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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동장군)을 잘 이겨내자. / 조제혁 위원

 

필자가 현역을 떠난 지 이제 4년 차다. 그래도 양돈에 대한 감이 무뎌지지 않도록 항상 도와주는 것이 ‘월간 한돈미디어’ 책자 안에 있는 광고, 축산 관련 귀중한 정보, 그리고 양돈 전문가의 글을 자주 읽음으로써 양돈에 대한 감을 유지할 수 있는 것 같다. 새로운 정보를 알게 되면 “와 땡큐” 하면서도 필자가 경험으로 알게 된 것과 비교하면서 맞는지 틀렸는지를 확인하는 것은, 필자가 알고 있는 경험으로 축적된 지식을 바꾸기 싫어서일까?

 

필자는 길을 가다 보면 식당의 간판을 자주 쳐다본다. 특히 삼겹살이나 김치찌개를 판매하는 식당은 좀 더 유심히 쳐다보고, 장사가 잘될 식당인지를 관심 있게 확인하고 매출이 많기를 빌어준다. 특히 필자가 관심 있게 보는 것은 한돈을 사용하면서도 가성비가 좋은 식당이다. 지금 시대가 살아가기가 팍팍하지 않은가? TV에서 혹은 인터넷 유튜브에서는 AI 시대라고 한창 열을 올려 이야기한다. 심지어 주식 시장에도 AI 관련 주식은 우상향으로 계속 올라가는데 필자에게는 어떤 변화가 있나?(주식을 하시는 분은 신나겠지만)

 

 

과거 회식의 일등 메뉴는 당연히 삼겹살, 목삼겹살이다. 필자가 친구들의 모임에 나갈 때 그냥 일상적인 저녁 식사를 하는 모임이면 해산물 또는 돼지고기를 구워 먹는 정도로 모임을 진행한다. 과거에는 술을 많이 먹다 보니 안주로써 돼지고기를 열심히 굽다 보면, 나중에는 불판 위에 돼지고기가 구워진 채 그냥 한판이 식은 상태에서 저녁 모임 행사가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지금은 돼지고기를 굽더라도 먹을 만큼 심지어 술은 옛날보다 많이 먹지 않다 보니 불판 위의 고기는 남겨진 게 전혀 없다. 또한 식당 메뉴판에 있는 돼지고기 가격이 비싸다 보니 눈치 보면서 많이 주문하지도 못한다.

 

필자가 알기로는 삼겹살 도매가격은 지육 돈가의 300~320%를 적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한 얼마 전 식당을 운영하는 지인에게 물어보면 비슷한 가격으로 공급받는데 식당이 임대료, 인건비, 추가 부식비 등이 비싸다 보니 1인분 삼겹살, 목삼겹살 가격이 와 비싸다. 그렇지만 필자는 식당을 운영하는 사람에게 감히 말씀드리고 싶다. 과거처럼 회식이나 가족 외식을 자주 할 수 있도록 고기 외 추가 비용을 줄이는 아이디어를 통해 1인분 가격을 낮추고, 박리다매를 통한 가성비 좋은 식당을 만들면 한돈의 소비는 지금보다 더 나아지지 않을까?

 

그저 회사가 어렵다고 동결된 급여 속에서도 가족이 한 번 외식하여 마음껏 단백질 섭취를 하고 싶다면, 수입 돈육을 판매하는 식당이나 가성비 좋은 식당이 인기가 있는 것은 당연하다. 얼마 전 동네에서 오픈한 가성비 좋은 한돈 삼겹살, 목삼겹살 전문식당은 심지어 대기를 하게 된다. 환율이 또 높아지고 있다. 1달러당 1,500원을 넘을 거라는 예측에 필자는 안돼 라고 큰소리로 외치지만, 또 사료 가격이 올라가고 물가 상승 등의 이유로 농장은 생산비가 커져서 현재 돈가에도 적자라고 이야기할 것이 예측된다. 그런데도 한 가족이 마음껏 외식을 할 수 있는 가성비 좋은 한돈 돼지고기 전문식당이 여기저기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연말 혹은 연초가 되면 내년 돈가가 어떻게 될 것인지? 양돈 전문가의 월별 예측 돈가가 나오자마자, 복사로 붙여넣기를 통해 삽시간에 전국의 양돈 관련 일하는 사람의 컴퓨터에는 저장되어 있을 것이다. 그런데 필자도 월별 예측 돈가를 예측할 수 있다. 왜냐하면 전에 이야기한 5년 다이어리를 통해 2024년부터 쓰기 시작한 실제 돈가를 2년간 비교해 보니 2026년 월별 양돈 예측 돈가는 감히 2025년 기준으로 하면 될 것 같다. 왜냐하면 2024년보다 2025년이 일별로 볼 때 돈가가 매우 높았다. 여름에는 400원에서 심지어 1,500원 이상 돈가가 높았다.

