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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환절기) 건강한 자돈 육성을 위한 관리 포인트 / 신혜성 마케팅PM

신 혜 성 마케팅PM / 팜스토리도드람B&F

요즘 농장 분위기, 솔직히 만만하지 않다. 지난 연말부터 이어진 기존과는 다른 패턴의 ASF 발생은 좀처럼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전국 어느 곳에 발생하더라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긴장감이 높다. 급격히 봄으로 넘어오면서 돼지들은 그야말로 체력전 한복판에 서 있다. 문제는 “봄”이라는 말이 이제는 예전의 봄이 아니라는 점이다.

 

최근 3년간 4월 기온만 봐도 낮에는 30℃ 가까이 오르고 밤에는 한 자릿수로 떨어진다. 하루 안에 두 계절이 공존하는 셈이다. 낮에는 초여름 밤에는 초겨울 같다. 이런 환경에서 환기 세팅을 낮 기준으로 맞추면, 밤에 찬바람을 그대로 맞고 밤 기준으로 잠가두면 낮에 과열된다. 결국 피해는 돼지가 본다.

 

1. 환절기 자돈, 왜 더 취약한가?

 

환절기에는 일교차, 건조한 공기, 면역 저하 등 세 가지가 동시에 흔들린다. 기온이 떨어지면 자돈은 체온 유지에 에너지를 더 쓰게 되고, 기온이 오르면 스트레스를 받는다. 스트레스는 사료 섭취량 감소로 이어지고, 섭취량 감소는 장 기능 저하와 면역력 약화로 연결된다. 결국 설사, 호흡기 질병, 위축돈 증가, 폐사율 상승이라는 결과로 나타난다.

 

겨울을 지나온 돼지는 이미 체력 소모가 크다. 여기에 일교차, 건조, 스트레스가 겹치면 면역이 무너진다. 그 틈을 타 PED, 호흡기 질병, 피부 질환이 파고든다. 특히 자돈은 철분 관리가 핵심이다. 포유자돈은 성장 속도가 빠르다. 체내 철분 소모가 급격하다. 생후 1~3일 이내 철분 주사는 기본이고, 필요하다면 이유 전 추가 주사도 고려할 수 있다. 철분은 단순한 빈혈 예방이 아니라 산소 공급과 면역 기반을 다지는 작업이다. 봄철 성장 곡선을 좌우한다.

 

2. 포유자돈, 출발선에서 승부가 난다.

 

포유자돈의 성적은 결국 모돈이 만든다. 환절기에는 포유모돈 사료 섭취량이 흔들리기 쉽다. 사료 섭취가 줄면 유량이 감소하고 자돈 체중 편차가 커진다. 에너지 밀도를 보강하고, 아미노산 균형을 유지하며, 충분한 급수를 확보해야 한다. 물 섭취량이 부족하면 유즙 생산은 바로 감소한다. 포유모돈은 영양소 이용률을 높이고 유량을 증가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포유모돈의 관리가 곧 자돈 폐사율 관리다.

 

3. 이유자돈, 가장 위험한 2주

 

우리 농장은 이제 질병과의 전쟁에서 가장 취약한 자돈을 살려내야 한다. 이유 직후 2주는 자돈 생애에서 폐사율이 가장 높은 구간이며, 이 시기를 어떻게 넘기느냐가 이른바 ‘40일’ 생존 여부를 좌우한다. 모유 단절과 환경·사료 변화가 동시에 일어나 장이 쉽게 무너질 수 있으므로, 단순히 단백질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고소화성 원료 기반의 적정 단백질 설계와 장 건강 중심 영양 전략이 핵심이다. 해당 기간에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영양 공급이 필요하다. 결국 이유 후 2주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폐사율 감소와 성적 개선의 출발점이다. 하지만 영양적인 보충보다 환경적인 변수는 분명 최소화해야 할 것이다.

 

4. 4월은 봄인가, 여름인가?

 

요즘 4월은 더는 완충지대가 아니다. 사실상 여름의 예고편이다. 낮 기온이 급격히 오르면서 육성·비육돈은 쉽게 스트레스를 받고, 밤 기온이 떨어지면 자돈은 저체온 위험에 노출된다. 환기 컨트롤러만 믿고 가기에는 변수도 많다. 온도 센서는 위치, 먼지, 노후화에 따라 오차가 발생한다. 사람 키 높이에 달린 센서 온도가 23℃라고 해도, 돼지 체고에서는 다를 수 있다. 돈사는 사람이 사는 곳이 아니라 돼지가 사는 공간이다. 센서 청소, 위치 점검, 실제 돼지 체감 온도 확인은 기본이다.

 

특히 최소환기 설정이 중요하다. 환기량을 늘리다 보면 유속 피해가 생기고, 줄이다 보면 산소 부족과 암모니아 농도 상승 문제가 생긴다. 건조한 공기는 호흡기 질병을 가속화 한다. 목표 습도는 60~80%로 건조하다면, 통로와 바닥 위주로 분무 소독을 활용하되 돼지에게 직접 분사하는 건 피하는 게 좋다. 윈치커튼 돈사라면 하루 두 번 이상 조정이 필요하다. 낮과 밤이 다른 계절이라는 걸 전제로 움직여야 한다. 야간 순찰은 선택이 아니라 보험이다.

 

 

5. 봄과 동시에 무더위를 준비해라.

 

기후학자들은 여름은 길어지고 봄과 가을은 짧아진다고 말한다. 올해도 예외가 아닐 가능성이 크다. 사실상 4월부터 더위 대비를 시작해야 한다. 근본적인 해결은 절대온도를 낮추는 것이다. 지붕 단열 보강, 스프링클러 설치로 기화열을 이용해 복사열을 줄인다. 쿨링패드는 외기 대비 4~5℃ 낮추는 효과가 있다. 환절기 관리와 동시에 설비 점검을 병행해야 한다. 쿨링 장치가 7월에 고장 나는 게 아니라 4월에 이미 준비가 안 된 상태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휀 RPM 점검, 셔터 작동 상태, 패드 세척 상태를 지금 확인해 두는 게 비용을 줄인다.

 

6. 결국 기본으로 돌아가라.

 

요즘 돈가는 질병, 환경적 영향으로 높게 유지되는 상황이다. 이런 때 한 마리 폐사는 단순 손실이 아니다. 기회 손실이다. 환절기 관리 실패는 생산성 하락으로 바로 이어진다. ADG 저하, FCR 악화, 출하 지연. 결국 수익성 곡선이 꺾인다. 반대로 지금 한 번 더 점검하고, 한 번 더 청소하고, 한 번 더 순찰하면 성적표는 달라진다. 환절기는 복잡해 보이지만 답은 기본에 있다.

 

특별한 비법보다 기본을 지키는 농장이 결국 성적을 지킨다. 지금은 돼지 한 마리라도 더 살려야 하는 시기다. 봄은 시작이지만 동시에 시험대다. 낮과 밤 두 개의 계절을 관리하고, 봄과 여름 두 계절을 동시에 준비해야 한다. 올해 농장의 성적표는 이미 4월에 쓰이기 시작한다. 지금 점검하는 손길 하나가 가을 출하 성적을 바꾼다.

 

 

월간 한돈미디어 2026년 3월호 77~79p 【원고는 ☞ bfshs@edodram.net으로 문의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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