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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돼지고기 전망 및 한돈 부분육 유통시장 동향 / 정종현 대표

정 종 현 대표 / (주)정피엔씨연구소

1. 세계 돼지고기 수요 장기 전망

 

세계 인구 증가와 소득 증가는 향후 10년간 돼지고기 소비 전망을 변화시키고 있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의 장기 전망 발표에서 세계 돼지고기 시장은 성숙기에 접어들었지만, 돼지고기 수요는 점차 아시아로 이동하고 있어 세계 수출업체들에 수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세계 돼지고기 소비량은 2033년까지 연간 0.5%씩 증가하여 1억3,100만톤(지육 기준)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였다. 개발도상국이 성장을 주도할 것이며, 동남아시아는 연간 최대 4%까지 소비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하였다.

 

선진국의 경우 고소득층 중심으로 식생활이 변화하여 닭고기 소비는 증가하고, 돼지고기 소비는 감소하여 세계적으로 1인당 돼지고기 섭취량은 2%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에서는 돼지고기가 육류 단백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 감소하였으며, 이는 육류 소비에 대한 선호도의 변화를 시사하고 있다.

 

2. 세계 수요 전망

 

OECD-FAO의 2024~2033년 농업 전망에 따르면, 세계 돼지고기 소비량은 2021~2023년 평균 기준 약 1억2,200만톤(지육)에서 연평균 0.5%의 성장하여 2033년에는 1억3,100만톤(지육)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수요 증가는 주로 개발도상국에 집중되어 있는데, 인구와 소득 증가로 육류 소비가 지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반면 OECD 회원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은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고, 소비자들의 육류 선호도 변화와 환경문제 의식으로 돼지고기 소비가 정체되거나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돼지고기 소비량 증가는 육류 중 두 번째로 많을 것으로 전망하였지만, 세계 1인당 돼지고기 소비량은 2%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그러나 베트남, 필리핀, 태국과 같은 동남아시아 국가에서는 도시화, 소득 증가, 그리고 돼지고기에 대한 높은 선호도가 작용하여 연간 최대 3.6%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라틴 아메리카 또한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였다. 이 지역의 1인당 돼지고기 소비량은 2033년까지 연간 1.3kg(소매 기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이는 돼지고기가 더 폭넓은 소비층에 접근 가능해짐에 따라 소고기 대비 가격면에서 유리해졌기 때문이다.

 

OECD-FAO 농업 전망에 따르면, 인도와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2033년까지 세계 식량 소비 증가에 30% 이상을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돼지고기는 인도의 주요 단백질 공급원은 아니지만, 일부 도시 지역과 지역사회에서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1) 미국 : 2025년 돼지고기 생산량 전년 대비 0.2% 감소 예측

미국 농업부(USDA)는 세계 농업의 수요 전망(WASDE) 보고서(2025년 8월 발표)에서 2025년 돼지고기 생산량은 전년 대비 0.2%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이러한 감소 전망 요인으로는 2025년 하반기에는 돼지 도축두수와 비육돈 출하체중이 모두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에 따른 것이다. 또한 2025년 소고기 생산량이 3.9% 많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였지만, 가금류 생산량은 1.6%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2) 유럽 : 2025년 돼지고기 생산량 전년 대비 0.4% 감소 예측

유럽위원회는 농축산물의 단기적 수급 전망 발표에서 2025년 1/4분기 돼지고기 생산량은 1분기 돼지고기 생산량이 전년 대비 3.2% 증가하였지만, 2024년 12월 기준 모돈 사육두수가 감소함에 따라 2025년 돼지고기 생산량은 2,115만톤으로 전년 대비 0.4% 감소할 것으로 예측하였다. 2025년 돼지고기 소비량은 돼지고기 가격이 높은 수준에 있지만, 닭고기 가격이 급등하고 있어 수요의 대체 효과가 전망되지 않고 1,839만5천톤으로 2024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1인당 소비량은 31.7kg으로 예측하였다.

 

 

돼지고기 수출량은 EU산 돼지고기 가격이 브라질이나 미국 등 주요 돼지고기 수출국에 비해 높은 수준이며, 중국과 영국에서의 생산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전년 대비 3.0% 감소한 285만6천톤으로 예측하였다. 돼지고기 수입량은 주요 수입국인 영국에서 수입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10만1천톤으로 1.0%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였다.

 

(3) 중국 : 2025년 돼지고기 생산량 전년 대비 0.2% 증가 예측

미국 농업부(USDA)에서 발표한 중국의 축산물 수급동향(GAIN) 보고서에서, 2025년 돼지고기 생산량은 5,715만톤(도축두수 7억3,000만두)으로 전년 대비 0.2% 증가할 것으로 추산하였다. 중국의 돼지가격은 2024년 3분기부터 급락세를 보이면서, 12개월 연속 흑자 지속이 2025년 하반기부터는 거의 손익 분기점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하여 중국 정부에서는 모돈두수 100만두 감축을 시작하였다.

 

 

중국 농업농촌부(MARA)에 따르면 모돈두수는 2025년 6월 4,039만두로 권장두수 3,900만두보다 3.7% 많았다. 미국 농업부(USDA)는 2025년 말에 모돈두수는 4,078만두로 전년 대비 1.5% 감소하고, 2026년에는 다시 1.4% 감소한 4,020만 두로 예측하였다. 2025년 중국의 돼지고기 수입량은 전년 대비 1.8% 증가한 133만톤으로 전망하였고, 2026년은 0.1% 감소한 130만톤으로 전망하였다.

 

3. 한돈 부분육 유통시장 동향

 

국내 돈육시장의 구조가 바뀌고 있다. 기본적으로 가공업체의 부위별 판매가격은 돼지 1두의 가치가 2020년보다 약 30% 상승하면서 지육 kg당 가격을 견인하고 있다. 팬데믹 최종연도인 2021년을 기준으로 2022~2025년까지의 평균 지육 가격은 계속 강세를 보인다. 2022년의 평균 지육 가격(제주 제외)은 kg당 5,227원, 2023년은 5,134원, 2024년은 5,239원, 2025년 8월까지의 평균 지육 가격은 5,677원으로 2021년보다 연평균 적게는 kg당 389원(2023년), 많게는 932원(2025년) 더 높게 형성되고 있다.

 

 

지난 4년간 국내 돼지고기 시장에서 전통적으로 인기 부위인 삼겹살, 목등심 도매가격은 내림세, 소위 비인기 부위였던 후지 등심 가격은 상승세를 보인다. 한국육류수출협회 발표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5년 7월까지 4년 7개월간의 월별 지육 부위별 도매가격을 분석했다. 삼겹살의 경우 2021년 kg당 1만7천원 수준에서 2025년 8월까지 1만6천원 수준으로 매월 kg당 약 18원씩 하락하고, 목등심은 매월 약 16원씩 하락했다. 반면에 같은 기간 중 등심은 매월 약 38원씩, 후지는 약 16원씩 가파르게 상승했다. 종전의 등심, 후지 등 비인기 부위가 인기 부위로 바뀌고 있다.

 

 

 

 

 

지난 4년 7개월간 소위 비선호 부위로 알려진 후지와 등심의 가격은 2021년 대비 각각 45%, 25%씩 급등하였다(2022~25년/2021년). 후지와 등심 가격 상승은 결국 이 두 개 부위만으로도 비육돈 두당 가치를 3만754원을 증가시켜 지육 kg당 349원(출하체중 115kg, 지육 88.1kg 기준) 상승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

 

 

월간 한돈미디어 2025년 11월호 64~69p 【원고는 ☞ jhjjh7@snu.ac.kr로 문의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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