전력 상위 5%의 PSY가 30두 이상이거나 평균 총산자수 16두 이상을 다산성 모돈으로 정의하기도 한다. 국내에 다산성 모돈이 도입된 지도 상당한 기간이 지났다. 통계적으로 보면 총산자수는 약간 늘고 있지만, 아직 만족할 만한 수준에는 많이 못 미치는 듯하다. 1. 농장의 총산자수 차이 발생 같은 종돈장에서 같은 종돈 라인의 F1 분양을 받았어도 농장에서 관리 차이에 따라 총산자수는 큰 격차를 보인다. 총산자수가 많게 유전적으로 진화한 종돈이라도 어떻게 관리하는지에 따라 그 차이는 벌어짐을 알 수 있다. 2. 총산자수란 분만 시점 눈으로 확인되는 숫자 우선 총산자수는 생존산자수+사산자수+미이라수로 구성된다. 여기서 미이라란 임신 35일 이후 죽어서 완벽히 흡수되지 않은 태아인데 뼈가 형성되는 시기가 바로 임신 35일이고 그 전에 유실될 경우는 모두 흡수되어 우리가 확인할 수 없게 된다. 그렇다면 배란되는 난자가 수정란이 되고 배아가 착상되고 뼈 형성이 이루어지기까지의 기간 중 유실이 되어 흡수되는 것을 최소화한다면 총산자수는 조금 더 오르지 않을까? 정자와 난자가 만나면 투명층
1. 머리말 국내의 동물보호법은 1991년에 제정되었으며, 2007년에 개정되면서 동물복지에 대한 법률적인 틀이 마련되었다. 이후 2010년에 국내에서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친환경적인 사육환경과 동물복지적인 가축관리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제도’ 도입이 결정되었다. 국외의 경우, 동물복지의 선도적인 위치에 있는 영국을 포함한 EU에서는 가축의 움직임을 제한하는 케이지나 분만틀의 사용을 금지하는 등 관련 법률이 강화되고 있다. 다만 이러한 국가들은 가축의 사육기준을 강화하는 것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이 윤리의식이 함께 높다는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해외 선진국 소비자들은 식품의 안전성과 더불어 보다 윤리적인 소비를 통한 도덕적 삶을 충족시키고자 하는데 이와 같은 소비자들의 요구는 동물복지 인증제도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본고는 동물복지 인증제도와 관련된 국내외 상황을 살펴보고 앞으로의 예상되는 동물복지 인증제도의 변화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2. 동물복지 인증제도의 현황 가. 국외 동물복지 인증제도 영국을 포함한 축산 선진국이라 할 수 있는 몇몇 국가에서는 동물복지로 생산된 축산물에 대해 인증마크를 부여함으로써 일반 축산물과 차별화
1. 2021년 한돈산업 동향 2020년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 우리나라 소비패턴은 변화하였다. 외식이 줄고, 가정 내 수요가 늘면서 가정 내 육류소비 비중은 78.5%, 외식 비중은 21.5%로 나타나 이전(가정 내 소비 63%, 외식 소비 47%) 대비 양극화가 심화하였다. 부위별로 살펴보면 삼겹살, 목살 등 선호부위에 대한 소비는 증가했지만, 비선호부위 수요는 감소하여 재고량은 증가하였었다. 하지만 2021년 상반기 수입오퍼 가격 상승, 국제물류문제, 중국 ASF 영향 등에 따른 수입량 감소로 저지방 부위에 대한 국내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재고량이 감소하면서 9월 기준 재고량은 전년 동월(16만3천톤)과 평년(131만1천톤) 대비 감소한 9만 2천 톤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상반기 수입량 감소에 따른 국내 재고량 감소 영향이 이어지면서 2021년도 돼지 가격은 전년(4,185원)과 평년(4,261원) 대비 상승한 4,700~4,900원/kg으로 예상된다. 한편 수입량은 국내 돼지고기 가격 상승으로 6월부터 전년 대비 증가 추세로 전환되면서 2021년 전체 수입량은 32만 톤 수준으로 예상된다. 사육부문을 살펴보면, 2020년 사육마리수는 2018~
한돈산업의 대전환이 될 수 있는 시기가 되었다. 기회와 위기는 항상 함께한다. 최근 돈가 측면에서는 좋은 기회이다. 항상 좋을 수는 없다. 변화는 반드시 온다. 그때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서는 준비가 필요하다. 그 준비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1. 초 생산성을 위해서 2021년 월별 돈가는 과거와 다르다. 여름철 높은 돈가, 그리고 가을에 하락하던 패턴이 올해에는 달라졌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돈육량 변화뿐만 아니라 코로나 19 영향에 따른 전 세계 돈육 및 관련 대체재의 수출입 물량 변화 때문이다. 이미 한돈산업은 국내의 환경과 국제적인 영향 속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 즉, 내 농장의 경쟁력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의 농장과의 경쟁이라는 말이 다시금 생각나게 한다. (그림 1)의 세계 주요 국가의 양돈 생산성적(PSY 및 MSY)을 보면, 그 차이를 알 수 있다.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다. 왜 이러한 차이가 날까? 해외의 우수한 종돈이 국내에 수입되어 대다수 농장이 다산성 모돈으로 갱신되고 있다. 생산 근원인 모돈이 달라졌다. 사료 원료 대부분은 수입하여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좋은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그리고 현대화시설을 통하여 많은 농장의 사육환경도
1. 시작하며 자돈사에 가보면 어떤 농장은 싸늘한 농장이 있는가 하면 어떤 농장은 아늑하고 따뜻한 농장이 있다. 겨울철에 싸늘하게 느껴지는 농장은 돈사 공간이 넓고 내부에 들어오는 공기가 입기구를 통해서 최소 환기량이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돈사 주변에서 공기가 입기 시 그런 느낌이 든다. 아늑하게 느껴지는 농장은 돈사 공간이 넓지 않고 돈사 안에 들어오는 공기는 입기구를 통해서 최소 환기량이 들어오는 농장이다. 이런 느낌은 여지없이 농장의 이유 전 폐사율, 자돈사 폐사율 차이로 나타난다. 겨울철 추위에 취약한 포유자돈과 자돈의 보온을 통해서 농장에서는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본고는 겨울철에 저온 스트레스에 취약한 포유자돈과 자돈사의 스트레스를 줄일 방법을 소개할 예정이며 이 방법이 농장에 활용되어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였으면 좋겠다. 2. 돼지 체중별 최적 온도 돼지는 적절하게 사육할 수 있는 체중별 최적의 온도가 존재한다. 이 최적 온도는 돈사의 바닥 구조, 벽 단열 여부, 유속 또는 외기 온도에 따라서 많이 달라진다. 돼지는 이 최적 온도에서 벗어나면 많은 에너지를 자신의 체온을 유지하는 데 활용하게 된다. 이에 따라 일당 증체량이라던지 사료효율이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