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확산세가 한국 양돈산업의 전반을 위협하는 수준이다. 정확한 발병 원인을 모른 채 전국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이 치사율 높은 질병의 확산에 개별 농장의 방역을 강조하고 있지만 여러 가지 어려움이 발생한다. ASF와 관련한 다른 많은 정보를 여러 경로를 통해 접할 수 있겠지만 이번 원고를 통해 이 바이러스가 가진 특성을 살펴보고, 효과적인 소독의 방안을 마련해 보고자 한다.
1. 가축 전염병이 문제가 되는 겨울철 효과적인 소독이 어려운 이유는 다음과 같이 요약해 볼 수 있다.
•소독제 동결 문제 : 낮은 기온으로 인해 소독제가 얼어버려 효과적인 살포가 어렵다. 특히 분무 소독 시 노즐이 막히거나 소독액이 얼어버려 소독 효율이 떨어진다.
•돈사 내부 환경 관리 어려움 : 겨울철에는 외풍 차단과 보온 유지가 중요하지만, 환기 부족으로 습도가 높아지고 암모니아 농도가 증가해 돼지의 호흡기 건강이 악화한다. 이로 인해 소독 효과가 떨어지고 질병 발생 위험이 커진다.
•작업 여건 악화 : 추운 날씨로 인해 농장 인력이 소독 작업을 피하거나 소독 시간을 줄이는 경우가 많다. 또한 동파 방지와 화재 예방 등 다른 관리 업무가 늘어나 소독 관리가 소홀해질 수 있다.

2. ASF바이러스의 특성
바이러스의 특성을 알아야 현장에서 상황에 맞는 소독제를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먼저 ASFV는 지질 외막 아래 여러 개의 지질과 단백질층으로 구성된 capsid를 가진 매우 큰 DNA 바이러스이다. 이런 특성상 일정한 조건(조직 내, 유기물 내)에서의 생존 기간이 긴 반면, 세정제를 이용한 세척과 소독제에는 아주 취약한 특징을 나타내고 있다
3. 소독(Biosecurity)
소독은 병원체(여기서는 ASFV)의 비율을 줄이고 나아가 이제는 감염원이 되지 않는 상태로 만드는 과정인데 보통 2단계로 이루어진다. (그림 1)에서 보는 바와 같이 물리적인 세척이 먼저 이루어지게 되는데, 잠재적인 오염원들은 철저하게 제거하고 씻어내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분변, 사료 찌꺼기, 깔짚 등이 있다면, pH 변화에 잘 견디는 ASF에 대한 소독제의 효과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소독제에 대한 병원체들의 민감도는 (그림 2)와 같다. 가장 저항성이 강하고 소독제에 대한 민감도가 떨어지는 Prions부터 소독제에 가장 민감한 Enveloped virus로 나열되어 있다. ASFV는 Enveloped viruses에 속하여 소독을 제대로 한다면 소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4. 이상적인 소독제의 조건이라면 빠르게 작용할 것, 오래갈 것, 무독성일 것, 환경요인에 영향을 받지 않을 것, 그리고 가급적 광범위 작용을 하는 것이라 하겠다.
농장 상황과 어떤 목적으로 소독을 할 것인지에 따라 정확한 소독제를 선택하고 정확한 방법으로 사용을 해야 할 것이다. (표 1)은 ASFV의 저항성을 정리한 것이다.

또한 (표 2)와 (표 3)은 “Malgorzata Juszkiewicz, Marek Walczak, Grzegorz Wozniakowski, Characteristics of selected active substances used in disinfectants and their virucidal activity against ASFV, J Vet Res 63, 17-25, 2019” 논문을 참고하여 요약·정리한 내용을 소개한 것이다.



ASFV 불활화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온도, pH, 유기물(분변·혈액·토사), 표면 재질로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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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도 시작부터 ASF의 전국적 확산으로 인하여 농가와 관련 업계가 경색되어 있다. 이전보다 강화된 소독을 통해 바이러스의 농장 내 유입을 막으려고 일선에서는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바이러스를 이해하며 소독의 기전을 이해하고 시행한다면, 더욱 효과적인 소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며 농가의 방역 활동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월간 한돈미디어 2026년 84~87p 【원고는 ☞ gijong.kang@boehringer-ingelheim.com으로 문의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