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계절이다. 사람도 힘든 계절이지만, 농장의 하루는 여전히 바쁘게 돌아간다. 한국의 양돈산업은 시간을 거듭하면서 계속 발전하고 있어, 최신 시설들이 갖추어진 농장들도 차츰 늘어나고 있다. 농장의 시설이 좋아지고 환절기도 너끈히 감당해내는 농장들도 많아졌다. 그런데 환절기도 잘 넘기는 농장에서 여름만큼은 성적하락을 피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그만큼 대한민국의 여름이 녹록하지 않은 계절이라고 생각한다. 1. 여름철 폐사 원인 중 ‘위궤양’ 더위가 찾아오면 여러 가지 문제점이 발생한다. 대표적으로 번식에 문제를 주게 되게 된다. 여름철 고온이 가져다주는 스트레스는 직접적으로 돼지를 힘들게 한다. 뿐만 아니라 모돈의 시상하부나 부신피질에 영향을 주어 성욕 감퇴, 배란 억제, 발정 주기의 불규칙과 같은 교배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이 생긴다. 더불어 태아 성장 지연, 성 성숙 지연, 짧은 발정과 같은 문제도 발병하게 된다. 고온 스트레스로 인하여 사료 섭취량이 감소함은 물론이고 그 섭취 습관도 매우 불규칙해진다. 그리하여 감소한 등지방은 당연히 번식성적의 감소로 이어진다. 이처럼 모돈의 성적에 부정적인 요소가 가득한데 여름철에는 폐사도 많이 발생한다. 여름철에 발생하
2019년 말부터 시작되어 전 지구를 휩쓴 전염병은 이제 지구상의 모든 인류가 기억하는 사건이 되었다. 이걸 모르면 지구인이 아니다. COVID-19로 인해 모든 사람이 백신에 대해 관심을 두게 되었고 반강제적으로 학습까지 했다. 완성에 10년 걸린다는 백신을 1년 만에 뚝딱 만들어 내서 지구 전체가 1번 이상은 접종했다. 여러 종류의 백신들이 나오면서 개념조차 이해가 안 되는 백신중에서 mRNA를 이용한 백신을 가장 많이 접종했다. 아이들도 어른도 mRNA라는 말의 정확한 의미는 몰라도 다 아는 단어가 되었다. 양돈 현장에서는 PRRS가 이와 비슷한 말이 아닐까 한다. 정확히는 서로 누가 맞다 말하기 어렵지만 그래도 다 알고 있는 말이다. 백신이 나와 있기는 하나 그래도 질병을 컨트롤하기 쉽지 않은 현실이다. 백신이 문제인 걸까? 이번 기회에 백신에 대해 기본 지식을 쌓고 양돈 현장에서의 백신이 할 수 있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 보고자 한다. 1. 동물에 쓰는 백신은 사람이 쓰는 백신과 여러 면에서 다른 점이 있다. 특히 경제적 목적으로 기르는 동물에 쓰는 백신의 경우에 더 부각된다. 크게 2가지 면에서 다르다. 우선 ▲백신 비용이 생산 이익을 넘어설
여름철 폭염에 따른 가축 폐사 등 축산농가 피해 예방을 위해 경기도가 올해 총사업비 393억원을 투입한다. 경기도는 올해 취약 농가 2,000개소에 폭염 대비 면역증강제 25톤을 지원하고 축종별 안개 분무 시설, 정수시설, 환풍기, 냉난방기, 차열 페인트 등 시설 장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 가축 폐사 등 피해 발생 시 축산재해 긴급 지원으로 폐사 가축의 신속한 처리로 2차 환경오염 등을 예방하고, 보험 제도를 활용한 경영지원 확대를 위해 가축재해보험 가입지원 총사업비 33억원을 이번 추경에 증액 신청했다. 더불어 여름철 송풍휀 가동, 지붕 물 뿌리기, 차광막 설치, 소량씩 잦은 사료 공급과 사료 조 청소, 신선한 물 공급, 농장 안과 밖의 정기적 소독 등 폭염 대응 가축 관리 행동 요령을 배포하는 등 피해 최소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자돈에 써코 상용 백신을 접종하였음에도 소위 ‘써코 연관 질병(PCVAD)’으로 고생하는 농가에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좋은 소식이 있다. ㈜고려비엔피(대표 민정훈)는 농림축산검역본부와의 다년간 공동연구를 통하여 최근 변이형 써코바이러스 분리주(PCV2d QIA244주)를 확보하였고 이 유전형을 기반으로 ‘써코2d 바이러스유사입자(VLP) 백신’을 개발하여 지난 6월 하순에 허가를 획득하였다. PCV2d QIA244주는 PCV2d 유전형에 속하나 기존 써코 상용 백신으로 방어가 되지 않는 변이주로 확인되었으며, QIA244주 유전형 기반 써코 백신을 접종하면 PCV2a, PCV2b 및 PCV2d의 다종의 유전형 써코바이러스도 모두 교차 방어가 가능함을 확인하였다. 