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모돈 한 마리가 낳는 새끼 돼지의 수는 점점 증가하고 있다. 이는 분명 한돈산업 전체에 좋은 일이지만, 동시에 새로운 관리 과제도 함께 가져온다. 특히 추운 겨울철에는 모돈과 자돈 모두에게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본 글은 누구나 읽고 쉽게 이해하도록 간단하게 작성되었지만 최근 농장을 경영하시는 사장님, 농장장님들과 논의해본 이슈들을 바탕으로 핵심적인 내용만 기술하였다. 참고해 보시길 바란다.
1. 영양관리 : 더 많은 자돈 생산을 위한 영양공급
(1) 왜 중요할까요?
한 번에 더 많은 자돈을 임신하는 다산성 모돈은 그만큼 더 많은 에너지와 영양분이 필요하다. 게다가 겨울철에는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평소보다 더 많은 에너지가 소모된다. 농장의 번식사 단열 수준을 평가해 보고, 단열이 부족하면 사료량을 증가하거나 영양수준을 높여주길 바란다.
(2) 영양소 수준 상향
▶겨울철은 에너지 함량이 높은 임신돈 사료 선택, ▶라이신과 트레오닌, 발린 같은 아미노산, 그리고 섬유소를 충분히 공급, ▶칼슘, 인, 셀레늄, 아연 같은 미네랄과 비타민 A, D, E를 보충
(3) 체형관리 점검
▶모돈의 체평점(BCS)을 5점 만점에 3~3.5점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 ▶너무 마르면 : 분만이 어렵고 젖 생산이 부족, 이유 후 회복이 더딤, ▶너무 찌면 : 난산 위험이 커지고 모돈의 지제 사고와 파행 증가
(4) 개별관리 필요
▶모돈의 사료 섭취량을 매일 점검, ▶임신진단을 통해 산자수가 많을수록 임신말기 더 많은 사료 공급, ▶최소 주 1회 모돈 체형을 체크하고 BCS를 관리하기 위해 사료량 조절
2. 분만관리 : 안전한 출산을 위한 점검
(1) 왜 중요할까요?
새끼가 많으면 분만 시간이 길어지고, 사산이나 난산 위험이 커진다. 특히 겨울철에는 분만사 온도와 기본 관리가 중요하다.

(2) 실천 방법
①분만사 환경을 재점검(모돈 구역과 자돈 구역의 온도환경은 다름)
▶모돈을 위한 실내 온도 : 22~24°C(춥지도 덥지도 않게), ▶새끼 돼지를 위한 보온등 : 32~36°C(따뜻하게), ▶환기는 하되 찬바람이 직접 실내로 지속해서 유입하지 않도록 주의할 것
②분만 과정을 꼼꼼히 살필 것
▶특히 초산돈과 새끼가 많은 모돈은 자주 확인이 필요(한시적 간호분만 검토), ▶모돈의 분만 간격이 평균적으로 30분 초과하면 전반적인 점검이 필요, ▶전체적으로 분만지연이 증가하는 추세면 수의사와 상의할 것
③적시 개입이 사산을 줄일 수 있음
▶난산 징후를 미리 파악하도록 직원 교육 강화(교육하고 점검할 것), ▶분만 당일 적정 수준의 사료를 급여할 것(절식하면 분만 시 힘이 없고 난산 증가), ▶호르몬제 사용 시 현재 농장의 사용 시스템이 맞는지? 수의사와 상담해 볼 것
3. 새끼돼지 관리 : 생후 첫 관리가 평생을 좌우
(1) 왜 중요할까요?
갓 태어난 새끼 돼지는 체온 조절 능력이 약하고 면역력이 없다. 특히 겨울철에는 저체온증으로 인한 폐사 위험이 매우 크다. 생후 첫 몇 시간의 관리가 생존율을 크게 좌우한다.
(2) 실천 방법
①즉시 해야 할 일

②초유 섭취가 가장 중요
▶생후 6시간 이내에 모든 새끼가 초유를 먹도록 할 것, ▶약한 자돈은 직접 젖꼭지에 붙일 것,▶초유를 못 먹은 자돈은 식도 내부에 직접 초유를 주입할 것

③보온 관리는 필수(자돈이 알려주는 온도의 적정성)
▶보온등 밑 적정 온도 : 32~36°C, ▶자돈이 떨고 있지 않은지 자주 확인할 것, ▶서로 뭉쳐 있으면 추운 것이고 약간 흩어져 있으면 적당한 온도, ▶보온등에서 멀리 떨어져 있되 너무 퍼져 있으면 더운 것
④입붙이 사료와 대용유를 적극적으로 사용
▶포유자돈 14두 이상이면 모돈의 젖만으로 부족할 수 있음, ▶대용유와 입붙이 사료를 적극적으로 사용, ▶자돈이 입붙이 사료에 빠르게 적응하면 이유 후 역성장 기간을 단축할 수 있음.
4. 모돈 건강관리 : 오래도록 생산성을 유지하려면
(1) 왜 중요할까요?
한 번의 다산도 중요하지만, 여러 산차에 걸쳐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 모돈 건강이 나빠지면 생산성이 떨어지고 도태가 빨라진다.
(2) 실천 방법
①겨울철 호흡기 질병 예방은 필수
▶환기와 보온의 균형이 중요, ▶습도가 너무 높으면 호흡기 질병이 증가 (60~70% 유지), ▶생산직원들에게 독감백신을 접종시킬 것(인플루엔자가 돼지에게 전염), ▶PRRS 및 각종 호흡기 관련 주요 백신을 모돈에게 철저히 접종할 것
②지제 사고는 미리 예방
▶겨울에는 운동량이 줄어 발굽 관리가 더 중요, ▶정기적으로 발굽을 확인하고 손질, ▶바닥이 미끄럽지 않도록 관리
③사료와 물 섭취를 매일 체크
▶겨울에는 물이 얼 수 있으니 농장 급수시설을 자주 점검할 것, ▶돈사 외부에 동파사고가 있었는지 리뷰해 보고 시설을 보완할 것, ▶식불 증상과 기침하는 모돈수가 얼마나 되는지? 매일 점검할 것
④최대한 쾌적한 환경을 제공
▶깨끗하고 건조한 돈사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 ▶과습은 해로우므로 최소 아침과 저녁에 1회 이상은 거풍할 것, ▶모돈에게 스트레스를 최소화할 것(큰 소음, 손뼉을 쳐서 깨우기, 거친 다루기 금지)
* 거풍 : 기본 관리 시 환기율을 잠깐 최대로 올려서 내외부 공기를 강제로 섞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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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성 모돈 관리는 ‘하나만 잘하면 되는’ 것이 아니다. 영양, 분만, 자돈관리, 모돈 건강이 모두 조화를 이루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특히 겨울철에는 작은 실수가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으니, 매일 꼼꼼히 관찰하고 기록하는 습관을 들이시기 바란다. 대한민국 한돈농가의 성공적인 겨울나기와 높은 생산성을 기원한다.

월간 한돈미디어 2025년 12월호 88~91p 【원고는 ☞ darby272@darby.co.kr로 문의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