 

 

▣ 겨울(동장군) 관리를 잘해야지만 2026년 돼지 농사는 풍년으로 맞이할 수 있다. 그래서 필자는 4가지 정도로 요약해서 이야기하고 싶다.

 

(1) 첫 번째, 특히 질병이다. PED, PRRS, 그리고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농장에서 특별히 할 것 없어 보이지만 아직도 쥐, 고양이, 개, 조류 등 질병을 옮길 수 있는 요인은 많다. 최근에는 이러한 것들에 대한 예방을 농장마다 많이 해서 그나마 다행이다. 그런데 또 할 것이 있다. 출입하는 사람들의 철저한 방역, 이 중에서도 농장마다 돼지 정액을 가져다주는 분, 사료를 공급하는 기사님, 돼지 출하를 담당하는 기사님, 농장에 자주 오시는 택배 기사님. 하여튼 할 수 있는 것은 총동원하여 철통 방어를 해야 한다. 방역 또한 철저히 하고 자체 농장 프로그램에 따른 기본 백신을 정확하게 접종하면 또 뭐가 있을까? 이 정도로 예방하면 질병은 예방되지 않을까? 꺼진 불도 다시 확인하고 또 확인하자.

 

(2) 두 번째, 사양관리 중 가장 중요한 3대 요소는 온도, 습도, 환기이다.

자동화 시스템으로 모든 것이 잘 작동된다고 하더라도 주 1회 이상은 직접 점검할 필요가 있다. 너무 자동화 시스템을 믿어서는 안 된다. 특히 돈사 끝, 그리고 돈사 문 입구는 주기적으로 점검이 필요하다. 그리고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한 곳이 더 있다. 돈사 바닥이다. 플라스틱, 콘크리트로 되어있는 바닥은 돼지의 코가 바닥 쪽으로 향하고 있어서 바닥에서 올라오는 냉기를 차단해 주어야 한다. 최근에는 예방을 잘하는 농장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확인을 자주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제이다. 확인을 자주 하게 되면 자동화 시스템이 더욱더 효과를 볼 수가 있을 것이다.

 

(3) 세 번째, 시설 점검이다.

급수 라인의 동파 대책을 세워 두어야 한다. 열선, 보온재 감싸기 등, 그리고 물 온도를 10~15℃ 유지시켜 주기 등을 통해 겨울 한파에 의한 급수 라인의 고장을 예방해 주어야 한다. 그리고 사료 급여도 겨울 에너지 보정을 통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켜 준다.

 

(4) 네 번째, 전기 정전 및 화재에 대해 대비를 하자.

전기 정전에 대비하여 전에도 입에 거품을 물면서까지 강조했던 비상 발전기를 설치하여 정전 시 즉각 발전기를 통해 돼지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것을 최소화해야 한다. 그리고 화재 발생이 다른 계절보다 더 많이 발생할 수 있다. 그래서 곳곳에 소화기도 비치하고 소화기별 유통 기한 및 작동 여부도 확인한다. 아울러 누전 및 화재가 발생할 원인은 사전에 점검을 통해 제거하여 준다.

 

필자의 기억과 경험을 토대로 두서없이 작성하였지만 잘 기억하고 실천하면 좋을 것 같다. 평상시 해 왔던 일이기에 단지 하나라도 놓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억하고 있다가 농장에서 실천하면, 2026년 돼지(豚) 농사는 돈(豚)으로 충분히 보상받으리라고 필자는 확신한다. 필자는 2026년 병오년(丙午年)에도 돈(豚)으로 돈(豚)벼락 맞기를 바란다.

 

 

월간 한돈미디어 2026년 1월호 92~9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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