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5 (목)

  • 구름많음동두천 6.3℃
  • 맑음강릉 10.2℃
  • 연무서울 7.3℃
  • 맑음대전 10.9℃
  • 맑음대구 13.4℃
  • 맑음울산 13.8℃
  • 연무광주 11.5℃
  • 맑음부산 13.5℃
  • 구름많음고창 8.2℃
  • 구름많음제주 12.0℃
  • 맑음강화 3.9℃
  • 맑음보은 10.5℃
  • 맑음금산 10.2℃
  • 맑음강진군 12.3℃
  • 맑음경주시 12.9℃
  • 맑음거제 11.4℃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봄철 맞이 농장의 영양 및 사양관리 포인트 / 정지홍 박사

정 지 홍 박사 / 농협사료

1. 시작하며

 

2025년은 대내외적으로 참으로 다사다난한 해가 아닌가 싶다. 역대급 고돈가를 기록했지만 생산비 증가에 따라 농가의 소득은 높지 않았고, 사육두수 감소에 따른 사료 생산량 감소, 질병(ASF, PRRS(NADC34 등), PED 등), 역대급 폭염으로 인한 폐사두수 증가, 높은 돼지고기 수입량, 환율 상승 등 지난 한해가 그리 쉽지 않은 해였다. 2026년 병오년 새해가 밝았지만, 올해 양돈산업 전망도 돈가는 2025년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 외에는 모두 그리 좋지는 않으리라고 내다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어려운 사업 여건 속에서도 미리 대비하여 최선의 성적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우리는 봄부터 올해 높은 성적을 위해 단단히 준비하고자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겨울이 지나고 봄이 시작되는 시기는 양돈장 관리 측면에서 결코 ‘편한 계절’이 아니다. 기온은 상승하지만, 일교차는 오히려 커지면서 체온조절 부담이 증가하고 돈사 내 습도와 환기 관리의 세심한 조절이 요구된다. 여기에 문제가 생기면 새벽이나 밤에는 저온 스트레스, 낮에는 고온 스트레스가 반복되면서 사료 섭취량 문제 및 면역 저하에 따른 질병 유발 가능성이 커진다.

 

농장에서는 겨울보다 오히려 봄에 사고가 더 난다는 말도 있다. 사양관리 측면에서 보면 겨울철에는 날씨 자체가 춥고, 화재도 잦기 때문에 오히려 더 많은 신경을 쓴다. 하지만 봄이 되면서 온도가 올라가면서 상대적으로 신경을 덜 쓰는 경향도 있다. 극단적인 비교를 하자면 겨울에는 온종일 온도가 낮아서 크게 조정할 필요가 없지만, 봄철 새벽이나 밤에는 겨울에 맞는 사양관리, 낮에는 여름에 맞는 사양 관리가 요구된다.

 

돼지 측면에서는 봄은 단순한 계절 변화가 아니라 생리적 및 면역적 전환기이기도 하다. 연구에 따르면(Albert 등, 2024) 고온 환경에서 자돈 및 육성돈의 사료 섭취량 및 증체량이 유의적으로 감소하는데, 이미 봄 시기에 그 징후가 관찰된다고 발표하였다. 또한 비육돈의 경우 계절에 따라 도체 특성 및 육질(단백질, 지방, 콜라겐 등)이 달라지기 때문에 봄부터 사양관리 및 환기 컨트롤 조정을 전략적으로 하여 여름 출하 품질을 준비해야 한다. 따라서 봄철 양돈장 관리는 ‘겨울 사양의 연장’이 아니라 새로운 상황에 맞춘 전략적 전환으로 접근해야 한다.

 

2. 생리적 반응

 

봄철의 가장 큰 특징은 변동성이다. 커지는 일교차 때문에 환기를 늘리자니 찬 공기가 문제이고, 줄이자니 암모니아와 습도가 문제다. 이러한 불안정한 환경은 돼지에게 만성적인 스트레스로 작용한다. 고온 또는 저온 스트레스는 사료 섭취량을 최대 50%까지 감소시킬 수 있고, 이는 곧 성장 및 번식성적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Choi 등, 2022). 또한 상대습도 상승 시에는 돼지의 증발에 의한 열 발산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동일한 온도라 할지라도 증체량이 감소하는 것으로 보고하였다(Choi 등, 2022; Rivas 등, 2019). 특히 이유자돈은 체온조절 능력이 완전하지 않고, 장 점막과 면역 체계가 아직 성숙하지 않은 상태다. 이 시기에 환경 스트레스가 더해지면 생산성이 떨어지고, 소화 기능 저하 및 장내 미생물 균형이 무너지면서 설사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3. 영양 및 사양관리 전략

 

