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이후 환절기(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시기)는 기온 변화, 습도 변화, 일교차 확대로 인해 돼지의 면역력 저하, 호흡기 질병, 성장 지연, 폐사율 증가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하기 쉬운 시기이다. 시설과 관리기준이 안정된 농장은 큰 문제 없겠지만, 매년 환절기에 위축, 폐사 급증으로 고생하는 농장도 적지 않다. PRRS(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 음성이나 안정농장에서는 환기시설이나 관리에 에러가 있더라도 큰 문제가 돼지에게 발생하지 않지만, 특히 PRRS 불안정농장에서는 환절기 피해가 더욱 클 수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이다.
(표 1)과 (표 2)를 참고하여 농장의 PRRS 상태를 파악하는 것을 권장한다. 환절기가 되기 전에 미리 PRRS 상태를 파악해보자. PRRS 안정으로 분류된 경우에도 40일령이나 60일령 혈액에 바이러스가 있는 것이 확인되는 경우도 있다. 그런 농장들의 시설 환기가 돼지에게 잘 어울리게 되어 있다면, 위축이나 폐사 등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만약 백신 또는 항생제나 면역강화제로 차도가 없으면, 시설 환기를 돼지와 어울리게 만들어 줄 전문가를 찾아보는 것이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이다.
PRRS 상태를 확인하고 불안정할수록 시설 점검 및 관리 포인트를 더욱 살펴봐야 하며 살펴볼 포인트는 다음과 같다.
1. 환기시스템 점검 및 조정
컨트롤러 설정값 재조정이 필요할 수도 있다. 여름철 최대환기에서 환절기 중간/최소환기로 변경이 필요할 수 있다. 점검할 내용은 필요환기량에 맞는 배기휀 크기와 갯수가 설치되었나 확인하고, 설계 환기량(유속)이 배기되고 있나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다. 이후 컨트롤러 세팅값을 확인 조정한다. (표 3, 4, 5)를 참조하여 확인하면 된다.
계절별 조절 방법은 겨울철은 최소환기량 적용(보온 우선), 여름철은 최대환기량 적용(냉각 우선), 환절기는 온도 등에 따라 아침과 저녁으로 조절(간단한 컨트롤러 기준)한다. 환절기는 간단한 컨트롤러로 알차게 사용하려면 손이 많이 가야 한다. 과거 이런 말이 있었다. “돼지는 주인의 발걸음 소리를 듣고 자란다”(주인이 아침저녁으로 관리하지 않으면 위축과 폐사가 발생한다). 외기 온도에 따라 환기 세팅도 자동 조정되는 컨트롤러이면서 핸드폰으로도 설정이 조정되는 컨트롤러를 사용하면, 과거보다 편하게 성과를 내는 농장도 여럿이다.
돈방 내 환경조건은 습도는 70% 이하로 유지하되 너무 건조하지 않도록 하고, 암모니아는 25ppm 이하, 이산화탄소는 3,000ppm 이하, 온도는 사육단계별 적정온도를 유지하되 어린 자돈은 보온등 점등이 필요할 수 있다. 주의사항으로 환기량은 돈사 구조, 사육밀도, 기후조건에 따라 조절이 필요하다. 급격한 환기량 변화는 스트레스 유발이 가능하며, 최소환기량은 유해가스 제거를 위한 필수량이라서 낮추는 것은 돼지에게 직접적인 폐사를 유발하게 된다(표 3).
배기휀과 셔터 먼지를 제거한다. 셔터가 닫히지 않으면 냉기가 역풍으로 유입될 수 있다. 인렛의 먼지도 청소한다. 인렛이 조절되지 않으면 냉기가 떨어져 자돈이나 육성돈에서 특히 콧물, 복식호흡, 위축, 폐사가 발생할 수 있다. 인렛을 깨끗하게 청소해도 냉기가 떨어지는 것을 막기 힘든 간단 입기구도 있다. 이런 경우는 과거에 어른들이 하시던 문장에 해당한다. “돼지는 주인의 발걸음 소리를 듣고 자란다”(주인이 아침저녁으로 관리하지 않으면 위축과 폐사가 발생한다). 인렛을 좋은 것으로 사용하면 거의 돈사와 수명을 같이할 정도로 수명이 길다. 아울러 입기구 조절에 노동력이 절감되고, 냉기 피해가 줄면 돼지 위축과 폐사가 줄기 때문에 너무 좋은 투자이다.