특히 필드에서 써코바이러스와 PRRS바이러스가 흔히 혼합감염 되는데 1mL, 1회 백신접종 후 야외 PCV2d와 PRRS바이러스로 동시에 공격 접종한 결과, PCVAD 임상증상이 발생하지 않고 일당증체율도 음성대조군과 유의적인 차이가 없어, ‘돈호방 써코2d 플러스 백신’이 두 가지 바이러스 혼합 감염되는 농장에서 좋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고려비엔피 관계자는 ‘돈호방 써코2d 플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에서는 해외 주요 축산물(돼지고기) 수급 동향 7월호를 발표했다. 본지에서는 해외 돼지고기 수급 동향(생산량, 소비량, 수출량)과 6월 국내 수입 동향을 소개한다. ■ 해외 돼지고기 수급 동향 ☞ 생산량 : 2023년 세계 돼지고기 생산량은 전년 대비 0.9% 증가한 1억1,476만톤 전망 - 전년(1억1,378만톤) 대비 0.9%, 평년(1억575만톤) 대비 8.5% 증가 • 중국 : 전년(5,500만톤) 대비 1.8% 증가한 5,600만톤 -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부터 회복하며 생산량 증가 • 유럽 : 전년(2,267만톤) 대비 4.5% 감소한 2,165만톤 - EU의 환경규제 강화, 수요 감소, 생산비 증가로 생산량 감소 • 미국 : 전년(1,225만톤) 대비 1.4% 증가한 1,242만톤 • 베트남 : 전년(270만톤) 대비 21.8% 증가한 329만톤 ☞ 소비량 : 2023년 세계 돼지고기 소비량 전년 대비 0.6% 증가한 1억1,383만톤 전망 - 전년(1억1,254만톤) 대비 1.2%, 평년(1억493만톤) 대비 8.5% 증가 • 중국 : 전년(5,695만톤) 대비 2.2% 증가한 5,819만톤 • 러시아 : 전
양돈업을 위협하는 대내외적인 시장환경 속에서 지속 가능한 양돈사업을 위한 근간은 바로 모돈 번식성적이다. 최근 다산성 모돈이 도입되면서 유럽과 같은 높은 번식성적을 보이는 우수한 농장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다산성 모돈의 도입이 번식성적의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통계 결과를 보인다. 현재 우리의 모돈은 분명 예전과는 다르다. 그러므로 성적개선을 위해서는 달라진 모돈에 걸맞은 영양과 사료 급여프로그램 접목이 필요하다. 다산성 모돈의 특성을 이해하고, 성적개선을 위한 단계별 영양관리 핵심 포인트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고자 한다. 1. 다산성 모돈의 특징 육종 프로그램의 발전으로 모돈의 산자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저체중 자돈 비율이 높아지고 균일도가 낮아지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산자수가 증가함에 따라 체내 대사량이 높아지고 이로 인해 체내 산화 스트레스도 높아졌다. 그만큼 상대적으로 우리의 모돈은 환경 스트레스에 취약하다. 또한 산자수의 증가는 임신기간 및 분만시간에도 영향을 주고 있어 관리의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 산자수의 증가로 포유시간 영양소 요구량이 많아졌지만, 모돈의 섭취량은 산자수 증가에 따라오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 이러한 모돈의
