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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 경영상황 점검 및 개선 방안 / 정종현 대표

정 종 현 대표 / 정피엔씨연구소

 

양돈장의 수익성은 수많은 요인에 의해서 결정이 된다. 모돈의 번식성적, 비육돈의 출하성적, 사료 사용량과 효율성, 직원의 기술 수준, 질병, 후보돈의 유전적 배경, 돈사의 온도와 습도 등 환경 요인이 작용한다. 이 중 양돈장 경영의 지표로 활용되는 것이 모돈의 생산성(PSY, MSY)이다. 모돈의 사양 관리는 생산성을 결정하고 또한 자돈의 성장과 비육돈의 출하 시까지 영향을 준다. 양돈장에서 모돈의 생산성에 대한 지속적인 효과의 시작은 교배목표이다. 실제 교배두수는 21주 후 분만사에서 자돈이 이유했을 때 목표치보다 낮다면, 목표로 삼은 누적 이유두수는 목표와 기대치보다 낮을 것이다.

 

이것은 비육사 활용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결국 출하두수와 농장의 매출액과 수익성에 영향을 주게 된다. 폐사율은 돈군의 건강, 사양 관리의 효율성 및 경제성을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이다. 생산성과 수익성 향상을 목표로 하는 생산자에게는 이러한 폐사율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이해하고 완화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폐사율의 변화는 유전, 질병 발생률, 영양, 환경 조건 및 관리 방식 등 수많은 요인에서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최근 한돈팜스 전산 성적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3분기(7~8월)의 PSY(모돈두당연간이유두수)는 23.2두, MSY(모돈두당연간출하두수)는 18.1두를 기록하였다. PSY는 최근 3년 동안 가장 높은 분기 성적을 보였지만 MSY는 가장 낮은 분기 성적으로 기록하였다. 다시 말하면 모돈의 생산성은 개선되었지만, 이유 후 육성률이 하락하면서 MSY도 동반 하락한 것이다.

 

 

최근 1년간 국내 양돈농가의 상하위 생산성에 대한 빈부격차가 커지고 있다. 특히 모돈 회전율은 하위 10% 농가가 상위 10% 농가 대비 0.35회전이 늦다. 모돈 회전율은 생물학적으로 2.60이 가장 높은 값으로, 모돈 회전율에 영향을 주는 핵심 지표는 분만율, 이유일령, 이유 후 첫 교배 간격 및 분만간격 등이며 비생산일수를 관리해야 한다. 특히 이유 전 육성률은 상하위 농가 큰 차이는 없지만, 이유 후 육성률이 하위 10% 농가가 상위 10% 농가 대비 13.4% 낮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모돈 생산성과 폐사율이 생산성 상하위 농가 격차가 크다는 것이다. 지속 가능한 양돈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평균 대비 하위농가의 생산성을 향상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유 전후 육성률이 낮은 농가는 농장 경영이 매우 위태로우므로 농장에 빠른 조치를 해야 한다. 다음은 육성률이 낮은 농장의 점검 사항을 정리하였다.

 

■ 육성률이 낮은 농장의 점검사항

 

(1) 이유 전 폐사율 저감을 위한 신생자돈 관리

분만사의 포유자돈 사양관리 방식은 농장마다 다르다. 원점에서 포유자돈 관리 방법에 대해 재검토해야 한다.

 

 

(2) 양돈장 직원(농장주) 의식 고취

양돈장의 폐사두수가 많아지면 날이 갈수록 경영이 압박된다. 또한 높은 사고율로 경제성뿐만 아니라 양돈장 직원의 의욕을 잃는 경우가 많다. 폐사한 돼지에 대해 무관심해져 걱정하지 않게 된다. 이렇게 되면 20% 이상의 사고율은 바로 눈앞에 다가온다. 농장이 몰락해가는 위험한 상황에 있다. 또한 어중간한 폐사두수 때문에 오히려 주변 사람이 걱정할 정도로 양돈장 경영자는 초조하게 굴고 있지 않은 것이 대부분이다. 실은 위기의식이 가장 중요한 사항인데 본인은 알아차리지 못한다. 최우선 항목으로 ‘직원 의식’을 든 것은 죽게 하는 원흉이 질병이 아니라 직원(경영자)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3) 교배 및 재발 확인

교배는 매일 하는 업무로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로 부여하고 어떤 일이 있어도 교배만은 하도록 신경 쓴다. 태어나지 않으면 출하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재발, 유산의 확인을 아침, 점심, 저녁으로 하고 스톨사가 어두운 경우는 밝게 해서 유산을 확인하기 쉬운 환경을 갖춘다. 공태돈을 0%로 만든다는 각오로 교배를 한다.

