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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모돈의 사료·영양 관리를 통한 번식성적 회복으로 내년 수익을 준비하자. / 송준호 박사

송 준 호 박사 / ㈜에이티면역

1. 기후변화와 양돈환경의 변화

 

WHO와 IPCC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열대야 및 폭염의 빈도 증가, 여름철 고온 다습한 기온 변동성 확대를 지속해서 경고하고 있다. 국내 기상청 또한 2025년 7~8월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상승할 확률을 50% 이상으로 예보한 바 있다. 서울 지역만 보더라도 최근 수십 년간 여름철 평균

기온은 7월 0.7℃, 8월 1.0℃ 상승하였으며, 습도 역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2. 돼지의 생리·해부학적 열 취약성

 

돼지는 땀샘이 거의 없고, 피하지방이 두꺼우며, 체표면적 대비 체중 비율이 높은 구조로 인해 체열 방출 능력이 낮다. 또한 고온 시 호흡수를 증가시켜 체온을 낮추려 하나, 폐 용량의 제한으로 인해 호흡성 알칼리증의 위험이 커지고 체온 조절의 효율 역시 떨어진다. 특히 모돈은 번식과 수유로 인한 대사 부담이 크며, 체중 대비 체표면적이 더욱 낮아 여름철 고온 스트레스에 더욱 취약하다.

 

 

3. 여름철 고온 스트레스가 모돈에 미치는 영향

 

여름철 고온 환경에 노출된 돼지는 체온 유지를 위해 식욕 중추를 억제하게 되며, 이로 인해 사료 섭취량이 감소한다. 임신 및 포유시기에는 활성산소(ROS) 생성이 급증하고, TBARS, 8-OHdG 등의 산화스트레스 지표가 증가하며 코르티솔 분비도 상승한다.

 

 

여름철에는 체내·외에서 발생하는 산화스트레스에 대응하기 위한 SOD, GSH-Px, CAT 등 항산화 효소 체계가 과도하게 소모되며, 결국 ROS 축적 → 세포막 지질, 단백질, DNA 손상 → 장 투과성 증가 및 염증 반응으로 이어진다. 이는 장 건강 저하와 면역력 감소로 연결되어 생산성 하락의 주된 원인이 된다.

 

 

4. 여름철 모돈의 영양 전략

 

고온 다습한 여름철에는 현재의 생산성 관리뿐 아니라 향후 번식 주기까지 고려한 체계적인 영양 관리가 필수적이다.

 

①항산화제 보강 : 비타민 E, 비타민 C, 셀레늄, 크롬, 식물추출물 등은 ROS를 직접 제거하거나 내인성 항산화 효소의 발현을 유도하여 산화스트레스를 제어한다. 특히 고온기에는 phytase 고용량 첨가를 통해 인, Zn, Se 등의 미네랄 흡수를 개선하고 항산화 효소 기능을 간접적으로 강화하는 전략이 효과적이다.

②단백질·아미노산 조절 : 고단백 사료는 대사열 발생량이 많아 여름철 스트레스를 가중할 수 있다. 따라서 조단백 수준은 낮추되, 리신, 메티오닌 등의 필수 아미노산을 정밀하게 보충하는 방식이 권장된다.

③전해질 균형 조절 : 여름철 호흡 증가와 수분 손실로 인해 산염기 균형이 무너지지 않도록 Na, K, Cl 등의 전해질 조절과 수분 공급을 철저히 해야 한다.

 

5. 사료 저장 및 톡신관리

 

여름철에는 사료빈 내부 온도가 상승하고 일교차로 인한 응결 현상으로 사료 내 곰팡이 및 마이코톡신 오염 위험이 증가한다. 이는 사료 기호성 저하, 간독성, 면역 억제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사료빈 외벽 단열재 설치, 사료 회전율 및 잔량관리, 정기적인 곰팡이 독소 모니터링이 필요하며, 옥수수 등 주요 원료는 입고 전 고압 산소 처리 등을 통해 곰팡이 포자 및 이물질을 사전에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시로 에이티면역사료의 HPOW(High Pressure Oxygen Washing) 공법은 옥수수 입고 전 고압 산소를 활용해 이물질 및 곰팡이 분진을 효과적으로 제거하여 사료 내 톡신 발생을 예방한다.

 

 

◇…◇…◇…◇

 

한국의 여름은 고온 다습하며 일교차도 크고 농장별 환경 조건 역시 다양하다. 여름철 모돈의 산화스트레스를 방치하면 단기간의 성적 저하는 물론 향후 번식력 및 연간 수익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여름철에는 항산화 영양 전략, 전해질 균형, 사료 위생 관리를 유기적으로 적용하고, 농장 맞춤형 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월간 한돈미디어 2025년 8월호 67~69p 【원고는 ☞ atsjh@atnc.net으로 문의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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