제주특별자치도는 실효성 있는 양돈장 악취관리를 위해 악취관리 미흡 양돈장을 대상으로 전문가 합동 1차 컨설팅을 하고 1개월 경과 시점에 이행 여부 점검을 마쳤다. 제주도는 도내 악취관리 미흡 양돈장 27개소에 대해 지난 6월 12일부터 7월 25일까지 악취발생원 관리방안 및 농장 내·외부 청결상태, 악취저감시설 상시 운영, 농가 특성을 고려한 단기·장기 개선방안 등을 중심으로 전문가와 합동 컨설팅을 진행했다. 제주도는 지난 6월 축산환경관리원·행정·한돈협회·제주악취관리센터 등 축산악취 전문가들로 양돈장 악취관리 컨설팅단을 구성하고 발대식을 개최한 바 있다. 1차 합동 컨설팅에서 농장의 주요 문제점으로 청소 불량, 악취저감시설 운영·관리 미흡 등이 지적됐다. 컨설팅 1개월 경과 시점에서 농가별 이행상황을 점검한 결과 악취저감시설 보완, 대청소 등을 실시한 농가가 있는 반면 시설 노후화 등으로 이행이 미흡한 농가도 있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매월 컨설팅 이행점검을 실시할 계획으로 8월·10월 행정시 자체 이행점검, 9월·11월 축산환경관리원·도·행정시 합동 이행점검을 하고 최종 컨설팅 결과를 분석해 오는 12월 발표할 계획
2023년도 어느덧 3분기에 접어들었다. 그 어느 시기보다 여러 이슈가 많았던 한 해가 될 것이다. 올해 날씨도 유난히 변수가 많고 지속해서 게릴라성의 잦은 폭우로 인해 온도는 하강하지만, 습도는 높아져 양돈장 운영에 더 큰 리스크를 안기고 있다. 현재 시점에서 하절기 피해 최소화를 통해 가을철 생산성을 향상하는 방안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1. 이유자돈의 변화 (1) 자돈의 이유란? 포유자돈에게 있어 이유를 통해 모돈과의 격리, 새로운 환경, 개체간 투쟁과 사료 급변 등으로 출생 이후 최대의 스트레스 받게 된다. 이러한 스트레스의 영향으로 체지방의 30~40% 정도까지 소진하여 성장 정체 현상 발생한다. 농장 여건에 따른 이유 환경 속에 성장 정체가 되는 1kg은 더 나아가 출하를 1주일 지연시키는 현상이 나타나게 되고, 농장에 크나큰 손실을 일으키게 되므로 이유 후 초기 사양관리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2) 자돈의 건강한 성장 자돈의 건강한 성장은 돈군이 균일하게 잘 커야 하고, 자돈 구간의 성장 정체를 최소화해야 한다. 또한 잘 먹고 먹은 만큼 반드시 성장해야 한다. 연변이나 설사, 변비도 최소화해야 한다. 2. 강건한 이유자돈 성장을 위한 전입
1. 최근 전라남도 보성의 한 한돈농가가 두 달여에 걸친 악의적으로 반복되는 민원 제기와 지속적인 행정규제로 인해 결국 심한 고통과 심적 부담감으로 안타까운 선택을 하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전국의 한돈농가들은 이번 사건에 대해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며 이러한 비극이 더 이상 반복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 한돈산업은 대한민국 국민에게 소중한 단백질을 공급하는 식량산업입니다. 그러나 늘어나는 냄새 민원과 행정규제로 인해 축산업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수십 년을 이 땅의 축산업을 지키며, 대한한돈협회 지부장을 10여 년간 역임한 헌신적인 한돈농가가 수개월간 이어진 악성 민원과 이로 인해 매일 계속되는 무리한 단속과 행정규제를 견디지 못하고 생을 저버리는 상황에 전국 한돈농가들은 깊은 슬픔과 충격, 그리고 좌절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3. 악성 민원에 휘둘리는 지나친 행정규제가 축산업의 기반을 황폐화하고 있습니다. 죄 없는 농민이 안타까운 선택을 하는 상황이 더 이상 반복되거나 방치되어선 안 됩니다. 축산업에 종사하는 모든 농가가 안정적으로 생업을 유지하고, 그들의 노력이 존중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 4. 다시 한번 안타깝게