(1) 단백질과 아미노산 균형

환절기에는 스트레스와 면역 반응 증가로 인해 특정 아미노산(트립토판 등)의 요구량이 상대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 단순 조단백 수준보다는 라이신을 중심으로 한 필수 아미노산의 균형이 중요하며, 과도한 단백질 공급은 오히려 유해균의 증가 및 장내 발효를 증가시켜 설사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또한 과잉 공급된 아미노산은 체외로 배출을 위한 대사 과정을 거치면서, 불필요한 에너지를 사용하며 증체에 필요한 에너지의 양이 부족해질 수 있다. 농장에서 할 수 있는 방법은 앞서 언급한 특정 아미노산의 요구량이 증가하는 것에 대응하기 위해 단계에 맞는 자돈사료를 급여하는 것이 중요하고, 극단적으로 당겨 먹이기나 단축 급여를 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2) 포유돈

현대의 모돈은 과거와 달리, 산자수가 증가(다산성 모돈)함에 따라 포유에 필요한 에너지 요구량이 증가하였다. 이는 다시 말하면 높아진 영양소 요구량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사료 섭취량이 최대한으로 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지 않으면 포유기간 부족한 에너지 충족을 위해 포유돈 스스로 체지방 및 체단백을 과도하게 동원하면서, 과도한 체중 감소로 이어지고 포유자돈 체중 감소 및 다음 산차 번식 문제로 이어진다.

모돈의 경우 하한 임계온도(LCT, Low Critical Temperature)가 낮기는 하다. 하지만 환경 온도가 점점 낮아질수록 체온 유지를 위한 대사에너지가 증가하기 때문에 포유에 필요한 에너지의 양이 상대적으로 감소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포유돈에게 충분한 에너지를 공급할 방법이 사료 섭취량을 최대한으로 올리는 것이다. 포유돈의 사료 섭취량을 높이기 위해서는 분만 후부터 사료 섭취량을 단계적으로 올리는 전략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분만 후 2일 차부터 사료량을 점진적으로 늘려 7~10일 사이에 최대 수준에 도달하여 이유 때까지 무제한 급여를 해줘야 한다.

 

(3) 임신돈

 

 

임신돈은 제한급여를 하므로 사료 내 영양소 함량에 따라 체중, 등지방 등의 체형 관리와 번식성적에 직결된다. 봄철에는 겨울 동안 과비된 개체나 저온 스트레스로 인해 마른 모돈이 모두 존재할 수 있어 개체에 맞게 급여량을 조절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에서 눈으로만 보고 모돈 체형을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정확한 측정 지점(A 척추, B P2 지점(마지막 갈비뼈 위치 척추 기준 6~8cm 떨어진 지점))에 등지방 측정을 통해 실제 변화 정도를 파악하는 것이 필수이다(사진 1).

 

(4) 환기 및 온도관리

봄철 사양 관리의 핵심은 “따뜻하게” 보다는 “안정적으로” 이다. 외기 변화에 따라 급격한 환기 조절이 반복되면 돼지는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가능한 점진적인 환기 조절과 국소적으로 보온 구역을 설정하여 돈사 내부 환경 변동 폭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5) 음수관리

봄철은 기온 상승, 일교차 증가, 미생물 증식이라는 특성 때문에 음수 관리의 중요성이 크게 높아지는 시기이다. 사료는 그대로인데 증체가 떨어지거나 설사 및 사료 섭취량 저하가 발생하는 경우, 원인을 사료에서만 찾기보다 물 관리 상태를 반드시 함께 점검해야 한다.

 

겨울 동안 5~10℃ 정도이던 물 온도는 봄철 15~20℃ 이상으로 상승하면서 세균(E. coli, Pseudomonas 등) 및 바이오 필름(biofilm) 형성이 급격하게 증가하는데, 물이 깨끗해 보여도 장 건강에는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정기적인 수질 검사를 진행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고, 그렇지 못할 시에는 음수용 소독제를 활용하여 물통이나 급수라인을 플러싱 하는 것이 필요하다.

 

 

추가로 음수량은 사료 섭취량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음수량을 높여줘야 하는데 그 방법으로 적정 유속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이는 매우 중요하지만 간과되기 쉬운 관리이기도 하다. 농장에서 측정하는 방법은 (표 2)를 기준으로 시중에 있는 페트병을 활용해 1분간 채워지는 양을 보고 확인할 수 있다.

 

4. 마치며

 

봄은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계절임과 동시에 많은 변수가 존재하는 시기로, 연중 생산성과 질병 리스크를 좌우하는 중요한 전환기라고도 할 수 있다. 다만 환절기의 특성을 이해하고 디테일한 영양 및 사양 관리를 시행한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높은 돈가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에, 봄부터 준비 잘해서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2026년도가 되기를 빌어본다.

 

 

월간 한돈미디어 2026년 2월호 69~72p 【원고는 jjihong0309@hanmail.net으로 문의바랍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