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돼지수의사회(회장 최종영)는 지난 2월 16일 서울 서초구 The-K호텔에서 수의정책포럼 ‘KASV 포럼 2023’을 ‘농장동물 의료정책 현장에서 그 길을 묻는다’의 주제로 개최했다.
이날 수의정책포럼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의 문제점과 개선방향 제안(8대 방역시설)(최지웅 원장/지웅동물병원), ▲항생제 가이드 : 동물약품 유통의 문제점(이주용 원장/내포동물병원), ▲제3종 전염병 관리 체계에 대한 현황 및 한계(김성일 원장/돼지와건강수의그룹), ▲실험동물의 안락사(주영신 박사/가톨릭대학교 의생며산업연구원 실험동물연구센터), ▲2023년 관납을 생각하며(김종식 수의사/한국가금수의사회) 주제 발표에 이어 아이디어(정책 제언) 공모를 위한 정책 토론회로 진행됐다.
곽성규 수의사는 수의정책포럼 KASV 포럼 2023 설명을 통해 현장의 애로사항을 지속해서 제언해야 하고 농장동물 수의사의 복지와 진료권 확보를 위해 정책 제언은 많을수록 좋다고 밝혔다. 특히 이러한 수의정책포럼은 지속 가능한 행사로 이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지웅 수의사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의 문제점 개선방향 제안 발표에서 멧돼지 감염지역은 잠재적 양돈장 발생지역이라며 정기적 혈액검사 모니터링 강화, 돼지 이동 전 검사 강화, 방역시설(8대 방역시설) 정기 점검 강화 등 멧돼지 발생지역에 대한 특별방역대책 운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농장의 8대 방역시설에서 외부 울타리는 실제적으로 야생동물을 막을 수 있는 정기적인 점검 및 유지·보수가 필요하고, 특히 출하대나 분뇨처리장에도 외부 울타리 설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돈장에서 전염병 전파 위험도는 돼지, 출하차와 출하기사, 분뇨처리자와 분뇨처리기사 순으로 외부 울타리 설치가 어렵다면 사람 및 돼지 이동통로 등을 설치하여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액비탱크는 호스 등을 설치하여 농장 외부에서 작업을 권하며, 농장에서의 비현실적 전실 설치를 지적했다.
8대 방역시설 중 사료빈이나 분뇨처리장, 윈치커튼, 창문 등에서 농장 내 사료빈 아래의 떨어진 사료 및 분뇨처리장은 야생동물의 유인 장소가 될 수 있으며, 창문은 능형망 등으로 막는 것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현장에서 돼지수의사의 역할은 ▲질병 발생농장의 역학조사, ▲혈액검사 모니터링, ▲8대 방역시설 정기 모니터링, ▲출하차 및 출하기사에 대한 정기 모니터링 등이다며, 가축 담당수의사 부족이라는 의견이 있는데 이는 주치의 제도나 농장담당 수의사제로 해결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김성일 원장은 현재 3종 가축전염병은 법적으로 명확히 정부 관리하에 놓여 있지만, PRRS의 경우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는 것 같다. 정부의 상황에 따른 이동제한 조치는 정부 기관으로의 진단의뢰를 꺼리게 하여 양돈장의 정확한 질병 상황 파악이 어려워진다. 무엇보다 현재 시점의 국내 상황에 맞게 3종 법정전염병 재선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월간 한돈미디어 2023년 3월호 46~47p 【취재 : 안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