최소환기량 확보가 되지 않으면 돈사 전체에 문제(폐사)가 발생할 수 있고, 환기 사각(돈사 내 특정 장소에서 공기 교환이 일어나지 않은 장소) 문제가 되는 경우는 환기 사각 장소에서 돼지 문제(폐사)가 발생할 수 있다.
샛바람과 틈새 등을 확인하고 막아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샛바람의 정의는 계획하지 않은 입기이다. 이러한 샛바람으로 계획된 입배기 흐름이 엉망이 되고, 샛바람이 냉기로 돼지에게 직접적으로 복식호흡과 기립불능(신경 증상) 및 폐사를 일으킨다. 특히 슬라트 아래 바닥의 찬 기류는 무조건 차단해야 한다, 복부 냉기로 설사 및 폐렴 유발이 가능하다.
2. 단열 및 보온 점검
겨울이면 온도가 급격하게 내려가는 돈사는 단열을 보강할 필요가 있을 수도 있다. 단열이 부족한데 온도를 유지하겠다고 배기량을 줄이면, 숨을 쉬지 못해 질식해 돼지가 폐사하거나 가스중독으로 돼지가 폐사할 수 있다. 보온등과 히터 작동 여부를 점검해야 이유자돈사 등의 환절기 관리가 가능하다.
3. 질병 예방 및 차단방역 강화
날이 시원해지면 PRRS와 PED(유행성설사) 유행 소식이 들린다. 피해를 차단하기 위해서 차단방역을 강화할 필요가 있으며, 방법은 유입 위험(경로)을 관리하는 방법이다. 후보돈은 F1에서 YY, LL 정액으로 역교배 적용해서 F2 후보돈을 확보하는 방법도 폐쇄돈군을 유지할 수 있어서 매우 고려할 만한 방법이다. PRRS와 PED는 백신 접종으로 질병을 차단하기는 어렵고, 기대치에 미치지는 못하는 수준으로 피해를 어느 정도 줄일 수는 있다.
4. 여름철 이후 양돈장 시설관리 요약
(1) 환기시스템 점검 및 조정
- 필요환기량 확인 : 배기휀 크기와 개수가 설계 환기량에 맞는지 점검
- 컨트롤러 설정값 재조정 : 여름철 최대환기에서 환절기 중간/최소환기로 변경
- 돈방 내 환경조건 유지 : 습도 70% 이하, 암모니아 25ppm 이하, 이산화탄소 3,000ppm 이하
- 배기휀과 셔터 청소 : 먼지 제거로 정상 작동 확보
- 인렛 청소 및 조정 : 냉기 유입 방지로 콧물, 복식호흡, 위축, 폐사 예방
- 환기 사각 점검 : 돈사 내 공기 교환이 되지 않는 장소 확인 및 개선
- 샛바람 차단 : 계획되지 않은 입기로 인한 입배기 흐름 교란 방지
(2) 단열 및 보온 점검
- 단열 보강 : 온도 급감 시 단열재 보강 검토
- 보온등과 히터 작동 점검 : 이유자돈사 등 환절기관리 필수
- 가스 기준 준수 : 암모니아 25ppm 이하, 황화수소 5ppm 이하, 이산화탄소 2,500ppm 이하 유지
(3) 질병 예방 및 차단방역 강화
- PRRS/PED 유입경로 차단 : 감염된 돼지 도입, 오염된 출하차/분뇨차량, 이웃 농장, 공기 전파 경로 관리
- 후보돈 확보 방안 : F1에서 YY, LL 정액으로 역교배하여 F2 후보돈 확보로 폐쇄돈군 유지
- 백신 접종 : PRRS와 PED 백신으로 피해 경감(완전 차단은 어려움)
월간 한돈미디어 2025년 9월호 60~66p 【원고는 ☞ leevet@daum.net으로 문의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