 

(4) 후보돈 관리

주 또는 달마다 후보돈 교배두수를 항상 확인한다. 가동 모돈두수를 항상 유지하는 것은 중요하다. 번식성적이나 출하두수는 ‘지금까지 한 결과’이기 때문에 이제부터 개선 가능한 관리를 한다. 그것을 위해서는 적정 산차구성은 중요하고 정기적인 후보돈 보충이 포인트이다.

 

(5) 돈사 내외부 관리, 돼지 정리

사고율이 높은 농장은 통상 청결·깨끗하지 않다. 깨끗하다면 사고가 잦아지고 난 뒤 별로 지나지 않은 상황이다. 돼지 폐사가 발생하면 직원 의욕이 떨어진다. 이것이 질병의 진실한 피해이다. 질병으로 고민하는 직원(농장주)도 자주 있지만, 질병 전에 ‘농장주(직원)’의 문제인 경우가 많다. 강한 기분을 지속하기는 어렵고 돼지 관리보다도 훨씬 직원 관리 쪽이 어려운 것이다.

 

해결책 제시도 어렵지만, 이미지로서 ‘직장 가는 일이 즐거워지도록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를 평소 생각하고 직원(농장주)을 관찰하면 좋다. 즐거워지는 일을 생각하는 것이 어려운 경우는 반대로 ‘어떤 일이 있으면 싫을까’를 생각해도 좋다. 더럽고 어두운 직장(돈사)에는 가기 싫어진다. 폐사율과 농장의 산만한 정도는 상관된다. 돈사 주변 쓰레기나 오래된 것, 쓰지 않는 것을 전부 정리 정돈해야 한다. 쓰레기로 방치된 것은 유해조류나 산짐승과 곤충의 번식지가 되는 것이 대부분이고 사람 의욕도 없앤다.

 

돈사 주변 다음은 돈사 내부이다. 돈사 내부에 정리되지 않은 물건을 두면 외부의 쓰레기나 쥐 같은 유해곤충의 거처가 된다. 또 공기 흐름도 바꾸기 때문에 좋지 않다. 통로에서 질병을 매개하는 예도 있으므로, 돈사에서 가장 먼저 깨끗이 해주어야 하는 부분이다. 가장 잘 보이기 때문에 여기를 깨끗하게 하면, 다른 부분의 지저분한 것이 신경 쓰여 청소하게 된다. 반대로 그렇게 되지 않으면 그 농장에서 일하고 있는 직원은 실격이다.

 

(6) 질병 관리

육성률이 매우 낮으면 무엇을 해도 효과가 없다. 해도 안 해도 똑같다면 그만두는 쪽이 돈도 들지 않고 좋다고 생각할 때가 있지만, 조금이라도 전진하기 위해서는 모돈 백신을 꼼꼼히 하여 모돈의 면역안정을 꾀한다. 자돈 백신의 경우, 케이스 바이 케이스이지만 일령별 항체조사, 질병 발생 시기, 항생제 감수성 등을 조사하기 위한 추가적인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그러나 바로 결과는 나오지 않지만, 장기적으로 모돈의 면역 안정화는 질병 대책의 기초이다. 그것이 되지 않으면 일시적으로는 잘 되더라도 오래가지 못한다. 3년 뒤에는 농장 백신에 의해 면역이 안정된 모돈이 대부분을 차지하게 되고 질병도 안정되게 된다. 양돈 경영에는 ‘직원 관리, 돼지 정리, 질병 관리’가 중요하고 추가로 자금관리도 매우 중요하다. 이들이 충분히 관리되고 있는 농장에서 비로소 경영 안전화를 찾을 수 있다.

 

 

월간 한돈미디어 2025년 12월호 56~60p 【원고는 jhjjh7@snu.ac.kr로 문의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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