MZ세대를 중심으로 하이볼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유통업계에서는 바로 마실 수 있는 RTD(Ready to Drink) 하이볼 제품의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하이볼 트렌드에 잘 어울리는 안주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이동활)와 함께 하이볼을 먹을 때 페어링하기 좋은 다양한 한우 안주를 알아보자. ☞ 하이볼과 함께 이자카야 감성을 실현해 줄 ‘한우 오꼬노미야끼’, ‘한우 타다끼’ 하이볼은 알코올 도수가 높지 않아 국물 음식보다는 볶음, 구이요리와 더 잘 어울린다. 오꼬노미야끼는 밀가루 반죽에 고기와 야채 등을 넣고 부친 일본 요리로 일본에서 유래된 하이볼과 궁합이 좋은 대표적인 요리로 알려져 있다. 오꼬노미야끼 재료로 한우고기를 활용하면 한우 특유의 고소하고 깊은 맛과 함께 풍미가 더해진다. 구이요리로 한우 채끝살을 이용한 ‘한우 타다끼’는 맛도 맛이지만, 고급스러움을 자아내는 비주얼로 집에서도 이자카야 감성을 완벽하게 즐길 수 있다. ☞ 하이볼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는 담백한 ‘한우 생고기’, ‘한우 육포’ 하이볼의 매력인 위스키의 풍미를 해치지 않으면서 가볍게 곁들이기 좋은 안주로는 ‘한우 생고기(뭉티기)’가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여름철 돼지 사료에‘사탕무박(비트펄프)’을섞어 급여함으로써 비육돈의 생산성 저하를 개선할 수 있는 기술을 소개했다. 여름철 고온 스트레스를 받은 돼지의 사료 먹는 양은 최대 30%까지 감소한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장 세포의 손상으로 영양소 이용효율이 낮아져 생산성마저 떨어지기에 주의 깊게 관리해야 한다. 사탕무박은 사탕무에서 설탕을 추출하고 남은 부산물로 구하기가 쉽고 가격이 저렴하다. 또한 섬유질 함량이 높아 모돈 등 사료로 활용되기도 한다. 섬유질 중에서도 식이섬유, 특히 수용성 식이섬유를 다량 함유하고 있어 어미돼지뿐만 아니라 육성․비육돈의 장 건강 개선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되어 있다. 연구진은 육성․비육돈을 대상으로 고온 환경(30~34℃)에서 8주간 사탕무박이 4% 함유된 사료를 급여한 뒤 급여하지 않은 집단과 성장성적을 비교했다. 사탕무박이 4% 함유된 사료를 급여했을 때 육성․비육돈의 일당증체량*이 6.84% 향상됐다. 이때 사료 단가는 일반사료 대비 약간 높아지지만, 고온기 이후 출하까지 걸리는 기간이 일반사료 대비 3.1일 단축**돼 생산성은 향상되는 효과를 보였다.* * 일당증체량 : (일반사료) 7
고용노동부(장관 이정식)는 올해 하반기 한국산업인력공단(이사장 직무대행 김영중)과 함께 농업 분야 고용허가 사업장 외국인 근로자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전수조사를 9월부터 12월까지 실시한다고 밝혔다. 고용노동부는 8월까지는 ‘지침위반 숙소 제공 사업장 자진신고’, ‘우수기숙사 인증’(7월 이후 상시신청 가능, 농업 분야)을 진행하고, 9월부터는 고용허가 농업사업장 4천6백여 개소에 대한 주거환경 전수조사를 할 예정이다. 이번 전수조사의 주요 사항은 ▲숙소 유형, ▲근로기준법상 기숙사 요건 충족 여부, ▲사업주·외국인 근로자 애로사항 청취 등이다. 한편 8월까지 위반 숙소 사업주 자진신고 대상은 주택 등을 숙소로 제공하기로 하거나, 숙소를 미제공하는 조건으로 고용허가를 받은 후 불법 가설건축물(조립식 패널, 컨테이너 등) 등 지침위반 숙소를 제공하고 있는 경우로 12월 31일까지 시정 기간을 부여한다. 고용노동부는 2021년 1월 이후 지자체로부터 축조신고필증을 받지 않은 가설건축물(조립식 패널, 컨테이너 등)을 외국인 근로자 숙소로 제공하는 사업장에 대해서 신규 고용허가를 불허하고 있으나, 현장에서는 여전히 편법 운영 사례 등이 적발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